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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1899-1900
큐비즘(입체파)이 처음 등장한 것은 1907년 파리 라비냥 거리의 허름한 스튜디오에서였다고 한다. 전혀 유명세가 없던 피카소와 조르주 브라크는 외롭고 가난한 시기였지만 어떤 간섭없이 여러 미술적인 실험을 할 수 있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바라보는 방식 말고 모든 방향에서 바라본 관점들을 압축하여 보여주려 했다.
<마리 테레즈의 초상> <도라 마르의 초상>, 1937
피카소는 여인 편력으로도 유명한데 이들은 그의 그림에 영감을 주었으며 여러 표정을 짓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작품설명이 없기 때문에 자유로울 수도 있지만 좀더 알고 싶은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는 다른 경로를 통할 수 밖에 없는데 특히 피카소편에서는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다. 어떻게 만났고 사랑했으며 아이는 있었는지를 알려주거나 실제 사진을 옆에 두고 비교해도 되겠고. 나중에 내용이 비슷한 책이 큰 도판에 설명을 넣어 출간하면 좋겠다.
<과학과 자선>, 1895-6
<기타를 든 남자>, 1911 가을 그리고 1912 봄
<여인과 까마귀>, 1904
입체파로 알려진 피카소이지만 세밀화나 상징을 담았을 것 같은 묘한 그림도 있고 누드화도 많이 그린 것 같다. 까마귀를 어루만지며 뭔가 내면에 꼭꼭 숨겨둔 이야기를 할 것 같은 여인의 모습이 이채롭다.
<만티야를 두른 여인(라 살치초나)>, 1917
<해변 위를 달리는 두 여인(경주)>, 1922
쇠라의 점묘법을 시도한 그림도 있고 보테로가 생각나는 풍만한 여인들도 있어 피카소의 다양한 시도로 인한 그림의 폭이 얼마나 넓은지 확인할 수 있었다. 고개를 젖히고 바다와 하늘을 바라보며 달리는 모습이 시원스럽다. 어제 차를 타고 지나치면서 본 해변을 거닐고 있던 사람들이 생각난다.
<풀밭 위의 점심식사, 마네 모작>, 1961
이전 화가들의 그림을 재해석한 작품도 여럿 보였는데 화면 구성이나 인물의 배치를 보면 그럴 듯 하다. 400 작품 중 해석하기 편해보이는 인물화를 주의깊게 보았는데 표정이 현실감 있었다. 어려울 거라 생각해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던 피카소의 그림들을 만날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