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일 사전을 무엇을 살까 고민하는 분들이 많을 듯해서, 책을 한권 소개한다. 늦게나마, 전공을 하는 언어의 사전 하나는 필요하겠다 싶어, 일일사전을 뒤적인 적이 있다. 언어라는 것에 자신이 붙게 되면, 그나라의 국어사전을 찾기 마련이다. 그나라의 언어를 그나라의 언어로 설명하는 것에서, 제일 정확한 이해가 가능한 법이다. 영영사전이라면, 고민할 필요없이, 코빌드나 맥밀란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그런데, 일일사전은 인지도 면에서 눈에 띄는 사전이 없는듯하다. 온라인을 통해서, 여러 사람들의 평을 들어보기도 했지만, 한국인의 특성상. 일일 사전(일본인에게는 국어사전이지만, 한국인에게는 별로 어필하지 못한다는 특수성 때문이라 생각한다.)을 가지고 사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신뢰할만한 추천을 받지는 못했다. 국외의 서점들에서도 마땅히 이거다! 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찾을 수 없었다. 서평들이 저마다 비슷비슷하게 좋아서, 어느걸 사도 후회할 것 같지는 않았다. 그래도, 같은 돈 들여, 책을 삼에 있어, 좋은것을 사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인지라, 시간을 좀 들여서라도 만족한 결과를 얻고 싶었다. 발품팔아가며, 국내의 오프라인 서점을 둘러본 결과, 직접적인 판단도 그리 쉽지 않았다. 마침 일본 대학에서,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다. 당연하게도, 학교내에 서점이 있어서, 다양한 사전들을 마음껏 평가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대학구내라는 특성상, 팔릴만한 책을 들여놓는 것이 상식이고, 대학생들의 시선에서 좋은 책이 아니면, 진열해도 안팔린다는 점에서, 대학구내 서점은 일정수준 이상의 베스트 셀러들을 볼 수 있는 괜찮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두 가지 사전으로 선택의 폭을 좁혔다. 먼저, 말하고 싶은 것은, 일본 사전중에 제일 좋은 사전은, 자타 공인 '고지엔(廣辭苑)'이다. 서점에서도 특별히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었는데, 가격과 부피라는 점에서, 도저히 휴대할 수 있는 사전이 아니라는 점이 참으로 아쉬웠다. 그래서, 휴대할만하고, 가격을 생각해서, 차선책으로 두가지 사전을 선택했다. 삼성당(三省堂)의 신명해(新明解) 국어사전(일일사전)과 가도카와서점(角川書店)의 휴대용(必携) 국어사전이었다. 어느정도까지 두책을 비교를 해보았나 하면, 무작위로 단어를 추출해서, 어느 사전이 나에게 더쉽게 설명을 해주는가를 가지고, 테스트해보기도 했다. 정말 바보 짓이었다. 둘다 괜찮았다. 그래서, 처음에는, 가도카와의 사전을 사려고 했었다. 개인적으로, 가도카와에 대한 지명도를 좀더 높게 쳐주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삼성당 사전의 띠지였다. yes24에 소개되는 사전 사진에는 나오지 않지만, 이 사전의 띠지는 굉장한 문구로 PR을 한다. 문구는 이렇다. "일본에서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화제의 국어사전" 그래서, 대학내에서 사귄 일본인 친구에게 물었다. "일본 사전 하나 사려구 하는데, 삼성당이랑 카도카와 어느쪽이 좋아?" "지명도는 삼성당이 높지." 귀얇은 나는 삼성당을 샀다. 솔직히 말해, 한국의 국어사전이, 일본의 국어사전보다 많이 두껍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일본의 좀 얇은 사전들에서, 한국의 국어사전만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일년동안 사용해본 결과, 상당히 만족스럽다. 삼성당은 교육전문 출판사다. 일본 아마존을 통해보면, 이 출판사에서 나온 책 2757건이 검색된다. 그중에서 제일 많이 팔리고 있는 책이 다름아닌, 지금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이다. 일일사전을 무엇을 살까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주저없이 난 이책을 추천하겠다. 많이 팔리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이라는 논리가 성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그들(일본인)이 자신의 언어를 이해함에 있어, 제일 많이 사용하는 사전을, 외국인이 선택한다는 것은, 우매한 선택은 아니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