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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 청산한 30년 흑자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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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흑자 경영을 했다는 제목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분의 귀중한 경험을 경청하고자 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구입한 서적. 게다가 경영학 관련 원로 교수님들의 서문과 추천사까지 있으니 뭔가 기대함직도 했다.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왕실망.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저자의 봉제 관련 제품이 현재 우리나라의 IT 기반의 수출환경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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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흑자 경영을 했다는 제목 때문이 아니라 오랫동안 사업을 해온 분의 귀중한 경험을 경청하고자 하는 겸허한 마음으로 구입한 서적.

게다가 경영학 관련 원로 교수님들의 서문과 추천사까지 있으니 뭔가 기대함직도 했다.

 

하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왕실망.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저자의 봉제 관련 제품이 현재 우리나라의 IT 기반의 수출환경과는 맞지 않는다는 것은 충분히 감안할 수 있지만 기왕에 자신의 경험을 말하려면 학자처럼 추상화하지 말고 경영 실적, 데이터를 제시했어야 했다.

이론 중심의 경제 경영서적의 한계를 넘어서는 경험자 중심의 경제 경영 서적이라면 반드시 저자의 사업실적이 공개되어야 하며 그것이 누락된 자신의 경험은 사실 무의미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즉 글을 쓴다는 것은 자기가 훌륭하다는 것을 PR하려고 쓰는 것인데, 구체적 증거(경영실적, 다시말해 30년 흑자 경영했다는 증거)를 빼놓고 제목만 30년 흑자 경영했다 광고하고 자신의 경험을  일반적 교훈 등으로 추상화해버린 것은 처세술 서적이라면 모를까 경영서적으로는 독자를 오도하는 것이다.

 

2) 사업상의 노하우가 노출될 것이 두려운 현업 종사자라면 모를까, 이제 사업까지 정리하게 된 마당에 좀 더 구체적인 저자사례가 제시되었어도 좋았을 것인데 너무 점잖게 경험을 갈무리하는 바람에 경험의 생생함은 증발하고 말았다. 저자 자신이 사업도 잘 경영하고 인격도 훌륭한 사람이었다는 것은 짐작하게 되었지만... 

 

3) 30년간 흑자경영을 했다고 하더라도 사업환경이 변했고 또 가계를 이을 사람이 없어 사업을 정리한다는 것도 아쉽지만 인간사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기는 할 것이다. 또한 인간사 자체가 그저 한순간 이슬에 불과하다는 회한이 왜 없겠는가. 다만 그런 보편적 인간의 숙명을 감안하더라도, 스스로 종업의 길을 택하는 길은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세상은 나누는 것, 헌신에 이르는 길이라는 깨달음이 인생의 목표라면, 즉 경영의 종국이 나누는 것이라면, 회사를 더 경영하지 못할 형편이라도 좀 더 나누는 길을 선택해 지속을 도모하는 것이 나았을 것 같다. 그렇다고 저자에게 경영책임을 물을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저자가 그런 미래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나는 저자의 인생관, 사업관의 한계가 저자의 사업을 종업으로 이르게된 것이지, 사업환경의 변화와 가정 형편이 종업을 이끌게 했다는 것은 변명이라고 본다. 자신이 더 이상 경영하지 않는다고 사업을 종업의 단계로 이끄는 염결성이 장사의 세계에서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사업의 세계, 더욱이 요즘과 같은 글로벌세계에서는 좁아 보인다. 내 자식 만이 자식이 아니고 입양한 자식도 내 자식이고 다른사람의 자식도 결국은 내 자식이라는 깊이에 저자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짐작을 20살도 젊은 내가 감히 지적한다면 망발이라고나 할까...

 

아니 사업의 세계에서 그 정도의 인격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그렇더라도 최소한의 자각이 있었더라면 인생을 회고하는 귀중한 성찰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좀 더 갚질 수가 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경험을 제시하고 그것의 추상화는 독자의 몫으로 남겨야 할 것인데 저자가 자신을 덜 노출하면서도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하는 자기합리화의 길을 걸어버리는 바람에, 즉 두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장사꾼의 마인드를 집필에서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책의 무게가 감소하게 된 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장사꾼은 장사꾼 답게 글을 써야 한다. 훌륭한 사람까지 되어버린다면 독자나 출판사나 저자나 모두 망하는 길이다.

 



d******e 2008.03.30. 신고 공감 1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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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흑자경영에 박수를 보냅니다
"30년 흑자경영에 박수를 보냅니다" 내용보기
참 열심히도 일했고, 일도 많이 했다.오죽하면 하루가 48시간이 아닌 24시간뿐인 것을 아쉬워했을까.만일 내가 돈만 보고 뛰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치열한 국제 경쟁속에서 생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더구나 단일 업종으로 전량 수출을 목표로 하는 중소 제조업체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지금 생각해 보니 지나간 30년 동안 편안한 날이 그렇게 많지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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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열심히도 일했고, 일도 많이 했다.
오죽하면 하루가 48시간이 아닌 24시간뿐인 것을 아쉬워했을까.

만일 내가 돈만 보고 뛰었다면, 이렇게까지 하지 못했을 것이다.

치열한 국제 경쟁속에서 생존하기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구나 단일 업종으로 전량 수출을 목표로 하는
중소 제조업체에게는 더 큰 어려움이 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지나간 30년 동안 편안한 날이 그렇게 많지 많은 것 같다.
나와 함꼐 열심히 회사를 가꾸고 꿋꿋히 지켜 온 임직원들과
근로자들이 더욱 자랑스럽게 느껴진다.

                              정석주[30년 흑자경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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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봉제완구 하나의 아이템으로 30년동안 수출한 회사를
스스로 세우고 스스로 마감(종업)하며 그 기간을 담담히 적고 있습니다.

글? 솔직히 담백하다 못해 담담합니다.
이 정도면 자기 자랑 할 부분같은데도
여전히 한발 나가면 한발 물러섭니다.
중간중간 인용구가 있지만, 그마저도 단편적인 인용이고
거의 전부 본인의 경험과 사실을 있는 그대로 차분히 풀어나갑니다.

하지만 저자의 담담한 말투 속에 느껴지는 온갖 역경들이
바로 제 곁에서 말씀하시는 것 처럼 느껴지더군요.

회사의 CEO로서 제네럴리스트와 스페셜리스트를 겸비하며
개발, 경리, 무역, 자재, 마케팅 업무는 물론,
공장 생산과정과 근로자 동향까지 파악한 다음에는 판매를 위해
종횡무진 외국으로 시장조사를 나가 발이 부르터서
다음날 아침 숙소에서 신발을 신질 못할 정도였다는 글을 보고
저 자신이 '얼마나 난 치열하게 살고 있나'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자기 자랑하는 것이 계면쩍어 뒤에서 슬쩍 숨는듯 하며
부끄럽게 글을 쓰는 저자가 자기PR시대에 뒤떨어지는 듯 느껴질지 모르지만,

이정도 두께의 책을 쓰기 위해서
이 두께의 몇 백, 아니 몇 천곱절의
가슴 쓸어내림과 순간순간의 절망감을 딛고서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이 책을 읽는 분이라면 느끼셨으면 합니다.
좋은 하루 만드세요.

 

b***y 2009.10.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