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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4,5,6권은 의형제 편이다. 말 그대로 청석골에서 지내게 될 화적떼의
7두령이 본격적으로 화적질을 하기 전 각자의 사정으로 입산하여 의형제를 맺게 되는 것을 다루고 있다. 의형제 편 세 권에 대해 각각의 서평을 쓰는 것이 조금은 번거로워 한편에 몰아쓸까도 생각해보았지만 각기 주제를
달리하여 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단은 장차 청석골 7두령이 될 이들의 여인들에 대해 살펴보았다. 지금까지 읽어온 책들을
찾아 다시 살펴서 제대로 써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조금은 번거롭고 귀찮아 기억에 있는 대로 써보기로 하였다.
임꺽정 _ 2권에서 꺽정은 묘향산으로 들어가 머리를 깍고 중이 된 갖바치를 찾아간다.
갖바치는 꺽정이를 데리고 백두산 구경길에 오른다. 백두산에 거의 다와 허항령 깊은 골에서
황천왕동이 남매를 만나게 된다. 아비가 사람들이 싫어 깊은 산속에 들어와 어미와 함께 살고있는 남매는
세상물정을 모른다. 그 집에서 며칠을 머무는 동안 꺽정이는 천왕동이 누나인 운총과 둘이서 혼례를 치른다. 꺽정이 백두산을 구경한 후 내려오는 길에 따라오겠다는 운총을 나중에 기별한다 하고 떼어놓고 온다. 허항령에서 생활하던 운총 남매는 어미가 죽은 후 꺽정의 아들인 백손을 업고서 양주로 와 꺽정과 함께 살다 청석골로
들어간다.
박유복 _ 아비의 원수를 갚고 도망가다가 송도 덕적산에서 최영장군의 혼을 모신다는 장군당에 스며든다. 그 지역에는 최영장군의 혼백을 모시는 마누라를 뽑아 사당 안에 혼자 살게 하는 풍습이 있었는데, 유복이가 스며든 날에 마침 장군의 마누라로 새로 뽑힌 인근 최서방 딸이 혼자서 첫날밤을 보내고 있었다. 평생을 혼자서 살아야 하는 최서방 딸은 유복이가 최영장군의 귀신인 줄 알고 놀랐으나 이내 사람인줄 알았고, 유복 역시 처녀가 싫지 않은지라 서로 부부의 연을 맺고 도주한다. 청석골
깊은 산속에 사는 오가부부를 만나 인연 끝에 그곳에서 같이 살게 된다.
곽오주 _ 탈미골 강가가 외종 변가형제와 함께 청석골을 뺏으러 왔다가 죽고 만다. 강가의
아버지가 실성하여 집에 불을 질러 모두 타죽었으나 변가의 마누라들만 살아남아 친정으로 돌아갔다. 변가의
집 작은 과부가 친정으로 온 뒤 신뱃골 얌전한 과부로 소문이 퍼지자 개래동 정첨지의 외아들이 보쌈을 계획한다. 정첨지댁
하인 노릇을 하던 오주는 점첨지 아들과 함께 과부를 보쌈 해온다. 정첨지가 이를 알고 길길이 날뛰며
오주에게 도로 업어다 주던지 데리고 살던지 하라고 한다. 이래서 오주는 젊은 과부와 부부의 연을 맺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사내아이를 낳은 과부는 세이레 만에 죽고, 오주는
아이 젖을 얻어 먹이며 키웠으나 며칠 만에 죽고 만다. 이후 오주는 아이 울음소리만 들리면 실성하여
그 아이를 죽이게 된다.
길막봉이 _ 소금장수로 떠돌아 다니던 막봉이 안성에서 귀련이라는 처자에게 반하여 데릴사위로그 집에서 살게 된다. 그러나 힘은 장사이지만 소금장수로 떠돌던 탓에 농사일은 젬병이라 장모와 뜻이 맞지 않는다. 귀련이는 부모 말을 거역하지 못하는지라 장모에게 혼자 쫒겨나 집을 나온 후 세상을 다시 떠돈다. 청석골에 머물던 막봉이 장모가 죽은 후 처를 데리러 발안으로 가지만 포졸에게 잡히고, 청석골 두령들이 모두 출동하여 옥을 부수고 막봉이와 막봉이의 장인과 처를 구해 청석골로 들어온다.
황천왕동이 _ 꺽정의 집에서 놀고 먹던 천왕동이 장기에 맛들려 조선의 국수들을 찾아다니다 봉산사람 백씨가 장기 잘둔다하여
찾아간다. 이방인 백씨는 외동딸 옥련이를 두고 사위 취재를 하고 있었다. 첫날은 벙어리 노릇을 하고 둘째 날은 장기를 두고 셋째 날은 점쟁이 노릇을 하여 사위감을 정한다고 했다. 첫날 벙어리 노릇에서 이방은 이방대로 천왕동이는 천왕동이대로 생각하고 손짓을 했건만 서로가 자신의 뜻에 부합하다고
생각한다. 둘째 날 장기는 반판 만에 이방이 장기를 물린다. 그날
이방 아내가 천왕동이에게 다녀가고 셋째 날 천왕동이는 궤짝 속의 물건을 알아 맞추어 이방의 데릴사위로 처가살이를 한다. 훗날 배돌석이 탈옥하는데 방조한 죄로 제주에서 귀양살이를 한 후 청석골에 입산할 때 처를 데리고 들어간다.
배돌석 _ 전정에서 공을 세웠으나 군법에 걸려 겨우 목숨을 구한 돌석이 고향으로 돌아와 김도사라는 양반댁 비부살이를 하고
있던 중 아씨의 명으로 계집종과 혼례를 치룬다. 그런데 사랑방 서방이 지 아내와 놀아나는 꼴을 보고서
두 연놈의 얼굴에 자자를 새기고 서울로 올라온다. 그 후 아는 사람을 만나 금교찰방에 와서 돌팔매질로
호환을 일으킨 호랑이를 잡는다. 호환으로 죽은 이의 처자를 아내로 맞아들인 돌석은 아내의 실성한 늙은어미까지
모시고 산다. 그러던 중 아내가 사냥꾼 김가와 정분이 나고 이를 안 돌석이 족치자 김가가 사람들을 끌고
돌석을 죽이러 오지만 도리어 돌석이 김가를 죽이고 도망친다. 훗날 청석골에서 길막봉이와 홀애비 신세를
한탄하다가 앞산 파수꾼 김억석이 딸과 혼례를 올린다.
이봉학 _ 전정에서 공을 세우고 전라감영 공방을 맡게 된 이봉학이 귀신이 나온다 하여 폐방 되었던 곳에 머물며 계향이의
수청을 받는다. 연해 각읍에서 왜선이 출몰한다는 소식에 감사가 봉학이로 하여금 연해 각읍을 돌게 하는
사이 새로 부임한 부윤이 계향에게 수청을 들라 한다. 돌아온 봉학이 계향을 끌고 오고 부윤이 서울에
기별하는 바람에 감사는 봉학이를 제주 정의현감으로 택차하여 보낸다. 계향은 꾀를 내어 반신불수가 되는
흉내 끝에 기적에서 빠져 봉학이를 따라간다. 훗날 봉학이 임진별장으로 있으면서 꺽정이 일행이 강을 건널
수 있게 해준 것이 발각되어 서울로 압송될 때 천왕동이와 막봉이에게 구출되어 계향이와 함께 청석골로 들어간다.
나중에는 청석골 7두령에게 또 어떤 여인들이 등장할지 모른다. 그렇지만 의형제편까지 살펴보면 모두가 청석골에서 살림을 차렸다. 다만 오주만이 혼자서 산다. 아이의 울음소리만 들리면 실성해 버리는 오주에게 아마 연분이 있으면 또 다른 여인이 생길 게다. 기억에 있는 대로 7두령의 여인들에 대해 쓰고 나니 슬며시 욕심이 생긴다. 임꺽정을 다 읽고 나면 7두령의 여인들에 대해서 제대로 살펴보고 글로 써보고 싶은 것이 그것이다. 벽초가 감칠 맛나게 쓰던 우리 말을 그대로 찾아가며 그들의 상열지사를 써 본다는 것이 흥미로울 것만 같다. 어찌되었던 지금 당장은 이제 7두령이 어떻게 입산하여 백수가 되는지를 써 보아야겠다. |
| 벽초 홍명희의 임꺽정. 대학 때 읽고 30년만에 다시 펼쳐들었다. 고전의 맛이란게 이런것일듯 하다. 우리시대에 다시금 읽고 되새겨봐야 할 작품이다. 이 시대에 임꺽정이 다시 나온다면 어떤 인물로 평가될까. 그런 인물이 있을 수 있을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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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건 제도에 저항하는 백정 임꺽정, 조선 양반들의 허위 의식과 무능한 왕을 대신해서 민중들의 삶을 이어가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버지의 원수를 갚는 유복자 박유복이의 이야기 일제 시대에 이 소설을 쓴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도전이었을 것. 춘원의 삶과 벽초의 삶이 너무나 대비된다. "어머니가 전에 나더러 아버지 원수를 잊지 말라구 두구두구 당부하시더니 인제 시원하시지요?" 오늘까지도 매국노의 자식과 그 자식의 자식, 이제 그 자식의 자식의 자식까지 참 많은 놈들이 아직도 이 나라를 흔들고 있다. 임꺽정이 지금 살아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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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서 책을 생각보다 많이 못 읽고 있다.올해 목표가 100권이었는데 지금 속도로 보면 물 건너갔다.남은 8개월 다시금 힘을 내보련다.오늘<임꺽정 4>를 마무리 지었다.읽는내내 왜 이리도 재밌는지 정말 시간 가는 줄 몰랐다.벽초 홍명희 선생님의 대단함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홍명희 선생님,박경리 선생님.그 분들이야말로 우리 나라 문학의 자존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