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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 자매의 어쿠스틱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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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후덕해졌지만) 한때 섹시한 여성 록커였던 앤 윌슨의 미모에 반해서? These Dreams를 부르는 낸시 윌슨의 음색에 반해서? Barracuda, Crazy On You, Alone 같은 히트곡들이 끝내줘서? 이도 저도 아니면 뭘까?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거장급 밴드도 아닌 하트, 그런데 돌이켜보면 대학교 때부터 참 많이 들은 게 하트다.   아무리 음악적 취향이 어떻고 분석이 어떻고 해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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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후덕해졌지만) 한때 섹시한 여성 록커였던 앤 윌슨의 미모에 반해서? These Dreams를 부르는 낸시 윌슨의 음색에 반해서? Barracuda, Crazy On You, Alone 같은 히트곡들이 끝내줘서? 이도 저도 아니면 뭘까? 나쁘진 않지만 그렇다고 거장급 밴드도 아닌 하트, 그런데 돌이켜보면 대학교 때부터 참 많이 들은 게 하트다.

 

아무리 음악적 취향이 어떻고 분석이 어떻고 해도 어떤 음악을 좋아하는 이유는 개인적인 경험과 추억이 클 수 밖에. 노래 가사가 자신의 경험과 딱 맞을 때, 내 아름다운 시간에 즐겨 들었던 바로 그 멜로디일 때, 바로 그 멜로디는 세포속에 처박혀 있던 기억을 기어이 끄집어 낸다.

 

1학년 때 조그만 여자애가 하트를 좋아했다는 이유. 나보고 들어보라며 자기가 녹음한 하트 테잎을 나한테 준 이유. 짧게 만나고 그 테잎만 남았다는 그 이유 때문에 제프 벡과 피터 가브리엘과 데이빗 보위 같은 내 최고의 음악가들 보다 하트에 더 자주 손이 가고 즐겨 듣는 거겠다. 뭐, 이 이유 말고는 달리 설명이 안되니까..

 

하트는 두 개의 라이브 앨범을 냈는데 Rock The House Live!라는 메탈 라이브가 있고, 또 이 Road Home라는 잔잔한 언플러그드 라이브가 있다. 앤 윌슨과 낸시 윌슨 자매가 만든 밴드 하트는 잔잔한 포크록의 감수성과 강력한 하드록의 감수성을 둘 다 가지고 있는 밴드다. 이 Road Home은 윌슨 자매의 사랑과 추억을 차분한 언플러그드 연주에 담아서 들려준다. Alone부터 These Dreams가 제일 즐겨듣는 트랙이고 나자레쓰의 Love Hurts를 지나 Crazy On You까지 마냥 촉촉하다. 마지막 Barracuda와 Never에서는 언플러그드로 깔끔하고 신나는 연주도 들려준다.

 

학교 다닐 때 남자든 여자든 친구들한테 테잎에다가 노래를 녹음해서 선물도 하고 그랬는데,받은 만큼 돌려준다고 테잎에다가 하트는 꼭 담아서 선물했다,


(These Dreams를 찾았는데 없네. 그 노래 멜로디에 내 세포가 더 반응하는데..쩝 그래서 그냥 Alone이다. Road Home 공연은 DVD로도 참 좋다.)


s*****9 2011.05.13. 신고 공감 6 댓글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