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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인물에 대한 삶의 역정을 그리다!
"현대사를 가로지르는 한 인물에 대한 삶의 역정을 그리다!" 내용보기
이 책은 우연히 만났던 작가에게서 직접 받은 소설이다. 지난 달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가, 오랜만에 만났다고 억지로 붙드는 지인들 덕에 몇 번의 술자리를 바꾸어 늦은 시각 홍대 앞 ‘두리반’에까지 가게 되었다. 두리반은 수년 전 강제철거에 맞선 시민들의 연대 투쟁의 결과로 승리하여, 이후 상가 세입자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의 식당이다. 지인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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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연히 만났던 작가에게서 직접 받은 소설이다지난 달 일이 있어 서울에 갔다가오랜만에 만났다고 억지로 붙드는 지인들 덕에 몇 번의 술자리를 바꾸어 늦은 시각 홍대 앞 두리반에까지 가게 되었다두리반은 수년 전 강제철거에 맞선 시민들의 연대 투쟁의 결과로 승리하여이후 상가 세입자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문제의 식당이다지인 중 하나가 당시 연대투쟁에 적극 참여했던 인연으로 늦은 시간 전화로 부탁을 했고이미 영업이 끝난 시점이지만 우리들을 위해 기꺼이 기다려줬던 것이다.


나는 늦은 시간까지 기다려준 고마움에 그날 참여해서 받았던 행사의 기념품을 선물로 주었고그 답례로 자신이 쓴 소설과 다른 사람이 쓴 시집 한 권을 선물로 나에게 주었다아마도 내 명함을 통해 국문학을 전공했다는 사실을 알고서 나에게 선물한 것이라 이해된다그렇게 내 수중에 들어온 책을 한참 동안 서가에 꽂아두었다가최근 다소 시간적 여유가 생겨 읽게 되었던 것이다밝은 느낌의 표지와 달리내용은 일제 강점기로부터 1970년대의 유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 인물의 삶을 그려낸 작품이었다나아가 고문조작에 의한 사법피해의 당사자인 주인공을 위해 기꺼이 사건을 수임했던 변호사의 이야기가 사건 주인공의 삶의 궤적 앞과 뒤에 놓여진 이른바 액자 소설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작품이다소설을 다 읽고 나니 작가가 지난날 작은 가게를 지키기 위해 투쟁했던 이력이 절로 떠올랐고그의 사회의식을 견주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작품이다


이 작품은 모두 3장으로 이뤄져 있는데1장의 이덕열 변호사는 유신시절 사법파동의 주동자로 몰려 끝내 판사의 법복을 벗어야 했던 이덕열 변호사의 사법정의를 실현하기 위한 활동을 그리고 있다이덕열 변호사는 고문조작으로 인해 억울하게 수감된 2명의 사건을 변호하게 되는데두 사건 모두 명백한 조작 증거에도 불구하고 끝내 유죄 판결로 결론이 나게 되었다첫 번째 사건은 재심조차 불가능하여 분루를 삼킬 수밖에 없었지만두 번째 사건은 2심부터 수임하여 무죄를 밝히려는 노력이 그려지고 있다3장 중세의 신근대의 신은 종신형을 선고받은 주인공과 재심이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과정과 그 와중에 죽음을 맞게 된 이덕열 변호사의 이야기가 이어진다그리고 노무현 정부 당시 과거사위원회를 통해 재심이 받아들여져 마침내 무죄를 받아내는 주인공과 변호사들의 분투의 결과가 그려지고 있다.


아마도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부분은 이른바 오쿠바라는 별명으로 불린 정원탁의 일생을 그린 제2장의 내용이라고 여겨진다이 장을 통해서 작가는 한국의 현대사를 살아왔던 민중들의 삶을 드러내고자 했던 것이라 이해된다제목의 오쿠바는 어금니를 뜻하는 일본식 표현인데주인공의 아버지가 치과의사라 친구들이 주인공에게 그런 별명을 붙여주었다고 한다주로 가장 먼저 충치가 생겨 아이들이 치과에 가서 어금니를 뽑았던 경험을 떠올리고치과 의사인 아버지가 연상되어 주인공에게 붙여진 별명이었던 것이다한글로 된 책을 읽다가 일본인 교사에게 빼앗겼던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젊은 시절 해방 후에서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격동의 시대를 주인공을 통해서 펼쳐내고 있다


아버지의 바람으로 고향 춘천에서 어머니를 따라 서울로 이사를 하고무력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머니가 교회를 찾으면서 주인공도 덩달아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그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고주인공은 아버지에게 받은 사진기를 통해 사진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기도 한다일찍 결혼을 해서 고향에 살고 있는 큰누나와 달리 작은 누나는 서울에서 선을 본 군인과 결혼을 하게 되고곧이어 터진 한국전쟁으로 형과 매형이 전사를 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피난을 가지 않은 주인공의 사연을 통해 전쟁 당시 처절했던 민중들의 현실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전쟁이 끝나고 목사가 되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희망과 병역 연기를 위해 주인공은 신학대학으로 진학하지만여전히 사진에 대한 열정만은 버리지 못한다.


그런 와중에서 길 잃은 아이들의 부모를 찾아주는 과정에서 만난 여성과 군에서 제대를 한 후에 결혼에 이르게 되고첫아이의 탄생과 사진관을 열어 나름대로 행복한 삶을 살아간다목사로서의 삶을 포기하면서 자신이 찍은 상이 대통령상을 받게 되는 영광도 누리게 되었다이후 신학교 동기의 부탁으로 경북 봉화에서 교사로 생활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경험하지만뇌수막염으로 장남이 죽으면서 삶의 의욕을 잃으며 방황하게 된다아마도 육친을 잃은 슬픔이 너무 컸던 탓이었다고 이해된다주인공은 다시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가 겨우 만홧가게를 차려 살아가지만동네에서 일어난 어린아이의 살인사건에 범인으로 몰리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던 것이다.


이처럼 2장의 내용은 현대사를 관통하는 정원탁의 삶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고 있다그러나 이야기의 얼개는 오쿠바라 불리는 정원탁의 개인적 삶을 서술하고 있지만그 이면에는 오랫동안 독재 정권을 유지했던 현대사의 폭력적인 실상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고 여겨진다과거 독재 정권 시절 무수히 많은 고문조작 사건으로 인한 피해자들이 최근 재심을 통해 속속 무죄 판결을 받는 결과를 목도하고 있다이 작품 역시 그러한 실화의 주인공이라는 사실을 책 후반에 서술된 작가의 말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다

 

통상 넥타이를 매다는 말은 목을 매어 자살을 하는 것을 일컫는데제목의 의미는 고문조작으로 수감 중 세 번의 자살을 시도한 주인공의 삶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라 이해된다수십 년의 지난한 세월을 통해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주인공의 삶은 그것을 과연 보상받을 수 있을 것인가아마도 작가가 이 작품을 통해서 말하고자 한 내용일 것이라 짐작된다이미 돌이킬 수 없는 세월 속에서 상처투성이로 지나간 세월이지만이제라도 이 사건의 주인공인 오쿠바의 남은 삶이 조금이라도 평안하기를 빌어본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i*****n 2018.12.07. 신고 공감 8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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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설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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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바. 일본어를 잠시 공부한 적이 있기에 알고 있는 단어였다. 어금니라는 뜻을 가진 말인데.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치아에 관련된 단어가 일상에서 그리 자주 쓰이지 않는다. 주인공이 오쿠바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치과의사의 아들이라 그런 것인데. 정말 큰 이유 없이 그리 불리는 것이라 조금은 허탈했다. 이 소설은 주인공 오쿠바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투옥되어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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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쿠바일본어를 잠시 공부한 적이 있기에 알고 있는 단어였다어금니라는 뜻을 가진 말인데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치아에 관련된 단어가 일상에서 그리 자주 쓰이지 않는다주인공이 오쿠바라고 불리는 이유는 단순히 치과의사의 아들이라 그런 것인데정말 큰 이유 없이 그리 불리는 것이라 조금은 허탈했다이 소설은 주인공 오쿠바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옥에 투옥되어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는 것이 주 맥락인데영화 ‘7번방의 선물의 모티브가 된 실화라고 하니영화를 미리 접한 사람들이라면 이야기의 심각성을 충분히 알 것이다거기다 실화다실화최근 염전노예 사건옥시 가습기 사건 등을 미루어 봐도 국가 혹은 공권력이 개입하며 한 인간의 인생을 박살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충분히 알려지고국민들도 대게 이해하고 있는 사항이다그런 상황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쓰인거기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대부분 알고 있는 영화의 원작 격인 책이 나온다니그 영향력은 어떨지기대하며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소설의 초반부에는 교회와 신앙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오쿠바의 모티브가 된 인물도 목사이며어린 시절 오쿠바의 꿈도 교회 목사였기에 그런 것인데사실 종교에 큰 관심이 없는 나인지라 초반부는 꽤 지루했다초반 부에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작가가 육덕진 여성에 대한 묘사를 굉장히 잘 한다는 것과구수한 사투리정도였으며오쿠바가 억울한 누명을 쓰고 법정에서 통쾌한 역전극을 벌이는 것은 상당한 후반부였기에 초반부를 버텨내는 인내가 필요했다그리고 소설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것은 사실이나영화처럼 극적인 재미와 다양한 사건은 조금 부족한 편이다다양한 사건의 재미보다실제로 일어난 것을 최대한 현실적으로 썼기에주인공이 느꼈을 절절한 고통을 느끼기에그리고 자신의 무죄가 밝혀질 때의 필설로 이루 말 할 수 없는 감정을 짐작하기엔 좋았다.

 

 현실적인 사건들과그것이 해결되는 과정젊은 소년에서부터 한 가정의 가장이 되기까지의 성장말 그대로 한명의 인생 자체인 소설이었다인생이 영화보다 드라마틱하다고 사람들은 누누이 말하지만그래도 잘 짜여진 각본보다는 재미가 덜할 것이다그것이 이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에 가장 걸 맞는 관용구가 아닌가 싶다그래도 이 소설을 높게 평가 할 수 있는 이유는 재미 뿐 아니라인생을 다뤘다는 점과 실제 사건과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쓰인 점그리고 그것이 작은 개인이 거대한 권력을 향해 싸웠다는 점이다.

물론 작품 자체의 문학적 가치도 충분이 있으리라 여겨지지만사회적 관점에서 거대한 불의에 맞서 싸우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는 누구나 알 것이다그것을 굳은 인내와 신념그리고 희망을 바탕으로 자신의 억울한 누명을 씻어낸 실화와 작품그것이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닌가 싶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v******7 2016.06.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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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를 잇는 국가폭력, 다시 오쿠바를 기다리며!
"대를 잇는 국가폭력, 다시 오쿠바를 기다리며!" 내용보기
오늘 우리교회 3,4여신도회 주관으로 작가(유채림 님)를 초청해 독서나눔을 했다. 책 제목만큼이나 유쾌하고 재밌는 책. 그러나 이 책은 읽고나면 완전 역설임을 알게 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신앙소설'로 썼다고 했다. 맞다. 이 책에는 다양한 기독교인들이 나온다. 그리고 인간들이 나온다. 국가폭력으로 드러난 최악의 인간군상(이승만 박정희 류)으로부터 신의 얼굴로 오쿠바에게
"대를 잇는 국가폭력, 다시 오쿠바를 기다리며!" 내용보기
오늘 우리교회 3,4여신도회 주관으로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작가(유채림 님)를 초청해 독서나눔을 했다.
책 제목만큼이나 유쾌하고 재밌는 책.
그러나 이 책은 읽고나면 완전 역설임을 알게 된다.
작가는 이 소설을 '신앙소설'로 썼다고 했다.
맞다. 이 책에는 다양한 기독교인들이 나온다.
그리고 인간들이 나온다. 국가폭력으로 드러난 최악의 인간군상(이승만 박정희 류)으로부터 신의 얼굴로 오쿠바에게 다가온 김재준, 응태, 박근원... 그리고 그 중간 쯤에서 양쪽의 단맛을 누리는 길동으로 표현된 대표적 개독교인... 이 표현은 너무 심했나? 평균적 그리스도인 정도의 표현이 좋겠다. 사실상 우리의 어두운 면.

작가의 유쾌발랄한 문체들은 어두운 현대사를 외면하지 않고 직면하게 해준다. 기독교장로회의 멋짐을 기장교인 마음에 심어준다. 예수쟁이로서 가야할 방향을 보여준다. 그리고 한 인간의 억울한 삶의 회복이 이 어둡고 억울하고 그악스러운 세상에 희망을 던져준다.

그리스도인에게 권함.
특히 기장교인들에게 권함.
지금 3쇄를 앞두고 있는데 기장교인으로부터 재밌게 읽었다는 피드백은 거의 없다고 한다. 오히려 가톨릭교인들이 좋다고 한다고 한다.

박정희 정권이 만들어냈던 강간살인범이 노무현대통령 때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신원회복을 받았다. 박근혜 정권 아래 억울한 우리, 다시 노무현을 기다린다. 다시 304명의 오쿠바, 그 이상의 오쿠바들을 기다린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a********g 2016.10.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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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 유채림 장편소설
"[서평]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 유채림 장편소설" 내용보기
힘없고 백없는 서민들은 억울한 누명을 씌이고도 맥없이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뚜렷한 증거없이 정황만으로도 살인자로 내몰리는 현실이다. 그 현실이 소설로 재구성되었다. 작가는 남원에 계신 오쿠바 어르신의 증언이 없었다면 이 책이 나올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변호사 이덕열이 1972년 10월 10일 춘천 우두동에서 구속수감된 오쿠바 사건을 조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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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없고 백없는 서민들은 억울한 누명을 씌이고도 맥없이 당해야만 하는 것일까? 뚜렷한 증거없이 정황만으로도 살인자로 내몰리는 현실이다. 그 현실이 소설로 재구성되었다. 작가는 남원에 계신 오쿠바 어르신의 증언이 없었다면 이 책이 나올 수 없었다고 한다. 이 소설은 변호사 이덕열이 1972년 10월 10일 춘천 우두동에서 구속수감된 오쿠바 사건을 조사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아무리 해도 억울할 수밖에 없다. 지금처럼 CCTV도 없고 언제든지 주변인들의 증언과 형사들의 강압적인 수사로 죄는 조작될 수 있다. 그렇게 한 사람의 인생은 불리한 증언에 의해 망칠 수 있는 것일까? 이런 사례는 <그것이 알고 싶다>나 <추척 60분>에서 숱하게 봤던 억울한 사연이다. 


 

오쿠바라는 뜻은 치과의사였던 아버지에 의해 어금니라는 뜻을 가진 일본말을 별칭처럼 쓴 말이다. 원래 이름은 정원탁으로 강원도 춘천에서 나고 자랐다. 만화가게를 운영하던 정원탁은 어느 날 춘천파출소장의 딸 강간살인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법정에 서게 된 것이다. 뚜렷한 증거도 없이 짜맞추기 수사와 억지 논리로 하루 아침엔 살인범으로 내몰린다. 단지 정황만으로도 무죄추정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채 1973년 5월 고등법원 항소심 재판에서 패소하고 만다. 몇 번의 재심 청구서는 이유없음으로 기각되고 마지막 희망을 건 과거사위원회에서 제출한 청원서는 2011년 10월 27일 대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종결 맺는다.


 

증거도 없이 진범을 찾으려는 노력 대신 쉽게 살인범을 만들려는 안이한 수사행태가 맺은 비극이다. 이 소설은 오쿠바가 억울한 누명을 쓴 시점으로 시작하다 일제 강점기 말부터 그의 일대기를 거슬려 쓰고 있다. 오쿠바가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에 대해서다. 그는 제법 잘 사는 집에서 태어나 사진작가를 꿈꾸었는데 서울에 살면서 어머니를 따라 교회를 다녀 목사를 준비하게 된다. 이후 자신의 원래 꿈을 이루고 가정을 이뤄 행복하게 살지만 첫째 아들을 잃고 만다. 그 슬픔을 잊으려 고향인 춘천으로 돌아와 만화가게를 차렸는데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40년만에 무죄판결을 받은 것이다.


 

왜 제목을 넥타이를 세 번 맺다고 했는지 이해가 됐다. 국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국가의 법과 권력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있지 않은가? 한 사람의 인생을 망쳐놨는데도 그들은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손해배상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다. 비록 누명은 벗었지만 오쿠바 개인에겐 반평생을 누명 속에서 살아왔는데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 이건 소설 속에서 이뤄지는 극히 일부의 얘기가 아니다. 지금 이 땅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야기며 현실이다. 억울한 일을 당해도 숨죽여 말하지 못하고 큰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많은가? 진실은 언제가 밝혀지겠지만 다시는 오쿠바처럼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범죄자로 낙인찍히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달의 사락 c******d 2016.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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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39년 동안의 살인누명! 오쿠바라 불린 사나이의 인생 분투기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39년 동안의 살인누명! 오쿠바라 불린 사나이의 인생 분투기" 내용보기
살아가면서 누명을 쓰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한 일이 아닌데도 내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옥살이를 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할까? 여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있다. 이 소설『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에서는 평범한 한 남자가 여자아이 강간살인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뒤 무려 39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사건을 다룬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39년이라는 세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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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누명을 쓰는 것만큼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다. 내가 한 일이 아닌데도 내가 범인으로 지목되고 옥살이를 한다면 얼마나 억울하고 분할까? 여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있다. 이 소설『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에서는 평범한 한 남자가 여자아이 강간살인범으로 몰려 옥살이를 한 뒤 무려 39년 만에 무죄가 확정된 사건을 다룬다. 하루이틀도 아니고 39년이라는 세월동안 죄인 신세가 되다니, 그가 겪었을 고난과 시련이 눈에 선하다.

 

 

 

이 책의 작가는 유채림. 1989년부터 작품 활동을 했다.『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는 계간지『작가들』에 1년 동안 연재한 장편이다. 찬사와 조언을 받자와 엄청 뜯어고쳤다는 후문이 있다.

환타지가 아닌 이상, 소설은 언제나 사실을 기반으로 한다. 비록 살인누명이라는 골격을 제외하면 모든 게 상상력에서 비롯됐지만, 남원에 계신 오쿠바 어르신이 아니었다면『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는 나올 수 없었다. 그러니 모욕을 견뎌온 그분의 삶에 이 소설이 작은 위안이라도 되기를! (작가의 말 中)

소설은 사회의 한 단면을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기능을 한다. 때로는 알기 불편한 일도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도리일 것이다. 이 소설을 통해 현실 세계의 불합리한 모습과 신에 대한 것까지 함께 고뇌하며 생각에 잠긴다.

 

이 소설에서는 1장에서 변호사 이덕열이 화자로 이야기를 들려준다. 시시콜콜한 일상사를 들려주는 듯 시작되다가 갑자기 훅 빠져들게 된다. '변호사 이덕열이 만난 특별한 의뢰인'인 오쿠바의 이야기가 2장부터 전개된다. 오쿠바는 어금니라는 뜻인데, 정원탁의 별명이었다. 유년시절부터 조목조목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어느덧 독자에게 오쿠바라는 인물이 각인된다.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 하나가 조작에 의해 범인으로 지목되고 억울한 누명을 쓰는 과정을 보게 된다. 내무장관이 못박은 날짜 10월 10일에 맞춰 사건이 조작되고 오쿠바는 진화를 덜한 본능에 충실한 동물 수준의 살인마로 전락했다. 물론 경찰은 일계급 특진을 하는 쾌거를 누린다.

 

평범한 만화방 주인에서 '열흘 만에' 여아 강간살인마가 된 오쿠바

기막혀서 한 번, 숨 막혀서 한 번, 억울해서 한 번

무기형을 받을 때마다 그는 넥타이를 맸다. (책 뒷표지 中)

 

'넥타이를 세 번 맨'이라는 수식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처음에는 알지 못했다. 감옥에서 넥타이를 맬 일이 뭐가 있을까. 하지만 소설을 읽어나가다보니 넥타이를 맨다는 것은 목을 맨다는 것임을 알 수 있었다. 그는 감옥에서 세 번이나 목을 맸다. 이 책에서는 한 사람의 사연을 읽어나갈 수 있다. 우리처럼 평범하면서 별다를 것 없는 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낀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겨우 무죄판결을 받았는데 허무하고 속상할 뿐이다.  

대법원은 검찰의 상고를 기각하고, 오쿠바의 손을 들어주었다. 1972년 10월 10일 오쿠바가 구속된 이래 40년 만에 받아든 무죄판결이었다. 오쿠바의 나이 일흔일곱이었다. (427쪽)

오늘의 무죄판결, 그건 신의 은총이 아녜요. 만에 하나, 무죄판결이 신의 은총이면 지나간 40년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요? 불행은 물물이 일어났고, 내 삶의 정원은 폐허로 변했어요. 40년을 능가하는 축복이나 은총, 인도, 그런 건 없어요. (428쪽)

 

이 책을 읽으며 알 수 없는 울분이 솟아오른다. 억울함, 분노, 우리 사회의 민낯 등 현실의 어두운 면모를 보게 된다. 실화라는 데에서 오는 충격, 사건 전개에 대한 호기심으로 답답한 마음을 누르며 계속 읽어나가게 된다. 오쿠바라는 인물에 감정 이입을 할수록 우리 사회의 누구도 그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좌절감에 사로잡힌다. 이 소설은 독자의 마음을 바닥으로 내리치고 신의 근원적인 부분까지 생각에 잠기도록 유도한다.

 

 

악이 신을 압도했다. 완전자인 신은 신이 창조한 세계 안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선악과를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그 불완전성의 신을 어떻게 믿는단 말인가. 분노와 원망과 두려움과 슬픔을 안고 죽어가는 인간을 신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 무기력한 신을 왜 믿어야 한단 말인가. 그러니 밤하늘의 별 같은 표상일 뿐인 신을 두고 우리의 구세주라고 어떻게 전파할 수 있단 말인가. (254쪽)

 

세상이 아름답고 핑크빛으로 물들어있다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하지만 이렇게 억울해도 되는 것일까?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길 만큼 철저하게 짓밟혀도 되는 것인가? 모든 것이 작가의 상상력에 기반한 것이 아니라, 실제 있었던 일을 바탕으로 소설이 전개된 것은 충격적이다. 이미 <그것이 알고 싶다>라든가 다른 매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노력을 했고, 여전히 지금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다. 특히 현실의 누구든 또다른 오쿠바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경각심을 느낀다. 

s*****a 2016.06.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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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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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집사장이 작가라는 사실에 재미가 있었지만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았다.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는 것 같았다.군사독재시절 이렇게 고문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쓰고 희생된 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것이 불과 100년도 안된 시절에 생긴 일이니 세상이 참 무섭다싶다. 제대로 된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어 고문에 의한 자백으로 아동 강간 살해범으로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간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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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집사장이 작가라는 사실에 재미가 있었지만 내용만큼은 가볍지 않았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는 것 같았다.
군사독재시절 이렇게 고문으로 억울하게 누명을 뒤집어쓰고 희생된 자들이 얼마나 많을까, 그것이 불과 100년도 안된 시절에 생긴 일이니 세상이 참 무섭다싶다.

제대로 된 증거도 없고 증인도 없어 고문에 의한 자백으로 아동 강간 살해범으로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간 오쿠바(어금니) 무죄 판결 받기 위해 전직 부장판사 출신이 나서지만 결국 정권이 바뀌기 전까지 살인자로 살아간다. 노무현정권으로 바뀐 후 재심이 받아들여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그때 그의 나이 일흔일곱. 잃어버린 40년은 어쩌란 말인가.

오쿠바란 일본어로 어금니라는 뜻이라고 한다. 오쿠바 아버지가 치과의사였기에 붙은 별명. 오쿠바의 인생이 주르륵 파노라마처럼 나열되어있는데 6.25 전쟁 내용에서 이승만이 국민을 버리고 토껴서 힘든 나날을 보내는 서민들을 묘사해놓았는데 무책임한 정부 놈들 때문에 나까지 화가 났다ㅠㅠ... 군대를 피하기 위해 신학대학에 입학해서... 교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몰랐던 내용도 있고.. 중간 중간 성경 말씀 구절 보며 배우기도 했다.

정말 너무 재미있어서 읽을 기회만 되면 책을 집어들었고 단숨에 읽어나갔다. 마지막 여기자가 무죄판결 받고 나오는 오쿠바를 보고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신의 은총을 받은거 아니냐는데..
"그건 나한테 욥기적 고백을 하라는 것과 같네요. ... 오늘의 무죄판결, 그건 신의 은총이 아녜요. 만에 하나, 무죄판결이 신의 은총이면 지나간 40년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요? 불행은 물물이 일어났고, 내 삶의 정원은 폐허로 변했어요. 40년을 능가하는 축복이나 은총, 인도, 그런 건 없어요." 라고 말을 했다. 참, 슬펐다. 또 중간에... 오쿠바가 전쟁의 참혹함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악이 신을 압도했다. 완전자인 신이 창조한 세계 안에서 완전히 실패했다. 선악과를 따먹지 말라고 할 게 아니라 선악과를 만들지 말았어야 했다. 그 불완전성의 신을 어떻게 믿는단 말인가. 분노와 원망과 두려움과 슬픔을 안고 죽어가는 인간을 신은 그저 바라만 보았다. 그 무기력한 신을 왜 믿어야 한단 말인가. 그러니 밤하늘의 별 같은 표상일 뿐인 신을 두고 우리의 구세주라고 어떻게 전파할 수 있단 말인가."라는 구절이 나온다. 삶의 방향과 희망을 잃은 사람에게 신이 있으니 신을 믿으라고 말 할 수 있을까...
요즘은 예전같은 고문은 없다고 믿고 싶지만...  군사정권 시기에 저런 일들이 비일비재라니.. 대한민국 역사가 부끄럽다. 죄 없는 사람들을 끌어다가 뒤집어 씌우고 지들은 특진하고! 그것도 다 힘없는 사람들. 하-

7번방의 선물 정원탁(오쿠바)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소설이라고 해도 믿기 싫은데 실화라니. 정말.. 오쿠바가 너무 불쌍하다. 맨 앞에 살인죄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은 오도 불쌍하다. 친일파와 국민 세금으로 호의호식하는 것들, 정말 다 벌 받았으면 좋겠다.

생과 사의 불확실성, 전쟁은 그런 거였다. 불확실성을 확실성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 그 난폭성이 전쟁이었다.
있는 그대로 사람을 받아들이는 건, 그 사람을 더 나빠지게 만드는 겁니다. 그는 적어도 이래야 하는데, 라는 생각으로 대하면 그를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 수 있게 되는거죠.
h*****k 2016.06.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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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출판사] 책리뷰 유채림 장편소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_# 공권력의 부정부패를 목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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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움출판사] 책리뷰 유채림 장편소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_# 공권력의 부정부패를 목격하다!!     안녕하세요. 세라별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시험공부하랴, 면접보랴 정말 바쁜 열흘을 보냈답니다. 모든 일이 다 끝나고 여유로워진 오늘!! 책 한 권 소개를 해드리려고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혹시
"[새움출판사] 책리뷰 유채림 장편소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_# 공권력의 부정부패를 목격하다!!" 내용보기

[새움출판사] 책리뷰 유채림 장편소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_# 공권력의 부정부패를 목격하다!!

 

 

안녕하세요. 세라별입니다.

그 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시험공부하랴, 면접보랴

정말 바쁜 열흘을 보냈답니다.

모든 일이 다 끝나고 여유로워진 오늘!!

책 한 권 소개를 해드리려고

이렇게 돌아왔습니다.

 

 


 

 

혹시 영화 <7번방의 선물을 보셨나요??

천 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인만큼

한 번쯤은 다 들어보셨죠??

영화 <7번 방의 선물이 실화였다는 사실은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답니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

영화 <7번방의 선물의 모티프가 된 정원섭

목사님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야기 입니다.

 

 

 

작가 유채림 역시 오쿠바 만큼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온 인물인데요.

신문 사회면 기사나 홍대 인디씬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서는 아마 익숙하실 꺼에요.

홍대 음악인과 에술인들과 함께 500일간의

사투 끝에 공권력으로부터 집과 일터를 지켜낸

칼국숫집 두리반 농성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넥타이를 세 번 맨 오쿠바는

1971년 사법파동으로 판사복을 벗고

변호사사무소를 연 이덕열이 강간 및 살해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정원탁이라는 사내의 변호를

맡게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오쿠바의 일대기를 다룬 이야기인 만큼

주인공의 일생을 한 번 소개해드릴게요.

(강제 스포일러 ㅎㅎ)

일제강점기 춘천의 한 동네에서 유일한 치과의사의

아들이었던 정원탁은 친구들에게 본명 대신

어금니라는 일본어 오쿠바라는 별칭으로

불리곤 했는데요.

신앙심이 강했지만 6.25 전쟁과 4.19혁명을 겪으며

신학교를 뛰쳐나와 사진관을 엽니다.

 

 

아내와 아들을 얻으며 행복한 시절을 보내지만

첫 아들의 투병과 죽음으로 상심한 오쿠바는

고향인 춘천으로 내려가 만화방을 차립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만화방에 간다던 9살 여자아이가

실종되는 일이 벌어지고, 성폭행 당한 채

시체로 발견되고 맙니다.

오쿠바는 이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며

무기징역을 선고 받습니다.

 

 


 

 

사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호기심이 일렁였답니다.

넥타이를 세 번을 멨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한 번에 파악하기 힘들었는데요.

책은 받았지만 시험기간인 턱에 읽지는 못하고

책 표지만 쓰다듬으며 궁금해 했었습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그 궁금증이 풀렸는데요.

넥타이를 멨다는 것은 자실시도를 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감옥 속의 은어와 같은 것이었습니다.

기막혀서 한 번, 숨이 막혀서 한 번,

억울해서 한 번, 무기형을 받을 때마다

그는 넥타이를 멜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 속에서는 오쿠바의 일생만을 온전히

그려내고 있는 것은 아닌데요.

9살 여자아이가 성폭행 당한 채 시체로

발견되자 진척 없는 수사에 국민들은

공분했고, “열흘 안에 범인을 잡지 않으면

관계자는 모두 모가지라는 대통령의

검거령이 떨어집니다.

 

 

열흘 뒤 만화방 주인 오쿠바가 용의자로

경찰에 체포되고 법과 선량한 시민들은

안도하는데요.

열흘 만에 범인을 체포한 영웅담으로 알려졌던

이 사건은 사실 열흘 만에 범인을 만들어낸

사기극이었습니다.

 

 

대통령의 시한부 검거령에 겁에 질린

경찰은 뚜렷한 증거 없이 오쿠바를 범인으로

찍어 고문으로 자백을 받아냈고,

재심을 판결을 내리는 판사들 역시

판결을 뒤집으면 대통령을 농락한 것이라는

생각에 뚜렷한 증거 속에서도 선뜻

판결을 바꾸지 못하는데요.

 

 


 

 

책을 읽는 내내 오쿠바 씨의 인생에 대해

너무 안타깝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그를 그렇게 만든 공권력의 현실

너무나도 답답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개인의 파란만장한 삶 속에 들어난

공권력의 부정부패.

그 사실을 목격하고 같이

분노해보시기 바라며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안뇽 ><


s********8 2016.06.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넥타이를 세번 맨 오쿠바-유채림
"[서평]넥타이를 세번 맨 오쿠바-유채림" 내용보기
목을 매고 또 매고 또 매고... 죽을려고 결심을 하고 또 실행에 옮기고 성공하지 못하고. 이 사람은 대체 어떤 억울함이 있어서 그런걸까. 오쿠바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약간은 일본소설처럼 생긴 표지와 제목이 궁금증을 더해간다. 한국작가가 쓴 책이면서도 오쿠바라는 이름을 앞세운건 왜일까.   오쿠바는 일본어로 어금니를 의미한다. 치과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서평]넥타이를 세번 맨 오쿠바-유채림" 내용보기

목을 매고 또 매고 또 매고... 죽을려고 결심을 하고 또 실행에 옮기고 성공하지 못하고. 이 사람은 대체 어떤 억울함이 있어서 그런걸까. 오쿠바라는 이름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약간은 일본소설처럼 생긴 표지와 제목이 궁금증을 더해간다. 한국작가가 쓴 책이면서도 오쿠바라는 이름을 앞세운건 왜일까.

 

오쿠바는 일본어로 어금니를 의미한다. 치과의사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별명이라 할 수 있다. 어린 시절부터 그 이름으로 불렸던 주인공은 정작 자신의 이름보다는 오쿠바라는 이름이 더 편하다. 일제치하에서 공부를 했던 그는 한국전쟁을 겪으며 죽을뻔한 위험도 넘기고 마루바닥에 숨어서까지 전쟁에 휘말리는 것을 피했다.

 

치과 한편에 암실까지 만들어주둘 정도로 사진을 사랑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은 그는 사진작가가 되고 싶었다. 종교에 빠진 어머니가 자신을 두고 목사가 되라고 했을때도 그는 전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어머니는 열성적으로 교회에 다녔다. 자신 또한 함께 다니긴 했지만 청소년기의 또래들을 만나기 위해 다닌 것 뿐, 또한 자신이 좋아했던 여학생이 있어서 나간 것 뿐 제대로 믿음이라는 것은 가져보지 못했다.

 

첫사랑과 결혼을 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신학교에 다니면서 우연히 베풀었던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금의 아내를 만나게 되고 사진관을 운영했다. 사진관은 2호, 3호점을 낼 만큼 성황리에 잘 운영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닥친 시련은 무엇일까. 큰 아이를 잃고 실의에 빠져 살던 그가 왜 아동강간살인마가 된 것일까. 그는 과연 잔인한 살인마였을까 아니면 무의식중에 그런일을 한 것일까 아니면 그가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듯이 그는 단지 좋지 않은 시기에, 좋지 않은 장소에서 사건에 휘말린 것뿐일까.

 

같은 사건을 요즘 경찰들이 맡았다면 어떤 결론이 났을가. 예전과는 다르게 과학이 발달했고 장비가 발달했으니 오쿠바의 혈액형과 사건에서 발견된 음모의 혈액형이 다르다는 것을 바탕으로 그는 무죄로 풀려나지 않았을까. 아니 유전자 감식을 해서 그 동네에 살고 있는 누구와 맞느지 대칭 검사를 하면 금새 범인을 잡아낼 수도 있지 않을까.

 

80년대 당시에는 무조건 실적만 올리면 되는 줄 알았다. 가장 강압적인 수사가 많이 나올 떄였다. 증거가 있고 그 증거를 분석해서 범인을 잡는 것이 아니라 일단 아무나 혐의가 가는 사람을 잡아다 놓고 증거를 가져다 맞추어서 그 사람을 범인으로 몰아가는 방식이었다. 범인이 아닌 무고한 사람들은 부인을 한다. 그런 때는 고문이 제격이다. 가혹한 고문으로 인해서 끝까지 죄를 부인하고 무고하게 죽은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고 그것이 지금도 간간히 예전 사건들이 터져 나오는 이유일 것이다.

 

물론 그 당시의 경찰들도 할 말은 있을 것이다. 어느 정도 사건을 해결하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윗선에서는 말도 안되는 짧은 시간내에 범인을 잡아오라고 하고 자신들은 할수 없이 그에 맞추기 위해서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이다. 그러나 사람들아,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수 있지 않은가. 역지사지라고 자신이 그 상황에 빠져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았다면 그런 일은 없었어야 할 것이 아닌가.

 

이 책에서는 변호사가 그렇게 노력해도 구하지 못했던 두 사람의 사건이 나온다. 하나는 오쿠바 사건이고 다른 하나는 그 이전에 벌어졌던 사건이다. 그 사건 또한 분명 무죄이고 그 사람은 무고한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문은 사람으로 하여금 있지도 않은 일을 만들어 내었고 자신이 저지르지도 않은 일을 했다고 불게 만들었고 결국은 그 사람을 이 세상에서 격리시키고야 말았다.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본인이 알지만 그 어느 누구 하나 다른 사람이 알아주지 않는다. 이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할 것인가. 그래서 오쿠바는 목을 매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 달라고, 자신의 말을 들어 달라고, 자신이 저지른 죄가 아니라는 것을 밝혀달라고 말이다. 그의 목맴은 성공했을까 아니 그가 목이 매도록 외쳤던 무죄 소식은 들을 수 있을 것인가. 

이달의 사락 b***8 2016.06.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