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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을 들고 무엇이든 그리는 주인공에게 마블론 코믹스라는 다른 장르로의 도전은 진행상 약방의 감초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흥미로웠던 이야기에서 점점 본인의 취향과는 멀어지는 구간이었다. 진호를 얕보다가 실력을 보고 놀라는 비슷한 패턴의 반복이 질릴 만도 하지만 그 낯익음을 바라고 보는 것이기에 시차를 두고 읽으면 꾸준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한국에 돌아온 진호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사실 이쯤부터는 '일단 시작했기 때문에 본다'는 기분으로 보는 거라 기대가 고만고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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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병 작가님의 기적을 그려라! 4-1권 리뷰입니다 (출판사 : 라온e&m) 본 리뷰는 소설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니 스포일러에 예민하신분들은 알아서 피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진호가 잭클린과 대화하면서 자기 작품들을 다 모아서 콜렉션을 만든후 보는 장면이 마음에 드네요. 이렇게 주인공이 지금까지 노력한것들이 모아지는 장면이 중요하다 생각해요 ^^ |
| 마블론 코믹스에서 토니퍼가 맡은 역할은 채색. 그의 손에 원고가 들어오기 전에 만화가 그려지는 대부분의 과정이 지나야 한다. 덕분에 그가 맡은 역할은 채색 외에도 특별한 한 가지가 더 있었다. 그것은 색을 넣기에 앞서 원고를 한 차례 더 훑으며 수정, 교정할 곳이 어디인지 잡아내는, 편집자의 역할이었다. 그런 토니퍼에게 감탄을 살 정도로 그림을 그려내다니. 그것도 세 장을 전부. 토니퍼의 말을 파뉴와 함께 듣고 있던 조나탄이 피식 웃음을 흘리더니 점차 큰 소리로 웃기 시작했다. 조나탄이 웃는 모습을 지켜보던 토니퍼가 입술을 툭 내밀었다. “그렇게까지 크게 웃으시다니. 역시 평범한 학생이 아니었나보군요.” “하하핫, 그렇지. 평범한 학생은 아니지. 다른 학생도 아니고 SVA에서 전액 장학금을 지원 받는 메리트 장학생이니까 말이야.” “아직도 저랑 장난을…….” “장난이 아닐세. 전부 진심이고, 모두 사실이니까. 저 친구는 아직도 미대에 재학 중인 학생일 뿐이라고.” 조나탄의 단호한 답에 토니퍼는 더 이상 조나탄에게 묻지 않았다. 더 물을 것도 없이 모든 말이 사실이라는 의미가 담긴 표정으로 조나탄이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으니 말이다. 아마 무엇을 묻든지,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될 것이리라. 이런 상황 속에서 파뉴만이 눈을 멀뚱거리면서 둘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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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퍼는 진호에게도 엘리스에게 한 것처럼 빈 탁자를 가리키며 앉을 것을 권유했다. 조나탄이 웃는 모습을 지켜보던 토니퍼가 입술을 툭 내밀었다. 진호의 만화는 대박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시장 쪽과 독자들의 반응이 나쁘지 않다는 사실은 주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들었다. 진호가 공항으로 향하는 에어트레인 위에서 밝은 얼굴로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을 바라보았다. 아들의 모습을 바라보던 조니의 엄마가 동생에게 다가가 조용한 목소리로 물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