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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 아이에게 어떤 엄마인가를 생각하게 한 동화이다. 주인공 하늘이 엄마처럼 점차 자라는 인성과 지성을 인내로 기다릴 줄 아는 엄마인가? 아니면 백두엄마처럼 성적만이 인생의 목표이며 진리라 여기는 그런 엄마인가? 그도 아니면 이도저도 관심이 없는 방관형 엄마인가? 어느 쪽이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없는 엄마임이 분명하다는 결론에 이르고 만다. 아이에게만큼은 느긋하지 못한 엄마, 내놓고 강요는 안할지라도 성적이 더 나아졌으면 하고 욕심을 부리는 엄마, 종종은 나의 에고에 묶여 스스로 알아서 해주기를 바라는 무심형 엄마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종잡을 수 없는 내 심리를 아이가 읽어내기에는 어렵지 않은 일 이리라. 그렇다면 나는 나를 돌아보며 반성을 우위로 두어야 하는지, 마음을 다잡아 느슨하게 풀린 아이를 더욱 조여야 함인지, 그 또한 숙제를 풀어나가듯 풀어야 하는 일이고 보면 한편의 동화가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얼마나 크고 대단한 일이겠는가.
신현신님께서 들려주고자 한 메시지는 성적이 최고가 될 수밖에 없는 우리네 사회상을 꼬집고 싶었음이리라. 사회의 흐름에 갇혀 꿈을 잃어가는 아이들의 고뇌와 가슴앓이를 보여주고 싶었음이리라. 부모라는 이름으로 아이에게 지우는 무게의 크기를 우리는 얼마나 짐작하고 있는가? 설령 그 크기를 짐작하고 있다 해도 선뜻 줄여주지 못하는 것, 그 또한 이 사회가 우리 모두에게 지우고 있는 짐이리라. 성적을 올려 인지도 있는 학교에 진학하고 내노라 하는 직업을 가져야 만이 제대로 누리고 살 수 있다라고 잠재되어진 머릿속 생각을 뒤엎기에는 우리가 딛고 선 이 사회가 결코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고정된 어른들의 의식을 얼마만큼이나 이해하고 가슴에 담겠는가를 우리는 부모이기에 또 절실히 곱씹어야하는 것이다.
백두와 친하고 싶은 하늘이의 순수한 마음을 백두엄마는 과감히 잘라버린다. 그것도 아주 차갑고 냉정하게. 늘 혼자일 수밖에 없는 백두는 자신을 로봇에 비유한다. 거실에 홀로 남겨진 로봇, 겉모습은 화려하고 멋지지만 누군가 관리해주지 않으면 꼼짝할 수 없는 로봇. 엄마로부터 자유로운 시간이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판단하지 못해 불안해하는 백두는 스스로를 로봇에 비유하며 내게, 아니 이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가슴을 열어 보인다. 90점 맞은 성적으로도 삼겹살파티를 해주는 엄마의 격려 속에서 자란 하늘이는 전과목 시험에 두세 개만 틀렸음에도 올백을 맞지 못했다는 이유로 꾸지람을 듣는 백두네 가정이 이해할 수 없음은 당연할 것이다. 한과목만이라도 백점을 맞은 날이면 고개가 한 뼘은 더 올라가고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내 아이가 이 동화를 읽게 될 즈음엔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그도 자명해진다. 분명 하늘이처럼 백두의 심정을 헤아리려 애쓸 것이고 자신의 상황을 한 번쯤은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의 인생 중에서 오롯이 내 자신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는 몇이나 될까? 내게 누군가 물어본다면 나는 몇이라 대답할 것인가? 생각을 거듭해 보아도 내게 담긴 모든 것을 보일 친구는 분명 많지 않다. 불과 두세 명에 족하리라. 손에 꼽을 친구는 많고 많음이나 온전히 누군가를 알고 이해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내 아이는 어떠한가? 재잘재잘 종일 떠들고 장난치고 토라지기도 하면서 옥신각신하는 많은 녀석들 중 진정 자신을 보일 친구는 몇이나 될까? 엄마임에도 내 아이의 모든 것을 구석구석 알 수 없다. 백두는 하늘이에게, 하늘이는 백두에게 가슴으로 이야기한다. "내 마음 알아?" 느끼고 알아가며 서로를 나누는 두 어린 주인공들은 세상은 홀로 살아갈 수 없음을 알고 있다. 부모이기에 더욱 알지 못했던 아이들 가슴 속 무언의 항변을 친구라는 이름으로는 채워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아이들은 하늘과 백두를 통해 배움 해 나갈 것이다.
친구란 그런 것이다. 많고 적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를 알아주는 친구가 내게는 있는 가로 물음 해야 하리라. 세상이 내게 시련을 가할 때 내 곁에서 나를 위해 손잡아 줄 친구를 말이다. 염증이 생길 때까지 손톱을 물어뜯고, 시험지 오답을 몰래 고치는 행동까지 무의식중에 반복하는 백두를 지켜보며 미움을 갖게 된 하늘이지만, 백두를 가슴으로 이해하고 기다려주는 인내와 믿음으로 서로의 벽을 허물었지 않았는가. 자의와는 상관없이 공부를 위해 호주로 유학을 가야만하는 백두가 "나 여기가 아파, 여기가…… ." 하며 가슴을 칠 때 하늘의 가슴도 그만큼 아팠던 것처럼, "꿈은 네 거야. 그러니까 네가 하고 싶은 것 잊지마. 알았어? 나도 그럴게." 떠나는 백두를 끌어안고 하늘이 선물한 한마디도 가슴을 나눔 한 친구이기에 줄 수 있었던 희망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옳지 않은 행동을 스스로가 깨우치고 알아가기를 작가는 하늘을 통해 말하고 있음이나 독자로서 조금은 아쉬운 부분이라 말하고 싶다. 친구이기에 결말에 이르기 전에는 깨우쳐 주는 것이 더 옳은 방법이 아니었을까 하고 조심스러운 질문을 던져본다. 그러나 백두가 떠나기 전 남긴 한마디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되는 가르침이 될 것이다. 성적만으로 모든 것을 가늠하는 우리사회를 향한 냉철한 비판을,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가를 되새김해야만 하는 이유를 백두는 말하고 있다. 아직은 꿈을 꾸고, 꿈을 위해 비상하는 아이들의 가슴 속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할 충분한 이유라고 말하고픈 백두의 간절한 바람을 나를 비롯한 모든 부모들은 기억해야만 하리라. 하늘도 백두도 남이 아닌 내 아이들이기 때문에…… .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서 행복한 것도 좋지만 난 지금, 지금도 행복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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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는 정말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자마자, 친구들과의 '관계'가 아닌 '경쟁'을 먼저 배워버리는 것 같아요.
너무너무 안타깝지요.ㅠ
그런 과정에서 아이들이 얼마나 지쳐 가는지, 그 마음들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고 있는 책입니다.
아마 아이들이 읽으면 많이 공감할 것 같지요.
제목의 '내 마음' 은 곧 경쟁 속에 놓인 대한민국! 대부분 어린이들의 마음과 닿아 있으니깐요.
또 하나 중요한 건, 바로 그 마음을 알아주는 소중한 친구의 존재인데...!
조금만 더 아이들이 자유롭게, 친구들과 어울리며 뛰노는 사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 어린이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엄마와 아빠, 자식들이 같이 읽고 한 자리에서 이야기하면 좋을 거 같아요.
서로를 좀더 이해하고, 서로에게 다가갈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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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누군가 내 마음을 좀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하늘이처럼, 백두처럼 서로에게 좋은 친구가 되고 속 마음을 보여 줄 수 있고, 그랬으면 좋겠다. 백두는 늘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스트레스 때문에 맘껏 놀 수가 없고 하늘이는 그런 백두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한다. 백두의 옳지 못한 행동을 보게 된 하늘이는 며칠 동안 잠도 못 자면서 고민을 하게 된다. 이럴 때 서로에게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럼 백두는 덜 힘들 텐데, 하늘이도 덜 힘들고. 우리는 친하다고 말하면서도 아주 속에 있는 말을 하지 못할 때가 많은 것 같다. 친구가 얼마만큼 많으냐갸 중요한 게 아니라 나와 함께 속에 있는 말을 나눌 수 있는 참된 친구가 몇 명인가가 중요한 것 같다. 옆에 있는 친구의 마음 속을 잘 들여다보아야겠다. 그리고 함께 나눌 수 있는 마음을 내가 먼저 열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