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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야기는 언제나 다른 형태로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야기라는 것은 다른 형태로 만들어져도 사랑을 받을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바람의 검심은 그 대표적인 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만화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애니메이션과 영화로 만들어지면, 언제나 성공적인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바람의 검심이 다른 형태를 보인 첫 번째 시도는 역시 애니메이션이었다. 그것도 상당히 긴 시간동안 진행이 된 이 바람의 검심 TV 애니메이션은 잘 만들어진 TV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긴 이야기를 다루고 있기에, 모든 이야기가 같은 수준을 유지하지는 못한다. 잘 만들어진 이야기들도 있지만, 또한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이야기들도 꽤나 많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수준의 차이를 생각해도 전체적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으로 만화 속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담아내는 것에 성공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하나 하나를 돌아보면 역시 원작에서 다루어진 이야기들에 비해서 TV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 이야기가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은 역시 정해진 회차를 채우기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그 이야기까지도 일정한 메시지와 이야기 흐름을 가져가려고 했던 시도는 분명 인정할 수 있다. 특히나 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메이지 정부에 대한 의문은 어쩌면 일본의 지금 혹은 당시의 일본에 대한 지금의 일본의 다른 작품에서는 볼 수 없는 시선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롭다. 더구나 영화판에서 보여지는 우리에게 불편한 부분들을 거의 만날 수 없다는 것도 이 TV 애니메이션의 장점이 아닐까 한다. 바람의 검심의 팬이라면 그렇기에 한 번은 봐야 할 작품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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