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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교시절 성실하고 성적우수하며 의학부를 지망하는 모범생이였다. 그런 우등생인 내가,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불량소녀가 되어버린 야오와 만나 수학여행지인 교토에서 하나가 되었다. 게다가 그 직후 우리는 땅속에 묻혀있던 1억엔을 발견했다. 나는 그녀에게 10년후에 그 1억엔을 건네주기로 약속했다.....그리고 10년후. 뉴욕으로 건너간후 노숙자들 틈에 섞여 생활하는 등, 세간에는 행방불명인 상태로 있다가 우여곡절끝에 기적적으로 귀국한 나는, 약속장소로 향한다. 나타난 것은 그녀가 아닌 그녀의 남편이라 칭하는 인물. 야오가 행방불명이라는 그의 말에 혼란스러워진 나는 예전 동급생이였던 메구리야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한다. 그리고, 3년전부터 행방을 감추어버렸다는 야오를 찾아내기로 결심한다.
한편, 명문 재벌가의 후계자인 유리는 돌아가신 그의 어머니가 유령이 되어 할아버지 앞에 모습을 나타낸 것을 알게된다. 유리는 당시의 상황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지 못한다. 어머니가 왜 없어졌는지, 어떻게 된것인지... 유리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그의 친구들, 에미와 한마가 그 수수께끼의 해답을 찾아내려고 하는데.... 조금 진부한 표현을 쓰자면, 시간을 뛰어넘어 엇갈리고 뒤섞이는 기묘한 경험. 그리고 순수한 애정 이야기.
이 책을 다 읽고 맨처음 생각한 것은 쇼지유키야라는 사람은 이색적인 판타지 작가다... 라는 것. 미스테리 소설인만큼 미스테리로서의 장치도 물론 있다. 그 결과 두장르의 상응하는 즐거움을 모두 얻을수 있었지만, 그보다도 현실세계라는 느낌에서부터 천천히 미지의 세계라는 느낌으로 바뀌어가는 감각의 전환이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작품이다. 미스테리의 범주에 들어가면서도 본질은 판타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혀 가볍지 않다. 특히, 이 세계를 구축하고 유지하기 위한 이야기의 보조선(이랄까 본선이라고 할까)에서 독특한 센스가 느껴진다. 그 보조선중 하나가 주인공이 사랑하는 모자의 원수를 잡기 위해 뉴욕 지하에 잠입해 노숙자 생활을 한다......고 하는 특수한 에피소드.
주인공이 여기서 몸에 익혔다고 하는 능력을 포함해, 현실에 있을수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실제로 있으려나?), 실제로 보통사람이 발을 들여놓을리 없는 세계를 그리는 것으로 인해서, 우선 현실세계라 인지하고 있던 부분과 어디까지나 가상의 공간이라 느껴질법한 세계와의 경계선을 만든다. 그 분리된 가상의 세계를 지탱하는 기둥이 되는것이 한없이 순수하고 한결같은 몇몇 애정의 모습이다. 이 애정이 평범하지만은 않다. 이른바 보통의 연인사이에서의 애정뿐만이 아니고 여러가지 모습의 애정이 이야기 내부에서 엉켜있다. 그리고 그 복수의 사람들의 복잡한 형태의 애정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나가는 것에 의해, 분리된 판타지 공간이 차분하고 묵직함을 지닌 세계로 변모되어 간다. 특히 야오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어른인 '나'의 이야기와, 어머니의 유령을 둘러싼 유리의 이야기. 각각 완전히 다른 에피소드인데도 종반에 이르러 닮은 상황이 오버랩되는 것이 판명되는 부분에서는 작가의 기교가 느껴진다. 엔딩의 구성이 실로 훌륭하다. 판타지같은 수수께끼가 밝혀진 뒤 최후의 에피소드에 이르면 약간의 행복감을 맛볼수 있는 것이 정말로 기쁜, 독후의 느낌이 따뜻한 작품으로 완성되어 있다.
더러운 부분도 있고, 악의도 있다. 이야기의 결말은 어느쪽이냐 하면 오히려 슬픈것. 그러나 세상은 아직 버려진 곳이 아니다. 최종적으로는 그런 전향적인 기분으로 채워진다. 그러한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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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읽는 소년]을 읽고 작가 쇼지 유키야에 관심이 생겼다. 도서관에서 검색하니깐. [도쿄밴드왜건]의 그 작가다. 그래서 빌린 [하트비트] 읽기 시작하자. 중간을 덮을수가 없었다. 결국 밤샘을 하면서 책을 읽고 말았다. 오늘이 선거날이라 오후 출근인게 다행이다. 내가 최근에 읽었던 소설 중 최고다. 두가지 이야기가 결국 하나로 이어지면서 완성된다. 사랑의 형태는 여러가지가 있다. 이것이 사랑이라고 정확히 선을 그을수 없다. 마지막 반장의 반전을 보면서. 왜 하트비트인지. 아..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소설 속 글 중 마음에 든 글.. "다들 그런 법이야. 인간이란 자기 멋대로가 아니면 살아갈 수 없어." 자기 멋대로 살 수 없는 인간은 하루하루가 지옥 같을 거야. 하트비트의 후속편 하트블루도 있다고 한다. 이것도 꼭 읽고 싶다. 이건 주말 아침부터 읽기를. 아 잠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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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미스테리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아님 그냥 일반소설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등장인물들을 움직이는 것은 각자의 과제마냥 던져진 미스테리인지라...
술도매업을 하는 집안이지만 착실하게 공부한터라 반장이었고 반장으로 불리었던 하라노이는, 의대에 진학을 하게 되고 그리고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가 우여곡절끝에 귀국을 한다. 십년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것은, 한때 매혹되었던 동급색 야오에게 같이 발견했던 일억엔을 주기위해. 불운한 가정때문에 계속해서 삐뚫어진 길로 나가던 야오는 수학여행을 계기고 반장인 하라노이와 가깝게 지내게 된다. 그래서 십년뒤에 올바른 길을 걷고 있으면 하라노이가 맡아두었던 일억엔을 받기로.. 물론 돈이 계기가 되었지만, 실제로는 서로가 부끄럽지않게 나란히 서기위해 십년이란 세월을 가운데 두었는 이들은, 야오의 실종으로 잠정중지된다. 그는 동창생이었던 메구리야를 찾아간다.
한편, 다른 곳에선 유리라는 초등학생 소년의 집에서 일어나는 유령 소동. 귀족집안으로 대단한 재산까지 가지고 있는, 대가족인 이 집에선, 이제는 사망하고 없는 유리의 엄마가 유령으로 나오게 되고 결국 유리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그를 걱정하는 에미는 살아있는 아들더러 자신에게 오라고 말하는 것은 유령도 엄마도 아니라고 생각하고는, 모델인 자신의 연줄을 이용하여 이를 조사한다.
각 장마다 바뀌어서 진행되는 이 이야기가 어디쯤에서 만나게 될지 간혹 짐작은 하게되지만, 영화의 CG 기술로 유명한 메구리야가 연결이 되면서 각기 하라노이와 유리에게 던져진 미스테리가 해결된다. 그 과정에서 하라노이의 감춰둔 이야기가 펼쳐지고...마치 너무나 이상화된 이야기인지라 뉴욕이야기의 인물마다 머리에 픽션이라고 새겨놓은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안구에 습도가 높아지는 것은 역시나 사람은 자기만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산다기 보단 사랑하는 인물로 인해 의미를 찾는 존재라는...인물마다의 애틋함 때문.
말미에 새로 제공된 미스테리로 인해 [하트블루]란 연작이 나왔다는데, 그러니까 결국 하라노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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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소리라... 나는 내 심장 소리조차도 듣는 게 괴로웠던 때가 있었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다. 단지 안 어울리게 너무 예민한 탓에 잠을 잘 때 심장 소리조차 들리면 잠을 잘 수가 없었을 뿐이다.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잠깐 잠을 잘라치면 꼭 엎드릴 때 심장 소리가 들린다. 가슴이 책상에 닿으니 들리는 게 당연하지만 그게 너무 싫었다. 심장 소리 좀 안 들으면 안 되나 그런 생각까지 했더랬다. 물론 지금은 아니다.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심장 소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아버린 까닭에 이제는 멈추면 어쩌나 걱정을 하게 되었다.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내 심장 소리 들리지 않으면 걱정할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으니까. 그런 의미일 거다. 존재함만으로도 감사할 수 있게 있어달라는, 내가 여기 존재하니 알아달라는, 너를 위해 뛰는 그런 내 심장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고 속삭이는 것이다. 가슴으로. 어디에 있든 찾을 수 있게 신호를 보내달라고. 콩닥콩닥 모스 신호처럼... 그건 사랑을 하는 사람만이 말할 수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이제 그런 이야기가 펼쳐진다. 맨 앞장에 이런 말이 두 줄 적혀있다. 그 앞에 이런 말을 나는 덧붙이고 싶다. ‘그때 청춘의 심장 소리를 다시 듣고 싶지 않니?’ 이 작품은 바로 그때 십년 전의 청춘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가고자 미국에서 돌아온 ‘반장’이라고 불렸던 모범생으로부터 시작한다. 십년 뒤 만나서 사랑하던 야오에게 1억엔을 준다고 약속했던 날. 하지만 야오는 나타나지 않고 남편이라는 사람이 나타나서 야오의 실종만을 알린다. 어찌할 바를 모르던 ‘반장’은 생각이 난 단 한명의 친구인 메구리야를 찾게 되고 그 집에 있으면서 같이 야오를 찾아보기로 한다. 그리고 또 하나 덧붙이고 싶은 말이 있다. ‘심장이 쿵쾅거릴 때까지 마음껏 달려보겠니?’ 초등학생 부잣집 도련님 유리가 유령 소동에 휘말리면서 같은 반 친구인 혼마와 에미가 함께 유리의 어머니 유령의 정체를 밝히려고 나서는 이야기다. 처음 책을 읽을 때는 두 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고 해서 두 편의 서로 다른 이야기가 나오는 줄 알고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읽었다. 번갈아 나오는 ‘반장’네 세 친구의 이야기와 유리네 세 친구 이야기가 혼동되었기 때문이다. 이름이 처음에 등장하지 않아서 순간 ‘반장’의 어린 시절 이야기로 착각을 했더랬다. 하지만 두 이야기가 번갈아 등장하는 데는 다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서로 닮은 세 친구, 한쪽은 이제 서른을 바라보는 나이의 젊은이들이고 다른 한쪽은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한 초등학생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삼각관계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애증의 관계가 아니라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경지에까지 이른 소중한 인연들이고 한 사람을 지켜주기 위해 두 친구가 노력하며 우정을 쌓기도 하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 하나 공통점은 ‘반장’이 미국의 암흑가에서 터득하게 된 어둠 속에서도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과 하트비트라는 컴퓨터 용어를 알고 있는 CG 전문가인 메구리야, 어려서 심장병에 걸려 심장 수술을 한 뒤 보통 아이들처럼 건강한 심장을 갖게 된 유리, 이 세 명이 지니고 있는 각기 다른 하트비트다. 다르지만 결국 하나로 연결되는 하트비트, 바로 이 작품 제목이 하트비트인 점과 닿아있다고 볼 수 있다. 울려서 존재함을 알리고 알려야만 한다는 의미니까. 실종과 유령을 통해 그들이 바라는 것은 단 한 가지,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고 싶고 옆에 있고 싶고 바라보고 싶다는 것, 심장이 뛰는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족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간절히 찾는 마음은 마음속으로라도 듣고 싶고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은 법이니까. 그런 마음으로 ‘반장’은 야오를 찾았고 그런 마음으로 유리는 엄마가 유령으로라도 자신에게 나타나주기를 바란 것이다. 미스터리를 기본으로 하고 있고 마지막에 기막힌 반전을 보여주고 있지만 이 작품은 청춘소설이자 성장소설이다. 어떤 말을 붙여도 좋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고 가족에 대한 이야기이며 믿음과 신뢰에 관한 이야기다. 우리가 한번쯤 하고 싶었던 약속과 지키고 싶을법한 드라마틱한 추억에 대한 이야기다. 누구나 간직하고 싶은... 마지막에 두 번째 작품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 아마도 속편 <하트블루>와 이어지는 장면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대가 된다. 거기에서는 작가가 또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작고 소소한 이야기를 단순하면서도 절제된 내용 안에 결코 가볍지 않게 담아내는 능력이 있는 작가다. 이미 <도쿄밴드왜건>에서 알아봤지만 일상의 미스터리 안에 사람의 냄새를, 독자가 맡고 싶어 할 법한 것을 신통하게도 잘 쓰고 있다. 약속은 없었을지라도 추억은 있으니 우리 학교 교문 앞이나 한번 회상해볼까 한다. 친구들도 생각해보고. 우리 동네도 한번 떠올려봐야겠다. 내게도 카페에 마주 앉아 커피 마시던 기억은 남아 있으니까. 그 카페는 있을까 모르겠다. 심장이 뛰는 한 추억은 살아 숨 쉰다. 그거면 족하지 않을까... |
| '도쿄밴드웨건' 시리즈의 작가 쇼키 유지야의 미스테리물... 사실 마지막 반전까지는 조금 지루한 느낌도 없지 않았는데, 그나마 참신한 반전 덕분에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설명되지 않는 점이 몇 개 있기는 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련다... 지루한 시간을 보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던, 잘 읽혀졌던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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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말고 누가 이 책을 들여다 볼까 의문이긴 하지만,그래도 노파심에 한자 적기로 한다. 하트 비트...책의 맨처음에 "내 심장이 뛰는 소리가 들리니? "라는 말을 세번 되풀이해 적고 있다.광장히 의미심장에 보이는 그 말이 바로 이 엉성한 소설의 복선이다.이 책의 주인공이 타인의 심장 뛰는 소리는 듣지만,자신의 심장 뛰는 소리는 듣지 못하는 죽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뉴욕으로 유학을 떠났다가 여차저차한 이유로 죽은 반장은 10년전 여자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본으로 간다.자신이 죽었다는 것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돌아 다니는 그는 약속장소에 나오지 않은 여자친구가 못내 걱정이 된다.자신 혼자 힘으로는 그녀를 찾는건 무리라고 생각한 그는 학창 시절의 친구에게 도움을 받기로 한다. 다른 주인공인 고등학생 유리의 집엔 죽은 엄마의 귀신이 떠돌아 다닌다.엄마를 홀대했던 전력이 있는 할아버지는 병원으로 실려가고 집은 발칵 뒤집힌다.그렇다면 과연 귀신은 존재하는 것일까?그 둘의 사연은 어떻게 연결되는 것일까.
식스센스처럼 자신이 죽었음에도 죽은 줄 모르고 떠다닌다는 걸 복선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는 미스테리 소설이다.식스 센스가 나온지 어언 10년이 넘었건만 아직도 우려먹을게 있다고 생각하는 작가가 있다니 가소롭다.게다가 남의 아이디어를 베꼈으면 적어도 그보다는 정교하고 논리적으로 이야기를 풀어 나가야 할게 아닌가? 완전히 주먹구구식이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이런식으로 사후 세계를 만들어 내는건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재미가 없다.순정 만화 주인공들처럼 현실성 없는 등장인물들에 사건들,유치한 이야기 전개까지,다 읽고 나서 읽은걸 후회하도록 만드는 책이었다. 게다가 이 책 읽고 자면 악몽까지 꾼다니까,여러모로 영양가 전혀 없던,추천해주고 싶지 않은 갖가지 이유를 다 가지고 있던 소설이었다.혹 완벽한 비추를 지향하기 위해 태어난 소설이 아닐런지 추측을 해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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