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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월드컵 세대'이다. 2002년도 한일월드컵의 열광적이고 감동적인 역사가 대학 시절로 대변되는 이십 대의 나이를 관통했기 때문에 그리 불리우고 있다. 2002년 월드컵을 이십 대에 누린 자들을 '월드컵 세대'라고 한다면, 1988년 서울올림픽을 이십 대에 누린 자들을 '올림픽 세대'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대략 15년의 나이차가 존재하지만 두 세대를 보다 깊게 천착하면 숫자의 차이 못지 않은 중요한 한국 현대사의 특질과 모순을 목도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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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펼치기 전에 ‘2035’세대란 어떤 세대였을지 스스로에게 물었다. 한창 대모와 한총련의 힘이 강하던 급진주의 진보성향에서 벗어나 문민정부의 등장과 지방화시대,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정치, 사회전반적인 개혁의 바람이 불던 과도기적 세대가 바로 2035세대가 아닐까 생각했다. 특히 진보와 보수의 경계에서 정체성을 잃어가는 세대 바로 그들이 2035가 아닐까? 가장 힘겨웠고 시련의 시기를 거친 근대 민주화의 주역들 386세대. 군부와 독재의 시기에 민주화를 외치던 그들에서 포스트386으로 넘어오며 생기는 정치적 괴리감과 한국사회의 문제들,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들을 이 책은 분석과 근거 자료의 제시를 통해 하나씩 지적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32%에 이르는 포스트386세대. 그런 그들의 힘은 인터넷 선거와 바람(총풍, 이미지선거, 인터넷선거열풍, 진보언론등장)을 일으켰고 새로운 스타일의 정권을 창출했고 정치, 경재 등에서 수많은 새로운 시도를 낳았다. 하지만 그 결과 비정규직 (20~30대 임금노동자)으로 시작하는 직장인이 52%, 부동산 시장 불안정, 서민경재 불황, 치솟는 물가 등 수많은 문젯거리만 다시 불거졌다. 기대가 한순간에 무너진 것이다. 문민정부 이후 참여정부까지 가장 문제된 것이 바로 부동산투기가 아닐까? 큰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 같았던 노무현 정부, 그러나 부동산 시장안정을 가장 큰 공약으로 내세웠으나 오히려 정부 정책에 반대되는 결과들만 나타나 국민들에게 엄청난 실망과 혼란을 가중시키는 결과만 낳았다. 진보, 개혁, 참여정부를 외치던 386세대, 87년 체제의 사람들이 붐을 일으키고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며 지지하던 포스트386세대들 그러나 지난 대선에서는 더 이상 그런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붐이나 이미지, 개혁, 진보 보수를 떠나 현실적인 문제를 짚을 줄 아는 그리고 해결할 줄 아는 대통령을 뽑는데 사람들은 관심을 집중했다. 책에서도 그동안 시민운동, 학생운동의 주축이자 참여정부의 핵심 세력이었던 386세대의 잘못과 일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이 386세대의 대표인 냥 변해버린 그들의 잘못과 실패를 지적하며 포스트386은 기존의 386세대에서 벗어나 새롭게 변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지난 5.31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지방구의원후보 한사람은 “당 내에서 보수만 외칠게 아니라 보수와 진보 모두의 장점들을 모아 모든 이들이 두루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정책과 계획들이 나와야 한다”며 보수속의 진보, 진보속의 보수가 조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바로 포스트 386세대 역시 이런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고인물이 되지 않아야 우리 사회가 살아남지 않을까 생각된다. 책에서 말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주안점 세 가지. “탈권위주의-민주성, 공정성(원칙확립), 투명성” 이 세 가지는 지켰고 이뤄냈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노무현 어록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말말말로 사건이 많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심리학적인 분석을 통해 평가한 것은 아주 참신하단 느낌이 든다.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언론은 자신들의 맛대로 그 말을 해석해 국민들은 큰 혼란을 겪기도 했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 책에서는 “독립적, 시민적 의지의 강한 표출도 되지만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 라는 지적을 했다. 노무현 대통령을 보면 슈퍼맨리더십의 소유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주장하는 말은 옳고, 노무현 대통령이 바라는 방향대로 나아만 간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 테지만 그의 주변에는 그의 말을 믿고 행동으로 옮겨줄 사람들이 없다. “끊임없이 주목받고 싶어 하고 긍정적 평가를 받고 싶어 한다”는 책의 평가는 연민의 정마저 느껴지게 한다. 이 책은 그동안 진보를 외치던 진보진영은 구세대의 잔존 세력이며 이제는 그런 구세대적 인식이 담긴 진보를 탈피하고 새롭게 시대와 역사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진보를 만들자는 주장을 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비록 책이 논지에서 자주 벗어나 부가적인 주제를 많이 다루어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이 흠이다. 특히 어떤 주장을 했으면 그 근거를 제시하고 관련된 학문적 지식을 뒤에 설명해 줘야하는데 이 책은 원론적인 내용을 너무 많이 다뤄 자꾸 논점이 사방팔방으로 흩어진다는 느낌이다. 주제와 근거, 학문적 이론 간의 계연성이 뚜렷하다면 훨씬 이해하기 쉬운 책이 되었을 텐데 아쉽다. 2035세대는 공모전에 익숙한 프로젝트 세대라고도 할 수 있다. 토론과 프로젝트를 통해 실전 경험을 쌓아간 2035세대들 그들에게 조사, 분석 그리고 기획의 단계로 넘어감에 있어 이 책은 철저한 분석과 조사는 있지만 기획의 단계가 부족하다고 본다. 386세대의 문제점, 이분법적 사고와 마르크스주의 등 원론적인 부분도 다뤄졌지만 결국 그들 세대에서 탈피한 이후 어떻게 해야 하느냐가 없다. 꼭 특정 방향을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구세대에서의 탈피는 결국 정체성의 혼란과 사이비 세력의 난무로 이어질 수도 있다. 2035세대가 가진 기존 386세대에게 없는 힘과 능력, 그들만의 문화와 환경을 가지고 더 나은 세계, 더 나은 정부와 국가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담겼다면 훨씬 읽기 쉽고 공감이 가는 책이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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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포스트 386이 무엇을 뜻하는 걸까?란 생각을 많이 한 책이다. 항상 긍정의 대상이었던 87년 체제와 사회중심축으로 각광받았던 386세대와 포스트 386세대를 비교한 책이기에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궁금함에 그리고, 기대감에 읽게된 책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쓰여 있다. 1장에서는 87년 체제과 386세대, 그 보이지 않는 감옥이란 제목에 걸맞게 학벌시스템과 87년, 97년 IMF, 2007년 현재에 대해 비교하면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87년 체제 민주화 세력과 386세대의 정신구조에 대해,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잃은 그들의 목소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왜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는가?란 주제로, 지금 현재의 부동산 거품에 대해, 이미 87년때 정책에서 부터,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되었다. 4장과 마지막 5장에서는 386 그 '이후 세대'의 아이덴티티와 비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 보다 개선적이고 성공적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책을 맺는다.
이 책은 표지의 하늘을 갈망하는 듯하게 표현한 포스트386의 애환을 새삼 다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007년에 표현의 자유, 언어의 자유, 보다 민주주의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87년대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세상이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정신 처럼 높은 것은 높은 것대로 가치가 있고 낮으면 낮은것 대로 가치가 있다. 서로 보다 융화되어, 보다 개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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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은 서문에서 세대사이의 분열을 조장하려는데 있지 않고 386세대의 성격과 한계를 이야기 하면서 포스트 386세대의 정체성을 분석, 한국 사회의 미래 비전과 꿈을 말하고 싶어하며. 포스트 386세대의 사명으로, 비교와 우위에서 벗어난 서로 자기 역할을 다하면서 상생하는 선순환해가는 지향점이 필요하다 말하고 있다. 포스트 386, 2035세대 경제적 풍요가 싹튼 19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내고, 민주화가 자리잡기 시작한 1990년대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이념보다 현실,명분보다 합리,집단보다는 개성 중시의 뚜렷한 성향을 앞세워 기성 질서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 생활화 1세대답게 다양하고 전문적인 정보력으로 무장한 이들의 합리주의적 경제관과 소비 행태 어느 세대보다 유복하게 청소년기를 보낸 이들은 사회 진입기에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적 실리주의.이념적 실용주의를 터득했으며 386세대 대부분이 직장에서 겪은 IMF라는 경제공황을 감수성이 예민한 10대 사춘기나 20대 대학시절에 겪은 세대이다.
386세대에 대한 비판
80년대 운동권 출신의 사회진출세력을 386세대라고 불렀다. 이는 1990년대에 30대 나이에 80년대 학번으로 대학을 다니고, 60년대 출생한 세대를 뜻한다. 한국현대사에 386의 존재에는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있으며 이들이 사회중추적 세대이기에 실험은 계속될 것이다. 386들은 꿈이 너무 커서 전국민을 불특정다수로 집단화하는 오류를 통해 결국 후진양성에 실패하고 있는 ‘샌드위치 세대’가 되어버리고만 셈이다. 이제 386세대의 기성화와 조로 현상, 무책임성, 말이 앞서는 태도에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386세대가 선동주의라면 포스트386세대는 행동주의다. 기존세대들이 POST386세대들을 바라보는시각에는 무척 진보적인 목소리를 내기도 하지만 위험이 없는 한에서만 그렇게 하고,자신의 모든 것을 걸지는 않는 딱 그 정도라는 지적도 있다. 비판은 더 진보할 수 있게 해주는 발판이 될 수는 있겠지만 대안없는 비판을 위한 비판은 의미가 없다는 아쉬운점은 있지만 책을 읽으면서 사회과학적인 측면에서의 우리사회에대한 진지한 접근을 통해 다방면으로 분석한 부분들은 지식의 탄탄함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다양한 지식과 폭넓은 식견을 갖추기를 희망하는 이들에게 세대를 초월해 한번 읽어보기를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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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386(커밍아웃 2035편집부)
동생을 시기하고 미워하지만 그것은 용납되지 않는 감정이므로 거꾸로 지나친 사랑과 친절을 베푼다. 동생은 오히려 부담스럽게 여긴다. 강하게 순결을 강조하는 것은 강한 성욕의 가면일 수 있다. 이타주의의 강한 강조뒤에는 이기주의를 숨기고 있다. 경건의 강박은 죄를 감추고 있다. 복족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은 그대상에게 반감이 있다.
비정규직이 얼마 되지 않은 월급에 정상적인 가족을 이루고 살아갈수 있는가? 자신의 신분이 불안할수록, 신분상승에 대한 욕망은 커져간다. 고용 불안의 상황에서 하나의 조직, 회사에만 충성할 수 있을까?아니 그렇게 충성했을 때의 결과는 이미 우리 사회 모든 이들이 목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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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대학을 다닐 때는 운동권 학생들이 많이 활동을 했고, 민주화를 이루기 위한 열망으로 체류탄의 연기 속에서 거의 보내다 싶은 시절을 보냈고 바로 앞에서 체류탄 연기를 맡았을 때는 정말 총에 맞는 것보다 더한 고통을 느껴본 적도 있었다.
이 책은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소수인 취급을 받는 386이후의 세대들의 현실적 고통이 방기되어 왔다는 점과 항상 긍정의 대상이었던 87년 체제와 사회중심축으로 각광받았던 386세대의 성격과 한계에 대해 논의하며, 참여정부의 정책과 대통령의 말을 분석함으로써 민주화 세력의 심리와 정신구조를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정책실패 사례를 분석하고, 포스트 386세대가 기존의 386세대와 어떻게 다르며, 그들이 어떤 시대적 사회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에 대해 말한다.
정치에 대해서 굉장히 분석적이며, 비판적인 시각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읽는 동안 어렵다고 생각하면서 읽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의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앞으로 우리의 후손들이 살아가야 할 세상을 살기 좋고 평화롭게 만들어가야할 책임이 있다. 그러나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들어 주기보다는 더 많은 힘들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불안한 시대를 살고 있는 386세대는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현실과 포스트 386세대는 진보적이고 적극적이지만 개인주의적인 성향을 갖고 있고, 직장에 대한 헌신도가 낮다.
한 때 386세대도 도전정신과 치열한 상황에서 자신들의 생각을 관철하기 위해 많은노력을 했지만 지금은 많이 변했다는 것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책을 읽어가다보면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포스트 386세대는 가능성이 많은 만큼 앞으로 비전들을 실천해 간다면 좋은 일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
![]()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하나 되었으면!
386세대를 넘어, 2035세대의 독립을 선언하고, 2035세대의 정체성을 말하고, 2035세대의 권리를 찾기 위해 2035가 꿈꾸는 드림소사이어티(Dream Society)를 말하고자 했던 커밍아웃 2035 편집부. 출판 의도대로 포스트386, 다시 말해 2035세대가 이 책을 통해 무언가를 얻었다면 어느 정도 성공한 것이리라.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당최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하긴 누굴 먼저 탓하겠는가. 386이란 숫자가 뭘 말하는지조차도 몰랐던 내가 아닌가.
87년 체제의 핵심 가운데 하나였던 386세대는 4·19세대, 6·3세대에 뒤이어 등장한 정치사회화를 경험한 세대 집단이라고 일컬어진다. 386세대는 1990년대 초에 등장한 개념으로 당시 최고 유행하던 ‘386컴퓨터’를 비유한 것이다. 다시 살펴보면 ‘3’은 1990년대 당시 30대를, ‘8’은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닌 1980년대 학번을, ‘6’은 1960년대에 출생한 사람을 뜻한다. 즉, 1960년대에 태어나, 1980년대에 대학을 다니고, 1990년대 30대였던 이들을 가리켜 386세대라고 부른다. (49쪽)
무지함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 보기 위한 발버둥으로 비 관심 분야인 이 책을 집어들었다. 정치, 경제, 사회 중 특히 정치면에 관심이 없던 나는 『포스트386』이란 책 제목에 자꾸 눈길이 갔다. 턱걸이로 걸리긴 했지만 어쨌든 386세대의 뒤를 잇는 386세대 이후의 우리를 말한다기에 흥미로울 수밖에 없었다. 책의 내용을 잘 소화시킬 수 있을까 염려되었지만 여는 글 <‘1표’가 역사를 바꿨다>를 재미있게 읽으며 기우였음에 내심 안심이 되었다. 포스트386세대를 말하려면 먼저 386세대에 대한 설명이 필요했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87년 체제와 386세대에 대해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운동권 출신은 논술에 강할 수밖에 없는 필연적인 경험을 했다. 학생 운동권은 대자보와 기관지, 학회지, ‘피(성명서)’로 자신들의 주장을 알렸고, 그러다보니 논객이자 이론가가 됐다.(중략) 그들은 변혁의 논리로 논술시장을 잡고 오히려 자본을 축적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싼 학원비를 낼 수 있는 학생들만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했다. 무엇보다 사교육 시장을 통해 ‘3천 7백여 장 논술 답안지 중 2,000여 장 판박이’에 일조하게 된다. 사고의 획일화, 교육의 암적인 역할이 되었다. (57~58쪽) 논술이 386세대와 어떤 관련이 있을까? 좋은 일자리를 찾지 못한 좌파 운동권 386세대가 논술학원 강사로 대거 진출하면서 논술 답안지를 획일적으로 만들어버렸다는 언론의 혹평을 그냥 웃어넘길 수 없는 것도, 그 부분을 이 책에서 다시 상기시켜 줄 필요성이 있었을까 싶은 생각에 마음이 씁쓸하다. 97년 이후 IMF를 경험한 나로서는 책 내용이 남의 이야기 같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일자리를 잃었고 이혼율도 증가하는 등 사회적인 부작용도 생겨났다. 온 국민이 경제적으로 심한 몸살을 앓아야만 했다. 민주화 세력이 집권하고 난 뒤에 어설프게 경제를 다루다가 실패한 것이 바로 ‘IMF 관리체제’다. 1997년 12월 3일, 한국 정부는 IMF(국제통화기금)에 긴급 구제금융 580억 달러를 차입하는 약정서에 서명했다. ‘국가 파산 신청’으로 국가 경제운영권은 IMF 관리체제로 넘어갔다.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 정부에서도 여전히 경제는 민주화 세력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기에 이른다. 참여정부에서는 부동산 정책이 대표적이다. (61쪽) 87 민주화 항쟁 이후 20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이제 세대차이 운운할 만큼 세월이 지났다지만 386세대 전후로 편을 나누어 시시비비를 가리기엔 너무 이르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때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정부, 참여정부에 대한 흠집 내기는 언론을 통해 그동안 자주 접해 왔었다. 이 책에서도 총 분량의 1/3이 참여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이 담겨있다. 언론과 기자회견 내용을 인용했으니 다분히 주관적이라 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참여정부가 막을 내린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다 보니 수긍보다는 거부감이 먼저 들게 된다. 노사모 회원도 아닌데 유독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할 말이나 감정을 많이 쌓아두는 것을 기피하는 사람은 마음에 쌓아두는 것을 타당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하는데 관심을 둔다. 마음에 쌓아두지 않는 사람은 직선적이고 솔직한 표현을 즐겨한다. 이러한 유형의 사람은 솔직하고 직선적인 어법을 구사할 가능성이 많다. 참여정부에서 크게 달라진 것 중의 하나는 대통령의 구어체(口語體) 어법이라 한다.(경향신문,2006. 6. 23). 대통령이 참모들이 잘 다듬은 문어체보다 자신의 속마음의 직설적 표현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175쪽) 386세대를 이해하려고, 그리고 정치, 경제, 사회 등 다방면에 걸쳐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보고자 했던 나는 책을 덮으며 조금 허탈했다. 출판사에 대한 믿음을 흔들리게 한, 계속되는 오자(誤字)와 잘못된 문장들은 차치하더라도 이 책이 포스트386을 위한 책이 맞는지 의구심이 들었다. 2035세대에 대한 비전제시보다는 87년 386세대와 참여정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다량의 참고문헌을 인용해 주제가 다소 흐트러진 점, 드림소사이어티를 위해 포스트386세대가 나아갈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해주지 못한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386이란 말이 언제부터 상용화되었는지 나는 잘 모른다. 386세대란 표현도, 흑백논리로 옳고 그름을 나누는 토론도 나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시대를 타고나는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 난 그들이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온 정성을 쏟았고 자신보다는 국익을 위해 헌신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하고 싶다. 나의 이런 해석이 다분히 주관적일 수도 있으리라. 그러나 나는 단지 나와 너를 나누어 말하기 전에 우리로서,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하나 되었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