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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카미노 데 산티아고] 를 알게 해준 책. 글쓴이 두분이 작가이시다 보니 왠지 모를 글의 다가옴이 더 컸다.
그리고 첫 책인 만큼 한줄 한줄 읽으면서 가슴속의 새로운 길이 열린듯 두근거림과 흥분으로 한장한장 읽어 나갔다.
두 여자분의 산티아고 여정.... 힘든일도 있고 행복한 기분도 많았을 것이다. 그 소소함이 뭍어나와 보고 있는 내내 즐거웠다.
산티아고 기행책을 3권여 읽었는데
그중에서는 가장 맘에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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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이런 길이 존재한다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Camino de Santiago, 산티아고로 가는 길. 스페인 북서부의 산티아고는 예수님의 열두 제자 중 한명인 야고보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예루살렘에서 스페인 북부 산티아고까지 걸어갔던 길이라 하여 야고보의 길이라 부르게 되었고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걷다가 습격당하기도 하고 죽기도 했다하여 이 길을 걷는 사람을 순례자라 한다고 한다. 지금은 해마다 600만명의 사람들이 자아성찰 혹은 자기발견을 위해 혹은 믿음의 확인을 위해 800km의 이 길을 하루에 약 20km 씩 40여일에 걸쳐 걷고 있으며 해마다 구간을 쪼개서 몇년에 걸쳐 순례를 완성하는 사람도 있고 심지어 유럽에 사는 사람들 중에는 자신의 집에서부터 걷기 시작해 산티아고로 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800km의 길 전체가 유네스코 문화 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라면 그 가치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래서 예루살렘과 로마와 더불어 유럽의 3대 성지로 꼽히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 길은 파울로 코엘료가 걸은 길이라는 것이 알려지고 또 모방송사에 의해 다큐멘터리로 제작되면서 우리나라에 카미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코엘료는 청소년기에 세 차례나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수차례의 투옥과 세번의 이혼을 겪은 순탄치 않은 인생의 이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산티아고의 순례여행을 계기로 문학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상처나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만이 이 카미노를 걷게 되는 것일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 않은 두 여자가 카미노에 발을 들여놓았다. 둘 다 방송작가로서, 한 여자는 결혼해서 아이가 둘이고 한 여자는 싱글이다. 바쁘지만 잘 나가는 여자 둘이 왜 카미노에 마음을 두게 되었는지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생각해 보았다. 특히 나는 준에 주목했다. 남편과 두 아이를 두고 떠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그리고 남편이 그녀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지지해준데에는 본인의 결단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이해했다. 즉 내가 무언가에 대한 결심이 섰을 때, 주위 사람들은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으로 그녀는 여행을 시작하기 전부터 이미 많은 것을 얻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걷기가 아니다. 때로는 피레네 산맥 같은 고된 길을 넘어야하고 때로는 지루한 길을 걸어야 하며 8kg의 어깨를 짓누르는 배낭과 한낮의 뜨거운 태양, 그리고 예고없이 찾아오는 비바람과 싸워야하며 수시로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물집으로 인한 통증도 견뎌내야 한다. 그리고 날마다 숙소가 다 차버리지는 않았을까 전전긍긍하면서 어디서 배낭을 내려야할지에 대한 고민도 덤이다.
이 책은 그녀들이 카미노를 걸으면서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했던 일들을 비교적 재미있고 자유롭고 세속적으로 담아놓았다. 즉 파울로 코엘료의 느낌이 아니라 방송작가라는 그녀들의 직업적 냄새가 어느 정도 풍기는 그런 내용이다. 이제 다시 그녀들은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카미노의 마법이 남겨놓은 자취는 그녀들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느낄 수 있다. 책 속의 human report라는 코너에서 소개되는 카미노에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또한 카미노에서는 모든 사람들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조금 거창한 표현을 빌자면 인류애가 아직 남아있음을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이제는 더 이상 성지 순례길이 아닌 인생 순례길이라고 불리는 카미노. 우리나라의 무분별한 여행상품 속 단체관광객으로 인해 진정한 카미노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기를 바라며 나도 언젠가 그 길을 걷게 되기를 꿈꾸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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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이유 또한 산티아고에 관심이 있어서였다. 도대체 나는 왜 산티아고를 그리도 갈망하고 있는걸까. 종교적인 이유도 아니면서 왜 동경하는 걸까. 아무래도 유럽과 여행이라는 내가 원하는 것을 갖고 있어서라는 생각이 지금의 이유지만 아직까지도 확실한 이유는 찾지 못했다. 아직 뚜렷한 이유는 없지만 두 저자처럼 나도 친구와 함께 꼭 한번 가야겠다는 생각을 다시 들게해 준 책이다. 책을 잡은 순간부터 책을 놓을때까지 자리에서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200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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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현정/구지현 지음, 펴낸곳은 김&정 刊,
카미노 데 산티아고.
유럽의 전원적인 풍광과 분위기는 보는 이를 쿵쾅거리게 한다 게다가 여행 싫어하는 사람
두 방송작가의 기행은 파스텔 톤으로 담담하지만 당차게 다가 온다. 은연 중에 자랑 하지도
순례와 순교는 역시 다르다. 그러나 고행을 자초 한다는 측면에서는 크게 다를 게 없다.
근자에 베스트셀러 작가 파블로 코엘료도 몇 번씩이나 영감을 얻은 <카미노 델 산티아고>
생장피드포르서부터 산티아고까지, 경부고속도로 기준으로 왕복의 거리를 두 여인이
피레네 산맥부터 생장피드포르 찍고 부르고스 찍고 레온 찍고 산티아고까지 로망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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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두여자다. 혼자 시작하는 사람, 무리를 만들어 시작하는 사람, 가족과 걷는 사람... 그리고 두여자. 가끔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 때 고민한다. 혼자 가기에는 외롭고 둘이 가면 번거롭지 않을까란 생각에 어떻게 할지 시작부터 고민이다. 어떤이는 친구와 떠난 여행에서 다신 그 친구와 여행가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왔다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친구의 새로운 면을 발견해서 더욱 가까워졌다고 하는 이도 있다. 산티아고... 혼자서도 체력의 한계 때문에 힘들고 지치고 짜증나는 상황들에 자주 부딪힐텐데 둘 사이에서도 그런게 있지 않았을까? 속깊은 어딘가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이 '두여자'는 잘 다녀온 듯하다. 함께 떠났지만 각자 걷자는 합의하에 헤어지려 해도 다시 만나게 되는 상황들 속에서 그저 산티아고에 순응하기로 했고, 혼자였으면 더 힘들 순간에 서로 의지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처음엔 혼자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둘이어도 좋지 않을까란 생각으로 조금씩 돌아섰다. 방송작가라는 직업 때문이었는지 그녀들의 이야기는 지루하지 않았고 어디쯤에서는 통통 튀는 느낌도 들었다.
......p.200 "당신에게 카미노는 무엇인가? 문화인가? 트래킹인가? 여행인가? 휴식인가? 카미노란 우리의 잘못과 실수를 돌아보는 길이며, 그 잘못과 실수를 극복하는 길이다. 인생에서 모든 것은 가능하다. 우리는 카미노에서처럼 스스로 자유로워져야 한다. 삶을 두려워하지 마라. 카미노에서처럼 끝없이 전진하라."...... 이 말을 믿고 싶었다. 두근거리게 믿고 싶었다. 그러나 책을 덮고 나면 또다시 삶은 두려운 것이 되고 말았다. 또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왜 카미노에 가고 싶은 것일까? 결정적인 이유는 내 속 어딘가에 꽁꽁 숨어 있으면서 맘을 자꾸 카미노로 밀어붙이는 것 같다.
......p.236 카미노를 걸으며 준이 배운 가장 큰 깨달음이 있다면 인생의 길은 결코 계획한 대로 펼쳐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수많은 계획의 집들은 카미노라는 현실에 부딪히면 물거품처럼 무너져버렸다. 머리가 아닌 가슴이 이끄는 대로 가라고 가르친 곳이 카미노다.세웠던 모든 계획은 무너졌지만 꼭 한 가지 계획만은 이루어졌다. 종착점 산티아고를 향해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쏟아지는 빗물을 타고 준의 눈에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그것은 기쁨의 눈물도, 감동의 눈물도 아니었다. 처음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의 한계를 넘어섰다는 확신의 눈물이었다. ...... 다른 이들이 경험했던 한계를 넘어선 그 순간이 부러웠는지도 모르겠다. 욕심으로 계획한 일은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또다시 우울속에서 허우적대는 내 자신이 보기싫어서 나를 카미노로 보내고 싶었나보다. 좀더 강해지라고, 정신 좀 차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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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언제나 여행 그 이상이 되어야 한다. 최소한 여행에 관한 책을 쓸려면 그래야 한다고 본다. 단순한 보고 들은것만 적을려면 여행안내서로 만족해야 한다. 이 책은 그냥 개인의 홈페이지에만 머물렀으면 좋았을 것을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방송작가 일을 하던 2여자가 두달간의 스페인 산티아고 여행을 다룬 이야기다 산티아고..... 지금껏 몰랐다. 예수의 제자들이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2000년전 걸었던 그 길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이 순례의 길을 위해 산티아고 길을 간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 내내 아쉬웠던 것은 방송작가라는 직업에 비해 글솜씨가 별로였다. 물론 작가들의 글 솜씨가 형편없다는 뜻이 아니다. 다만 여행에 관한 책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를 전혀 모르는것 같다. 여행에 관한 글이라면 단순한 여행 안내서이거나, 감동이 있어야 한다. 저자들은 뭔가 거창한 것처럼 산티아고 가지만 내가 보기엔 단순한 여행안내서 이상을 못 넘고 있다. 그들은 순례자의 길을 따라간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엔 단순한 여행객일뿐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도보의 힘듦, 잠자리의 불편함, 음식의 낳설음에 관한 이야기뿐이다. 친절하게 발에 물집이 생겼을 때 치료법이 마치 대단한것처럼 자랑스럽게 적혀있다. 또한 교회에서 매트리스깔고 잔것도 마치 큰 고생한것 처럼 적혀있다. 그럼 군대갔다온 남자들은 알겠지만 훈련나가면 물집치료는 기본이고, 몇날 며칠을 지붕없는 곳에서 불편한 잠을 자야하는 대한민국의 군인들은 다 순례자인가. 그럴거면 차라리 해병대 극기훈련가는게 훨씬 낫지 않을까? 한비야의 예를 들어보자 그녀의 책이 대부분 베스트셀러가 된건 그녀의 글솜씨도 아니고, 그녀가 여행했던 나라들의 숫자도 아니다. 그것은 그녀가 사물을 대하는 태도일것이다. 낯설은 환경에서 자신에게만 머물지 않고, 그 속에서 타인과, 그 환경을 따뜻하게 바라본 시선일 것이다 그 속에서 감동이 있고 당장 여행을 떠나고 싶은 감정이 솟구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책에는 그런것들이 없다. 자신들의 깊은 고찰도 주위에 대한 수박겉핱기식 정도의 단순 흥밋거리이외에는 아무것도 없다. 차라리 호주100배즐기기 같은 여행안내서만 못하다. 책 표지에 적힌 산티아고 자유의길, 구원의 길이라는 표제가 아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