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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는 지난날에 두고 온 잘못(죄) 같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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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책을 보고 느낌을 쓰는 건 갈수록 힘들다. 느낀 점만 쓰는 건 아니기는 하지만. 정석주는 사진작가다. 지금은 사진작가로 사진을 찍기보다 붉은 소파를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것만 찍었다(붉은 소파에 앉은 사람). 그게 열다섯해다. 열다섯해 하면 생각나는 건 뭘까, 살인 공소시효다. 정석주 딸은 열다섯해 전에 누군가한테 붉은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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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책을 보고 느낌을 쓰는 건 갈수록 힘들다. 느낀 점만 쓰는 건 아니기는 하지만. 정석주는 사진작가다. 지금은 사진작가로 사진을 찍기보다 붉은 소파를 가지고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것만 찍었다(붉은 소파에 앉은 사람). 그게 열다섯해다. 열다섯해 하면 생각나는 건 뭘까, 살인 공소시효다. 정석주 딸은 열다섯해 전에 누군가한테 붉은 소파 위에서 죽임 당했다. 그건 303 연쇄살인사건으로 범인은 잡히지 않았다. 정석주 스스로 범인을 찾으려고 붉은 소파를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 사진을 찍었다. 정석주는 범인이 거기에 앉으면 알아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 정석주 제자 이재혁이 찾아오고 정석주는 시체 사진을 찍게 된다. 죽은 여자는 어떤 아파트 303호에서 살던 사람이고, 얼마 뒤에 정석주 딸이 죽임 당한 빌라와 같은 곳에서 죽은 여자와 불륜관계였던 남자가 죽임 당한다. 정석주는 사진을 찍다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낸다. 그것도 있지만 사진기를 잘 아는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을 보고, 그게 범인을 잡는 일로 이어진다. 사진을 찍으러 갔을 때 정석주는 딸 은혜와 닮은 형사 김나영을 만난다.

정석주가 시체 사진만 찍은 건 아니다. 엄마가 사라지고 열여덟해 만에 영구시체로 나타난 번역가 김명희 프로필 사진도 찍으려 한다. 사진작가는 사람을 찍을 때 그 사람을 알아야 더 잘 찍을 수 있을까. 정석주는 김명희와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제대로 찍으려 했다. 붉은 소파에 앉은 사람한테도 정석주는 말을 걸었는데. 김명희도 붉은 소파에 앉힌다. 자기 목에 상처를 내는 김명희를 보고 정석주는 예전에 자신이 사귄 모델을 떠올렸다. 그때 정석주는 모델이 보내는 구해달라는 신호를 못 들은 척하고 달아났다. 이제는 달아나지 않은 건가. 붉은 소파에 앉으면 자기 이야기를 더 잘할까. 붉은 소파 때문은 아닌 것 같다. 말할 기회가 온 걸 거다. 정석주는 그걸 말하게 하는 자리를 만든 거겠지. 죄를 짓고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괴로움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거다. 여기에 나오는 사람은 다 괴로워한다. 그런 사람이 더 많다면 좀더 나은 세상이 될 텐데 싶다.

죄를 지으면 죗값을 치르는 게 낫겠지. 죗값을 치르지 않고 살면 그 일에 갇혀 살지도. 공소시효가 지나면 죗값을 치르지 못하겠다. 마음의 상처는 공소시효가 없다고 한다. 상처받는 것도 괴롭지만 다른 사람을 상처 입히는 것도 괴로울 거다. 늘 속죄하는 마음으로 산다 해도 힘들겠지.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싶다. 용서 받을 수 없으면, 스스로 용서할 수밖에 없을지도. 둘레 사람이 그런 말해도 자신은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죄를 솔직하게 말할 기회가 있는 사람도 있지만, 기회가 없는 사람도 있다. 사라진 사람이 언젠가 돌아오기를 바라고 기다린 것 같은데. 그 사람은 죽었을까. 좀 알 수 없는 말을 했다. 자기 상처를 낫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걸 못하는 사람도 있다고 말하고 싶어서. 그걸 안고 죽을 수밖에. 죽을 때는 미련이 없는 게 낫겠지. 아무리 잘 살려 해도 그렇게 하는 거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갑자기 정석주 딸을 죽인 범인을 찾아낸다고 말하면 이상할까. 멀리 있지 않았지만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살아있기라도 해야 피해자 식구는 범인을 원망할 텐데, 그런 사람이 없다니. 정석주가 알게 되는 건 별로 좋지 않다. 그 일이 더 중요할지도. 그건 정석주 자신을 아는 거다. 사이코패스라는 누군가와 똑같은 자신이다. 사람은 자신을 얼마나 알까. 자기 자신을 다 알기는 어렵겠지. 안다 해도 거기에서 눈을 돌리기도 한다. 정석주도 힘들어했다. 자신을 사진작가로 만든 건 다른 사람이라 생각했다. 누군가한테서 도움을 받는다 해도 재능이 없으면 잘되기 힘들다. 정석주는 재능이 있었던 거다. 재능만 있으면 안 되고 그걸 좋아해야 한다. 정석주는 자신이 사진을 좋아한다는 걸 깨닫는다. 자신이 담은 사진을 누군가 보고 감동하면 기뻐했다. 이건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자신이 좋아하는 걸로 칭찬받으면 기쁜 거. 그런 걸 사이코패스라 할 수 있을까. 정석주는 이제라도 자신과 닮은 사람이 뒤를 돌아보게 했다. 누구한테나 지난날은 있다. 지난날이 있고 오늘이 있는 거지. 역사와 다르지 않구나.

이걸 보기 전에는 사이코패스 같은 사람은 어떻게 할 수 없다 생각했다. 그건 그 사람을 놓아버리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런 생각도 든다. 가까운 사람이 그 사람을 생각하고 나아지게 해야 할 텐데, 하는. 이건 그냥 바라보기만 하는 것과 다르지 않겠다. 남을 괴롭히는 모습을 바라보기만 하는 것도 괴롭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이것과 앞에서 말한 건 좀 다를까. 사람은 바뀔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도 될지도. 아무리 마음을 써도 바뀌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난 긍정스러운 사람이 아니다. 나도 나쁜 행동을 하는 사람은 피하고 싶다. 그런 사람 피하기만 하면 안 될지도. 그게 나쁘다는 걸 말하면 조금은 생각하지 않을까. 그건 끈기가 있고 그 사람을 믿어야 할 수 있겠다. 그렇게 해서 조금 달라지는 사람도 있겠지만……, 또 같은 말이구나. 5장 태초에를 보다보니 앞에서 본 것은 머릿속에서 날아가 버렸다. 앞에도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데. 그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조금이라도 정리했다. 앞에 이야기가 있어서 뒤에 이야기도 나온 거다.

좀더 좋은 생각을 쓰고 싶었는데, 이런 말은 안 하는 게 나았겠다. 정석주는 앞에 드러나는 사람이고 잘 보이지 않는 곳에 한사람이 더 있다. 그 두사람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어떤 일은 내가 생각한 게 맞았다. 그건 일부러 알게 한 걸지도. 잘못, 죄를 지은 사람을 찾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다음을 말한다. 작가는 죄를 지은 사람도 구원받기를 바라는 걸지도. 그냥 그런 생각이 든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는 말이 떠오른다. 그건 참 힘든 일이다. 처지를 바꿔 생각하면 다를지도. 사람은 다 죄인이라는 말도 있다. 살다보면 누구나 크고 작은 잘못을 저지른다. 그것을 그냥 두기보다 제대로 마주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겠지. 상처도 그렇구나. 앞으로 나아가는 것만이 다는 아니지만, 무언가에 매여 사는 것도 안 좋다. 안 좋은 걸 알아도 그렇게 사는 사람 많겠지. 이런 책을 보고 조금씩 풀어가면 좋겠다. 나도 그래야 할 텐데.



*더하는 말

이것을 올리면서 내가 제목을 왜 저렇게 지었지, 하는 생각을 했다. 다시 바꾸기도 그래서 그냥 썼는데 생각났다. 한 사람 때문에 그런 거였다. 정석주가 구원하려고 한 사람. 그게 지난날과 상관있어서. 살인 공소시효는 열다섯해였다가 2007년에 스물다섯해(25년)로 바뀌었다. 2013년에도 법이 바뀌고 달라지고, 지금은 공소시효가 없어졌다. 우리나라도 살인 공소시효가 없어졌구나. 누군가를 죽이고 죗값을 치른다고 해도 그걸로 끝난 건 아니다.



희선




☆―

“범인 검거는 단순히 피해자와 그 유족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도 살인자를 구원하려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살인자는 잡힐 때까지 자신이 지은 죄 안에서 허우적 거립니다. 누군가 그 사람이 저지른 죄를 눈치챌 때까지는 속죄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135쪽)


“(……) 제가 아는 인간다움이란, 과거에서 오는 것입니다. 지금껏 자신이 축적해 온 것들, 그것들을 똑바로 보고 자신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모든 것을 감당하는 일입니다.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잘한 것은 칭찬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는 것입니다.”  (399쪽)


n***8 2016.06.30. 신고 공감 6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붉은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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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는 것. 예전에는 찍히는 걸 좋아했지만 이젠 고개를 숙인다. 사진은 너무나 정직해 내 나이를 가감 없이 표현해 내곤 하니까. 또한 잊었던 그 당시의 감정이 얼굴 그대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옛날 사진의 나를 보면 눈물이나 웃음이 나곤 한다. 그때의 내가 생각나니까. 그렇기에 사건 현장에 사진이 등장하는 모양이다. 사건 현장을 있는 그래도 표현 가능한 수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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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라는 것. 예전에는 찍히는 걸 좋아했지만 이젠 고개를 숙인다. 사진은 너무나 정직해 내 나이를 가감 없이 표현해 내곤 하니까. 또한 잊었던 그 당시의 감정이 얼굴 그대로 표현되기도 한다. 그래서 가끔 옛날 사진의 나를 보면 눈물이나 웃음이 나곤 한다. 그때의 내가 생각나니까. 그렇기에 사건 현장에 사진이 등장하는 모양이다. 사건 현장을 있는 그래도 표현 가능한 수단이기에...

 

사진작가 정석주는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입선한 후 세상의 주목을 받으며 승승장구했었다. 하지만 지금은 스튜디오 월세도 내기 힘들 정도로 어렵다. 그 이유는 15년 전 자신의 딸 정은혜가 살해당한 후, 붉은 소파를 가지고 전국을 돌며 사진을 찍고 있었기 때문. 이 소파에 앉는 다양한 사람의 사진을 찍다보면 언젠가 범인을 만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오늘도 사진을 찍는다. 장석주의 제자 이재혁은 그런 스승을 찾아내 경찰 김나영이 의뢰한 살인 사건의 현장 사진 촬영을 강제로 맡긴다. 정석주는 사건 현장의 사진을 찍으며 강남 한 빌라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범을 찾아내고 김나영은 이런 정석주를 신뢰하며 또 다른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이렇게 두 사람은 크고 작은 사건을 해결하면서 15년 전 있었던 303 연쇄 살인사건의 진실과 대면하게 되는데... 15년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이 사건의 진짜 배후에는 누가 있는 것일까? 또한 공소시효 만료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예술을 한다는 사람 치고 평범한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일상은 평범할 지라도 작품을 할 때는 묘한 광기에 사로잡히는 것 같으니까. 하지만 그게 어디 예술뿐일까? 정치나 경제, 사회 그리고 종교나 각 분야의 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모두... 그 분야의 광기가 있다고 믿으니까. 그렇지 않으면 각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 아마도.. 그들은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 나름 최선을 다하기도 할 테고

 

사진작가와 연쇄 살인의 현장이라는 게 묘하게 밀접하다. 살인 사건에서 예술을 한다고 하면 욕먹을 수 있겠지만, 작가의 시선으로 보는 현장은 또 다르지 않을까? 그리고 석주는 그런 시선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리고 자신이 진짜 알고 싶었던 15년 전 살인사건과 만나게 된다. 자신의 딸이 죽었던 현장. 그와 비슷하게 만든 또 다른 살인 사건의 현장에는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에는 석주 자신이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보다 더 깊게 들어가 보니 또 다른 비밀들이 숨어 있다. 천재 작가를 닮고 싶어 한 남자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진을 찍지만 그 방법이 옳은 것은 아니었다

 

분명 긴장감이 있고 재미있지만 읽는 내내 의문을 품게 한다.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인간의 광기일까? 아니면 그와 비슷한 인간이 가진 탐욕일까? 타인의 아픔 앞에서 슬퍼할 줄 모르는 사람, 그걸 이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사람. 그리고 이슈가 되었던 공소시효 소멸에 대한 의견들.. 분명 생각할 거리들은 많지만 마지막으로 갈수록 혼란을 일으킨다. 나처럼 확실한 선악 구분과 권선징악을 좋아하는 사람 입장에선.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확실한 권선징악을 없어졌을지 모르겠지만 묘호한 결말은 화장실에서 제대로 뒷수습을 못한 기분이랄까? 하지만 이야기의 흐름은 좋다. 뭔가를 계속해서 남기고 흘려 놓아 긴장을 놓지 않게 만드니까. 붉은 소파가 가진 강렬함이 책을 덮고도 오래 간다. 내가 제대로 해석하고 말하고 있는지... 그걸 알 수 없어서.

 

YES마니아 : 로얄 k*****3 2016.06.09. 신고 공감 5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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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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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는 일종의 미끼였다. 한 남자가 ‘누군가’를 찾기 위한, 그리고 그 ‘누군가’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 위한 유일무이한 도구였다. 12p     그리고 나는 한 남자 정석주의 미끼에 걸려들었다.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15년간 떠돌던 정석주가 나를 향해 구식 뷰카메라를 들이민다. 나는 꼼짝하지 못하고 그 카메라의 렌즈를 들여다본다. 렌즈에는 내가 거꾸로 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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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는 일종의 미끼였다. 한 남자가 ‘누군가’를 찾기 위한, 그리고 그 ‘누군가’를 자신의 카메라에 담기 위한 유일무이한 도구였다. 12p

 

 

그리고 나는 한 남자 정석주의 미끼에 걸려들었다. 자신의 딸을 죽인 범인을 찾겠다고 15년간 떠돌던 정석주가 나를 향해 구식 뷰카메라를 들이민다. 나는 꼼짝하지 못하고 그 카메라의 렌즈를 들여다본다. 렌즈에는 내가 거꾸로 맺힌다. 거꾸로 맺힌 나의 모습은 내가 익숙하게 보던 그 모습이 아니다. 정석주는 아니 작가는 그 모습을 한 번 더 보라고 강요한다. 네 안에 있는 너, 네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너는 누구냐고?

 

 

여자는 단순히 미인이라기엔 부족했다. 그것보다는 좀 더 묘한 존재, 선과 악이 섞인 듯한......,, 아, 수라의 상이다. 빛의 신 아후라 마즈다와 어원이 같다는, 본래는 선한 존재였으나 언제부턴가 비천이라 일컬어진 마신, 호흡의 신, 양성의 신, 여성일 때엔 천상의 아름다움에 비할 수 있으나, 남성이 되면 지극히 추악한 모습이 된다는 존재 아수라. 27p

 

‘붉은 소파’는 흥미로운 추리 소설의 외피를 가졌다. 그러니까 우리는 소설을 읽어나가면서 계속 범인을 찾아야 한다. 아니라고 하지만 정석주, 당신이 혹시 그들을 죽인 거 아니야? 303호 연쇄살인 피해자들은 하나같이 당신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잖아? 정석주의 사위인 이재혁 당신은? 당신과 내연의 관계를 가졌던 여자와 당신 아내가 모두 피해자인데 어떻게 당신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어? 나는 이렇게 범인을 찾으려 머리를 굴린다. 혹시 작가가 설치한 트릭에 빠진 것은 아닐까 조심조심 살피면서 한 장 한 장을 넘긴다.

 

그런데 막상 장을 넘기다 보면 뭔가 이상하다. 이 소설이 그냥 범인 찾기 소설이라고? 그런데 왜 자꾸 나는 뷰카메라에 맺힌 거꾸로 된 내 모습을 신경 쓰지? 플롯이 범인 찾기 형식을 띄고 있어서 범인을 찾는 소설로 생각할 수 있지만 ‘붉은 소파’는 단순히 범인을 찾는 소설이 아니다. 그보다는 뷰카메라의 뷰잉스크린에 거꾸로 맺힌 낯섦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붉은 소파’는 우리 안에 있는 아수라에 대해서 생각하기를 원한다. 범인은 소설의 삼분의 이 지점에서 잡힌다. 하지만 범인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그 범인보다 중요한 것은 그 범인보다 위에 있는 악, 그리고 그 악을 대하는 자세에 있다. 이 소설이 장르소설에서 한 발짝 나아가 세계 문학상을 수상 할 수 있었던 힘도 아마 여기에 있을 것이다. 범인을 끝에 잡지 않고 삼분의 이 지점에서 잡았다는 것!

 

작가는 악을 편의적으로 용서하지는 않는다. 소설 중간에 오쿠다 히데오의 공중그네를 연상시키는 이제는 처벌할 수 없지만 용서를 구하는 범죄 이야기가 나온다. 그들은 죄를 지었지만 처벌은 받지 않았다. 제때 처벌을 받았더라면 씻어 버릴 수도 있었던 죄과를 그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치루며 살아온다. 하지만 진짜 악은 그런 식으로 용서를 구할수 있게 허락하지 않는다.

 

‘붉은 소파’는 끝났지만 그 악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그는 겨우 이제야 뷰잉스크린에 거꾸로 맺힌 자신의 얼굴을 보았으니 말이다. 그걸 본 자리는 바로 붉은 소파 위에서였다.

 

h******h 2016.06.10. 신고 공감 4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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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붉은소파-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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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를 보고 안 끌릴 사람이 누가 있을까. 표지만으로도 아주 강력한 첫인상을 깊게 남겼던 붉은 소파. 하지만 문학상 수상작품이라는 글을 보고 잠시 망설였다. 노벨문학상이라던가 모든 문학상 수상작을 그렇게 찾아가며 좋아라 보지는 않은 성격탓이다. 어느정도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문학상 작품들은 또 믿고 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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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표지를 보고 안 끌릴 사람이 누가 있을까. 표지만으로도 아주 강력한 첫인상을 깊게 남겼던 붉은 소파. 하지만 문학상 수상작품이라는 글을 보고 잠시 망설였다. 노벨문학상이라던가 모든 문학상 수상작을 그렇게 찾아가며 좋아라 보지는 않은 성격탓이다. 어느정도는 대중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였을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문학상 작품들은 또 믿고 보는 편이다. 서점대상수상작이라던가 나오키상 수상작들은 즐겨보고 믿고 본다. 일본의 수상작들은 대중적인 것일까.

 

문학상 수상작이면서도 추리소설의 느낌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대부분 추리소설은 문학상의 범주에 들지 않거나 또는 다른 분야로 추리소설만의 상을 만들때가 많다. 그래서 추리소설쪽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은 또 믿고 보는 편이다. 아마도 이 소설은 추리와 문학의 중간치라 생각하면 되겠다라는 생각으로 읽기 시작한다.

 

여기 붉은 소파가 하나 있다. 사람들은 이 소파에 앉아서 사진을 찍기도 하고 누군가를 기다리기도 한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여기 이 소파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한 남자가 있다. 사진작가 석주. 그는 붉은 소파가 아주 잘 보이는 이층 가운데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단지 사진만 찍는다. 그는 왜 이런 기이한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일까. 이것도 작품의 일종일까.

 

그는 오래전 사랑하는 딸 은혜를 잃었다. 그것도 이 붉은 소파 위에서 말이다. 범인은 그녀를 이 소파위에서 죽였다. 연쇄살인의 피해자가 된 그녀를 죽인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공소시효도 끝난다. 그는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해서 딸의 죽음을 복수하고 싶었던 것일까 아니면 사진을 통해서 범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그런 그에게 시체를 찍어달라는 의뢰가 온다. 나영이라는 이름의 형사을 본 순간 석주는 숨이 잠깐 멎는다. 자신의 딸을 꼭 닮아서였다. 생판 남인 그녀가 왜 자신의 딸을 닮았는가. 어떠한 이유로 닮았는가를 생각하기 이전에 그는 자신의 딸과 느낌이 비슷하다 정도로 여기고 만다. 그 모든 비밀이 밝혀지기 전에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영이 가져온 사건은 사진작가의 특유의 눈설미와 감각으로 범인을 잡게 된다. 첫 사건을 해결했을때만 해도 그냥 그런 추리소설인가보다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연쇄적으로 일어난 사건을 추리하면서 점점 빠져들게 된다. 일면 303사건이라고 불리는 연쇄살인사건. 물론 그 사건에 얽힌 여자들이 다 죽지는 앟았다. 살아남은 사람들을 중심으로 사건은 계속 조사중이다.

 

사건이 하나씩 풀려가면서 놀라운 상황들을 알게 된다. 딸인 은혜와 아버지인 석주사이의 관계 그리고 석주가 찍었던 사진집에 얽힌 이야기. 그리고 나영과 석주와의 관계, 계속 의심하고 있었던 사위와 석주의 관계등.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들이 아주 잘 꼬여있다. 그것을 하나둘씩 풀어내어 저마다 독립적인 존재로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하겠다. 그것이 풀려지는 순간 이 이야기도 끝이 날 것이다.

 

그 관계들을 통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사람의 이념이라던지  또는 사람의 열망, 또 사람이 가진 탐욕등 모든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문학인듯 추리인듯 딱 한 영역이라고 정할수는 없지만 순식간에 읽혀버리는 소설. 왜 상을 줄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수상작이라 불리워야만 할 작품임에 틀림없다. 한마디로 그냥 좋다.

b***8 2016.06.24. 신고 공감 3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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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2016) - 조영주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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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비극은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정확히 말하자면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죄와 벌>의 좌절.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보통 인간의 살인. 살인자에게 주입한 어긋난 시선은 <붉은 소파>를 빌어서 또 하나의 좌절을 탄생시킨다. 384. 누구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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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극은 한 장의 사진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한 장의 사진을 바라보는 두 가지의 시선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죄와 벌>의 좌절.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보통 인간의 살인.

살인자에게 주입한 어긋난 시선은 <붉은 소파>를 빌어서 또 하나의 좌절을 탄생시킨다.


384. 누구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되는 순간이 옵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머릿속이 엉망진창이 된다고 해서 살인을 한다면, 이 세상은 멸망해버릴 겁니다. 그런데 내가 만난 놈들이 어땠는지 아십니까? 자기가 본래 그렇게 태어난 걸 남 탓을 했어요! 살인부터 계획했어요! 남을 팰 기회부터 엿봤어요! 그래서 저는 부추긴 겁니다! 자신을 해방시키도록, 진정한 자기 자신을 만나도록, 그 모습을 누군가에게 보이도록!


누군가를 향한 비뚤어진 인간의 고백.

이 시선으로부터 인간의 가능성. 오마주는 길을 잃었다.


2.


232. 인간은 파노라마 사진이야. 파노라마 사진은 360도의 시각을 한번에 보여줘. 그 사진을 보면 자신이라는 인간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지. (중략) 이 사진 속에는 최호식 씨가 살아 숨 쉬고 있다고, 어떤 식으로 살았는가, 무슨 생각을 했는가, 무슨 즐거운 일이 있었는가, 슬픈 일이 있었는가, 어떻게 극복했는가, 혹은 절망했는가, 그것들의 대부분을 사진 속에서 찾을 수 있어.


재혁의 말처럼


348. 이건 단순한 사진이 아니다. 삶을 드러내는 일이다. 그 일은 우리와도 깊은 연관이 있다,


석주의 생각처럼


석주가 충실하게 따랐던 가르침.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이 말한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한 사진

그 사진에 담긴 의도는 동류라고 생각한 정국의 생각처럼 비뚤어지지 않았다.


3.


만삭의 배를 살며시 어루만지던 누이에게 향한 시선.


408. 석주는 그 웃는 표정 그대로 기절한 누나를 향해, 그런 누나의 품에 안긴 채 끊임없이 울어대는 은혜를 향해, 셔터를 눌렀더랬다. 손가락 하나 까딱할 기운이 없으면서도 어떻게든 움직여 그 순간의 희로애락을 담으려 들었다.

지금, 이 순간처럼.


열두 시간의 진통 끝 미소를 짓는 어머니와 쩌렁쩌렁 울어대는 갓난 아이에 향한 시선.

모든 것을 초월한 그 순간의 숭고함에 홀렸을 뿐이었다.


석주가 찍은 다른 사진에서도.

누군가의 목에 그려진 희미한 자국에 포커스를 맞추면서도 

죄책감에 몸부림치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읽어냈던 것이다.


은혜의 마지막 사진에서도 그랬다.


250. 죽은 딸을 인정하기 싫어 그 딸을 살아 있는 듯 찍는 미치광이.


이것은 모든 아버지가 딸을 잃어버린 것을 부정하는 슬픔의 알레고리였다.


4.


404. 붉은 소파와의 여정, 시작은 도피였다. 추모였으며, 슬픔의 발로였다. 하지만 지금 와서 다시 훑어보니 이것은 그저, 사진일 따름이었다. 순간순간 붉은 소파에 앉은 그 누군가를 있는 그대로 보이기 위해, 그의 인간다움이 돋보이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정적 순간의 집대성에 불과했다.


석주는 온 정신을 바쳐 나영의 사진을 찍어줬다.

평생 해왔듯이 자신의 직분에 충실했을 뿐이다.


408. 누나의 탈진한 얼굴을 떠올리며, 그 사진을 통해 구원받았다는 수많은 어린 생명들을 생각하며, 석주는 기대하는 것이었다. 나영에게 애원하는 것이었다. 당신의 한없는 포용력이 악으로 똘똘 뭉친 누군가의 죄악마저 감싸 안을 수 있기를, 그리하여 그 누군가가 스스로 구원의 길을 찾아 나아가가를...


k*******7 2016.06.15.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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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든 붉은 소파를 만난다면
"어디서든 붉은 소파를 만난다면" 내용보기
‘인간은 파노라마 사진이야. 파노라마 사진은 360도의 시각을 한 번에 보여줘. 그 사진을 보면 자신이라는 인간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지.’ (232쪽)    사진은 시간을 저장한다. 사진을 기억을 저장한다. 사진은 미래가 아닌 과거를 말한다. 순간을 저장하게 위해 셔터를 누르고 가장 최고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셔터를 누른다. 때문에 누군가는 일기가 아닌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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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파노라마 사진이야. 파노라마 사진은 360도의 시각을 한 번에 보여줘. 그 사진을 보면 자신이라는 인간이 무엇을 보고 있는지 확실하게 알 수 있지.’ (232쪽)

 

 사진은 시간을 저장한다. 사진을 기억을 저장한다. 사진은 미래가 아닌 과거를 말한다. 순간을 저장하게 위해 셔터를 누르고 가장 최고의 순간을 기억하기 위해 셔터를 누른다. 때문에 누군가는 일기가 아닌 사진으로 생을 기록하기도 한다. 때로 사진은 인간의 눈이 놓친 무언가를 찾아내는 눈이 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매혹적인 사진으로 시선을 사로잡는 조영주의 <붉은 소파>에서 사진은 과연 무엇일까?

 

 소설은 붉은 소파에서 잉태되었다. 붉은 소파에 앉는 누군가를 찾기 위해 셔터를 누르는 한 남자 석주. 그는 유명한 사진작가로 15년 전 딸 은혜를 살해한 범인을 공소시효가 끝나기 전 직접 찾기로 결심한다. 딸은 붉은 소파에서 살해되었기에 범인이라면 붉은 소파를 한 번에 알아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물론 석주도 범인을 바로 알아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그에게 사진은 예술적 의미가 아닌 범인을 위한 도구일 뿐이다. 그런 석주가 제자이자 사위인 재혁은 안타까울 뿐이다. 어떻게든 스승을 돕고 싶은 재혁은 살인 사간의 현장 사진을 부탁한다. 그곳에서 석주는 죽은 은혜를 닮은 형사 나영을 만나고 묘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나영과 석주는 살인 사건의 단서인 카메라에 대해 의견을 나누다 진범을 찾아낸다. 그 뒤로 나영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석주를 찾아 도움을 요청한다. 몇 번 나영을 도와주다 석주는 과거 은혜가 당한 303 연쇄살인사건에 나영도 피해자라는 사실과 사위 재혁은 옛 연인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사건의 중심에 자신이 있었다는 사실에 놀라고 만다. 나영과 석주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서고 둘은 조금씩 가까워진다.

 

 나영은 죽은 은혜를 향한 석주의 사랑을 자신의 아버지의 그것과 비교한다. 딸의 상처를 단 한 번도 만져주지 않은 아버지. 오직 자신의 욕망을 채우며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정치인. 그는 언제나 미래를 살고 있었고 석주는 과거를 살고 있었다. 모두 현재를 외면하고 살고 있다. 그와 석주의 만남은 운명이었을까. 소설의 처음과 끝은 하나였던 것처럼 이야기는 모두 붉은 소파로 통한다. 붉은 소파를 알아보는 사람들, 그 안에 담긴 상처.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과 사진에 담긴 사연이 퍼즐처럼 하나의 이야기로 완성되는 독특한 소설이다. 붉은 소파에 대한 궁금증과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 독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범인을 잡기 위한 도구로 사용되는 사진. 사진 본연의 기능을 통해 위안과 치유를 얻는 이야기. 작가가 무척 공을 들였다는 걸 곳곳에서 알 수 있다. 누구나 쉽게 카메라로 찍지만 대부분 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던 카메라와 사진에 생명을 불어넣었다고 할까. 한 장의 사진은 미래가 아닌 과거를 담았다는 생각은 변함없지만 그 사진이 때로 현재를 살게 하는 강력한 무언가를 지니고 있음을 잊고 있었다. 추억을 저장하고 간직하여 삶을 보여주는 사진의 힘 말이다.    

 

 

r*********s 2016.06.28.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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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계란이고 , 삶은 거대 모자이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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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듀엣가요제라는걸 하던데 , 거기서 처음 들은 노래가 생각났다 . 이 가수는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있는데 특히 좋은건 가사 전달력이 너무 좋다는거다 . 어떤 노랠 불러도 귀에 의미가 , 전하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곤 해서 기존에 타이틀 곡이 아닌 곡들도 이 가수가 부르고나면 다시 한번씩 들어보게 된다 . 원곡은 모르다가 그제야 그런 곡이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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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모 프로그램에서 듀엣가요제라는걸 하던데 , 거기서 처음 들은 노래가 생각났다 . 이 가수는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있는데 특히 좋은건 가사 전달력이 너무 좋다는거다 . 어떤 노랠 불러도 귀에 의미가 , 전하려는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지곤 해서 기존에 타이틀 곡이 아닌 곡들도 이 가수가 부르고나면 다시 한번씩 들어보게 된다 . 원곡은 모르다가 그제야 그런 곡이 있었구나 , 새삼스럽게 알아지는 신기한 마력의 보이스로 소파 (sofa) 라는 크러쉬 원곡을 편곡해 부른 버전이 내내 귓가에 남아 가사를 읊조리게 만들었었다 .

 

한번 들어보면 잘 안잊혀지는 목소리가 있듯 사진작품도 역시 그런 것 같다 .  뛰어난 작가와 천재의 차이는 아마 그 번뜩임같은 것들이 단박에 그사람만의 지문처럼 보여진다는데 있을것 같다 . 사진으로 인상적이던 기억을 찾아보자면 , 텔미썸딩 였나 오필리아의 그림과 영화 속 주인공 였던 채수연(심은하)을 사진으로 하나 하나 찍어 거대한 모자이크로 만들어 놨던 장면은 압권이었는데 .....

이 소설의 작품 도움을 받은 작가를 보니 구본창 작가로 나오고 소설의 중간에 소제목으로 나뉠때 작품들이 등장한다 . 5장 태초에 <in the Beginning01 ,1991> 이 작품처럼 여러사진을 겹친 듯 하나로 구성한 작품 . 어떤 사건이나 사실을 알기 위해선 하나만 보면 짐작은 할 수 있을지 몰라도 진실 여부는 알 수 없다 . 전체를 봐야 알수 있기에 소설 속 얘기처럼 인간은 하나의 파노라마 사진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

 

사실 큰 기대를 않고 시작한 책이었는데 , 상상 외의 집중력을 발휘하게 해서 놀랐다 . 지루할 새 없이  그렇다고 몹시 몰아치는 긴장감을 주는 건 아니지만,  지금 이 사건이 끝나지 않은채이고 , 사건 해결에 목이 마른 상태라는 갈급증을 유지 시켜주고 뻔한 스토리로 가지않고 다시 길위에서 소파 사진으로 돌아가는 장면이 연출되기에 이 역시 묘한 이완과 긴장감을 동시에 주어 ,  몹시 만족스런 기분으로 책을 덮었다 .

 

딸이 살해 당한지 15년 , 여러 의미가 있는 붉은 소파를 가지고 살인범을 잡기위해 애쓰는 유명 사진작가 . 그가 유명해진데에는 자신은 외면하고픈  <탄생>이란 초기작품집이 있는데 , 이 역시 파고 들어가보니 이 붉은 소파가 기원이라는 얘기였다 . 또 자신은 몰랐지만 재질이 다르지만 의미있어 선물한 붉은 소파가 누나에게 무슨 의미였을지도 , 그리고 딸의 존재 . 경찰이 DNA를 요구해왔을때 그는 거절했다 . 왜?

딸 은혜는 누나의 딸이지 자신의 딸이 아니었으니까 . 누나가 죽고 자신이 그냥 호적에 올려 친딸처럼 키운 것 뿐 , 경찰의 수사에 혼란을 더 가중시킬게 뻔해서 친자가 아닌게 밝혀질테니까 거절했다 . 그리고 6번째 희생자가 있었다고 한다 . 범인으로 오해할 만한 인물이 잔뜩 던져지긴 하는데 그래서인지 지루한 걸 모른 이유가 . 범인을 찾을 수없게 사건 역시 연달아 일어나기도 하고 , 퍼즐처럼 되어있어 다 맞추는

소설 속 주인공 정석주도 읽는 나도 엄청난 피스의 그림을 맞추느라 애를 써야했다 .

 

가만 가만 사건을 쫓아가다 보니 이제와 드는 생각은 결국 현재와 미래만 있는 , 사람은 없다는 거다 .

어디서 뚝 떨어져 나온 것처럼  과거가 단절된 사람도 어딘가 하나쯤은 희미하게 실마리가 있기 마련이란 얘기랄까 , 아무리 오래되어도 찾아지는 진실이 있다는 얘길 작가는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

암튼 , 의외의 인물이 그것도 각기 다른 이유로 나오긴해도 완전 다르다고 볼 수도없는 범인이 둘씩이나 범인으로 나오고 , 다른 사건도 끼어들어 있어서 마치 16부작드라마를 몰아 본 느낌이다 .

 

작가의 다음 작품도 이정도라면 기대할 만하겠다고 ,  너무 어마어마해서 기복이 큰 것보다 완만한 정도의 기대감 , 쾌적함 이라고 할까... 이정도면 딱 좋아 ..싶은 ,

 

 

y*****7 2016.10.08. 신고 공감 2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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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붉은 소파 - 그 색깔만큼이나 강렬한 추리 스릴러!
"[서평] 붉은 소파 - 그 색깔만큼이나 강렬한 추리 스릴러!" 내용보기
오랫만에 국내 작가의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즐겨 만나는 장르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그 중에서도 일본 미스터리를 즐기며, 간혹 독일 작가들의 작품들에도 관심을 갖는다.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서는 쉽게 손을 내어놓지 않았었다. 국내 작품들이라면 미스터리 추리 장르보다는, 종종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된 작품들이나 시, 수필 등 쉽게
"[서평] 붉은 소파 - 그 색깔만큼이나 강렬한 추리 스릴러!" 내용보기

오랫만에 국내 작가의 작품과 마주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즐겨 만나는 장르는 미스터리 추리소설, 그 중에서도 일본 미스터리를 즐기며, 간혹 독일 작가들의 작품들에도 관심을 갖는다.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작가와 작품들에 대해서는 쉽게 손을 내어놓지 않았었다. 국내 작품들이라면 미스터리 추리 장르보다는, 종종 웹툰의 인기에 힘입어 단행본으로된 작품들이나 시, 수필 등 쉽게 손에 잡히는 작품들만 가끔 만날까? 사실 속으로 국내 작품들은 조금은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고정관념처럼 남아있는터다.


벌써 한 달이 지난 듯하다. <붉은 소파>! 이 작품을 처음 만난게 말이다. 개인적으로 표지와 제목이 전해주는 첫인상을 선택점으로 작품을 고르는 경우가 꽤 있는데, 이 작품은 정말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즐겨 만나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장르상, 작품에 대한 컨셉과 첫인상이 주는 느낌은 많은 부분 꽤 크게 작용했던 것이 사실이다. 일본 작품들의 경우 요즘은 그에 더해서 작가에 대한 선택도 한 몫한다. 하지만 국내 작가들에 대해서는 아직 개인적인 신뢰가 부족하기도 했다. 하지만 <붉은 소파>가 이런 개인적인 고정관념과 작품에 대한 신뢰, 선택에 대해 아마도 전환점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스친다.


"그가 사랑하는 한 여자는 자살을 했습니다. 또 그가 사랑하는 다른 한 여자도 자살을 했습니다. 그 두 여자보다 더욱 사랑하던 한 여자는 살해당했습니다. 사진작가는 이 모든 죽음을 잊지 않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여자의 죽음은 사진작가를 광기에 휩싸이게 만들었습니다. 사진작가는 붉은 소파와 여행을 떠났습니다. 마지막 여자를 살해한 그 누군가를 잡기 위하여. ..." 


사진작가 정석주! 2인용 붉은 소파를 미끼로 몰래 사람들의 사진을 찍는 사람. 누군가를 찾기 위해, 누군가를 카메라 속에 담기위해 분식집 2층에 쭈구리고 카메라를 누르는 쉰여덟의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15년전, 사랑하는 딸 은혜를 잃고, 붉은 소파와 함께 전국을 떠돌아다니던 그 앞에 한 여자가 서있다. 강남경찰서 강력1팀 김나영! 그녀의 모습에서 왠지 과거 은혜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는 석주. 나영은 석주에게 살인사건 현장의 사체를 카메라속에 담아달라고 부탁한다. 사건 현장은 바로 거성빌라 303호! 과거의 기억들이 다시금 석주를 다시 그 처참한 기억으로 되살아난다.


15년전 발생한, 외동딸 은혜를 잃게 만든 연쇄 살인사건! 이 사건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사진작가 석주! 그의 사위이자 자신을 배신한(?) 재혁, 그리고 갑작스레 자신을 찾아와 살인사건 현장을 카메라에 담아달라 제안하는 여형사! 그리고 그들의 뒤에 있는 또 한 명의 인물! 사체를 찍는 사진작가, 석주의 도움으로 사건들이 해결되어가지만 그 속에 숨겨진 15년전 연쇄살인 사건과 연결되는 또 다른 숨겨진 이야기들이 독특한 재미와 추리의 묘미를 전해준다.


 

 


거성빌라 303호, 자신의 딸이 죽은 이 현장에서 또 다른 사건과 마주하며, 석주는 303이라는 숫자에 담긴 비밀들을 풀어간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과거의 진실들, 그리고 현재의 사건들속 숨겨진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이야기는 점점 긴장감속에 범인의 실체를 드러내고, 붉은 소파의 역시 그 과정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사건의 해결과정속에서, 그리고 석주의 과거와 현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말이다.


조영주 작가의 <붉은 소파>는 제 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이다. 이름만 들어도 익숙한 심사위원들은 이 작품에 대해서 이런 심사평을 내어놓고 있다.

'<붉은 소파>는 살인과 사진 그리고 비밀을 퍼즐 조각처럼 흩어두고 집중력 있게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해 낸다. ... 살인, 사진, 실종, 기억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의 흐름이 흥미의 끈을 놓지 않으며, 추리 서사로서 끝까지 독자들과 지적인 게임을 하고 있다. ...' 


이 작품의 가장 독특한 설정은 바로 '사진작가'가 주인공이란 사실이다. 카메라, 사진, 살인사건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사건을 해결하고 실마리를 제공한다. 과거 연쇄살인과 더불어, 현재에 발생한 살인사건 역시 석주와 연관성이 있는 카메라, 사진이라는 소재가 큰 역할을 한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남겨진 사진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이, 사진작가인 주인공의 날카로운 시선들이 사건을 풀어내는 설정이 극강의 재미를 전해준다.


지적인 게임! 심사위원들이 말한 이 지적 게임이란 말이 정확히 책속을 가득채운다. 단순히 과거에만 머무르지도, 현재 사건에만 편중되지도 않으면서 쉴새없이 독자에게 도전장을 내미는, 도발(?)을 일삼는 조영주 작가의 펜끝에 독자들은 책을 내려놓을 수 없게된다. 살인과 공소시효, 불륜과 강간, 자살과 사이코패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이런 사회문제들 추리와 심리 스릴러의 사이에서 풀어놓아 재미와 함께 사회 비판적인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든다.


사진작가와 여형사라는 매력적인 캐릭터! 거듭 거듭 반전을 이어가는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텔링! 붉은 소파라는 사물이 이끌어가는 독특한 색깔의 퍼즐 게임! 타락한 우리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시선들! <붉은 소파>는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국내작품에 대한 기존의 편견과 고정관념에서 '일탈'을 이끌어낸다.

http://ch.yes24.com/Article/View/31019 에 담겨진 조영주 작가의 인터뷰는 이 작품을 이해하고 즐기는데 또 다른 도움을 줄것이다. 더불어 작가가 애착을 갖는다는 '전직 형사 지태종' 에 대해서 앞으로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오랫만에 매력적인 추리 스릴러와 함께 할 수 있었다. 더욱이 그 작품이 국내 작가의 작품이라는데 더 큰 즐거움이 있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작품에 대한 편식을 조금씩 걷어 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조영주'라는 이름 역시 머릿속에 색다르게 각인된다. 아직까지도 불모지나 다름없는 우리 추리 문학에 신선한 활기와 능력을 확인시켜준 그녀의 활약에 다시금 박수를 보내고 싶다. 더불어 <붉은 소파>는 스릴러 웹툰으로 새롭게 연재되고 있다고 하니, 이 작품 또한 기대를 갖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 ^^

e****e 2016.07.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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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 정통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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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붉은 소파'. 한강, 정유정 작가의 신작이 베스트셀러 1, 2위를 독식하며 토종의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작가들의 도서까지 잘 팔리는 것 같지는 않다. '붉은 소파'가 그 예다. 비유적 표현 대신 사물을 제목으로 택했다. 1차원으로 들이댈만큼 내용에 자신이 있다는 뜻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한다. 초여름 무더위에 이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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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붉은 소파'. 한강, 정유정 작가의 신작이 베스트셀러 1, 2위를 독식하며 토종의 힘을 보여주고 있지만 다른 작가들의 도서까지 잘 팔리는 것 같지는 않다. '붉은 소파'가 그 예다. 비유적 표현 대신 사물을 제목으로 택했다. 1차원으로 들이댈만큼 내용에 자신이 있다는 뜻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이 소설,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한다. 초여름 무더위에 이같은 미스터리 추리소설만한 것이 없다. 무조건 읽어보길 추천한다.

 

붉은 소파는 소설 속 주인공 정석진에게 중요한 존재다. 딸이 그 소파에서 연쇄살인범에게 살해당했다. 범인을 잡기 위해 소파를 갖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 언제 어디서 범인을 만날지 모르기에. 카메라 앵글로 소파에 앉은 피사체를 보면 그 속내를 볼 수 있다고 믿고 있어서다.

 

본업을 뒤로 하고 범인만 찾아다니다 보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제자 재혁이 일거리를 가져왔다. 살인사건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주면 된다는 것. 김나영 형사를 도와 현장을 앵글에 담으며 사건 해결을 돕는다. 죽은 딸 은혜의 외모와 흡사한 나영이 불편하면서도 끌린다.

 

소설의 처음과 끝은 서로 맞물려 있다. 석진이 처음 추리한 용의자, 나영, 나영의 아버지, 재혁 그리고 죽은 누나 등 모든 인물이 보이지 않는 실로 연결되어 있다.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초반 100쪽 까지는 석진이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이 아닐까 하여 영화 장수상회 같은 형식이 아닐까 의심했다. 200쪽을 넘어갈 때 앞선 예측이 빗나간 것를 알게 되며 몰입도가 점차 높아진다. 중후반부에 이르자 마치 정유정작가의 7년의 밤이 떠오르며 '붉은 소파'와 그 소설을 비교하며 읽었다. 둘 다 촘촘한 짜임새와 인간 내면을 들여본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

 

조영주란 생경한 작가의 이름이 머릿 속에 새겨졌다. 신작이 기다려진다. 

l*****0 2016.06.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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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소파 - 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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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에 놓여져 있는 '붉은 소파'누군가가 버려둔거라고 하기엔, 너무 멋지고 깨끗했습니다..더군다나 비가 오면 누군가가 파라솔을, 쌀쌀한 날은 담요가..버려진게 아닌, 누군가가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요'붉은 소파'는 많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고어느새 명물이 되어 있었는데요..누가? 어떤 이유로 '붉은 소파'를 거기다가 두었을까? 궁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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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오고 가는 곳에 놓여져 있는 '붉은 소파'

누군가가 버려둔거라고 하기엔, 너무 멋지고 깨끗했습니다..

더군다나 비가 오면 누군가가 파라솔을, 쌀쌀한 날은 담요가..

버려진게 아닌, 누군가가 관리하고 있다는 것을 알수 있는데요


'붉은 소파'는 많은 오고가는 사람들의 휴식처가 되었고

어느새 명물이 되어 있었는데요..

누가? 어떤 이유로 '붉은 소파'를 거기다가 두었을까? 궁금해지는 가운데..

그 '붉은 소파'에는 의외의 사연이 담겨져 있는데요..


무려..15년동안 '붉은 소파'와 함께 여행을 하는 '정석주'

그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달리던 사진작가였지만..

15년전 자신의 딸이 죽은후, '붉은 소파'와 함께 전국을 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자신의 딸이 만든 소파에 범인이 앉으면...알수 있을것이라는..생각에서였지요

그녀는 15년전 303연쇄살인의 마지막 희생자였고

결국 범인은 잡지 못한채, 사건은 공소시효를 곧 앞두고 있었지요..


'붉은 소파'에 앉아있는 사진을 찍는 '석주'..

그리고 '석주'의 제자인 '재혁'이 그를 찾아옵니다..

옛 스승을 설득하는 '재혁'

더 이상 두면, 스승이 쌓아놓은것이 모두 무너진다고 그를 설득하고..

그렇지만, '석주'는 그를 용서할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그가 15년전에 자신을 배신했기 때문이지요..


'재혁'은 '석주'에게 빚을 갚기위해 새로운 일자리를 소개해주고..

아무정보도 없이 그는 '재혁'이 소개해준 곳으로 가는데요..

그곳에서 자신의 딸이 생각나는 아름다운 여인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바로 '김나영'이라는 여형사, 그리고 그가 찍는 사람은 바로 죽은여인이였지요.


그리고 죽은여인을 찍는 과정에서, 사건에 관여하게 되고

'석주'는 사건의 중요단서를 알게 되는데요...


사건과 사진, 그리고 그속에 담겨져 있는 이야기들...

'석주'와 '나영'이 만나는 사건들과 이야기들...

그리고 '석주'와 '나영'이 관련된 15년전 연쇄살인이 주 내용인데요...


'붉은 소파'는 제 12회 세계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추리소설이 세계문학상을 수상한것은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읽다보면, 그만큼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추리소설의 영역을 넘어, 감동과 용서의 드라마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사실 세상에 용서만큼 힘든일이 없습니다..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없는데..

살인범은 교도소에서 편하게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피해자 유족들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것입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제 용서하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본인 때문인데 말입니다..

왜냐하면...'증오'는 절대 상대를 다치게 하질 못합니다

그렇지만...'증오'는 자신은 망가뜨릴수 있으니까요..


'석주'와 '나영'이 만나는 사건속의 사람들도 그렇지만..

'석주'와 '나영' 역시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갑니다..

'석주'의 '붉은소파'는 ...그가 15년동안 갖고 살아왔던 상처를 의미하는데 말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을 만나며 상처를 치유하며, 자신의 상처 또한 치유되고..

그리고 성장하는 모습...보기 좋았던것 같습니다..

왠지 자신들과 비슷한 모습의 사람들...그리고 그들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지요


추리소설도 좋아하지만, 원래 이런류의 힐링소설도 좋아하는데..

그리고 마지막 결말도...에필로그에는 좀 뭉클해지더라구요..ㅠㅠ


그리고 소설의 구성 또한 좋았는데요...퍼즐을 하나씩 맞쳐가듯이..

사건이 점점 드러나고, 이야기의 진실이 보여지는 방식이..굉장히 좋았는데요..

그래서 추리소설적인 부분도, 문학성도 갖춘 괜찮았던 작품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s*****o 2016.06.07. 신고 공감 2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