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안전하게, 평안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 땅이, 그리고 내가 자유롭게 주님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신앙의 자유가 허락될 수 있었던 것이 바로 손양원 목사님과 그의 두 아들(동인, 동신) 같은 거룩하고 순결한 순교자의 피의 공로 때문임을 요즘 들어 몸과 가슴으로 새롭게 느끼고 있다. 허울 좋은 그리스도인, 일생을 전도도 안 하고 사는 그리스도인, 예수의 이름이 자랑스럽기는커녕 오히려 부끄럽다 하여 숨기며 살아가는 그리스도인, 입만 살아서 그리스도 이론에 대해선 잘 떠들어 대면서도 정작 피흘려야 할 순교의 자리 앞에서는 도망하여 숨어버리는 비열한 그리스도인... 이 그리스도인, 생각만 해도 역겨운 이의 모습이 바로 지금 내 모습이다. 부끄럽다. 손양원 목사님의 거룩한 순교 일대 앞에 서 있는 지금 이 순간은 더더욱 면목이 없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우는 삶은 이미 ''나(myself)'' 라는 존재는 없는 삶이다. 그리스도께 맡긴 삶, 그리스도를 따르는 삶. 그래서 "내가 내 부모님의 장례를 다 치른 후 주를 따르겠습니다." 하는 한 제자의 말에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자들에게 죽은 자를 장사하게 하고, 너는 나를 좇으라!(마 8:21∼22)" 고 하셨다. 너는.... 너는 나를 좇으라.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그것만 잘하면 이름 값하는 것이다. 예수님이 가신대로, 예수님이 시험받으시면 그리고 좇아가고 또 그가 핍박과 멸시를 당하시면 우리도 그를 좇아 고난 당해야 한다. 갈보리 언덕 위에 그분이 오르셨으니 우리도 십자가를 지고 올라야 한다. 죽은 자의 행실을 버리고 중생(重生) 했으니 거듭남의 삶을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진정으로 주님을 좇는 삶이다. 손양원 목사님은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그대로 따라 걸으신 분이시다. 어디든지 주를 다라, 주와 같이 걸었던 분이시다. 그런 삶이 바로 한 알의 밀이 땅에 덜어져 죽는 삶이리라. 내가 죽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가 사시는 삶!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