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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특이하다. 제목부터 해서 사람 눈길을 끌 만한 구석이 전혀 없어 보이는데, 시작하고 한 10분께부터 정신을 놓고 관람했다. '컵'은 우리 예상대로, 스포츠 대회에서 우승의 상징으로 주는 '컵' 모양의 트로피 혹은 조형물을 말한다.
세상과의 화해와 대긍정, 평화의 정신을 언제나 일깨우고 전파하는 불교, 하지만 사실 그 호전적이던 티벳 족이 받아들인 사실에서도 벌써 알 수 있듯, 티벳 불교는 불교 중에서도 변종에 속한다. 여튼 서양인들에게는 이 티벳 불교야말로, 중국의 현실과 맞물려 진정한 평화와 박애를 추구하는 하나의 상징 정도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스포츠 역시 인간의 승부욕과 호승심을, 게임의 룰이 철저히 준수되는 오락의 장을 통해 순화하려는 게 본래의 목적이다. 이 영화는, 제작측에서 그런 미학적 계산을 깔았든 그렇지 않든 무관하게, 모든 미학의 룰을 준수하면서 만든 모범적 영화다. 아무 생각 없이 봐도, 인간인 이상 뭔가 깨달음이 올 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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