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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비즈북스에서 간행된 <매출두배 내쇼핑몰> 시리즈는 요즘 내가 즐겨 읽는 도서이다. 쇼핑몰이나 소비재 상품 판매와 별로 관계도 없는 내가 우연히 발견한 이 시리즈를 읽는 것은 그간 내가 모르고 있던 사업분야를 엿보는 즐거움, 또 내 사업과 비교하며 무릎을 치게 되는 대목에서의 공감 등 여러 이유가 있겠다. 그러나 보다큰 이유는, 경제경영분야에서 이렇게 특정 분야를 참신한 시리즈물로 구체적으로 엮어나갈 수 있다는 사실의 발견, 그리고 실제 사업중인 저자들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육성을 통해 그들의 내공을 가늠해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 등을 들 수 있겠다.
사실 시중에 나온 경제경영 서적이라 하면 대개가 지나치게 관념적이다. 실용서가 관념적 성향을 갖고 있다는 것은 저자의 경험의 양이 부족할수록 관념으로 메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과적의 책의 영양가가 빈약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매출두배 내 쇼핑몰> 시리즈가 경제경영서적분야에서 구체적 글쓰기의 한 범례를 제시한다는 생각마저 들고 있다.
오늘 읽은 도서는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 안쪽 날개에 소개된 저자의 약력대로라면 연간 매출 수십억원 규모의 쇼핑몰 대표이사. 내 사업 규모야 그에 비하면 족탈불급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훑어본 책 내용은 밋밋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 이유를 들어보면 아직 저자의 사업 경력이 일천한 편이라고 할 것이고, 모 카페에 여러 회원을 상대로 보편적인 내용으로 게재되었던 탓도 있을 것이다. 지난주 읽었던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에 비하자면 글의 순도가 많이 떨어지는 편이었다. 왜 그럴까?
<내 쇼핑몰 규모에 맞는 예산 기준을 세우라>, <무리하게 재고를 쌓지 말라>, <부기 몰라도 좋으니 매입 매출 비용은 정확하게 기록하라> 등 아무렇게 골라본 소제목을 보더라도 장사하는 사람이라면 당연한 얘기라서 거론하지 않아도 될 내용이라는 생각마저 들기 때문이다.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은 한 챕터 한 챕터마다 저자의 군더더기 없는 설득력 있는 주장이 담겨 있는데에 반해,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은 장사가 왜 수완인지에 대해서 경험이나 깊이가 아직은 모자라는 점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문장 하나 하나에 담겨 있는 힘이 <절대로 안망하는 쇼핑몰 만들기>가 한 수 위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저자는 원래 인터넷 기술자로서 창업을 하면서 기술보다는 유통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한다. 쇼핑몰 서적이 대개 포토샵이나 사진이니 이런 공부로 내용을 채우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다. 원래 제대로 장사를 못해본 사람이 책을 쓰려니까 포토샵이니 HTML 같은 것으로 잔뜩 채우는 것이다. 내가 종사하는 무역도 마찬가지다. 제대로 무역을 해보지 못한 사람이 잔뜩 무역실무로 책을 도배하게 마련이다. 허영심이다.
전반적으로 무난한 내용을 담고 있는 이 책의 내용에 대해 한가지 지적하자면 남의 회사에 들어가 바닥 일을 경험하고 창업하자는 대목이다. 남의 회사에 들어가 짧은 시간내에 노하우를 얻고 창업하자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또한 그렇게 주장하는 저자 자신도 몇개월 내 자기 사업을 하려는 직원을 채용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것이다. 나는 내가 창업하면서 스스로 읽혀왔다. 시간은 좀 더 걸린 셈이다. 그래도 떳떳하다. 어차피 몇개월내 남의 회사에서 배울 정도라면 시간과 어느 정도의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내 비용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원래 재직하던 F업체의 사장의 전횡에 실망하고 창업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렇더라도 타업종도 아니고 동종업종에서 창업을 해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다면 모회사 사장에게 감사해야 한다. 그래야 성숙하는 것이다. 보통 재직하다 사직하고 창업한 사람을 보면 회사에서 배운 경험으로 창업하게 되었으면서도 고마움은 생각하지 않고 재직하던 회사의 사장을 우선 악인으로 만들어 놓고 만다. 그래야 자신의 창업이 합리화되기 때문이다. 즉 훌륭한 사람도 되면서 돈도 번다는 일석이조의 효과... 물론 재직하던 회사의 사장이 사회통념상 기준에 모자라는 사람일 수도 있겠다.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그 회사에서 배운 경험과 지식을 기반으로 창업했다는 <본질>이 희석되는 것이다. 물타지 말라는 것이다. 이 책에는 바로 그 내용이 빠져있다. 밋밋한 내용의 원인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의 성숙과 사업의 번창을 기원해본다.
<매출두배 내쇼핑몰>은 대부분 소비재 품목을 다룬 내용인데, 지나치게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있다. 이 기획은 소비재 뿐만 아니라 산업용품까지 확대될 수 있다면 독자로서 더 바랄 것이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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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온 지도 어느 새 1년이 지났다. 이 책은 우리 출판사에서 나온 책 가운데 판매량으로 따지면 높은 등수에 드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좋아한다.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이 책을 쓴 저자의 마음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이다. 저자 허상무님은 자신이 누군지 밝혀지기를 꺼리시는 분이라 함부로 말하기는 뭐하지만 매출 규모로는 어지간한 오프라인 중소기업에 맞먹는 쇼핑몰을 운영하시는 분이다. 이 분을 알게된 계기는 Daum의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 카페인 <내가게>에 올라온 운영수기 때문이었다. 초보운영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문제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때 누구보다 친절하고 자세히 조언을 해주는 모습을 인상적으로 지켜봤다. 조언의 내용을 보면 문제에 대한 해답을 단답식으로 알려주는 게 아니라 문제의 이면에 작동하고 있는 비즈니스 메커니즘을 꿰뚫어 보는 통찰력에 바탕을 두고 근원적 해결책을 제시하는 방식이어서 다른 글들과는 현격히 수준 차이가 났다. 무엇보다 눈에 띈 것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보창업자들에 대한 측은지심이랄까, 내가 초보 시절에 겪었던 어려움을 다른 사람도 겪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그런 선한 마음이 깔려 있다는 점이었다. 사실 그 정도 규모의 쇼핑몰을 운영하는 분들 가운데 상당 수는 연락해 보면 돈도 안되는 책을 왜 내냐? 내 노하우를 알려주면 경쟁자나 늘어날 텐데 뭐하러 책을 쓰냐?는 식으로 나오는 분들도 꽤 된다. 같은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반응이라서 그런 분들에게 서운한 감정은 없다. 그런데 허상무님은 나중에 만나봤을 때 돈이나 노하우 유출 같은 얘기는 아예 하지도 않고 본인은 학력이 높지 않고 글솜씨도 없어 저자로 적당하지 않고 쇼핑몰 하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못 될 거라는 점을 가장 걱정하고 있었다. 그런데 계약하고 나서 보니 원고를 집필하는 시간은 어떤 전문작가보다도 짧았고(당시에 막 첫아이를 낳은 데다가 쇼핑몰 운영하랴 엄청 바빴을 때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원고의 품질도 책을 여러번 내 본 저자들에 비추어 결코 떨어지지 않았다. 이미 수십 수백번의 반복적 체험을 통해 알고 있는 지식이라서 그런지 그것을 뽑아내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머리 속에서 창작하는 것이 아니라 몸이 기억하고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으로 글이 씌어진 것 같았다. 또한 논리의 전개나 맞춤법 띄어쓰기도 편집자가 별로 고생하지 않고 교정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안정된 수준이었다. 문제는 제목이었는데 저자의 핵심 메시지가 인터넷 쇼핑몰이라고 해서 HTML이나 포토샵, 상품페이지 같은 기술적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오프라인과 마찬가지로 장사와 유통이라는 관점을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장사수완'이 쇼핑몰 성공의 본질이라는 것이었는데 '장사수완'이라는 표현이 책의 제목으로는 뭔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뚜렷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은데다가 컨텐츠가 좋기 때문에 굳이 제목으로 낚시질을 하기보다는 본질로 승부하자는 생각으로 '쇼핑몰은 장사수완이다'라는 제목을 달고 출간되었는데 매출은 크게 일어나지 않았다. 매출이 많지 않은 책 가운데 두 부류가 있다. 책을 잘 못 만들어서 그런 경우는 속이 무척 상한다. 그런데 좋은 책인데도 무슨 이유로건 잘 알려지지 않아 매출이 많지 않은 책은 전혀 아쉽지 않다. 정보의 가치는 알려진 범위가 좁을수록 높은 법이고 널리 알려진 만큼 그 지식 가치는 떨어지는 법이다(주식거래에서 고급 정보처럼 말이다). 이 책을 읽은 소수의 독자들이 읽지 않은 다수보다 큰 깨우침을 얻어서 손해를 피하거나 성공할 수 있었다면 출판인으로서 나는 그것으로 만족한다. 물론 저자에게는 더 많은 인세를 못 드려서 미안하지만 다행이 이 책의 저자분은 인세로부터 해탈할 만큼의 여유가 있으신 분이라 그런 부담이 없다. ps. 나중에 어떤 독자분이 이 책을 읽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는 서평을 보내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것은 나로서도 좀 의외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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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책을 인터XX에서 구매를 했습니다. 현장에서 실무를 한 사람이 글을 써서 그런지 기존 원론적이고 이론적인 도서들과는 정말 다릅니다. 특히 장부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를 하였는데, 실제 지마X이나 옥X등 오픈마켓을 하는 분들이라면 이 장부의 중요성을 아주 크게 공감을 할 것 입니다. 대부분 오픈마켓을 하는 분들은 장부를 사용하지 않죠, 기껏해야 엑셀정도. 또한 오픈마켓이 아닌 독립몰을 준비하시는 분들도 장사를 하는데 있어 새로운 각오를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실 것 입니다. 내일이 수학시험인데 영어공부를 하지 말라는 타이틀 처럼 쇼핑몰을 한다는 사람들 대부분이 정말 장사에 필요한 것을 하지 않고 장사에 필요없는 것만 파고들다 막상 장사시작하고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게되면서 크고작은 고충들을 느낍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이 책을 미리 읽었더라면 그러한 크고작은 실수들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많이 느끼며 읽은 책 입니다. 정말 강력추천합니다. 책을 읽는 이유는 내가 현재 잘 하고 있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 기본적인 것들은 놓지고 있지는 않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읽는 것 처럼, 이 책은 쇼핑몰 오픈에서 운영까지 아주 기초적인 것 부터, 놓지기 쉬운 것들까지 모두 총라해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좋은 책 입니다. 전 항상 이 책을 차 다시방에, 가방에 가지고 다니면서 읽고 있습니다.
저자사진도 없고, 저자의 약력도 부족하여 큰 기대도 않하고 읽은 책이었는데, 숨은 진주라는 말 처럼 정말 값진 책 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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