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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 선생이야, 아는 사람은 다 알터고, 모르는 사람도 그 위명은 들었을 터. 동서고금 공전절후의 신필이라고까지 극찬받는 중국 무협소설의 아버지이다. 요즘이야, '무협지' 라면 동양의 판타지쯤으로 인식되는 킬링타임용 장르소설에 지나지 않지만, 사실, '장르소설' 이야말로 문화적 토대를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하다. 미국의 서부소설, 유럽은 신화에 기인한 판타지, 동양은 중국 역사에 기반한 무협소설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특히, 김용의 소설들은 중국의 대학에 그의 소설에 대한 과목이 있을 정도로 문학성과 역사성, 그리고 필력을 확실히 인정받고 있다.
김용의 소설은 두루두루 읽어보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바로 이 '천룡팔부' 이다.
흔히, 영웅문이라고 알고있는 사조영웅전(6권), 신조협려(6권), 의천도룡기(6권) 에 비해 권수도 많고, 가장 많은 인물이 등장하며, 스케일면에서도 압도적이다.
중국 무협소설이 대개 그렇듯. 이 작품에서도 인, 의, 예, 충이 주제이고, 송나라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김용 선생의 작품이 중국 내에서도 큰 존경과 평가를 받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작품내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고, 인의예충을 위해 사용하며, 그것에 어긋나는 욕망에 사로잡혔을때 그것을 이겨내는 과정과 갈등이 디테일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진다. 필연적으로 등장인물들은 대단히 입체적이고, 그들의 성장과정은 드라마틱하며, 서로가 맺고있는 은원에 따른 인과관계도 대단히 명확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김용선생의 작품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피할 수 없는 절절한 로맨스 코드이다. '무협' 과 '역사' 라는 장르를 통해 끊임없이 애끓는 사랑을 다루고 있다. 사조영웅전이 곽정과 황용이라는 사랑스러운 커플의 만남과 완성을 다루고 있다면, 신조협려는 여 스승 소용녀와 어린 소년 제자인 양과라는, 지금 봐도 파격적인 커플들의 절절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한편, 의천도룡기는 장무기와 그를 둘러싼 수많은 여성들을 등장시킴으로 삼각, 사각관계를 디테일하게 그리고 있다. 위에 언급했던 3부작이 전통적으로 소년의 성장기를 그린 영웅서사의 구조를 벗어나지 않고 있는 데 반해, 천룡팔부는 플롯을 정의하기 힘들 정도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게다가 전작들이 대부분 소년시절부터 장년까지 차근차근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이 작품에서는 주인공들의 나이대가 20~30대로 다양하며 이미 완성된 인격을 가지고 있는 인물도 있다. 특히 전혀 성격과 환경이 다른 3명의 주인공을 전면에 내세우고, 이야기는 줄곧 그들을 따라다니며 얽히고 설키며 은원을 맺고 풀어 나가며, 내러티브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하게 풍성해진다.
사건의 대부분은, 로맨스 소설의 대가이신 김용님답게 남녀의 애증으로부터 시작된다. 단예와 왕어언, 왕어언과 모용복, 교봉과 아주. 아자와 교봉, 유공자와 아자, 허죽과 서하국 공주등, 주요 등장인물들은 쉽지 않은 사랑을 한다. 이미 다른 누구를 깊이 사랑하고 있는 여인을 사랑하게 된 단예. 사랑하는 여자를 죽여야 했던 교봉, 그 여자의 동생 아주. 허황된 야심을 좇아 진정한 사랑과 행복을 버리는 모용복, 그런 모용복을 끌어안는 그의 하녀 아벽등, 원하고 원했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소원. 사랑하지만, 이루어 질 수 없었던 그녀의 이야기 등. 천룡팔부는 그야말로 모든 사랑이야기의 집합이다.
3~4번이나 읽었던 소설을, 무심코 다시 펴서 읽기 시작하면, 전 권을 또 다시 다 읽어버리는 끊임없는 흥미를 제공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지 않을까?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게 적당히 감정을 자극한다. 우연히 함께 만나, 수많은 우여곡절과, 생사를 넘나드는 남녀의 이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사랑스럽고, 애틋하며, 안쓰럽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이야기들은 중국 역사를 배경으로, 때로는 팩션처럼, 장풍을 뿜어내는 몸동작의 치밀한 묘사로, 때로는 판타지 소설처럼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넘나들며 즐거움을 제공해준다.
특히, 천룡팔부는 흔히 '내가 니 애비다' 식의 출생의 비밀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독자들의 뒤통수를 사정없이 후려친다. 그 반전은 때로는 절망이 되고, 때로는 희망이 되며, 비극을 낳기도 하고, 희망을 낳기도 한다.
중국의 무협 드라마들이 해가 거듭될수록 김용의 작품을 끊임없이 재생산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것이다. 그의 작품에는 그러한 마력이 있다. 보고 또 봐도, 재미있고, 재미있다.
왜 대학까지 만들어서, 그의 작품을 연구하는지, 완벽하고도 깔끔한 답이 되는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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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천룡팔부......... 손땔수 없이
어이없는 개막장 편집에도 불구하고 내용이 궁금해 사봤습니다.
김영사의 영웅문 3개 의 퀄리티와는 비교가 안되는 허접한 편집에
정말 -ㅁ- 잘못된 복사와 오타... 쓰 를 Tm 로 되어있을땐
정말 어이없더군요
중원문화사 책은 다시 보지 않을 생각입니다 -ㅁ-
정말 내용이궁금하고 반품같은게 귀찮아서 하지않았을뿐이지....
왠만하면 김영사에서 천룡팔부 출간한다는 소리도있으니깐...
안보신분들은 기다리심이...
어쨋든 언젠가는 꼭 한번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단예, 소봉, 허죽....
아
아직도 감동이 떠나질 않는군요.
김용선생님 소설을 보면서 항상느끼는거지만...
다읽고나면 뭔가 뒷내용에 이어서 계속 보고만 싶어 환장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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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문3부작에 비해 내용도 빈약하고, 논리도 허술하고, 김용의 대표작이라고 절대 아닙니다. 사조영웅전 전에 쓴 거라면 초기 습작인 듯하고, 후에 나온 거라면 울궈먹기. 사조영웅전이랑 비슷한 인물들도 많고, 내용이나 모티브도 비슷하고, 무공도 그렇고....... 그러면서 훨씬 떨어져요. 하여튼 빈 구멍이 너무 많아요. 다른 분들 말씀처럼 편집도 엉망이에요. 오타도 많고, 파본인줄 알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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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이면 세트로 묶여 있는 걸 사서 한꺼번에 보자는 생각에 왕창 샀어요. 현재 3권을 읽고 있는데 정말 짜증이 나서 책 읽는 것이 싫어질 정도네요. 번역도 썩 훌륭한 게 아니지만, 그보다 더 문제는 편집이 완전 끝장이에요. 문장부호를 엉망으로 쓴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앞부분의 문단이 엉뚱하게도 뒷부분에 끼어 있지를 않나, 이상한 네모 같은 기호가 책 중간에 내용과 전혀 상관없이 들어가 있질 않나, 맞춤법 틀린 것도 왜 그렇게 많은지. 도대체 교정을 보기는 본 걸까요? 책의 인쇄상태도 엉망이라 희끗하게 인쇄된 곳이 있는가 하면 인쇄가 안 돼서 대략 한구절 정도가 완전히 없는 곳도 있고.... 비싸게 주고 산 책인데 정말이지 돈 아깝습니다. 그나마 내용이 막힘없이 술술 흘러가서 읽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