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벨 바그 시대가 지나고 프랑스 영화는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헐리웃의 영화들에 잠식당하기 시작하는데 이때 새로운 사조, 즉 누벨 이마주라는 화면을 중시하는 일군의 감독들이 등장하는데 그 중심에 선 사람 중의 한사람이 바로 이 영화 '베티 블루'를 연출한 장 자끄 베넥스 였습니다. 누벨 이마주 정신이 보여주는 새로운 영상체험은 당시 상당할 정도의 호응을 얻으면서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었지만 스스로의 자양분을 공급하지 못하고 중도하차하는 신세가 되버려 지금은 지나간 시간속의 일로 여겨지고 있을 정도입니다. 이 영화는 그러한 누벨 이마주의 쇠락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장 자끄 베넥스의 '디바' 등에서 보여준 신비로운 영상은 빠지고 격렬한 주인공들의 모습만이 맴돕니다. 이 영화에서는 무엇보다 주인공역을 맡은 베아트리체 달의 신들린 연기가 압권이었습니다. 영화음악은 가브리엘 야레가 맡고 있는데 이국적인 동양선율에 어우러진 재즈적인 터치의 사운드는 이 영화가 그리고 있는 남녀간의 열정적인 사랑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영상이 표현하는 것 이상의 것을 사운드로서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아주 매력적인 음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