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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취향에는 별로 맞지 않았던 소설... 아오야마의 살롱 '마담 아나이스'를 중심으로 한 여성과 친구, 그리고 그녀의 남자 친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쩔 수 없이 외루울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조금은 오닿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는 지루한 이야기였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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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실제 약한 생물이다. 이것 저것 정당화하며 제 뜻대로 해석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가 없다. 그 유약함에 대항할 수 있는 것은 자기 내부의, 혐오스러울 만큼 모진 강인함뿐이다.
그러나 언제나 어떤 남녀든 서로 얼마나 상대를 사랑하는지 제대로 완벽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개중에는 전혀 표현하지 못한 채 오해만 깊어져 끝나는 관계도 있다. 표현하려 노력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그러나 열심히 표현한 말이나 행동이 떄로는 허무하게 우주 속으로 사라지고, 제대로 전하지 못한 말만 끊임없이 가을 낙엽처럼 굴러떨어져 수북히 쌓인다.
어쩌면 남자와 여자는 깊고 어두운 늪 속에서 더듬거리며 서로를 찾아내서 아무 말 없이 깊은 포옹을 하는 것이 최상일지 모른다.
_ 아오야마 살롱 中.
사람은 어쩔 수 없이 매일 연속되는 현실 속에서 하루하루 수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내야"한다.
시간은 나의 허락을 구하지 않고 정확하게 제 할일을 하며 흘러가고 무엇으로든 그 시간을 채워야하는 게 어쩌면 인생의 정의일지도 모르겠다.
그 속에 각자는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다른 사건들과 다른 감정으로 각자 다른 모양의 삶을 꾸려간다.
상처도 사랑도 슬픔도 기쁨도 각자 다른 사람들이 지치지않고 살아가는 모양을 독특한 방식으로 섬세하게 그려낸 소설.
머릿 속 어딘가에 기억해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은 소설이다.
고이케 마리코의 소설은 가끔 섬뜩할 정도로 예리하게 사람의 감정을 그려낸다.
단 아쉬운 점(?)은 그 감정이 주로 긍정적인 면이 아니라는 점. 물론, 그래서 더욱 섬뜩하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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