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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나그네 삶이라고 했던가? 그러나 또 그렇지 않다. 나그네는 집이 없지만, 우리들은 정해저 있는 집이 없기에 모든 곳이, 세상에 전부 우리들 천국 나그네의 집이다. 또 우리들은 아무데도 꼭 맞지 않은 듯하지만, 어느 환경에서든지 어느 문화에서든지 누구보다도 빨리 적응할 수 있다. 나는 주님을 위한 천국 나그네이다. 주님이 예비하신 천국 집을 향해 가는 나그네. 내가 태어난 한국도, 피지도, 호주도, 그리고 지금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도 내 집이 아니지만,..." -피지 MK가 쓴 글 가운데-
28명의 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는 MK들이 써낸 자신들의 이야기. 선교사들도 선교보고에서 언제나 담을 수 없었고, 타인을 도우는 일에 우선이어서 자신의 자녀들은 하늘에 맡긴다며 눈물흘리던 선교사들을 옆에서 묵묵히 지켜보며 사춘기를 보낸 아이들... 그래서 더이상 선교지는 싫다며 외치던 그들이 다시 선교지를 품게 된 이야기부터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따를 당해야 했던 아이들의 이야기, 또 너무나 새로운 세상을 만나 날개짓했다는 아이들 너무나 다양한 이야기일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들 각각이 하나님이 지으시고 부르신 특별한 존재였기 때문이라고 고백한다.
결국 피지 MK가 고백한 것처럼 나그네의 삶, 필그림의 삶이 곧 그리스도인의 삶임을 우리는 고백해야 한다.
우리와 다른 환경을 만나 우리가 겪지 않아도 될 거친 환경을 자아가 세워지는 시기를 거친 이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그리스도인들의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이들의 이야기가 새삼 주목받아야 하는 이유는 그들의 삶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었기 때문이다. 선교보고에도 자신들의 자녀들 이야기를 담을 수 없어 선교사들 각자의 고민으로만 남겨져 있었고, 어느 MK의 고백처럼 부모의 힘든 상황을 알기에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진 이야기들을 가슴에만 담아두고 혼자만 흘려야 했던 눈물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가진 가능성은 그만큼이나 험난하고 거친 만큼 또 비젼이 있고 한국 선교의 다음세대를 이끌어갈 이들임을 이해한다면 그들에 대한 도움은 선교사를 돕는 것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낸다. 그렇지만 그런 그들의 기능면을 접어두고라도 우리가 그들을 보아야 할 것은 그동안 그들이 한국 선교에 있어서 돌봄이 필요한 고아와도 같은 이들이면서 우리의 공동체에 분명히 존재했던 이들이라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어려운 책도 아니고 심오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도 않다. 그러나 세계 선교의 큰 획을 긋고 있는 한국 선교 역사에 있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이들을 조명하는 책이 나오는 것은 분명 의미있는 부분이며 우리의 아픔이자 또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은 가슴으로 읽는 책인것 같다. 공감과 감정이입을 통해 내가 지낸 10대의 그 시간 속에서 이들이 지나고 있는 10대의 터널을 같이 건너다보면 이들의 상함과 기쁨을 느끼게 된다. 어렵지 않게 끝가지 읽어갈 수 있으면서도 하나 하나의 이야기마다 꼽씹어보게 만드는 매력, 한국 선교의 감춰진 이야기를 슬쩍 들여다보는 재미, 또 다른 그리스도인의 삶, 나그네의 삶을 공유하는 은혜... 그 자리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MK-Missionary Kids 선교사 자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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