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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읽어 내려가다보니 청소년 소설을 쓰는 이금이 작가의 비슷한 소설이 생각난다. 모녀가 몽골로 여행을 떠나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린 소설이다. 다만 이 소설에서는 엄마와의 여행이 아닌 혼자 떠나는 여행에서 낯선 사람들을 만나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고 인터넷이 아닌 진짜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이야기의 발단은 sns에 자신의 모습을 뽀샵해서 올리며 인기를 끌게 되면서가 시작이다. Sns에서 얼짱인 이든이 오프에서의 만남을 약속하고 나간 장소에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 상대방을 보자 우울해지고 만다. 그러던 어느날 옛 친구의 자살 소식을 접하게 되면서 마음 한구석에 죄책감까지 가지게 되는데 상형만을 고집하는 이든에게 엄마는 몽골로의 여행을 조건으로 내건다. 그리고 시작되는 낯선곳에서의 하루하루! 첫만남에서부터 냉랭하던 동갑내기 허단, 내내 친절하던 우석오빠, 핑크색 옷을 입은 핑크할머니와 한조가 되고 함께 여행하며 부대끼게 되는데 어느순간 우석오빠는 인터넷상의 프로그램중 하나인 20일간의 낯선 사람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되고 별똥별이 지기전까지 각자의 이야기를 하고 그 자리를 벗어나게 되면 아는체를 하지 않기로 약속한다. 그렇게 한사람 한사람의 이야기를 듣게 된 멤버들의 마음엔 어느새 낯설지 않은 바람이 불게 되는데... 서로의 마음이 통하는 세상! 우리는 언제부터 인터넷상에 가짜로 글을 올리고 가짜 사진을 올리면서 가짜인 삶을 살기 시작한걸까? 한편 지금 우리를 이렇게 만든 스마트한 세상을 원망하게 되기도 하지만 인간이 편리를 위해 만든 도구에 구속되는건 분명 인간 탓! 몽골에서 이들이 핸폰을 내려놓고 모랫바람을 맞고 별똥별을 바라보고 야생의 것들을 목격하며 어느새 소통의장이 열리고 꾸미지 않은 부끄러운 속내를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된것처럼 지금 우리에게도 그런 낯선 바람이 필요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한다. 그렇다고 모두 몽골사막으로 달려갈수는 없으니 잠시라도 손에서 핸폰을 잠시 내려두고 내 마음을 들여다 보는 시간을 가지는건 어떨까? 아니면 누군가와 눈이라도 맞추며 이야기하는 시간만이라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해본다. *이 리뷰는 예스24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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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송이든. '~이든 ~이든'의 구성으로 쓰여, 열거된 것들 가운데 어느 것이나 상관없음을 나타내는 보조사로 자음으로 끝나는 체언의 뒤에 붙는 얼토당토 않은 뜻을 지닌 언제든 또래들의 놀림감의 표적이 될만한 누가 보아도 대충 지은듯한 성의없는 이름. 부모님은 아들이든 딸이든 상관없지않느냐는 식으로 내 이름을 이렇게 대충 지었고, 엄마는 하나뿐인 딸이 정말 내놓은 자식마냥 넘어져도 쓰러져도 걱정하거나 도와주지 않는 모진(?!)엄마다.
그녀의 그림자같은 친구 현욱은 치켜올라간 짙은 눈썹에 불룩 튀어나온 광대와 드넓은 광활한 어깨가 인상적인 누가봐도 장비 스타일의 힘깨나 쓸 것 같은 이미지와 달리 연약한 내면을 가지고 있달까. 무서운 강아지만 봐도 부리나케 도망치는 그런 오랜 동네 친구이자 중학교 친구이다. 사람들은 현욱이 나의 보디가드라고 여기지만 실상은 내가 이 녀석의 보디가드 역할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둘은 평소와 같이 길을 가고 있었는데 다소 불량스러운 아이들이 약한 아이를 괴롭히고 있는 장면이 목격되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상황에 말려들기 싫어 모르는 척 지나치고 싶었지만 현욱의 인상이 그 아이들의 신경을 건드린 듯했고 그들이 현욱에게 시비를 걸며 끝내는 '못생긴 여자애'인 나와 같은 애와 같이 다닌다며 싸잡아서 욕을 하는 것을 듣고야 만다. 엄마와 아빠에게서 나름대로 귀여운 구석과 예쁜 점이 있다는 말을 듣고 자란 나에게 그러한 말들은 독화살처럼 날아와 견고하게 그리고 조심스레 쌓아올린 오랜 자존감이라는 이름의 탑을 순식간에 무너트리는 그 무엇이 되고야 말았다.
외모 컴플렉스에 자기 비하를 하게 된 나. 그리고 그 외적으로 마음에 들지않는 자신의 모든 부분들을 SNS상의 초록마녀라는 이름의 계정을 빌어 완벽한 여신으로 인기를 끌었고 순식간에 인스타그램의 스타가 되었다. 먹는 것과 자는 것도 미루고 밤낮없는 포토샵 작업으로 그녀의 또렷한 정신은 점점 흐릿해지고 점점 더 그 작은 프레임 안에 스스로 그녀 자신을 가두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걱정을 하기 시작하는 그녀의 엄마. 그리고 초록마녀의 빛나는 외모를 실제로 보고싶어 실재하는 이든을 의식치 못하고 실제로 만나기를 청하는 그녀의 이루지 못한 첫사랑, 경우를 만나기 위해 나선 이든.
평소 카메라 한 대만 있으면 하루종일 지루할 틈 없이 바삐 그리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자신의 아빠와 그 사진 속에서 느꼈던 그 무언가를 자신의 분할된 공간에 담았던 루팡이라는 이름을 가장한 경우와의 만남에 사활을 걸고 그들의 만남을 예정한 카페의 문을 열고 용기를 내어 그에게 다가가지만 그와 그의 친구 역시 그녀를 그녀의 외적인 모습으로 가볍게 판단하며 무시하기에 이른다. 상처받은 사춘기 소녀의 방황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아무도 나를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으로 봐주지 않고, 되려 '오크'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놀림감으로 삼는 것이 그저 억울하게 느껴지고, 이런 못난 외모로 나를 낳아준 엄마가 원망스러워 눈성형을 해달라는 제안까지 하게 되는데 그 순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그들 앞에 전해진다. 그것은 바로 몇년 전 이사를 간 엄마의 동네 친구분의 딸이자 같이 놀게 되면서 친하지는 않았지만 나의 동네 친구였던 빛나가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이사를 간 후 거리가 멀어서 자주 보지 못한 빛나. 그녀는 페이스북에서와는 실제와 영 딴판이라 나를 헷갈리게 했던 친구 아닌 친구였다. 엄마와 빛나 엄마의 만남에서 우리는 종종 함께 놀게 되었던 적이 있었지만 워낙 말수도 적고 내성적인 그녀와 나는 좀처럼 거리를 좁혀 진지한 얘기를 나눈 기억이 없었다. 그렇게 이사를 간 후 SNS에서의 빛나는 이름처럼 빛을 발하면서 그 속에서 엉뚱하면서도 밝은 아이로 비춰지며 삼각관계를 만들정도로 매력있는 아이였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삼각관계에 있던 여자 아이가 살이 찐 그녀의 외모를 부각시키는 탈의 장면을 담은 적나라한 사진을 SNS에 올리게 되면서 그녀는 충격에 휩싸여 자살을 했다는 것이다.
정신이 아득해져왔다. 내가 알던 친구가 그런 일을 겪고 자살을 했다니 도무지 믿을 수가 없었고 슬펐으며 죄책감마저 들기 시작했다. 조금 더 친하게 지내며 그녀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어줄걸. 그러던 차에 뒤늦게 확인한 빛나에게서 온 메시지 한 통. 그 문자 메시지에 첨부된 사진 한 장과 '미안'이라는 그녀의 유언 아닌 유언은 나를 더 옭아매기 시작했다. 아빠가 멀리 출장을 가서 사오셨던 멋진 테디베어가 어느 순간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아 속상했었던 지난 시간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빛나가 그것을 나몰래 가져갔었다는 사실을 알린다면 이미 고인이 된 그녀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는 핑계 아래 내가 그녀의 마지막 희망을 잘라버린 건 아닌가 하는 죄책감과 그것을 빨리 보고 답하지 못한 내 불찰을 교묘히 가리고 싶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엄마로부터 갑작스럽게 받은 몽골 고비(사막)로의 동반 여행이라는 꿀같은 제안은 갑갑하기만한 방학특강으로부터 나를 유일하게 구해줄 수 있는 솔깃한 유혹으로 다가왔고, 나의 성형수술을 고려해 본다는 제안 아래 쿨한 동의를 하게 된다. 하지만 예상했던 엄마와의 동반 가족 여행은 계획대로 순조롭게 돌아가지 않았으며, 나는 공항에서 그녀에게 버려지다시피 하여 울며 겨자먹기로 혼자 얼결에 몽골로 여행을 떠나게 되는데, 엄마의 후배인 허몽과 일행들을 따라 멀고먼 타국으로의 비행을 시작한다.
허단. 자꾸 내 뒤를 졸졸 따라다니며 나를 귀찮게 하는 알고보니 이번 여행의 리더격인 허몽의 아들이라는 그 애. 다리가 유난히 길고 현욱보다 뭔가 잘생겨보이며 자꾸 내 신경에 거슬리는 남자아이. 단이와 키는 작지만 매너가 좋아 나의 이목을 끄는 엄마 대신 여행을 오게 된 우석오빠. 그리고 핑크빛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모든 사람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하는 핑크할머니. 그리고 나, 송이든. 이렇게 넷은 무릎이 맞닿을 정도로 좁디 좁은 몽골 고비를 향해 달려가는 다소 지루한 풍경만이 펼쳐지고 있는 무료한 기차 안에서 '낯선 사람'이라는 기존에 존재하는 온라인 프로그램의 이름을 딴 비밀 모임의 멤버가 되고 서로의 가장 깊은 상처를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 어떤 문명의 흔적도 하나 찾아볼 수 없는 백지의 상태를 보여주는 몽골의 고비(사막)에서 맞아 본 그 낯설지만 기분 좋은 뺨을 갈겨대는 바람과 부서지는 별과, 유난히도 휘영청 밝은 달은 그녀와 '낯선 사람' 멤버들에게 쉬이 마음을 놓고 그들 자신을 내려놓게 하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반원형의 하늘과 그를 지지하는 땅, 그리고 그 끝을 알 수 없는 지평선만 보이는 그 곳, 계속 앞으로 걸어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그 곳에서, 커다랗고 따뜻한 돌을 침대삼아 나란히 누운 그들에게서 마음 속 깊은 곳에 존재했던 아픔을 이야기 하게 하는데 그 첫번째 타자는 핑크할머니였다.
할머니가 어렸을 적 언니 둘이 있었는데 항상 새 옷은 언니들 몫이었고 어느 날 아버지가 언니에게 해주신 분홍빛 고운 치마가 너무도 입고 싶기도 하고, 자신은 평생 만져보지도 못할 그 옷을 입을 언니가 얄밉기도 하여 가위로 그것을 썩둑썩둑 속시원하게 잘라버리는데, 다음날 그녀에게 떨어진 아버지의 불호령과 매질은 그렇다고 치고 달게 받았지만 그 찢어진 치마를 입고 예정된 선을 보지 못하고 일을 그르친 언니의 운명은 180도 바뀌게 되어 핑크할머니의 죄책감을 크게 만들었다. 이북으로 시집을 가게 된 언니, 그리고 어린 시절의 핑크할머니에게 네 탓이라며 원망했던 그녀의 부모님. 그 일을 계기로 그 오랜 세월동안 분홍빛 옷을 한번도 입지 못하셨다고 한다.
우석의 이야기는 이든의 이야기와 뭔가 모르게 닮아있는데 그 닮은 구석은 바로 SNS상에서 벌어진 일이었으며 그로 인한 커다란 상처를 안게 되었다는 것에 있었다. 계속 여자친구가 없었던 모태솔로인 SNS상에서의 아바타 여자친구는 항상 친절했으며 자신의 몰랐던 매력을 끄집어내준 고마운 존재였고 점점 그녀를 오프라인에서 실제로 만나보고 싶다는 욕망이 그를 사로잡기 시작했다. 우석의 끈질긴 만남의 요구에 답으로 날아든 사진 한 장은 그를 충격에 빠뜨리는데 그 사진 속의 인물은 그의 예상과 다른 성별은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남자'의 사진. 그는 더이상 말이 없었다.
허단은 럭비를 하고 싶어하는 친구를 따라갔다가 우연찮게 감독에게 운동선수를 할 것을 권유받고 자신의 숨겨진 재능과 본능에 따라 엄마, 아빠의 허락하에 그 힘든 운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승승장구 연이은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몸을 불사르며 여기저기 다쳐가며 온몸을 바치고 있는 그 승부에 어른들의 남모를 게임이 걸려있다는 것에 지치고 늘어진 자신의 그림자를 비춰보며 모든 의욕을 상실케 된 그. 아빠와 엄마에게는 그 날이 토요일이었고 힘이 들었으며 태양이 비추고 있었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를 들어 오래도록 하던 럭비를 그만 두고싶다는 속마음을 털어놓고 그것을 따뜻하게 받아주시는 그의 부모님.
나는 허단의 이야기를 들은 후 낯선 사람 모임의 규칙대로 그 날 별똥별 앞에서 들었던 이야기들은 모두 잊어버려야 하는데도 자꾸만 신경이 쓰여 그를 슬금슬금 피하려 하지만, 의외로 개의치 않고 속시원해하는 것 같아 점점 괜찮은 아이로 그 애가 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그런 그에게서 뜻밖에도 놀라운 엄마와 허몽 아저씨의 이야기가 흘러나오는데 바로 허단의 아빠 허몽 아저씨가 우리 엄마와 아빠와 삼각관계에 놓였던 것 같다는 사실이었다. 엄마와 나를 두고 홀로 떠난 아빠를 원망하는 듯한 말을 자신의 엄마 앞에서 꺼냈다는 허몽. 아저씨의 실제 마음은 어떤 것일까 추측만 할 뿐, 나는 어지러운 내 머리를 결국 그건 확인되지 않은 너의 생각일뿐이며 혹 사실일지라도 그것은 어른들의 일이니 신경끄라는 식으로 그에게 답하는 것으로 급히 이야기의 마무리를 짓는다.
나도 이 진실된 고백의 장소에서 깊은 이야기를 해야만 할 것 같은데 빛나 이야기는 하면 안될 것 같았다. 결국 고민 끝에 내 상처가 담긴 긴 이야기를 하게 되고 열흘간의 여행에서 가장 뜻깊은 경험을 하게 된다. 말끝마다 아이들의 외모를 비하하는 말을 습관처럼 섞어하는 선생님에게 반기를 든 것이 모든 것의 시발점이 되었다. 나 송이든은 선생님께 그런 말씀을 더이상 하지 않을 것을 정중히 요구하지만 어른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은 어른에게 말대꾸를 하며 대드는 '고얀놈~!'으로만 비칠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이 된다. 그 일을 계기로 정학을 맞게 된 이야기를 털어놓고 나니 낯선 사람들과 더욱 친근해지는 나를 느끼게 되고 이 광활하고 드넓은 우주에서 먼지 티끌보다 더 작고 미미한 점과 같은 나의 존재가 자연이라는 거대한 엄마의 품과 같은 곳에서 되려 커다랗게 느껴지게 된다. '나'라는 유일한 존재는 이 세상에 둘도 셋도 아닌 단 하나다. 그리고 그 어떤 일들이 있든 없든 나 자신의 본질은 변하지 않으며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깨달은 나와 낯선 사람들. 그들과 함께 한 열흘간의 몽골 고비 여행은 유목민들의 이동식 거주지인 흰 게르와 문명의 것을 의미하는 알록달록한 지붕을 가진 집들 사이를 오고가는 사이에서 배울 수 있는 어떤 뭉클함을 우리들에게 선사해 주었고, 낯선 사람들의 규칙대로 그 안에서 있었던 모든 이야기들을 잊어버리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라는 규칙을 어기고 싶은 마음을 그들 속에 품게 하며 이를 실행에 옮기게 된다.
화려한 핑크빛 의상만큼이나 버라이어티했던 우리의 핑크할머니의 일상으로 돌아가시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들은 다시 재회할 것을 약속하게 되고 몽골 사막에서 벌어진 작은 접촉사고와도 같았던 허단과 나의 설레었던 입맞춤이 이유가 된 것이었는지 그와 나의 만남은 나의 단짝친구인 현욱과 함께 한 자리에서 급작스레 이어지게 되고 그 둘 사이에 오고가는 남모를 스파크를 느끼며 행복한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우석오빠의 아바타 여자친구의 성별은 허단의 추측대로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밝혀졌고 그 사실을 낯선 사람 멤버에서 터놓은 후 상처를 치유한 그는 다음 모임에서 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를 만나게 될 것임에 틀림없다. 나의 외모를 조롱한 경우와 줄무늬 티셔츠를 우연히 맞닥뜨렸지만 더이상 의기소침해지지 않는 나. 송이든은 이 열흘간의 낯선 바람을 견디고 이겨낸 당당한 한 사람으로 허리를 곧추 세우고 똑바로 그들 사이를 지나갈 수 있을만큼 성장한 것이다.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어본 나와 지금 현재 그 힘든 일을 겪고 이겨내며 성장한 이든을 저울질하며 즐겁게 빠져들 수 있었던 몽골의 황홀한 이야기였다. 핑크할머니를 통해 다소 지루하고 꺼려할 수 있는 어른의 세계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마치 젊은이들의 진실게임을 함께 하듯이 자연스럽고 유쾌하게 다룬 김선영 작가님의 유연한 글쓰기 실력이 친근하고 멋지게 다가온 소설이었다. 힘 들이지 않고 편리하게 만남과 이별을 수없이 되풀이할 수 있는 가상의 세계와 조금은 불편하지만 나와 주위를 둘러보고 진실된 만남의 끈을 팽팽히 이어갈 수 있는 현실의 세계를 이어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너무도 잘 활용한 듯 보였기 때문이다. 이 '열흘간의 낯선 바람'은 마치 내가 그들과 함께 낙타와 말, 양떼들이 거니는 몽골의 초원을 걷고 또 걸으며 그 버석버석한 모래가 섞인 바람을 얼굴과 겨드랑이, 다리 사이로 그 어떤 걸러짐없이 자연 그대로 맞이하고 있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진정한 나를 느낄 수 있었던 짧다면 짧을 수 있고 길다면 길었던 그들, 낯선 사람들과의 이 몽골여행을 나는 한동안 잊지 못하고 계속 찾아 헤맬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고요한 아침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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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1년을 열심히(?) 살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노력하고 생활해야 1년에 한 번.. 유럽으로 문화탐방을 갈 수 있으니까. 처음 유럽 문화 탐방의 계기는 사소한 것 일 수 있으나, 이게 반복되면서 아이들은 나름의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1년을 어떻게 보낼지, 공부는 어떻게 할지, 생활 전반은 어떻게 꾸려야 할지. 계획을 세우는 건 오로지 자신들의 몫이다. 그걸 1년이 지난 시점에 확인하고 체크한다. 스스로 유럽 문화 탐방에 갈 수 있는지 평가하기도 하고, 반성하기도 하는 것으로. 사춘기가 시작 될 무렵의 큰 아이는 말했다. 문화 탐방을 가는 것으로 자신의 사춘기는 남들보다 강도가 약하게 온 것 같다고. 인생이나 삶에 대해,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지, 반항하는 데 쓸 시간이 없다나? 그래서 생각한다. 유럽 문화 탐방이 이 아이에게 준 것은 무엇이고, 무엇을 얻게 했는지... 당장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것 이상의 뭔가가 있었기에 아이는 1년을 미치도록 치열하게 보낸 건 아닌지.. 그래서 ‘시간을 파는 상점’ 김선영 작가의 신작이 더 마음에 와 닿았는지 모르겠다.
SNS에서 본 얼굴, 본 성격이 아닌, 다른 성격의 내가 있다. 그것이 자신인양 생활하던 주인공 ‘이든’은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한 아이를 오프라인에서 만나기로 한다. 그 사람이 한때 자신이 좋아했던 ‘경우’였지만 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자신이 그 아이라는 걸 말 못하고 나와 버린다. 엄마의 계획(?) 혹은 계략(?)으로 혼자 몽골에 입성한 이든. 그곳에서 각자 사연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만난다. 핑크 할머니, 우석오빠, 그리고 허단. 문명하고는 거리가 먼 그곳에서 이들은 사람 냄새 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데...
난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이 우주 속에 당당히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자부심이 저 수많은 별을 보며 되새김질되었다. 오히려 거대하고 드넓은 공간에서 나는 먼지보다 못한 하찮은 존재라고 여길 것 같았는데 내 존재가 이렇게 크게 다가오다니. 이 느낌은 또 무엇일까? (138)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유럽 문화 탐방을 통해 자신을 찾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이곳에선 뭐든 빠르게 그리고 바쁘게 살라고 말한다. 1분 1초라도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 시간에 공부해야지 뭐하고 있어? 이렇게 말하면서. 생각할 시간도 주지 않으면서 생각하고, 진로를 정하라고 말한다. 멍 때리는 시간조차 주지 않으면서.. 그래서 아이들은 유럽에 가는 시간을 즐기는 것 같다. 공부라는 스트레스를 벗고, 도시를 걸으면서, 조용한 미술관에서 아무것도 안 해도 괜찮으니까. 뭔가를 강요하지 않으니까.
내년 1월에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문화 탐방지로 결정되었다. 그곳에 가고 싶은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생활한다. 자신이 가야할 이유들을 부모인 내게 어필해야 하니까. 많은 사람들이 그 돈으로 다양한 학원을, 논술을 시키지 왜 그러냐고 하는 분들이 많다. 그 시간에 더 바짝 공부를 시켜야지, 왜 허파에 바람 들게 만드냐며 걱정의 눈초리를 보낸다. 나 역시 고민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에 보내는 이유는 하나다. 아이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이젠 알게 되었으니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으면 남에게 보이는 삶에 집착하는 것 같다. 현실에선 어떻게 할수 없는 것들이 SNS에서 실현가능하기도 하니까. 끊임없이 ‘나는 누구인가’를 고민하는 아이들로 자라면 좋겠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 충격이 도움이 된다면... 능력이 되는 한 해주고 싶다. 이 책도.. 사춘기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겠다. 나란 사람이 누구이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으니까. 잔소리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부모인 우리도 아이들에게 실천하고 고민하고 생각하는 그런 부모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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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넘쳐나는 시대다. 모자란 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오고가는 말일까. 본래 말이 없고 잘 못하는 나는 친구가 별로 없다. 친구를 사귀려면 말을 해야 한다.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한 게 아쉽다. 그렇다고 억지로 친구를 사귀거나 한 건 아니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내 방식대로 친구를 사귀려 한다. 예전에 나는 말하기보다 친구가 하는 말을 듣고 가끔 편지를 썼다. 편지가 있어서 내가 말을 조금 했다. 사람은 혼잣말도 하지만 누군가 자기 말을 들어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어쩌면 나는 말하는 데 쓸 힘이 별로 없는지도 모르겠다. 글로 쓰는 것보다 말로 하는 건 더 힘이 든다. 나만 그런가. 나는 말하기 힘들어서 사람 사귀는 게 어렵지만, 지금 사람은 휴대전화기 때문에 사람 사귀기 어렵다고 한다. 누군가를 만나도 그 사람과 이야기 하기보다 자기 휴대전화기를 들여다본다. 바로 곁에 있는 사람보다 멀리 있는 가상세계 사람한테 더 마음을 쓰고 자신을 나타낸다. 실제 자신과 온라인 속 자신이 아주 다른 사람도 있다고 한다. 그런 건 여전히 책 속에서만 본다. 많은 사람이 자신한테 관심을 가지면 좋겠지. 그런 마음 아주 모르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이 좋아할 만한 자신으로 꾸미는 게 늘 좋을까 싶기도 하다(내가 그런 걸 잘 못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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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 느껴지는 여행의 느낌.. 청소년 성장문학이라고 하는데..
책을 펼치니, 초반부에 쓰여있는 내용은 SNS와 핸드폰에 관한 이야기
학교에서도 늘 학생들과 핸드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어찌도 핸드폰에 집착을 하는지.. 쉬는 시간도 모자라 수업시간까지.. 게임은 물론이고, 소통을 위해서 SNS까지..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요즘 모든 폭력의 근원이 되고있다. 단체톡방에서 서로에 대한 뒷담화로 연결되어 언어폭력까지.. 예전에는 없던 유형이 되어버린 폭력의 한 형태
그래서 그러한 내용일꺼라고 생각했는데.. 몽골여행을 하게되는 송이든 엄마와 함께 떠난다고 생각했으나, 혼자 떠밀려 가게되는 17살의 나이.
그런데 몽골여행에서 만나게 되는 낯선 모임에서 알게되는 핑크할머니, 우석 오빠, 허 단.. "사는 것도 그런 것 같더라. 상처를 무서워하면 아무것도 넘어설 수 없다는 것."
모든 변화는 두렵지만, 도전하는 것인것 같다.
"우린 지금 몽골로 가는 열차 안에서처럼 이렇게 얼굴을 맞대고 열흘간의 시간을 함께할 거잖아. 그래서 알아가자는 거지. 하루에 한 가지씩만 자기 얘기를 멤버들에게 해주는 거야. 대신 조건이 있어. 이 여행이 끝나고 한국으로 돌아가면 여기서 들은 얘기는 싹 잊는 것..."
참으로 매력적인 제안이다. 아마도 그래서 더더욱 서로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었던 시간이지 않았을까 SNS에서만 자신의 이야기를 하다가.. 난 아무것도 아닌 것이 아니라 이 우주 속에 당당히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이라는 자부심이 저 수많은 별을 보며 되새김질되었다.
몽골에 가보지 못했지만..가끔 들려오는 얘기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곳이라고 하기는 하더라. 이 책을 읽으면서 몽골여행을 가고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일단, 여행이 주는 또 다른 매력은 꼭 몽골이 아니여도 늘 느끼게 된다. 이 글씨체..예쁘다. 진심이 담긴 메세지를 전하기위해서 표현하는 편지글인데.. 맘에 드는 폰트다..무슨 폰트인지 궁금하다는.. 여행 후 버릇이 하나 생겼다. 내가 한없이 쪼그라들어 갑갑해질 때면 눈앞의 모든 것을 지우고 아주 간결한 그림을 그린다. 땅은 끝없이 평평하고 그 위에 키 작은 풀들이 듬성듬성 나 있을 뿐 완벽하게 아무것도 없는 고비 사막을 떠올린다. 하늘은 바다처럼 흐르고 나는 바람 부는 초원 위에 서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우리 아이들(가르치는)에게도 권해주고 싶다. 학교에서는 전혀 말도 없는 학생이 온라인상에서는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는 이야기를 듣곤한다. 물론, 그 모습이 사회적으로 걱정되는 모습이 아니면 상관이 없는데.. 가끔은 자신의 모습이 현실의 모습인지, 사이버공간의 모습인지 헷갈려하는 모습을 보곤 한다.
또한, 여행이 주는 매력을 보니..여행을 가고싶다. 올 여름..방과후 수업으로 시간이 많이 없지만, 가까운 곳으로라도 아가들과 물놀이라도 가야겠다.
여행을 통하여 자연과 힐링하고 소통하는 시간이 결국 나를 만들어가는 시간임을..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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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낯선바람 ㅡ김선영 나는 이틀간의 여행에서 꽤나 여러번 나 자신의 모습과 일상에서 오는 모순적 행동 의 나를 돌아보고 느끼고 했던지라 아픔과 함께 많은 반성이 되는 시간였다고 고백 을 해야겠다 . 그 덕에 읽는 내내 또 새로운 표현이 없는지 두리번대듯이 그랬던것 같다 . SNS 상 여신으로 활동하던 열일곱 살 이든이 정작 용기내 좋아하던 남자아이 진경우를 만나 러 용기를 내 가보니 이전에 그 매너남은 간데 없고 역시 예쁘고 볼일 이란 생각만 나서 세상이 무너지고 앞이 캄캄해 집에서 엄마에게 성형해 달라고 시위를 하다가 혼자 여행보내고 거기서 만난 의외의 조합군들과 마음을 트게되면서 열흘간의 낯선 바람과 낯선사람들 과의 시간을 맺게되는 식 이랄까... 조차도 저 먼 하늘의 별로 여길수 있다는 걸 받아들이게 한다 . 그런 건 순간 순간 여기서 닥친 일만 보다가 전혀 다른 광경으로 옮겨가서야 알게 되는 것들이기도 하다 . 에도 귀한 물과 한계는 있어서 사람들이 열심히 채워놓는 물도 많지 않아 한 통에 담긴 물을 양도 먹고 말도 먹고 낙타도 먹고 동물들이 마구 흐려놓은 물을 또 사람은 귀한 물이기에 말없이 아껴먹는 모습에서 . 인간 ㅡ 아직 불완전한 상태의 자신을 다 받아들이지 못해 괴롭던 사람들도 자연 앞에 서 그 질서 앞에선 경건해지고 마는 것처럼 . 었을지도 ...... SNS상의 친구......거기에 감사하고 즐기기는 해도 외로움을 해소하는 상대로 그것을 쓰진 않는다 . 늘 적당한 거리를 간격과 시간을 내게도 두는 것처럼 . 관계의 볶임을 덜하게 하는 것도 책의 영향이고 말하자면 내게 있어 책이 몽골인셈 . 이든에게 낯선 바람이 괜,찮,아, 지는 어떤 것이라면 말이다 . 이 가상에서 오프라인으로 옮겨져 열흘간의 낯선바람이란 제목으로 안착이 된 ,또 그 덕 에 낯선사람 모임 팀은 이제 실제 친구가 되서 번개모임를 하기도하고 가상이 현실이 되 었다. 은 그런 내용 훈훈하고 웃음나는 예쁜 얘기들 였다 . 특히 강한 이든의 엄마는 롤모델 하고 싶어졌다 .아......직접 그바람 맞아 보시라 ~견디는게 어떤건지 얘기하는 이든엄마의 말도 인상적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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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지없이 반짝거리는 표현들이 즐겁게 읽던 글길을 막아서는게 싫지 않아서 그럴때마다 펜을 들어 노트를 했다. 서너줄 지나면 만나고 또 몇 줄을 지나다 만나게 되는 보석바의 알갱이 같은 멋진 비유들이 끝나자 시원 섭섭하기까지하고 좀 더 길게 보여주지 싶기도 하고 , 여기서 끝은 싫다는 행복한 비명... 읽으며 리뷰를 이렇게 쓸까 저렇게 쓸까 고민하며 설레고 그랬다 . 막상 끝내고 나니 내 말들은 남루하기 짝이 없다 . 오늘 윤에게 좀 짜증을 냈다 . 어른들이 선택한 일에 아이가 일방적으로 피해를 입는 것 뿐인데 , 가끔은 그 미안함과 고마움보다 세대차이랄지 일일이 손을 대지 않으면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부분들에 울컥하게 된다. 나 때는 , 내가 윤 만할 때는 이렇지 않았다는 걸 알기때문인데 어쩔 수없이 하는 주어진 역이었다 해도 지금 아이들은 상당히 연약하단 걸 자꾸만 느끼게 되버리고 말아서 , 고작 책읽기에 흐름이 끊어지고 일상때문에 생각보단 많은 것이 흐트러진다는 걸 느낄때마다 나쁘다는 걸 알면서 생각과 마음이 충돌해 어디 갈 길 없는 짜증은 또 슬프게 아이에게 향했다 . 목까지 차오르는 왜 이것까지 엄마가 해줘야 하는건데?! 하는 말들을 겨우 겨우 삼키면서...부끄럽게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내 스스로도 자제 못하는 나의 고작 때문에 , 그것 밖에 안되는 내 맘때문에 순간 다 싫어지기도 했다 . 나도 좀 엄마가 훌쩍 먼 곳을 보고 오라고 여행이라도 보내주면 좋겠다는 바보같은 생각과 함께 ... 싫어도 벗어날 수는 없고 그렇다면 해야한다는 것을 안다 . 아는 것과 행동은 별개 일때가 많고 , 여기 송이든 역시 생각과 다른 마음과 마음과 다른 생각을 들여다 보며 상처받고 엄마에게 대들듯 소리치고 우기듯이 고집도 피운다 . 뭣때문에? 외모때문에 . 엄마 , 아빠의 마이너스 부분만 가져온 듯한 외모로 자신은 피해를 보고 있다고, 그래서 SNS상에 초록마녀라는 닉네임의 자신을 만들어 실물을 보정해 올리는데 열을 올리다가 오랜시간 지켜만 본 남자애에게 오프라인 만남을 신청받고 떨리는 마음으로 나갔다가 그 애가 자신의 옛 짝이었던 친구와 계속 사귀는 중임을 듣게 되고 그럼에도 자신을 만나려 했다는 사실은 뒤로하고 동창임에도 기억도 못하는 건 물론이며 그 짝의 친구라니 저렇게 못생긴 친구도 있었는지 몰랐다는 극 한의 말까지 주워듣게 된다 . 이후로 만사가 싫어지고 성형을 해달라고 조르기까지... 헌데 자신처럼 다른 모습을 보이는 친구 빛나가 자살을 했다는걸 알게되고 마음에 원인모를 부채감까지 느끼며 불안해하자 엄마는 돌연 여행을 선물해 온다 . 이 열흘간의 낯선바람은 우석오빠가 "이십일간의 낯선 사람" 이란 프로젝트로 기획한 것에서 " 열흘간의 낯선 바람"으로 살짝 변형되어 온 것. 몽골 , 아무것도 없는 고비 사막을 가는 열흘짜리 여행 프로그램에 엄마는 일방적으로 이든을 끌어 넣고 정작 엄마자신은 빛나 엄마가 불안해 떠나지 못하니 혼자의 시간을 잘 견디고 오라고 한다 . 처음 만난 사람들과 또 혼자 낯선 곳을 가야하는 열일곱 살 송이든 . 결코 마음을 열지 않을 듯이 굴다가 같은 나이의 허단과 군대까지 다녀온 예비역 아저씨뻘의 대학생 우석 그리고 온통 핑크로 무장한 할머니까지 한 팀으로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자동차로 긴 긴 시간을 함께하면서 열흘간 별똥별이 지는때까지 누군가의 이야길 묻지않고 듣고 여행이 끝나면 모두 잊을 것을 전제로 각자의 사연들을 풀어내기 시작했다 . 걱정할 것 없이 신세좋게 여행이나 하는 것 같은 사람들에게도 각각의 심각하고 아픈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되고 하루씩 여행이 더해가는 때마다 변화하고 신기하기만 한 자연들의 모습을 보면서 이든은 자신이 가진 사연들을 풀어내곤 어느덧 홀가분해져 있다 . 아무것도 없는 곳이라 그런 걸 보러온다는데 의의를 둔 사람들 사연은 대체 얼마나 기구할까...그치만 모두에게 있는 사연이나 고민은 어쩌면 저 하늘에 흩뿌려져있는 별 만큼 멀고 작은 것들일지 모른다는 느낌 . 아무것도 없는 곳에 아무것도 아닐지 모를 사연과 마음의 짐을 풀어내고 오느라 어쩌면 세상엔 그 황량함조차 신의 계획 같단 생각을 했다 . 별것아닌 일일 수있고 다 자신이 생각하고 맘 먹기 나름이라는 듯 여행에서 돌아온 이든은 길에서 지나치며 만난 예의 그 남학생을 봐도 가슴을 펴고 허릴 세울 수 있게 되었다 . 언제 울며 그들 때문에 비를 쫄딱 맞았는지 까맣게 접고.. 어른들의 이야기만 읽다가 요즘은 윤을 의식해 한번이라도 더 청소년 문학을 읽곤 한다 . 읽으며 사실은 나로는 이해도 안가지만 그때 접은 마음들 때문에 지금 이렇게 더 아이같은 생각을 한다는 걸 . 조금도 자란적 없는 내 마음을 보곤한다 . 단지 귀찮 고 불편한 것들이 왜 중요한지 생각을 하게되고 소중히 해야한다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게 되는 일들 . 잊지 말아야지 했던건 언젠가 내 아이가 그럴때 이러이러한 나도 있었다는 것으로 위로를 주기 위해서였다는걸 ... 사막에서 여우는 만난적 없지만 이든은 사막의 샘이 숨은 이유를 찾은게 아닐까.. 소중한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고 , 그렇지만 누군가는 또 찾아내 봐준다는 것을... 읽고 뿌듯한 기분으로 책을 덮으며 윤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지 하고 ,마음에 닿은 문장들 마다 작은 표시를 해놓았다. 길을 잃어도 찾을 이정표들처럼...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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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끝까지 읽지 않고 중간에 멈추었다. 왜냐하면 다시 나를 돌아봐야 할 시점이 아닌간 싶다는 생각도 있지만 워낙 김선영 저자의 책들을 보면서 늘 희망적인 이야기라서 끝은 상상을 해도 밝고 긍정적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많은 것을 전달하고자 하려고 하지 않을까 해서 먼저 나의 내용을 쓰는 것이 좋을 듯 하여 적는다.
우린 메신저로 서로 이야기를 전달받고 서로 좋아요 누르고 그것을 나의 인지도로 넘어가야 것이 사실이라고 살아가고 있다. 서로 학생들은 그것이 대부분 SNS속에서 많은 것을 전달보다는 표출에 가까운 해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어려운 것보다는 자랑에 가까운 것 호기로 모든 것을 만든 기사를 올리고 있다고 볼수 있다,. 나의 고민보다는 감추고픈 이야기를 절대 노출하지 않는다. 어찌보면 동물보다 더 강한 양육 강식에 노출이 되어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정이든 친구도 못생겼음을 스스로 감추고 IT기술을 통해 보정을 하고 과학적인 보정으로 나를 변신하여 철저하게 숨겼다. 하지만 오프라인에서 만나고자 했던 그 남자에게 철저하게 외면당하면서 정이든은 점점 얼굴에 대한 자신감을 상실하여 엄마에게 성형을 요구하고 급기야 엄마끼리 절친처럼 느끼고 교류하던 친구의 딸 빛나가 자살을 했다. 그 친구도 SNS에 올린 위장된 사진을 넘어 본 빛깔이 그대로 들어나는 사진이 돌게 되자 스스로 참지 못하고 죽음을 택하였기에 엄마는 늘 컴퓨터속에 파뭍히고 급히야 성형을 요구하는 딸에 그리고 친구딸의 자살로 불안감을 이루 말할수 없어서 고비사막으로 정이든을 여행을 홀로 보냈다.
나도 중3때 홀로 비행기에 태워져서 제주도를 2박3일 다니면서 왜 엄마는 나를 그리 보냈을까보다 투덜에 가깝게 행동도 했고 혼자서 음악도 귀에 꼽고 여행을 해서인지 모르지만 그때 상황이 떠오르기도 했다, 불안한 맘의 숙소에서 있었던 밤 그리고 혼자서 여행지를 다녀야 했던 그 시기...
어찌보면 남들과 다른 기회에 좋은 경험이라고 치부할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쪽 엄마와 내엄마는 같은 일을 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여행지에선 누구나 친구가 되어버린다. 그래서 나는 누구인지를 혼자서가 아닌 누구가를 통해 많은 생각을 할수 있는 상황이 아닐까 한다. 이친구는 쉽게 혼자서 돌아올수 없는 여행을 단체로 떠났지만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을수 있지만 존재란 무엇인지를 알수 있는 소설일듯 합니다. 읽는 내내 비슷한 경험이 스물스물 올라와서 좋은 소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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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서 뭔가 신비로운 느낌이 들었습니다. 어떤 낮선 바람을 말하는것인가?궁금했습니다. 거기다 시가을 파는 상점을 지은 작가님 김선영 작가님의 책이라기에 두말없이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우연히 읽어보게 된 책이였는데 우리가 살고있는 현재의 세상에서 sns의 힘은 얼마나 크고, 거기다 얼마나 영향력을 끼치는지에 대해 잘 알고 있고, 핸드폰을 정말 필수, 아니 내 몸의 일부처럼 늘 가지고 나는 저로써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과연 공감을 하며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 낯선 낯가림정도로 처음엔 책을 읽었습니다. 아 저도 곧 고1이된다고 생각하니 뭔가 더 현실적이 되어서 꼭 나의 이야기 같은 그런 기분도 들었구요. 이 책에서 주인공은 고1 송이든입니다. 그리고 그녀의 첫사랑 진경우의 만남도 기억에 남니다. 좋아했던(첫사랑)의 오프라인 만남 요청이라고 하니 이든언니의 그 바램을 드디어 알게되는것인가? 이런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러나 그런 행복은 현실에선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런 이든언니에게 엄마는 몽골 여행을 제안합니다. 어느 책이서인가 몇년전에 부모님과 여행을 떠나는 책을 본적이 있는데 그땐 막연히 부럽다 싶었는데 이번 여행은 혼자서 하는 여행 그것도 낯선 사람들과의 여행이라고 하니 먼가 속은 기분도 들고, 가야하나 싶기도 하고, 핸드폰도 쓸 수 없는 곳이라고 하니 이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여행길이 될꺼 같은데 만약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를 생각하니 더 그랬던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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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에게 위안을 얻다 [열흘간의 낯선 바람]
SNS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서 <20일간의 낯선 사람> 이라는 프로그램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작가가 만들어낸 것인지, 실제 활용되고 있는 프로그램인지. [열흘간의 낯선 바람]에서는 그 프로그램을 차용하여 몽골 여행에서 만난 이들이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 놓는다.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낯선 곳에다 자신의 속마음을 살짝 버려두고 오는 과정인 듯... 몽골로 가는 열차안에서처럼 얼굴을 맞대고 열흘간의 시간을 함께할 4명의 멤버들은 하루에 한 가지씩 자기 얘기를 멤버들에게 들려준다. 대신 한국으로 돌아가면 거기서 들은 얘기는 데이터를 삭제하듯 싹 잊어버리기, 그것이 유일한 조건이다. 무엇을 거리낄 게 있겠는가. 열흘만 지나면 각자의 생의 터전으로 돌아가 다시는 만나지 않을 사람들인데.
요새 아이들답게 SNS활동을 활발히 하는 여자 주인공 서이든은 고1이다. 자신의 외모에 그다지 자신이 없던 탓에 SNS에 사진을 올릴 때 실컷 포샵의 힘을 빌린 뒤, 그 가면 뒤에 숨어 사람들로부터 '좋아요'를 받고 몰래 자신감을 충전한다. 하지만 친했던 친구 빛나가 자신과 비슷한 처지에서 외로움을 겪다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10대 특유의 감수성으로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성형을 해서라도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업시키려고 엄마에게 졸라대던 그 때 들려온 빛나의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었는데... 무엇이든 이든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일 없고, 뜬금없이 여행을 떠나자는 등 남다른 데가 있는 엄마가 이든을 위해 마련해 둔 서프라이즈 '몽골 여행' 길에 홀로 떠나게 된다. 빛나를 잃은 후 힘들어하는 빛나 엄마를 홀로 남겨둘 수 없었다나 뭐라나. 마침 여행 가이드인 허몽은 엄마의 후배여서 엄마는 이든을 안심하고 맡겼나 보았다. 20여 명 함께 떠난 몽골 여행에서 어쩌다 보니 한 팀으로 묶여 버린 4명은 색다른 조합이었다. 온통 핑크빛으로 치장한 한 때 춤선생 핑크 할머니, 교회 오빠같은 스타일인데 키가 작은 게 흠인 우석 오빠, 자신과 같은 고 1인 허단. 이들은 처음엔 머쓱하게 지내다가 몽골의 드넓은 대지 위에 드러누워 무수히 떠 있는 별을 바라보다가 <열흘간의 낯선 사람> 프로그램을 따서 자신들의 속이야기를 하나씩 꺼내기로 한다.
몽골이라는 특수한 배경이 가져다 주는 특유의 느긋함과 끝을 알 수 없는 광활함이 이들의 마음 어딘가를 꽉 조이고 있던 끈을 풀어놓은 탓인지. 저마다의 관계들에서 겪어왔던 아픔과 고민들이 실타래처럼 술술 풀리기 시작한다. 특히 좀 독특하긴 하지만 긴 인생을 먼저 건너온 인생 선배 핑크 할머니가 긴장감을 풀어주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한다. 몽골의 별이 솓아지는 드넓은 무대 위에서 핑크 머플러를 휘날리며 가붓한 몸을 움직여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춤사위라니... 이것저것 재지 않고 자신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서도 부끄러워 하지 않을 수 있는 낯선 곳에서의 여행은 이들을 부쩍 성장시킨다.
긴박하거나 눈을 현혹시키는 사건사고는 없어도 몽골의 낯선 바람 속에 독자를 놓아두는 그 한가지 만으로도 이 소설은 읽을 만한 가치가 있다. 눈을 감고 그 광경을 떠올리면 마음이 둥실 떠오르면서 마치 유체이탈된 듯, 현재의 자신을 한발짝 멀리 떨어져서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경계를 서성이는 청소년, 어른이 되었지만 어쩌다 어른이 되었을 뿐 아직 성장이 덜 된 그들을 위해 위안이 되어주는 몽골의 바람이 머리 위로 선뜻 분다. 그들을 바라보며 내 자신도 차분히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