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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
"1963 발칙한 혁명 -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 내용보기
전 세계로 번진 '68혁명'은 프랑스의 학생 시위로부터 비롯되어 유럽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에까지 퍼져 나갔다. 기성세대와 국가 권력에 저항하는 혁명으로 발전된 '68혁명'은 당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황에서 외부의 적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현실에 대한 젊은 세대의 저항을 상징한다. '68혁명'에 대한 분석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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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로 번진 '68혁명'은 프랑스의 학생 시위로부터 비롯되어 유럽은 물론이거니와 일본에까지 퍼져 나갔다. 기성세대와 국가 권력에 저항하는 혁명으로 발전된 '68혁명'은 당시 미국과 소련의 냉전 상황에서 외부의 적과 맞서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억압하는 현실에 대한 젊은 세대의 저항을 상징한다. '68혁명'에 대한 분석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나는 <1963 발칙한 혁명>이라는 책에서 다루고 있는 1963년의 분위기가 '68혁명'과 연결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러한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도 1963년을 혁명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왜 저자는 1963년에 주목을 한 것일까? 표면적으로 1963년에 공식적으로 데뷔를 한 비틀즈와 밥 딜런을 부각시키고 있다. 각각 <Please Pleas Me>와 <The Freesheelin's Bob Dylan> 앨범으로 데뷔한 이들의 등장은 그동안의 기성 세대와는 차별적인 모습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이들은 1963년을 의미있는 해로 만든 것이다. 물론 이 둘에 대한 부각을 위하여 1963년을 특정지은 것은 아니다. 이들의 등장과 함께 보브컷, 미니스커트, 성에 대한 자유로운 해방과 같은 젊은 세대의 새로운 취향들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새로운 문화가 형성된 것이 바로 1963년이 시발점이 되었기에 저자는 1963을 '68혁명'과 마찬가지로 발칙한 혁명이라 명명하였음을 알게 된다.


 혁명이라는 단어는 기존의 체계에 대한 반발로 인하여 새로운 체계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1963년을 발칙한 혁명이라고 한다면 도대체 그 이전에는 어떤 세계였을까라는 궁금증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이러한 내용들을 그저 서술로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그 시대에 태동을 한 인물들의 대담으로 설명하고 있기에 더욱 생동감을 느끼게 된다. 

 전쟁에서 벗어난 부모님들은 지칠 대로 지쳐 있었어요. 아직 어렸던 우리가 전쟁 당시 나라 정세를 파악하기란 불가능했죠.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오셔서 전쟁에 관한 이야기는 한마디도 꺼내지 않으셨어요. 어른들 모두 완전히 기진맥진한 상태였어요. 전쟁 이후 영국은 처참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죠. 저희 세대 사람들 모두 이렇게 말했어요. 

 "제기랄! 더 나은 뭔가가 필요해."

 - p. 34 : 프랭크 로우 경 -


 2차 세계대전이라는 거대한 전쟁 이후의 삶을 살아가야 하던 사람들의 비참한 삶을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 없이 프랭크 로우 경의 회고로 간결하면서도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직접적인 설명이 아니라 이들의 회고를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당시의 분위기를 떠올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1963년이 도래하기 전에 사람들은 전쟁 자체로 고생을 해야 했으며, 전후에는 복구와 냉전이라는 사상적인 대결에 점점 지쳐가고 있던 시기였음을 떠올리게 된다. 또한 시기적으로 1963년은 점차 전쟁을 직접적으로 겪으면서 살아온 기성세대와 전쟁을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않은 젊은 세대가 교차하는 지점이였기에 발칙한 혁명의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고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계급은 깨부술 수 있는 것이었죠. "부숴 버리자!" 모두가 똑같이 생각하고 한목소리로 말했어요. 사람들이 어느 정도는 이 목소리의 기운을 느끼기 시작했죠.

 1963년, 비틀스는 우리보다 훨씬 더 대단했지만 우리와 좋은 친구로 지냈어요. 우린 같은 에너지를 갖고 있었거든요.(중략)

 모두가 진귀하고 순진했어요. 순진하지 않을 만큼 나이 먹은 사람도 없었고요. 제가 정말 그랬다고 상상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이지 순수하고 진실되게 그들을 좋아했어요.

 - p. 275 : 키스 리처드 -

 롤링 스톤스의 창립 멤버인 키스 리처드의 이 회고 내용은 1963년의 의미에 대하여 단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마도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압축한 듯한 인상을 준다. 주어진 자리에 수동적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함께 기성세대로서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시도와 발상이 그들이 추구하고자 했던 것이었고, 실제 그것을 이루어낸 것이다. 


 이러한 1963년의 다양한 문화의 역동적인 모습은 존 F. 케네디 대통령의 암살로 위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지만, 1964년 미국을 방문한 비틀스와 이들을 취재하기 위한 기자들의 대화를 통하여 오히려 발칙한 혁명이 더욱 큰 영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치 기성세대를 대변하는 듯한 기자들의 오만한 질문에 대하여 비틀스는 너무나 간단하게 받아친 것은 발칙한 혁명의 성공을 상징하는 대목이었던 것이다. 비록 1963년이 역사 또는 정치적으로 '68혁명'과 같이 직접적으로 명명된 것은 아니었지만, 1963년이 획기적인 대중문화의 산실 역할을 하고 있음을 이 책을 통하여 자각하게 된다.


 어찌보면 어려운 내용이 될 수도 있었던 1963년의 모습을 역사, 정치적인 시각이 아니라 실제 당시에 등장하여 활동을 한 인물들의 대담과 회고를 통하여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게 된다. '만약에'라는 가정이 아닌 실제 활동한 인물들의 진솔한 기억을 통하여 우리는 1963년을 발칙한 혁명이라 명명하는 것에 위화감이라고는 전혀 느낄 수 없게 된다. 

 <1963 발칙한 혁명>은 우리가 지금 향유하고 있는 대중문화와 자유의 토대를 마련한 1963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하고 있다. 1963년으로부터 시간이 많이 흘렀지만, 여전히 낯설지 않은 비틀스, 에릭 클랩톤과 같은 인물들을 통하여 당시 많은 이들의 가슴을 벅차게 만든 그 발칙한 혁명에 대하여 새롭게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 이 리뷰는 출판사 예문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쓴 내용입니다. >

g*******7 2016.07.11. 신고 공감 6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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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공저)/김경주(옮김)/예문사
"1963 발칙한 혁명/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공저)/김경주(옮김)/예문사" 내용보기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공저) | 김경주(옮김), <<1963 발칙한 혁명>>(예문사, 2016)          이 책의 키워드는 ‘젊음’과 ‘자유’이다. 목차는 “Part One: 깨어남 - Awakenings / 열망 - Ambition”, “Part Two: 활동 - Action / 마력 - Alchemy”, “Part Three: 생동감 - Alacrity / 대담함 - Audacity / 파장 - Aftershocks”, “Part Four: 실현 - Acce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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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공저) | 김경주(옮김), <<1963 발칙한 혁명>>(예문사, 2016) 

 

 

 

 

이 책의 키워드는 ‘젊음’과 ‘자유’이다. 목차는 “Part One: 깨어남 - Awakenings / 열망 - Ambition”, “Part Two: 활동 - Action / 마력 - Alchemy”, “Part Three: 생동감 - Alacrity / 대담함 - Audacity / 파장 - Aftershocks”, “Part Four: 실현 - Accession” 등 총 네 파트로 구성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축축한 습기 속에서 십 대를 보낸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는 저산의 '다른 꿈'과 '새로운 욕망'을 실현하고자 대중문화 진영에 몸을 던졌다. 그 시작이 바로 이 책의 타이틀인 1963이다." (추천사, p. 7)

 

당시 비틀즈는 첫 데뷔 앨범인 <Please Please Me>로 영국 전체를 비틀즈마니아로 물들였으며, 밥 딜런은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라는 노래가 수록된 앨범으로 글로벌 청춘 빌리지에 저항이라는 깃대를 꽂았다. 제2차 세계대전 종식 후 태어난 '베이비 붐 세대'들에겐 자신들의 욕망을 실현시킬 곳을 찾던 중 대중문화에 주목한다. 이처럼 미국의 밥 딜런과 영국의 비틀즈는 기존에 없던 엄청난 변화를 일으켰는데 같은 세대의 청년들에게 깨어있는 사회의식을 심어주었고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미술, 사진, 패션 등 전 분야로 이런 열기가 퍼져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은 키스 리처드, 에릭 클립톤, 앙 쿠퍼, 제프린, 비달 사순, 에미 퀸트, 메리 오닐 등 당시를 암약했거나 능동적으로 관여한 48인의 인터뷰를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재구성해 놓았다. 얼마 전에 읽었던 <<탐독>>(어수웅, 민음사)과 유사한 형식이이라 무척 반가웠다. <<탐독>>의 저자는 국내외 소설가와 학자 등 모두 10인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인터뷰하고 그것을 엮었다. 이런 형식의 작품들은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어서 무척 흥미롭다.

 

두 책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것은 삶에 대한 적극적인 태도이다. <<1963 발칙한 혁명>>에 소개된 헤어드레서 ‘비달 사순’과 <<탐독>>에 등장한 소설가 옴베르토 에코는 병상에 있으면서 인터뷰에 적극적으로 응하였다. 두 사람 모두 인터뷰 후, 얼마 지나지 않아서 세상을 떠난다. 자신의 분야에서 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어도 손색이 없을 두 사람의 생활태도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한편 이 책에서 특히 관심을 끌었던 부분은 비틀즈 1집 녹음 현장과 롤링 스톤즈가 방송에 처음 출연했을 당시의 사진이 고스란히 책 속에 실렸다는 것이다. 이처럼 이 책에는 50점이 넘은 귀한 사진들이 실려 있어서 책을 읽는 재미가 한결 더 플러스되었다. <<1963 발칙한 혁명>>은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흐름을 한눈에 꿰뚫어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그도 그럴 것이 각 요소요소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당시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의 문화에 맞서기 위해 악기, 카메라, 붓, 펜, 가위를 집어 들었다. 미니스커트와 비키니 수영복을 입고 맨발로 거리를 활보하는 등 기존의 전통과 관습을 거부하며 거리로 나가 젊음을 만끽하였다. 불과 일 년 사이에 삶과 사랑, 패션의 풍경이 완전히 달라졌다. 그 시기에 발생한 많은 일들은 새로운 문화와 혁명이 필요했으며 청년들을 통해서 세상을 뒤바꾸게 된다. 역사상 처음으로 젊은이들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우리가 즐기는 대중문화는 이때 오롯이 싹텄던 것이다. 따라서 반세기를 훌쩍 뛰어넘은 지금까지도 1963년은 과거의 젊음과 현재의 젊음이 공존하는 대중문화의 효시로 깊이 자리한다. -by, Ⓒ 심은유

   

 

m****0 2016.06.29. 신고 공감 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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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그 문화적 충격이 지금까지 이어지다!
"1963년, 그 문화적 충격이 지금까지 이어지다!" 내용보기
비틀스,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칼리 사이먼... 이런 이름들은 내게는 마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전설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이름들이다.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이 활동했던 시기의 이야기를 방송이나 글에서 많이 접하지만 내가 존재하지 않던 시기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이 활동했던 시기에 모든 문화의 패턴이 바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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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스,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짐 모리슨, 칼리 사이먼... 이런 이름들은 내게는 마치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전설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이름들이다.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이들이 활동했던 시기의 이야기를 방송이나 글에서 많이 접하지만 내가 존재하지 않던 시기의 이야기여서 그런지 현실처럼 느껴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들이 활동했던 시기에 모든 문화의 패턴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었다.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발칙한 혁명 1963]은 바로 이런 문화적 혁명의 해를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1963년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그 일이 지금까지 우리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당시에 활동하던 가수나 디자이너, 모델, 사업가 등 여러 부류의 사람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은 1963년을 세계대전과 냉전의 어둠이 물러가고 새로운 문화가 오는 시기로 보고 있다. 당시 전 세대는 전쟁의 후유증에 짓눌려 있었다. 전쟁에 대한 공포, 그 결과로 찾아오는 빈곤함 등이 전 세대의 지배적인 분위기였다. 세계대전 이후의 냉전과 식민지 전쟁 등으로 미국과 유럽의 젊은 남성들은 20세 전에 모두 징집이 되어야 했고, 젊은 여성들은 아직도 남아있는 구시대적 가치관 속에서 지내야 했다.

그러다가 1963년이 시작되자 모든 것이 바뀌기 시작했다. 우선은 전쟁이 마무리되고, 냉전이 완화되면서 징집이 사라지게 되었다. 당시 젊은이들에게 징집이란 마치 인생의 암흑과 같았다. 그런데 그 암흑이 사라진 것이다.

 

전후 세대인 우리는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어도 끊임없이 전쟁에 짓눌려 있었죠. 자라는 동안 전쟁에 관한 이야기를 필요 이상으로 들어야 했고, 늘 그것에 관한 대화를 나누었어요. 우리는 전쟁으로 가득한 사고방식을 떨쳐 버리고 싶었어요. 누구나 징병은 당연한 것이라고 들으며 자랐지만 항상 생각했죠. '빌어먹을 이 집 구석을 뛰쳐나가고 싶어, 군대 가기 싫다고!' - 중략 - 그런데 갑자기 기적이 일어난 겁니다. 우리는 더 이상 끌려갈 필요가 없어졌어요. 당시 열일곱, 열여덟 살 사내아이들은 모두 흥분으로 가득한 자유 시간을 갖게 되었죠. 와우! 그때 심정을 상상해 보세요. 그토록 지겹게 듣던 어른들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다니! 만약 군대에 갔더라면 제 인생이 어땠을지 생각만 해도 끔찍해요.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없었겠죠. 확실합니다. 전 군대 훈련을 견딜 수 없었을 거예요. - 키스 리처드(롤링스톤즈 창립 멤버)의 인터뷰, P29

 


 


 

반면 결혼하기 전까지 아버지의 물질적인 후원과 도덕적인 지배를 받던 여성들에게는 새로운 경제적인 자유가 생겼다.


 

우리 세대는 여성이 결혼 전에 독립할 수 있는 첫 세대였어요. 쉽게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힘이 생겼던 거예요. 모두가 직장을 다녔죠. 1963년에 전 열여덟이었어요. 열여섯에 버밍엄에 있는 집을 나왔고, 런던에서 두 해 정도 살았지요. 열차에서 내린 그날이 바로 일을 구할 수 있었고, 내키지 않으면 때려치우고 다른 일을 구하면 됐어요. 그리고 주당 2파운드짜리 아파트를 빌리 수 있었고요. - 맨디 라이스 데이비스(모델 겸 배우)의 인터뷰, P145


 

이런 정치적이고 경제적인 풍요가 가져다준 자유에 비틀스의 음악같이 파격적이고 신선한 문화적인 열풍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상륙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당시의 젊은이들이 '우리는 비틀스처럼 포효하고 밥 딜런처럼 고민한다!'고 말할 정도로 비틀스와 밥 딜런의 음악적이고 문화적인 영향이 컸음을 말한다. 마치 내 또래의 젊은이들이 서태지의 영향을 받은 것과 마찬가지이다. 이들의 음악이 당시의 젊은 세대에게 인기가 있었던 이유는 이들이 대부분 기존의 음악적인 규칙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음악을 추구했기 때문이다.


 

제가 전념하고 동일시했던 것은 어떤 커리큘럼에 의해 습득한 것이 아닌, 비상업적인 방식으로 만들어 낸 제 음악이었어요. 음악에 깊이 파고들수록 이러한 역경을 거친, 규칙을 따르지 않는 음악들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되었죠. - 에릭 클랩튼(가수)의 인터뷰, P63

 



 

모든 문화는 양면성이 있듯이 이런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자유로운 문화도 마약과 성적 문란과 같은 어두운 면을 가져오기도 했다. 당시의 콘돔의 유행과 함께 성적으로 자유롭고도 문란한 문화가 지배적이었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1963년은 나라 전체가 해방된 기분이긴 했지만, 제가 가장 놀라웠던 건 피임약이었어요. 여자들은 피임약 때문에 섹스 이후의 걱정거리를 덜 수 있었거든요. 여자애랑 잠자리를 갖겠다고 마음먹고 밖에 나가기만 하면, 같은 목적으로 나온 여자애들이 수두룩했어요. 그들은 섹스의 자유를 만끽하려고 했죠. 온갖 규제는 다 벗어 버리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할 일이 많았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머리카락을 길게 기르면서 결과에 걱정하지 않았거든요. 우린 어떤 두려움도 느끼지 않았어요.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경우라면 임질이었을 텐데, 그것 역시 페니실린 주사 한 방이면 해결됐어요. - 조니 골드 인터뷰 (유명 나이트클럽 사장), P 180

 

 

 

1963년 당시 우리나라는 아직도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 있던 시기였다. 아마 그 당시 유럽과 미국의 자유로운 분위기가 이 땅에 넘어오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또한 1960년대를 경험하지 못한 나 같은 세대에게는 이 세대의 분위기가 멀게만 느껴진다. 그럼에도 이 책을 통해 마치 내가 1963년의 한복판에 살았던 것 같은 착각을 느낄 만큼, 이 책은 당시의 분위기를 사실적으로 전해 주고 있다. 1963년의 문화를 경험하지 못한 나 같은 세대에게도 당시의 시대와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된다.

i*******3 2016.07.06.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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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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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때 머리를 길렀다. 친구들은 왜 머리를 기르냐고 빨리 자르라고 난리였다. 뭔가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어떻게든 나의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해 가위를 들고 자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찌릿한 강한 눈빛으로 손쉽게 넘겼다. 그러나 어느 무더웠던 어느 날 머리를 자르고 말았다. 긴 머릿결을 관리하기가 어렵기도 했거니와 더워서 안되겠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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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때 머리를 길렀다. 친구들은 왜 머리를 기르냐고 빨리 자르라고 난리였다. 뭔가 특별한 계획은 없었다. 어떻게든 나의 의지(?)를 무너뜨리기 위해 가위를 들고 자르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찌릿한 강한 눈빛으로 손쉽게 넘겼다. 그러나 어느 무더웠던 어느 날 머리를 자르고 말았다. 긴 머릿결을 관리하기가 어렵기도 했거니와 더워서 안되겠다는 단순한 이유 때문이었다. 이걸 본 친구들은 '왜 우리가 하는 말 안듣고 계속 기르다가 갑자기 잘랐냐'고 한소리했다.

 

각자 하고 싶은 걸 하는 건 개인의 자유이고 특정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은 당연한 명제이다. 아주 오래 전부터 기성 세대들은 어떤 틀을 갖다 놓고 젊은이들이 그 속에서 맞춰 나가기를 바랐으며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 같다. 삶이 팍팍해져서일까. '나는 이렇게 살아왔는데 넌 왜 그러지 못하느냐'는 언쟁으로 시작해 일어나서는 안될 사건이 발생하기도 한다. <1963년, 발칙한 혁명>이란 제목이 심상치 않다. 그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책의 첫머리에 1963년 1월 13일 영국 bbc 방송에서 비틀즈의 '플리즈 플리즈 미', 밥 딜런의 '바람만이 아는 대답'이 방송되어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는 점이 언급된다. 재능있고 자신감 넘치는 젊은이들이 패션, 출판, 미술, 성 등 여러 면에서 자유롭게 표현하고 성공하던 시기였다. 이는 세계 2차 대전이후 이어져온 무거운 사회적 분위기에서 벗어남과 함께 경제적 독립을 빨리 이룰 수 있었던 점도 크게 작용한다.

 

이 책에는 가수 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 헤어 디자이너 비달 사순, 유명 사진작가 테리 오닐, 미니스커트의 창시자 메리 퀸트, 롤링 스톤스의 창립 멤버인 빌 와이먼와 키스 리처드, 그 밖의 유명 작가, 평론가, 나이트 클럽 사장 등이 대담 형식으로 자신이 마주한 1963년 전후의 모습을 말해준다. 이 많은 게스트를 한 자리에 모셔놓고 이야기를 나누지는 않았을 것이니 겪은 이야기를 얘기해달라고 부탁하여 받은 원고를 적절히 이은 것이리라. 내게는 생소한 이들이 많았으나 경험담이 솔직하고 순진한 면도 있어 재미있었다.

 

"공짜 술은 늘 환영이었어요. 우린 전부 노동자 계급이었기 때문에 술은 식사의 일부였어요. 술을 안 마시면 사람이 아니에요. 조지 페임과 에릭 클랩튼이 공연을 마치고 클럽에 있으면 우린 그들과 어울려 놀았죠. 비틀스와 스톤스는 거기와 '애드 리브' 클럽에 주로 있었어요. 우린 음악 얘기, 여자 얘기를 하며 술을 마셨죠 - 힐튼 발렌타인(애니멀스의 기타리스트)"  

 

위 노래 두 곡(플리즈~, 바람만이~)을 아주 유명한 곡이라 생각하며 두 곡을 찾아 들었는데 여태 접하지 않은 노래였다. 좀 아쉬운 마음에 1963년 12월 비틀즈의 라이브 방송분을 찾았는데 이어지는 익숙한 몇 곡의 열창과 함께 장난섞인 말과 행동, 관중의 열광적인 반응이 보기 좋아서 세 번 틀었다. 1963년을 알아가는 나름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c******o 2016.07.1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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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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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 문화적 격동기였던 이 시대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지금의 문화와는 사뭇 달랐던 그 당시의 풍경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오래되지 않은 역사이지만, 60년대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자유에의 갈망. 이것이 1960년대를 이끈 단 하나의 가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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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전 세계적으로 정치적 , 문화적 격동기였던 이 시대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지금의 문화와는 사뭇 달랐던 그 당시의 풍경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는 책이다. 어떻게 보면 오래되지 않은 역사이지만, 60년대 격동의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 나라는 물론이고 전 세계적으로 한 가지 공통된 흐름을 찾아볼 수 있다. 바로 자유에의 갈망. 이것이 1960년대를 이끈 단 하나의 가치였다. 수많은 관습에 고립된 기존의 가치를 뒤엎고 각자의 자유를 옹호하며 개인의 인간성 회복을 위한 운동을 하던 이시대의 혁명과 같은 운동은 미술과 음악, 언론과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이 책에선 당시의 생생한 상황을 수많은 사진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더욱 현실감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 책은 크게 네 가지 파트로 나누어져 있다. 첫번째 파트에서는 깨어남과 열망이라는 주제로 세계의 젊은이들이 어떤 열망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그들의 자유를 표현했는지 말해주고 있다. 비틀즈를 선두로 하여 시작된 음악은 밥딜런, 에릭 클랩튼, 롤링스톤즈를 거쳐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비틀즈의 첫 음반이 기존의 음악과 너무나 다르다는 이유로 거절한 기획사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새로움에 대한 가치를 몰라봤던 그 기획사, 얼마나 안타까웠을지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이다. (이 기획사는 추후 롤링스톤즈의 레이블이 되었다고 하니 불행 중 다행이랄까)


변화를 이끄는 주역이 된다는 것은 멋진 일이다. 누구나 선구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그 시작을 개척하고 길을 열어 간다는 것이 정말 힘든일이다. 많은 사람의 반대를 물리쳐야 하고, 실패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 하지만 변화의 중심에 서는 것은 또 영광스러운 일인가, 비틀즈를 우리가 기억하는 이유는 바로 그 사실에 있다.


음악에서만 이러한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같은 멀티미디어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한 곳에서 일어나는 혁명적인 일들은 금세 세계의 트렌드가 되기 시작했다. 그것은 패션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세상의 모든 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했던 이 시대의 시대정신은 여성과 남성에 대한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는 트렌드를 만들었다. 패션계에서도 전통적인 여성성의 모델이 아닌 중성적인 모델들이 기용되었고, 여성의 지위를 상승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각계 각층에서 일어났던 시기이기도 하다.


틀을 깨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너무나 매력적인 것이다. 1960년대, 지금은 우리가 복고라고 부르는 그것은 그 시대에 얼마나 핫하고 멋진 것이었는지....  우리 나라는 전쟁 후 독재집권에 의한 체계 때문에 이러한 문화적인 영향을 흠뻑 받지 못했지만 세계적인 유행을 비켜갔던 것은 아니었다. 수많은 젊은이들의 노력과 열기로 변화되었던 그 당시의 분위기가 여기까지 느껴지는 듯 하다.


c*****1 2016.07.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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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을 만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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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의미있는 멋진 책을 만나서 깊이 있는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싶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책 [1963 발칙한 혁명]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이 책 [1963 발칙한 혁명]은 '비틀스, 보브컷, 미니스커트 - 거리를 바꾸고 세상을 뒤집다'라는 부제로 '비틀스'를 자연스럽게 추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비틀스'!!! 가슴 설레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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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의미있는 멋진 책을 만나서 깊이 있는 독서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싶은 느낌을 가질 수 있었답니다. 바로 이 책 [1963 발칙한 혁명]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이 책 [1963 발칙한 혁명]은 '비틀스, 보브컷, 미니스커트 - 거리를 바꾸고 세상을 뒤집다'라는 부제로 '비틀스'를 자연스럽게 추억할 수 있게 해줍니다.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비틀스'!!! 가슴 설레며 '비틀스'의 이야기들을 하나둘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네요~ '비틀스'가 정말 상징적인 의미가 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영국 사회에서 새로운 신예로 부상하여 세계적으로 역할을 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그 이유들을 제대로 파악해보는 시간도 되었답니다. 표지부터 옛날스러움이 물씬 풍겨나면서 마치 추억 속을 걸어들어가는 기분으로 이 책에 몰입해볼 수 있어서 더욱 기뻤습니다. 당시의 문화적인, 사회적인 면모들에 즐겁게 빠져들 수 있는 멋진 독서시간이 허락되었습니다.

특히 '비틀즈'의 1집의 녹음 당시 현장에 대해서 파악해볼 수 있는 사진자료를 만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또 한 시대를 풍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롤링 스톤즈'라는 가수의 방송 출연한 장면 등을 추억처럼 거슬러올라가서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정말 말그대로 희귀한 사진들을 50점이 넘게 만나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사진이 가져다주는 당시의 이미지들, 그 속에서 찾아보는 의미들, 그리고 당대의 배경들까지 모두모두 행복하게 만끽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서는 1960년대에 대단한 인기를 누렸다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을 48인이나 만나볼 수 있고 이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그 생생한 기록들을 '다큐' 방식으로 엮어서 담아낸 것입니다.

1963년이라는 시간을 특별하게 순차적으로 추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이 책의 멋진 힘! 그것이 또한 그 시간을 진지하게 이야기해주고 신랄하게 이야기해주는 실제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다 싶었답니다. 다양한 관점과 각도에서 1963년을 조명해보면서 그 속으로 푹 빠져들어가볼 수 있는 시간이 할애되어서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d*******3 2016.07.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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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1963년 혁명을 일으킨 이들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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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1963년 혁명을 일으킨 이들의 증언  책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글쓴이 한명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책이 있고, 공저라고 해서 여러 글쓴이들이 모여 만든 책도 있다. 실제 있었던 사실만 다루는 책이 있고, 온전히 글쓴이 나름의 해석과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책도 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책이 있고, 종래의 진실을 비평하기 위한 책도 있다. 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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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1963년 혁명을 일으킨 이들의 증언


  책을 구성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글쓴이 한명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책이 있고, 공저라고 해서 여러 글쓴이들이 모여 만든 책도 있다. 실제 있었던 사실만 다루는 책이 있고, 온전히 글쓴이 나름의 해석과 생각만으로 이루어진 책도 있다. 정보를 전달하기 위한 책이 있고, 종래의 진실을 비평하기 위한 책도 있다. 실제 두 사람이 대화 하는 내용을 글로 옮겨놓은 책이 있고, 남이 말 한 내용을 적절히 인용해가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책도 있다.

  [1963 발칙한 혁명]이라는 책의 구성은 아주 독특하다. 내가 그동안 읽은 책이 많지 않아서 인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이런 책은 처음 본다. 우선 이 책은 구어체로 되어 있다. 누군가 말 한 이야기를 잘 녹음해두었다고 그대로 글로 옮겨놓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영국 사진작가인 테리 오닐(Terry O'Neill), 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키스 리처드(Keith Richards), 패션 디자이너 메리 퀀트(Mary Quant), 헤어 디자이너 비달 사순(Vidal Sassoon), 가수 겸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튼(Eric Clapton) 등. 이들이 실제로 이야기한 내용을 책 안에 담고 있다.

  이 책은 편집으로 이루어졌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등장해서 이야기한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대화를 하고 있지는 않다. 그냥 혼자 이야기한 내용들이다. 그 내용들을 잘 편집을 했다. 이 사람이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이 사람이 이야기하고, 그 다음에 이 사람이 말을 하고 있다. 대화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한 내용을 잘 엮어 놓았다. 다큐멘터리를 보면 여러 사람들이 수시로 등장하면서 한마디씩 하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다.

  한 시대를 놓고 이야기하는 책들이 많다. 그 당시를 아름답게 회상하기도 하고, 진지하고 진솔하고 회고하기도 한다. 그 당시를 비난하기도 하고 그리워하기도 한다. 무엇을 이야기하든 그 당시의 모습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시대 사람들의 증언을 듣는 것이다. 저명한 학자들과 운동단체에서 아무리 위안부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들, 위안부 할머님들의 증언만 하겠는가. 남이 평가하고 해석한 내용이 아니다. 본인이 직접 눈으로 보고 겪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린 첫 앨범을 싫어해요. 라이브로 그 음악을 연주하기를 거부했어요. 우리가 듣기에 소리가 좋지 않아서 연주하지 않았어요. 우린 그런 식으로 돈 만드는 기계가 아니거든요.” - 키스 리처드(롤링 스톤스의 기타리스트)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의 [1963 발칙한 혁명] - 245쪽

  “비틀스와 스톤스의 큰 차이점은 비틀스는 미국에서 성공했다는 거예요. 롤링 스톤스는 미국인이 만들어 줬고요.” - 앤드루 루그 올덤(롤링 스톤스를 발굴해낸 음악 산업 매니저)

로빈 모건, 아리엘 리브의 [1963 발칙한 혁명] - 285쪽


  증언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유용한 자료가 바로 사진이다. 이 책에는 수많은 사진들이 담겨져 있다. 1963년도를 보여주는 사진들이다. 그 당시 활동하던 비틀스, 롤링 스톤스, 애니멀스 등과 같은 뮤지션의 일상모습뿐만 아니라, 그 당시 유행했던 헤어스타일, 패션까지도 확인할 수 있다. 비록 그 시대를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1963년도의 모습을 지레짐작해볼 수 있는 자료이다.

  [1963 발칙한 혁명] 소소하면서도 방대한 자료들이 담겨져 있다. 찾으려고 해도 찾기 힘든 그 시대의 증언들이다. 뿔뿔이 흩어져 있던 이야기들을 하나로 모으고, 이를 다시 주제별로 분류하여 나열해 놓았다는 점이 정말 대단하다. 이 자체만으로도 [1963 발칙한 혁명]이 가지고 있는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글쓰기가 가능하다는 점. 나로서는 신선한 충격이었다. ‘아~ 이렇게 책을 만들 수도 있구나.’ 앞으로 누군가의 증언이 있었을 때, 그 증언이 그 시대를 반영한다면 잘 기록해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w*****5 2016.07.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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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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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는 이에게 책은 아름다운 여성과도 같습니다. 예쁜 외모에다 담고 있는 정신 세계까지 꽉 찬 내실이라면 그녀와의 만남은 반나절이 촌음처럼 지나갑니다. 제게는 지난 한때의 문화사 단면을 매우 소프트하게, 그러나 비비드하게 싣고 채운 이 책이 그런 교양 있는 미인처럼 느껴졌습니다. 날씨가 더울수록 미인을 만나고 다녀야 한다는 진리를 확인이나 시켜 주듯요^^이 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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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를 즐기는 이에게 책은 아름다운 여성과도 같습니다. 예쁜 외모에다 담고 있는 정신 세계까지 꽉 찬 내실이라면 그녀와의 만남은 반나절이 촌음처럼 지나갑니다. 제게는 지난 한때의 문화사 단면을 매우 소프트하게, 그러나 비비드하게 싣고 채운 이 책이 그런 교양 있는 미인처럼 느껴졌습니다. 날씨가 더울수록 미인을 만나고 다녀야 한다는 진리를 확인이나 시켜 주듯요^^

이 책은 거센 혁명과도 같이 당대를 찾아왔던 1963년의 여러 문화적 사건들을, 대중 문화의 창조, 비평, 체계화에 앞장 섰던 여러 예인, 평론가, 저널리스트 등의 입을 빌려 회고하는 형식입니다. 영미권에서는 이름만 대면 알만한 거물들이 묵직하면서도 생생하고 진실된 증언으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는데요. 우리 한국 독자들에게도 결코 낯설지만은 않을 기라성 같은 가수, 작곡가, 패션 디자이너, 영화 배우, 모델 들의 이름과 발언이 마치 올스타 퍼레이드처럼 지면상의 행진을 계속합니다.

만약 문화사나 사회학 관련 서적(대학 교과서든 대중서든 불문)을 꼼꼼히 읽어 온 독자라면, 이 책 인터뷰 거의 35% 가량을 채우는 각종 매체의 기자, 편집장, 기획사 CEO, 사진 작가 등의 이름도 상당히 친숙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영화도 올스타 캐스팅으로 꾸려진 작품이 있듯이, 이 책도 이처럼이나 유명한 인사들을 일일이 만나 짧지도 않은 인터뷰를 따오기도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 만큼 화려한 면모입니다. 인터뷰만으로도 값진 컨텐츠인데, 이 책에는 적지 않은 분량의 사진까지 실려 있는데. 인터넷이나 다른 책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귀한 아이템들이기까지 합니다.

이 책은 인터뷰의 모음입니다만, 인물별 편제가 아니라 주제어, 키워드에 따라 편집되었더군요. 책은 모두 4파트로 나뉘었는데, 각 파트는 2~3개씩의 키워드가 이끄는 작은 챕터로 다시 나뉩니다. 이 챕터들을 리드하는 소제목은 모두 알파벳 A로 시작하는 영단어들입니다. 1963년을 대중 문화가 세계인의 행동 양식과 시스템을 장악한 기원의 해로 보는 저자들의 관점이 반영된 포맷이겠습니다. 인물별 인터뷰로 책의 편제를 꾸리는 게 일반적이고, 그 중 가장 성공했고 유명해진 예라면 프랑스 시사주간지 렉스프레스(지금은 사세 퇴조로 아랍 갑부가 인수했죠)가 펴낸 <젊은이여 오늘을 이야기하자>같은 책이 있죠. 묘하게도 그 책 역시 1960년대의 노도와 같던 흐름을 대변한 여러 학자, 운동가, 예술가 들을 다룹니다. 그 책의 비중이 학자나 사상가들에 압도적으로 치우쳤다면, 이 책이 다룬 인터뷰이(interviewee)의 비중이 대중 문화 종사자 쪽으로 거의 90% 이상이라는 게, 두 책이 각각 발간된 시점 사이의 간격을 그대로 대변합니다. 1960년대가 아직도 지식인에 의해 점령된 시대였다면, 이 책이 우리를 만난 21세기의 지배자, 리더, influencer는 누가 뭐래도 대중문화예술인들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돕는군요. 혁명이 현재진행형이던 시점에도 여튼 그 진단과 해석은 교수들의 입에서 나와야만 했던 게 과거라면, 지금은 당연 그 현상의 담지자, 추진자들인 예술인 스스로 입을 열게 하게 이를 들으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이 당연한 사실이 반 세기 전 과거에는 당연하게 인정되지들 않았다는 말이기도 하고요.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들은, 완독한 독자인 제가 대중해 보건대 85% 정도가 영국인들입니다. 이 사실을 이해하기 위해선 저자 서문에도 잠시 언급되듯 시대상을 좀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이 단지 대중문화 풍속도 모음에 그치지 않고 진지한 역사서의 한 가닥에 이어짐을 증명(아, 어쩌면 이렇게 책의 태도에 따른 분류를 하고 들어가는 태도가 시대에 뒤떨어진 습관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에 등장하던 밥 딜런이나 키스 리처즈가 알면 많이 떼찌할 수도 있겠네요)하는 대목이기도 하구요. 영국은 비록 2차대전에서 승리했지만, 피로스의 승리였음을 스스로 폭로하기라도 하듯 너무도 비싼 대가를 치르고 국가적 위상에 있어 많은 층계를 내려와야만 했습니다.

첫째로 영국은 제국을 잃었습니다. 인도를 비롯 광대한 식민지를 모두 독립시켜야 했고, 수에즈 운하 운영권도 1950년대에 나세르 등 민족주의자들의 과감한 액션에 의해 내줘야만 했습니다. 해외에서 지킬 자산이 없으니, 청년들을 징병하여 군대를 만들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성년이 되는 해 어느날 갑자기 "군대에 끌려갈 악몽"에서 해방된 소년들은 이제 청춘을 보다 자신의 욕망과 꿈의 실현에 정직히 쓸 짬을 갖게 되었고, 동시에 국가와 애국심에 대한 강박으로부터도 해방되었습니다.

둘째로 영국은 대전 당시 노동자계급의 무수한 인명 희생과 헌신에 의해 국가를 지켜낼 수 있었으며, 이 대가로 역사상 처음 노동당 정부가 들어서는 경험을 맞이했습니다. 이 책 저자는 "처칠 수상에 신물이 난(그가 나치로부터 국가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이, 전쟁이 끝나기가 무섭게 파천황의 내각을 옹립한 충격을 여러 대목에서 술회합니다. 영국의 정치판을 갈아엎은 것도 노동계급이며, 그로부터 십 년 후 지식인과 정치인으로부터 대중예술인들에게 권력을 넘기는 "혁명"을 이끈 것도 노동계급이라는 사실입니다(이런 단정적인 문장은 저자의 견해도 아니고 책에 표현도 안 되어 있습니다만, 결국 독자가 deduce할 수 있는 주제가 한 마디로 이것이라고 제 개인적으로 정리합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이 책은 촬영 각도를 달리한 "역사책"으로 수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내용이 딱딱하냐면 그렇지는 전혀 않고요, 이 책은 앞서도 말했듯 끝도 없이 튀어나오는 유명인들의 인터뷰로 채워져 있습니다. 다만 인터뷰어의 질문이 명시적으로 나눠지지 않고(아마도 그 "질문"은 챕터들의 소제목, 키워드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인터뷰이들만 자꾸 튀어나와 (대체 뭐라고 질문을 받았기에) 때로는 길게, 때로는 짧게 "그땐 이랬어"를 수다 떨고 있습니다. 이 수다가 아주 즐겁고, 때로는 당혹스러울 만큼 솔직합니다. 솔직한 말을 털어 놓고 자신의 영향력을 늘리는 게 예술인들의 장기입니다. 지식인들의 현학적 어투, 정치인들의 범죄적 거짓말에 질린 대중들이 아닙니까. 이들 예술인들은 대중을 의식하기에 정직할 수밖에 없고, 그를 떠나 천성이 솔직한 영혼들입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터뷰이 중, 대략 계산하건대 80% 정도는 노동 계급 출신입니다. 이유는 앞서 말했습니다. 대전이 끝나고 제국이 해체되자 이 계급은 비로소 정직하고 건강한 자각을 시작한 겁니다. 1963 대중 문화 혁명을 이룬 주역들이, 허울과 가식을 집어던지고 새로운 소통을 이룬 거대한 움직임을 이끈 건 논리적으로 실물적으로 필연이었습니다. 또한 애초에 노동계급이니 중산계급, 상류층이니 나누는 것 자체가 다분히 영국적 현실에 적용될 만한 인식 작용입니다. 프랑스만 해도 19세기 중반에 이르면 귀족의 족보부터를 전혀 신뢰할 수 없는 걸로 여겼고, 독일은 호언촐러른 왕가가 축출되면서 귀족의 위신이 현저히 추락했습니다. 미국은 처음부터 근본 없는 이민자들이 몰려 가 세운 나라입니다. 오로지 영국만이 20세기의 절반이 지나도록 제국의 체통에 얽매이며 계급적 구분이 사회적 실체로 존재했습니다. 이 노동 계급이 더 이상 꺼리낄 것 없다는 듯 맹렬히 사회의 장벽을, 문화 섹터에서 소프트하게 밀어붙인 혁명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20세기 "브리티시 인베이전"은 바로 이런 시대 배경을 바탕으로 삼았습니다.

책에 나오는 진술과 증언들은 정말로 진솔합니다. 이 중에는 프로퓨머 스캔들로 애스터 자작과 큰 물의를 빚었던 맨디 라이스데이비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의 소개는 "모델, 배우 겸 작가"라고 합니다만, 사실 당대인들에게 천하의 몹쓸 창녀로 찍히다시피 한 사람입니다. 하긴, 어제 제가 SBS 스포츠 채널에서 방영된 "무하마드 알리 특집 다큐멘터리"를 봤습니다만, 그 레전드 복서도 자신의 시대에는 "반역자, 징병 기피자, 과격 테러리스트"로 혹심한 비난을 받았죠. 공교롭게도 그 역시 1960년대에 전성기를 보낸 유명인이죠(연예인이 아닌 운동선수이긴 하지만). 라이스데이비스는 이 책 서문에도 나오듯, 영국에서 윈저 왕가 다음으로 성골 혈통으로 꼽는 애스터 가의 로드 윌리엄 3세(이 사람은 sir가 아니라 lord입니다)와 커다란 스캔들을 일으키고, 그 엄중한 귀족의 구차한 변명과 땅에 떨어진 위신이 우습다는 듯 "He would, wouldn't he?"라는 유명한 한 마디를 남기기도 했습니다(이 쿼트가 책 p19에 인용되어 있는데요. 다만 이상하게도 여기서는 그 당사자가 누군지 이름이 전혀 없네요. 본문 중 네 차례나 등장하는 맨디 라이스데이비스가 그 주인공입니다. 읽으시는 분들은 착오 없으시길).

마이클 케인도 우리는 맨날 폼 잡는 영감님으로 나온 걸 봐서 잘 모르지만 사실 이 시기 "혁명"을 주도한 주역 중 하나죠. 이 시절의 그를 회고하는 배우는 "도통 귀족 역을 못 맡던 배우"로 기억하는데, 당연합니다. 케인은 지금도 런던 코크니 사투리로 한몫보는 사람인데 누가 그에게 귀족 배역을 주겠습니까? 이 대목은 배경을 뻔히 아는 사람끼리 즐기는 농담에 가깝죠. 마치 우리가 이덕화 씨 하면 대머리를, 이상민 하면 거액의 빚을, 샵의 서지영 하면 금수저(와 다른 어떤 사건)를 바로 연상하는 것과 같습니다. 인터뷰 내용대로 <줄루 전쟁>(이 영화는 1964년작인데, 책 중에서 특히 언급된 게 이 까닭입니다)에서 새파란 중위로 나오긴 하는데, 많이 무리하는 모습이죠. 나이 들고 나서는 독일군 장교 역으로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튼 그는 이제 이름 앞에 sir를 붙이는 신분이니 한 사람의 말투와  작위를 동시에 접할 때 이만한 아이러니도 없겠습니다.

한국어판 추천사는 팝 칼럼니스트 임진모씨가 썼네요. 우리 나라 이 분야 1세대를 이양일 선생 같은 분으로 꼽는다면, 임진모씨는 그 세대가 공유할 만한 비판적 역사관(마일드한 편입니다만)과 신세대 문화의 세례를 동시에 받은, 1963을 증언할 자격을 갖춘 몇 안 되는 인사입니다. 물론 한국에서 이 "1963"은 상당한 시간적 간격을 두고 먼 메아리처럼 찾아왔습니다만, 오히려 이 덕분에 60년대 부근에 출생한 이들이 자신들의 청춘기에 이 도도한 시대의 물결을 그만의 감성으로 수용하여 재생산할 수 있었겠습니다. "지금 그 시대의 영상을 보니 비틀즈가 섹스 피스톨즈처럼 보였다."는 본문 중 증언처럼,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것들이 이 시대에는 세상을 파괴할 반항이자 불순한 책동이었습니다. 인터뷰이들의 화제 근 40% 가량은 비틀즈 이야기이고, 엘비스 프레슬리를 "이제는 늙어서 민망해 보이게(그래봐야 20대 중반이었는데)" 만든 1963의 혁명아들의 자부심 넘치는 표백이 가득한 만큼, 최소한 비틀즈 팬이기만 해도 결코 놓칠 수 없는 책입니다.

이 책은 또한 피사체들이 살아 나와 우리에게 말을 건넬 듯 생생한 흑백 사진이 가득합니다. 특히, "비달 사순의 트레이드마크인 바가지 머리"라는 표현을 그저 텍스트로 접하는 것과, 이 책의 사진처럼 여자 남자 가리지 않고 패셔니스타, 트렌드 세터들이 자신에게 적용하고 나오는 걸 눈으로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진짜 이야기는 흑백 사진만이 전달할 수 있다는 속설의 타당함을 다시 확인하게도 됩니다. 1963을 그저 역사의 일부로 담담히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축복인지 불운인지도 잠시 생각하게 합니다. 악명 높은 폴란드 이민자 출신 지주 이름이 "피터 라흐만(라크만이 맞고요)"으로, p234의 비치콤버("코머"가 맞습니다) 같은 오타가 다소 아쉬웠네요.

v*****7 2016.07.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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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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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그래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지고 당연하다 싶은 거의 모든것들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가 바로 1963년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바꿔 놓았던 1960년대, '젊은이 반란의 해'인 1963년의 발칙한 혁명에 대해 『1963 발칙한 혁명』은 담고 있다. 음악을 비롯해 영화, 연극, 미술, 사진,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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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그래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지고 당연하다 싶은 거의 모든것들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가 바로 1963년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바꿔 놓았던 1960년대, '젊은이 반란의 해'인 1963년의 발칙한 혁명에 대해 『1963 발칙한 혁명』은 담고 있다.

 

음악을 비롯해 영화, 연극, 미술, 사진,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젊음이라는 무기를 통해 융기했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해 주역들이 직접 증언하는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증언은 각각 깨어남과 열망, 활동과 마력, 생동감과 대담함 그리고 파장, 실현이라는 테마로 묶여 있는데 이는 냉전 이후 분명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사건이였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사라진 특종인 세상 젊은이들의 반란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젊은이들이 주도했던 세계의 변화는 반세기 동안 계속되었는데 비틀즈,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등의 많은 젊은 남녀들이 음악가의 반열에 올랐고 메리 퀀트의 미니스커트가 등장했으며 앤디 워홀은 실험적 작품을 내놓기도 한다. 그 시대에는 성공과 출세가 태어남과 동시에 정해져 있던 가문 등에 의해서 정해지지 않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젊은이들은 자유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젊은이 반란의 해(the year of the youthquake)'말은 <보그>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에 의해 명명되었는데 이 또한 그 당시로써는 보기 드문, 지금으로써도 충분히 화제가 될 여성이 법정 변호사를 향해 던질 말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전후 번영과 풍요의 시대였던 당시 여성들도 결혼 전에 독립을 하게 되는데 이는 굳이 여성뿐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어디서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보수도 좋았기에 이런 수입을 통해 힘을 얻게 된 젊은이들은 이전의 어머니들이 원하던 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식으로 돈을 쓰게 되면서 이는 곧 상황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오롯이 1963년에 일어난 일들만을 구두로 기록한 역사를 담은 이 책은 각계각층의 실존 인물들이자 이 당시를 살았고 음악, 패션, 예술 등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슴지 않았고 이것이 곧 시대를 풍미하고 주도했던 이들의 솔직한 표현이기도 하다. 게다가 함께 수록된 해당 인물들을 담은 희귀한 사진 58점은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다양한 것들이 과연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또 어떻게 사회를 주도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1963 발칙한 혁명』은 분명 독자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2016.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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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발칙한 혁명이 시작되다.
"1963년 발칙한 혁명이 시작되다." 내용보기
<1963 발칙한 혁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당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48인의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입말을 통해, (그들의 회고 및 감정을) 그 시대의 젊음이 추구했던 가치와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나의 인식은 정치와 경제로 세상을 바라보는 (주류적) 시각에 편승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문화
"1963년 발칙한 혁명이 시작되다." 내용보기

  <1963 발칙한 혁명>에 대해 궁금한 점이 많았다. 당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했던 48인의 (정제되지 않은 날 것 그대로의) 생생한 입말을 통해, (그들의 회고 및 감정을) 그 시대의 젊음이 추구했던 가치와 정신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존의 나의 인식은 정치와 경제로 세상을 바라보는 (주류적) 시각에 편승해 있었다. 그렇지만 이 책을 접하면서 (문화로 세상을 바라보는) 좀더 '덜 딱딱한' 시각을 접했달까. (대중)문화, 엄밀히 말하면 대중매체보급에 기인한 대중문화가 혁명의 중심에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2차세계대전 후 승전국이든 패전국이든 모두 종이호랑이로 전락한 이래 대체로 미국중심경제권(북미)을 제외한 세계(유럽)는 전쟁의 폐허 속에서 허덕였다. 그럼에도 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재건, 희망의 빛은 있었고 그 싹은 돋고 있었다. 한국전쟁과 미소 냉전으로 핵무기 대결로 치달으면서 세계는 암울한 측면도 있었다.

  <1963 발칙한 혁명> 속의 구절을 옮기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축축한 습기 속에서 십 대를 보낸 이른바 '베이비 붐 세대'는 ~."

축축한 습기라고 표현하고 있다. 1945년 직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청소년기를 보낸 시점엔 이들의 기성문화에 대한 반작용과 변화에 대한 열망은 이들로 하여금 당시 실력사회라는 뉴노멀 시대에 악기(기타), 카메라, 붓, 펜, 가위를 집게 했다. 그들은 글로벌 청춘 빌리지에 '저항'이라는 깃대를 꽂았다고 책에서 표현하기도 한다. 이렇게 발칙한 혁명은 시작되었다. 비틀스, 밥딜런, 롤링스톤스, 비달사순, 메리퀀트 등이 이 시기 대표적 아이콘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러한 혁명에 자유와 자연스러움이 있었을까? 베이비붐세대의 의식성장에 영향을 주거나 그 영향의 결과물로써 단파라디오, 텔레비전, 피임약, 미니스커트, 팝아트, 보브컷이 발명됐고 등장했다. 이들은 발칙한 혁명의 효시였고 1963년을 크든 작든 영향을 줬다. <1963 발칙한 혁명>은 4파트로 구성되어 각 파트 서두에 거시적인 시대변화상을 간략히 언급했다. 책이 자칫 미시담론(인터뷰)으로만 쏠리는 것을 절충한 셈이다.

 

 

  인터뷰이의 주무대가 되는 영국과 미국은 시간적으로도 비교적 오늘과 같이 세계트렌드가 시작되어 형성되는 역사중심부였다고 할 수 있다. 이 곳에서 1963년 혁명을 촉발한 정치, 음악, 패션, 性에 이르는 사회의 다변화는 이를테면 영국 국내에서 보수당->노동당 정권교체, 프러퓨모 섹스스캔들1, 대서양 건너 미국으로부터 전해진 이슈(시민권운동, 열차칸 흑백구분에 대해 법원 판결, 마틴 루터킹 목사의 인권선언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미 최연소 대통령 존F케네디의 진보메시지,인기,암살)가 있었다. 당시 영국은 (실제론) 계급사회에 가까웠고, 노동운동 분출 직전이었고, 미국까지도 여성권익 신장 운동에 대한 열망이 격화하던 시기였다. 영국에선 징병제가 폐지되며 (노동자 계층의 청년으로서 미국 블루스, 로큰롤, R&B를 접했던) 해외로 파병근무한 군인출신 음악가 등이 사회에 복귀했고, 원치않은 임신에서 해방된 여성들은 사회에 적극 참여했고 따라서 1963년이 혁명의 해로 불리우는 데에 바탕이 된 것이다.

  1963 혁명의 도화선으로 (프랑스에서 대학생들이 주도해 기성문화와는 다른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트렌드를 잉태, 더 나아가 사회전반에 파급한) 68혁명의 방아쇠가 당겨졌다고도 할 수 있다.

 

 

  당대의 큼직하고 굵직한 사건들이 혁명의 주체의 삶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던 건 아니지만 그것이 <1963 발칙한 혁명>의 주된 내용은 아니다. 그런 큰 사건보다도 1963 이들의 발칙함이 더 혁명적이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i*****2 2016.07.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