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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임꺽정을 다시 읽기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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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임꺽정]을 처음 읽은 것은 아마 학교 다닐 때였을 것이다. 당시 이 책은 금서로 지정되어 있었다. 저자인 벽초 홍명희가 해방공간에서 월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시 학생들은 [임꺽정]을 필독 도서라 생각했고, 임꺽정을 도적이 아닌 의적으로, 봉건적 신분제에 반항하는 투사로 보면서 책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다. 그런 책을 사십 년 가까이 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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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임꺽정]을 처음 읽은 것은 아마 학교 다닐 때였을 것이다. 당시 이 책은 금서로 지정되어 있었다. 저자인 벽초 홍명희가 해방공간에서 월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당시 학생들은 [임꺽정]을 필독 도서라 생각했고, 임꺽정을 도적이 아닌 의적으로, 봉건적 신분제에 반항하는 투사로 보면서 책 속에서 의미를 찾으려 했다. 그런 책을 사십 년 가까이 지난 지금 다시 읽으려 하니 묘한 설레임이 든다. 기억 속에 책 내용 모두가 들어있지는 않지만 부분적으로나마 남아있는 장면들이 지금은 어떤 생각으로 다가오는지, 또 책을 읽고서 내가 느끼는 감정들은 어떠할지 나 자신도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1권인 봉단편의 주인공은 단연 이장곤 이고 책 제목이 알려주는 것마냥 봉단이 가계(家系)의 여러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임꺽정이 활약하는 시기는 조선조 명종 때이다. 그러나 1권이 다루고 있는 시기는 연산군과 중종시대이다. 그렇게 보면 꺽정이는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아니면 1권 말미에 나오는 함흥 백정 양주삼의 처조카인 임돌과 양주 백정 피선의 딸 애기 사이에 태어난 아이가 꺽정 일지도 모르겠다. 그 아이가 딸인지 아들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말이다.

 

  이장곤 _ 자신의 생모인 폐비 윤씨의 원수를 갚겠다는 연산군의 살육과 폭정으로 어지럽던 시기, 홍문관 교리였던 그는 임금의 덕을 논했다가 연산군의 노여움을 사 거제로 유배된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시간 속에서 이장곤은 거제를 탈출하여 북쪽으로 도망을 가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함흥 땅에 다다른다. 우연히 빨래하던 처녀에게 물 한 바가지 얻어 먹은 후, 그 집에 머무르게 된 이장곤은 자신의 이름은 김대건이고 신분은 어느 부잣집 하인이라 위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지내던 중 집주인인 백정 양주삼의 딸 봉단이와 혼인을 하여 데릴사위로 눌러앉는다. 본디 양반인 그가 일을 제대로 할리가 없다. 허구한날 장모에게 구박을 받고, 도집강 집에 장인의 심부름을 갔다가 멍석말이를 당하는 등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결국 장모에게 쫓겨나지만, 봉단이가 목을 매네 어쩌네 하는 우여곡절 끝에 같이 살 수 있게 된다. 시간이 흐르고 반정이 일어났다는 소문을 들은 그는 고을 원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한양으로 올라와 복직한다. 이후 승지를 거쳐 참판에까지 벼슬이 오른다.

 

  봉단 _ 함흥 백정 양주삼의 외동 딸로 이교리를 하인 신분인 김대건으로 알고 혼인을 한다. 이교리인 김서방이 자신의 어머니에게 쫓겨나자 목을 매는 극단적 선택까지 하여 어머니가 다시금 남편을 받아들여 같이 살 수 있게 만든다. 반정 후 이장곤의 사정을 알게 된 중종은 봉단이에게 숙부인 직첩을 내리고, 봉단이는 한양으로 와 이장곤의 정실부인으로서 생활한다. 처음에는 집안의 하인들로부터 백정의 딸이라는 등 온갖 시기와 조롱을 받았지만 한,두달 사이에 그런 말들이 쑥 들어가게 만든다. 이장곤과 금슬도 좋아 사이에 아들 함동을 낳는다.

 

  양주팔 _ 양주삼의 동생으로 학문과 술법에 조예가 있다. 김서방이 봉단이와 혼인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주선하였고, 김서방이 장모로부터 구박을 받을 때도 김서방의 편이 되어준다. 김서방인 이장곤이 한양으로 간 후에는 봉단이를 데리고 한양으로 올라와 그의 집에 머문다. 그렇게 지내다 주팔은 이장곤의 만류를 무릅쓰고 전국 명산을 구경 하겠다며 떠난다. 묘향산에서 주팔은 수월당 스님의 제자가 되어 공부에 전념하다, 스승의 명으로 하산을 하여 한양으로 돌아온다. 이장곤은 그런 주팔에게 기생 첩을 얻어 살림을 차려주고, 주팔은 여러 일을 하다가 마침내 갖바치 일을 시작한다. 그와 살고 있는 기생 첩이 아들을 낳았는데 누구 아이인지는 잘 모르겠다.

 

  임돌 _ 양주삼의 처조카로 한양 구경하겠다며 이장곤과 봉단이를 찾아온다. 이장곤은 삭불이로 하여금 돌이에게 한양 구경을 시켜주게 만들고, 삭불은 장가가고 싶다는 돌이의 중매쟁이가 된다. 삭불은 알고 지내던 양주 백정 피선의 딸 애기를 소개하고 이장곤의 도움으로 혼인을 하기에 이르른다. 애기가 산달이 되어 아이를 낳자 돌이는 아들인지 딸인지를 묻고 아들이라는 대답이 아니 나오자 한양으로 놀러간다며 올라와 주팔의 집에 머문다.

 

  김삭불 _ 이교리 유모의 아들로 어려서 이교리와 친구처럼 지냈다. 적당의 괴수 밑에서 일하던 그는 이교리가 거제로 유배 되었을 때 거제까지 찾아가 이교리를 구출하려고 하였으나, 이교리의 거절로 실패한다. 이장곤이 한양에서 벼슬에 복직되었을 때 찾아야 그의 집에 머무르며, 잡일을 돕는다.

 

이밖에도 1권에는 이교리가 유배되기 전 그에게 앞날을 예측해준 정희량이 나온다. 정희량은 후에 묘향산에서 주팔의 스승이 되는 수월당 스님 이천년의 본명이기도 하다. 그에게는 주팔이 외에도 김륜이라는 제자가 있다.

 

어렵게 시작한 1권이었지만 막상 읽기 시작하자 금새 읽혔다. 책 속에 몰입되어 시간가는 줄도 몰랐다. 이제 2권에서는 또 어떤 인물들이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임꺽정이 등장하기 전 시대 배경과 등장인물들의 면면을 알아가는 과정이 임꺽정의 등장을 더욱 극적으로 만들어 가는 것 같다. 식민지 시절, 이런 소설이 쓰여질 수 있었다는 사실이 벽초 홍명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k*****1 2017.10.31. 신고 공감 5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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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봉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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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조선 3대 천재. 변절하지 않고 일제에 항거한 홍명희.지금 일본과 경제 전쟁, 영토 전쟁, 군사적 마찰. 작가가 산 일제시대는 현재와 시간 차이가 크지만 그 때의 아픔과 좌절을 이긴 민중의 힘을 오늘 홍명희 작가의 임꺽정에서 읽는다.명종 경기도 양주 백정의 아들의 이야기.머리말씀의 한 구절이 지금 분열의 시대에 맞을 것 같아 인용함.천하대세 합구필분이요, 분구필합.(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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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조선 3대 천재. 변절하지 않고 일제에 항거한 홍명희.
지금 일본과 경제 전쟁, 영토 전쟁, 군사적 마찰. 작가가 산 일제시대는 현재와 시간 차이가 크지만 그 때의 아픔과 좌절을 이긴 민중의 힘을 오늘 홍명희 작가의 임꺽정에서 읽는다.

명종 경기도 양주 백정의 아들의 이야기.

머리말씀의 한 구절이 지금 분열의 시대에 맞을 것 같아 인용함.
천하대세 합구필분이요, 분구필합.
(합하여 오래되면 반드시 나뉘고, 나뉘어 오래되면 반드시 합한다는 뜻)
진보와 보수, 가진자와 가지지못한자, 빼앗으려는 자와 빼아기는자, 사이비 황색 언론과 가짜 뉴스, 남과 북, 법무장관과 검찰총장, 여와 야, 정과 반 그리고 합.
슬픔과 아픔, 절망과 좌절, 그러나 희망.



d******1 2019.09.1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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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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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임꺽정이라고 하면 아주 어렸을때 (25년 전쯤 되려나?)SBS에서 방송했던 드라마가 떠오른다.그때 임꺽정이 마지막에 온 몸에 활을 맞아 죽던 장면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그땐 참 많이 어렸는데 지금 이렇게 아저씨가 되어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책으로써 임꺽정을 만나고 있다. 읽는 내내 난 이런 생각을 했다.'어떻게 이리 재미있게 글을 쓸 수가 있지?'난 사실 이 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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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게 임꺽정이라고 하면 아주 어렸을때 (25년 전쯤 되려나?)SBS에서 방송했던 드라마가 떠오른다.그때 임꺽정이 마지막에 온 몸에 활을 맞아 죽던 장면은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다.그땐 참 많이 어렸는데 지금 이렇게 아저씨가 되어서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며 책으로써 임꺽정을 만나고 있다.

 읽는 내내 난 이런 생각을 했다.'어떻게 이리 재미있게 글을 쓸 수가 있지?'난 사실 이 대하소설을 우습게 봤었다.조선시대에 쓴 소설이라 치면 홍길동,심청전같은 이미지만 떠올랐기 때문이다.그래서 읽기 전까지 굳이 읽을 필요가 있을까하고 망설였다.실제로 읽어 본 후는 모든 생각이 달라졌다.

 정말 오랜만에 재미있고 값진 소설을 만났다.아직 9권이나 남았다는 것이 너무 큰 즐거움으로 와 닿는다.얼른 2권이 읽고 싶어진다.

                                   

r********2 2018.02.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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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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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에 나온 역사소설 중 가장 최고봉으로 꼽히는 책이다. 언젠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다 소장하며 천천히 읽어나가자는 생각으로 이번에 1권을 구매하였다. 이 책을 통해 조선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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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근대에 나온 역사소설 중 가장 최고봉으로 꼽히는 책이다. 언젠가 도서관에서 빌려 읽으려다 소장하며 천천히 읽어나가자는 생각으로 이번에 1권을 구매하였다. 이 책을 통해 조선사회의 전반적 분위기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m*****5 2026.05.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