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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는 지젝이나 라캉이 유명한데, 이 폴 리쾨르라는 이름을 발견하게 된 것도 세상의 의지려니 하고 읽었다. 흠, 흥미롭다. 내가 그의 말을 100프로 오롯이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존재에 대한 그의 날카로운 통찰은 꽤 읽기 재미있었다. '한 권의 책만 읽는 사람이 위험하다' 고 믿는다. 하지만 여기에 더해 '가지고 있는 책에 머무르는 사람' 도 발전이 없다고 말하겠다. 그의 이야기 역시 대부분의 한국인에겐 그저 서방의 한 학자의 사견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나의 중심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존재의 흔들림의 걱정 없이 재미있게 읽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