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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감상하는 눈을 갖다!
"만화를 감상하는 눈을 갖다!" 내용보기
만화를 좋아한다. 특히 순정만화를 읽으며 탐미적인 주인공의 모습과 주인공 주변으로 피어나는 이름모를 꽃들의 이미지들에 매혹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만화가 예술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왜일까?   이제 이 책에서 예술과 손을 잡고 그 경계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발칙하게도 그 경계 안으로 들어서는 시도를 하는 만화들을 만난다. 만화가들이 한정된 만화컷 속에
"만화를 감상하는 눈을 갖다!" 내용보기
 

  만화를 좋아한다. 특히 순정만화를 읽으며 탐미적인 주인공의 모습과 주인공 주변으로 피어나는 이름모를 꽃들의 이미지들에 매혹되었던 기억이 있다. 그러나 만화가 예술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왜일까?

  이제 이 책에서 예술과 손을 잡고 그 경계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며 발칙하게도 그 경계 안으로 들어서는 시도를 하는 만화들을 만난다. 만화가들이 한정된 만화컷 속에서 자신들의 상징과 비유를 함축하기 위해서 이미지들을 어떻게 고안해내었는지 그들의 수고를 조금인마 짐작하게 되었다. 그리고 만화를 쉽게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바로 미술이 갖지 않은 글을 만화가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감상자의 몫에 온전히 맡겨지고 마는 미술과 달리 만화는 그림 옆에 글을 써준다! 그 글이 만화를 쉽게 읽게 해주는 동시에 만화를 예술과는 먼 쉬운 그림으로 착각하게 한다.

  그리고 한국만화계의 계보와 눈에 띄는 예술성을 겸비한 만화가들을 소개받았다. 순정만화을 넘어서는 유미주의적인 작가들을 만나고 나는 놀랐다. 만화를 새로운 눈으로 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이젠 만화도 스토리에 연연하여 빨리 읽기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만화가들의 그림 속에 숨은 의미와 노력도 읽어내면서 느리게 감상해볼 일이다.  

  

YES마니아 : 로얄 l*****a 2008.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트 같은 만화들을 만나다
"아트 같은 만화들을 만나다" 내용보기
생각 해 보면 그림에 관한 책을 좋아하게 된 동기는 조금 불손했던 것 같다. 소설은 읽으면 무언가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은 허전함이 솔직히 있었고 그렇다고 늘 역사서나 철학서를 읽기엔 머리가 쥐가 날 것도 같고..그래서 재미도 있고 무언가 남는 것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 읽기 시작한 분야가 그림관련 책들이 아닌가 싶다.만화가 사랑한 미술은 그런 점에서 나에게 또 하나 아니 여
"아트 같은 만화들을 만나다" 내용보기
생각 해 보면 그림에 관한 책을 좋아하게 된 동기는 조금 불손했던 것 같다. 소설은 읽으면 무언가 남는 것이 없는 것 같은 허전함이 솔직히 있었고 그렇다고 늘 역사서나 철학서를 읽기엔 머리가 쥐가 날 것도 같고..그래서 재미도 있고 무언가 남는 것도 있으면 좋겠다 싶어 읽기 시작한 분야가 그림관련 책들이 아닌가 싶다.

만화가 사랑한 미술은 그런 점에서 나에게 또 하나 아니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해 준 고마운 책이 될 것 같다.
우선 나는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본애니정도 그것도 유명한 작품들만 접했을 뿐이다. 그러니 자연 만화는 오락성이라고만 생각하는 편협한 생각을 하고 있었다. 당연히 만화가 아트라는 생각도 해 보지 못했다. 고전음악을 클래식으로 생각하고 대중가요를 뽕짝으로만 생각하던 고루한 생각을 미술과 만화에서 내가 무의식중으로 하고 있었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알게 되었다.

저자는 미술 속에 숨어 있는 만화적 요소들 혹은 만화와 미술에 연관성에 대해 미술의 많은 작품과 만화의 많은 작품과 작가들을 인용하면서 이야기 하고 있었지만...책 속에 나와 있는 만화들을 보는 순간
만화를 보는 이들에게 더 이상 아직도 만화를 본다고 놀리지는 못할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만화가 아트일거란 생각 조차 하지 못한 나에게 이 책은 부끄럽게 만들었다.

김성준 김인, 장경섭등의 작품들을 사 서 볼 생각이다.

이 책은 만화와 미술의 닮은 점 연관성등을 이야기 했지만 내 머릿속엔 온통 아트같은 만화들을 만나보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했다^^
w*******i 2008.02.2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주간우수작
감탄 세 컷, 아쉬움 한 컷
"감탄 세 컷, 아쉬움 한 컷" 내용보기
그것은 전적으로 디자인을 전공하신 아버지 덕분이다. 남동생과 나는 또래의 남학생과는 달리 이국적인 고갱의 여성들과, 절묘하게 가린 보티첼리의 비너스로 사춘기의 문을 열어 젖히는 행운을 누렸다. 그림에 그다지 소질이 없었던 내가, 춘화 비슷한 습작을 그려 붕어빵을 얻어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화려한 서양화 도판들을 이용한 조기 자습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 하지만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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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전적으로 디자인을 전공하신 아버지 덕분이다. 남동생과 나는 또래의 남학생과는 달리 이국적인 고갱의 여성들과, 절묘하게 가린 보티첼리의 비너스로 사춘기의 문을 열어 젖히는 행운을 누렸다. 그림에 그다지 소질이 없었던 내가, 춘화 비슷한 습작을 그려 붕어빵을 얻어 먹을 수 있었던 것도 이 화려한 서양화 도판들을 이용한 조기 자습에 일정 부분 기인한다.

하지만 아버지로부터 미술에 해당하는 호르몬을 명백하게 물려받은 내동생은 그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진지하게 그림을 감상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린 시절 그림으로 곧잘 상을 받아 오기 시작 하더니, 아버지가 쓰시던 전문가용 붓을 여러 개 부러 뜨리며 그림을 그려 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열정은 오래 가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은 <아이큐 점프>와 <소년 챔프>의 탐독으로 결정적인 시기를 맞게 되었다.

내동생은 본래 가지고 있던 그림에 대한 영감과 시각적 고양의 증거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링 연습장 한 권에 분기탱천한 호인들의 이전투구가 난무하는, 제법 완성도 있는 스토리의 무협만화를 그려 주변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후에도 몇 권의 연습장을 더 채웠으니 꽤 집중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진지한 수업 내용이나 주일학교 설교 말씀도 몇 컷의 그림으로 필기를 대신했으니 어느 경지에 오른 것만은 부인할 수 없었다. 지금 교단에서도 칠판에 찍찍 그림 그리며 설명함으로써 지루한 역사 수업을 화기애애한 만담의 시간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니 그래도 나름 선용하고 있는 셈이다.

 

나도 그렇고 내동생도 그렇고 어쨌든 시작은 서양의 '위대한' 미술 작품에서 비롯했다. 소위 명화들이 끼치는 영향력이 얼마나 지대한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의 제목만 보고도 반색했음은 두말할 나위 없다.

처음엔 그림과 만화만 천천히 감상했다. 저자가 어떤 말을 할지 얼른 눈치챌 수 있었던 작품들보다는 '이 그림과 이 만화에는 어떤 연관이 있을까' 궁금하게 만드는 조합이 더 많았다. 그리고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서 내가 잘 모르는 화가의 작품들부터 찾아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1장과 3장의 내용은 이 책의 특성을 잘 드러내고 있다. 만화에 대한 저자의 전문가적 식견과 예술 작품에 대한 심미안이 독특한 직관을 발휘하고 있음을 느꼈다. 그야말로 만화를 '읽어'줌으로써 내게 '어, 이런 만화가 다 있었나?'하고 놀라게 만들었다.

2장에서 소개하는 대부분의 만화도 마찬가지이다. 저자의 독특한 관점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만화의 예술성에 대해 새삼 감탄하게 된다. 하지만 몇몇 작가와 연결된 만화 작품에서는 조금 작위적인 연관이 아닐까 하는 감상도 가졌다. 바스키아의 작품 같은 경우 파편화된 문자 하나하나에도 예술성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지만, <위기의 남자>의 그것은 다소 조악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해할 수 없는 문자들의 나열은 차치하고라도 의미를 전달하고자 삽입한 문장에서도 아쉬움을 발견할 수 있기에 서툰 표현력으로 갈음한 채 닮은꼴이라고 보기엔 어렵지 않을까 싶은 것이다. 루벤스의 <이카로스의 추락>과 관련한 두 개의 컷도 조금 다르게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루벤스와 두 만화가의 모티프가 동일할 뿐이지 그림 그 자체의 연관성은 크게 부각되지 않으니 말이다.

 

괜한 투정을 부린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만화를 보는 또 다른 눈높이를 가지게 된 점, 하여 부록으로 추천해 준 만화들을 기꺼이 찾아 '읽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 책의 즐거운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고백해야 겠다. 기존의 미술 관련 서적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관점을 제시하고 있기에 굉장히 매력적인 책이다.

w******1 2008.03.05.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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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사랑한 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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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사랑한 미술"   만화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일까?.... (한창 공부에 열중해도 모자를 시기에 만화에 빠져 독서실에 있는 시간보다  만화책방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사실 만화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최근 까지 말이다. 하지만, 만화가 사랑한 미술이란 책을 접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한꺼번에....확....좋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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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사랑한 미술"

 

만화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일까?....

(한창 공부에 열중해도 모자를 시기에 만화에 빠져 독서실에 있는 시간보다

 만화책방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시기가 있었다)

사실 만화라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최근 까지 말이다.

하지만,

만화가 사랑한 미술이란 책을 접하고 나서부터는

그렇게....한꺼번에....확....좋아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조금씩 가까와 짐을 느끼고 있는듯 하다.

사람의 일은 알다가도 모를일이다.

 

 직장에서든 가정에서든 언제 어떠한 일을 하든
고정관념이란 것은 쉽사리 버릴 수 없는 것인가 보다.

 

곳곳에서 혁신(革新)을 부르짖고 나부터 변하자,
변화의 중심에 과감히 뛰어들자고 귀가 아프도록 떠들어대지만
정작, 변해야 할 당사자인 본인들은 과감히 변화하지 못하면서
주변 사람들 중 누가 변화에 동참하고 있는지 눈치 보기에 바쁘다.

 

"만화는 나쁘다!"

"만화를 보게되면 창의력이 떨어진다!"

 

맞는 말인듯 하다.
아무런 의미도 생각도 없이 목적도 없이 그저 만화로만
(그림과 말풍선에 씌여있는 글로만)
만화를 대하게 되면 예전에 내가 그러했듯이 아무런 느낌도 없이
끝내 버리게 되어 버린다....정말 만화는 나쁘다....

 

적절한 시기에 좋은 책을 만날 수 있게 됨을 감사하고 싶다.
미술에도 별 흥미가 없어서 그야말로 유명한 화가의 이름이 나와야만
겨우 이해 하려고 하며 읽기 시작한 책이
나중에는, 그야말로 많은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치며
처음 먹었던 고정관념과 아울러,
만화에 대한 선입견을 떨쳐 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된듯 하다.

 

새로운 시각을 통하여 만화를 접할 수 있었고
아울러, 아무런 생각없이 지나쳤던 세세한 부분에 까지
신경을 집중해가며 만화를 이해할 수 있는 이해심이 생기는듯 하다.


화가와, 장면과, 패러디와의 만남을 통하여
미술작품과 만화를 비교해 가며 독자들의 쉬운 이해를 도우려
노력하신 작가님의 능력또한 높이 평가할만 하다.
어쩜 그리도 본인과 생각하는 것에 차이가 있는지......
하긴, 그러니까 전문가이고 책을 집필할 수 있었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정말로 이 기회를 빌어 박창석 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 드리고 싶다.
만화에 대한 선입견을 과감히 깨뜨릴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 주시고
만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심에 감사를 드린다.


조금 어렵다고 느껴질 수 있겠지만....
시간을 두고 미술작품과 만화를 비교해 가며 나름대로 상상해보면
틀림없이 자신만의 그 무언가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다가오지 않을까
생각되어 진다.

 

 

2***5 2008.03.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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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미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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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부터 나는 그림을 좋아했다. 어머니께선 이런 내 마음을 아셨기에 미술학원을 보내주시는 등의 배려를 해주셨다. 새하얀 도화지를 벗 삼아 닥치는 대로 그리는 크레파스 놀이는 내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한글을 깨우친 후로는 독서에 심취하게 되었다. 이런 내게 글과 그림이 결합된 만화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주었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시작 된 부모
"만화와 미술의 만남" 내용보기
 

어릴 적부터 나는 그림을 좋아했다. 어머니께선 이런 내 마음을 아셨기에 미술학원을 보내주시는 등의 배려를 해주셨다. 새하얀 도화지를 벗 삼아 닥치는 대로 그리는 크레파스 놀이는 내게 큰 즐거움을 주었다. 한글을 깨우친 후로는 독서에 심취하게 되었다. 이런 내게 글과 그림이 결합된 만화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을 주었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시작 된 부모님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용돈까지 털어가며 만화책이란 만화책은 닥치는 대로 읽기 시작했다. 만화에 대한 편애는 극에 달했지만 나는 만화를 미술로, 정확히는 예술로 인정하지 않았다. 어린 나의 짧은 견해로는 만화책이란 재미는 있지만 큰 가치는 없는 통속소설과 같은 부류였다.

 

만화에 대한 갈증은 점점 더해져 읽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느껴져 만화를 직접 그리기 시작했다. 거기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인지 인물화를 그리면 나도 모르게 순정만화와 같은 선이 나왔다. 그러던 중 고등학교 수행평가로 스테인드글라스를 하게 되었다. 친근한 캐릭터 따위를 소재로 삼던 친구들과는 달리 나는 고심 끝에 보티첼리의「비너스의 탄생」을 그렸다. 작품이 완성되고 나서 보니 만화와 미술의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화도 예술이다! 이 말이 딱 들어맞았다. 내 작품의 질이 높아서 그런 것보다는 그 순간 비로소 나의 오류를 인정하게 된 것이다. 만화의 스토리나 인물에만 너무 치중한 나머지 그 속의 섬세한 배경묘사나 원근법, 비례 등은 깨닫지 못했던 나에게 그 때의 경험은 미술을 보는 새로운 눈을 주었다.

 

이런 경험을 할 기회가 없었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필히 이 책을 읽어 보시길 권한다. 특히 만화는 수준이 낮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런 책을 통해 새로운 눈을 틔어야 한다. 책의 컬러인쇄 또한 깨끗하게 잘 나와서 책을 읽는 순수한 기쁨을 더해준다. 이 책에는 저명한 화가들과 만화가들이 작품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개인적으로 일러스트가 매력적이라 생각되는 권신아, 박상선과 같은 분들의 일러스트와 19세기의 영국 일러스트레이터 오브리 비어즐리의 작품들을 비교한 부분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 밖에도 누구나 알만한 작품, 뭉크의「절규」가 여러 만화 작품에 등장하는데 그 신선함을 직접 발견하시길 권한다.

0*****8 2008.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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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미술에 일촌신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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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사랑한 미술(박창석)초판 인쇄 2008년 1월아트북스나는 만화를 미술과 비교하면서 재미있는 만화읽기 방법을 찾아냈다. 그를 위해서는 약간의 미술사 지식과 만화 이론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미술작품을 닮은, 혹은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만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더 배짱 두둑한 독자라면 과감하게 만화를 미술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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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가 사랑한 미술
(박창석)
초판 인쇄 2008년 1월
아트북스

나는 만화를 미술과 비교하면서 재미있는 만화읽기 방법을 찾아냈다. 그를 위해서는 약간의 미술사 지식과 만화 이론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찾아내고, 미술작품을 닮은, 혹은 차용하거나 패러디한 만화를 살펴보는 것이다. 더 배짱 두둑한 독자라면 과감하게 만화를 미술처럼, 미술을 만화처럼 읽어도 좋다. 시도를 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작업을 하다보면, 만화의 신세계를 경험하게 될 것이며
이제부터 만화의 말풍선 하나, 사소한 선 하나가 달리 보일 것이다.
<프롤로그 : 6page>

 

'난 너와 어떤 관계니?'

컨셉 하나는 기막히게 잡았다고 본다. 만화와 미술의 상관관계를 조명하거나 생경한 이론을 전개하려 하지 않고 일반 대중, 그러니까 만화를 더욱 풍부하게 즐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는 '만화와 미술의 일촌관계'를 타진하고 있는 이 책이 더 없이 사랑스러울 것이다.
싸이(cyworld)를 통해 일촌을 맺을 때 일촌명을 무엇으로 할까, 정도의 고민... 만화가 미술에 일촌신청을 걸면서 '넌 나와 어떤 관계지?' 자문하는 기분이랄까?
독자는 '만화'의 일촌관계인 '미술'이 궁금하다.
"이 만화 녀석, 미술과 어떤 관계지?" 자, 이제 미술을 향해 파도타기를 한다.

책 '잘 빠졌다!!'

크게 세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이 책은 화가와 작품을 만나고 패러디를 조명한다. 읽으면서
지은이의 박식함에 한 번 놀라고, 그들의 오묘한 관계에 다시 놀라며, 이를 풀어내는 문체 또한 경쾌해 실로 감탄했다.
특히 1부는 시쳇말로 '잘 빠졌다'. 화가로 풀어내는 간략한 미술사와 만화가 잘 버무러져 소화가 잘 됐다. 2부는 이해도가 부족한 탓인지 살짝 어렵다는 느낌을 받았다. 3부는 만화 특유의 속성을 비교 설명, 소개하는 부분이라 그닥 색다른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처음 접하는 작품들은 역시 흥미로웠다.

작가 인터뷰 정도는...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2부 장면과 만나다의 각 부제가 '권신아가 사랑한 오브리 비어즐리', '이애림이 사랑한 프리다 칼로' 이렇게 되어 있는데, 목차만을 두고 봤을 때 작가 본인의 간략한 코멘트라도 첨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점. 작가의 의도를 명확하게 짚고 넘어가지 않으면 그의 작품 전체가 한 화가의 영향을 받은 양,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 속에 허우적거릴 수도 있지 않을까 노파심을 가져본다.

미술을 사랑한 만화

책을 읽는 내내 즐거웠다. 미술 작품과 만화를 분할컷으로 나눠 책의 성격을 단박에 보여주는 표지에서부터 추천만화들을 친절하게 소개한 부록까지, 과연 얼마나 성의를 들였는지... 지은이를 포함한 편집자의 노고에 박수를!!
l*****o 2008.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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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는 새롭게 창조된 아름다운 또하나의 미술작품이었음을...
"만화는 새롭게 창조된 아름다운 또하나의 미술작품이었음을..." 내용보기
예전 초등학교 학창시절때 만화를 무척이나 잘 그렸던 친구가 한명 있었다. 자기만의 독특한 만화를 그려서 친구들에게 돌려보이기도 했고, 어렸지만 스토리도 나름 꽤 재미있었기에 그 친구를 참 많이 부러워하고 우르러봤던 기억이 있다.물론 나도 닮고싶어서 습작이랍시고 여러 만화책을 보면서 따라 그려봤지만, 모방도 힘들었었다. 그때 어린마음에도 만화를 그리는 실력은 타고난
"만화는 새롭게 창조된 아름다운 또하나의 미술작품이었음을..." 내용보기

예전 초등학교 학창시절때 만화를 무척이나 잘 그렸던 친구가 한명 있었다. 자기만의 독특한 만화를 그려서 친구들에게 돌려보이기도 했고, 어렸지만 스토리도 나름 꽤 재미있었기에 그 친구를 참 많이 부러워하고 우르러봤던 기억이 있다.물론 나도 닮고싶어서 습작이랍시고 여러 만화책을 보면서 따라 그려봤지만, 모방도 힘들었었다.

그때 어린마음에도 만화를 그리는 실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했고, 만화가들을 정말 대단하게 여겼었던것 같다.

 

그런 과거의 기억은 이 책 '만화가 사랑한 미술' 을 만나면서 만화가들의 예술을 읽고 느끼고,다시 승화시키는 천부적 능력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되었다.

저자의 의도는 무엇이든간에 만화와 미술을 접목시키고 대비시키는 이 책 내용은 단지 만화가가 미술작품속에서 힌트를 얻어 만화를 탄생시켰다는 단순한 논리 이상으로 많은 시사점을 던져 준다.

 

만화를 그저 즐기는 그림정도의 오락거리로만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만화속의 그림을 깊이있게 느껴본다든가,읽어본다는 생각은 못했었고,더군다나 미술작품에 대해선 학창시절에 달달외웠던 기본적인 상식선에 머물러있기만 했었는데,이 책을 한장한장 넘기면서, 아직은 보잘것 없겠으나,조금씩이나마 늘어나는것같은 나의 예술적 감성과 미술사적 지식에 흐뭇함을 느꼈다.

 

참 특별하다.이 책.

처음에 난 책 자체가 너무 이뻤고,무지했던 그림에 대한 안목을 만화라는 친근한 도구(?)를 통해보면 쉽게 넒힐 수 있다는, 조금은 단순한 생각으로 선택했었다.그런 나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오히려 그 이상을 충족시켜 주고 있다. 저자의 풍부한 미술에 대한 지식과 감성은 그림과 문학과 만화와 사회를 아우르며 풀어 놓아 흥미진진하게 한구절 한구절 한장면 한장면을 음미하게 만들어준다.

 

 

먼저 기법면에서,만화가는 연필을 사용하여 선묘보다는 면이 만들어내는 명암으로 석판화같은 느낌을 주었다.........특히 배경마저 명암 처리를 함으로써 분위기를 더욱 무겁게 했다.

 

케테 콜비츠의 동판화와 만화가 김유진의 '발걸음'의 표현기법의 유사성을 설명하고 있는 이부분은 화려한 색채없이도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탁월한 표현기법과 함께 콜비츠와 김유진의 사물을 바라보는 동일한 예술가적 가치를 잘 이해시켜주고 있다. 콜비츠라는 화가도 생소했거니와 만화가 김유진씨도 처음 알았다.

솔직히 여기서 언급된 화가는 물론이거니와 만화가도 모르는 이들이 태반이었다.그런데 어찌이리도 우리네 만화가들이 한결같이 수준높은 창의성과 표현력을 가졌는지...이 책을 읽어가다보니 이 만화가들의 작품을 꼭 찾아가며 읽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로베르 콩바스는 자신의 그림에 만화적 요소를 차용했다. 바로 칸과 말풍선이다.

 

종국에는 만화가 또하나의 미술을 창조시키는 동력이 됨을 언급한다. 결국 만화와 미술은 예술장르로서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과분의 관계이며,서로가 승화되고 발전되는 토대가 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기,보여주기,읽어내기 라는 명제를 함께 갖고있는 만화와 미술. 이 책은 미묘한 표현,섬세한 그림속에 함축되어있는 의미찾기를 위해 미술에 대한 안목과 지식을 더욱 넓히고 가꾸는데 손색이 없다고 보여진다.

 

이제부터 책 속 그림찾기를 위해 동분서주해야 할 것 같다. 저자의 감성을 조금더 느끼기 위해...그리고 또하나. 내가 잘 몰랐던 그러나, 사회성짙고 예술적 가치가 풍부한 우리네 만화찾기도 해야겠다.

 

 

3월하고도 일곱째날 저녁에...

 

 

좋은예감 이길..

 

YES마니아 : 로얄 e*****g 2008.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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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미술의 오묘한 만남을 만끽하다!
"만화와 미술의 오묘한 만남을 만끽하다!" 내용보기
만화와 미술!언뜻 생각해보면 서로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는 예술이라는 느낌도 들지만<만화가 사랑한 미술>에서 만나는 만화와 미술은 책장을 넘기면서 읽고 보는 동안 미술을 바라보는 색다른 눈, 만화를 이해하는 특별한 눈을 만들어주는귀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미술 작품을 대할 때 진지한 표정이 지어졌다면 그 작품을 모티브로 한 만화를 보았을 때는 다소
"만화와 미술의 오묘한 만남을 만끽하다!" 내용보기

만화와 미술!
언뜻 생각해보면 서로 다른 공감대를 형성하는 예술이라는 느낌도 들지만
<만화가 사랑한 미술>에서 만나는 만화와 미술은 책장을 넘기면서 읽고 보는 동안
미술을 바라보는 색다른 눈, 만화를 이해하는 특별한 눈을 만들어주는
귀한 시간을 선물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미술 작품을 대할 때 진지한 표정이 지어졌다면
그 작품을 모티브로 한 만화를 보았을 때는 다소 해학적이면서도
키득키득 웃음이 나거나 유쾌해지는 즐거운 가벼움이 느껴져서
다음에는 어떤 작품과 만화가 나올까 싶어 매번 기대를 하게 됩니다.

 

미술 작품이 일반인에게 이해하기 어려워 멀리하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러한 무거움을 보완한 유쾌한 만화의 재해석이 새롭고 신선했어요.
미술 작품이 화가의 당대를 그리고 있다면
만화는 현대적인 이미지로 그 작품의 주제를 적절하게 패러디해서 담고 있어
이 책을 통한 유명한 미술 작품을 만나는 기쁨과
그 작품을 더 현실적으로 잘 이해할 수 있는 만화를 만나는 기쁨
모두를 누릴 수 있네요.
그래서 <만화가 사랑한 미술>이라는 제목이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뭉크의 절규는 무겁고 우울한 느낌으로
과거의 이야기로 묻혀지 느낌이지만 
절규하는 모습을 새롭게 담아낸 만화 작품에서는
현대의 우리 모습이 바로 이와 유사하지 않은가,
우리는 늘 찌들린 일상에서 이렇게 절규하며 절망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도록 해서 오랫동안 들여다 보았습니다.


대중의 마음과 사회에 대한 풍자를 주제로 한 만화들이
서민들의 사랑을 받는데, 미술 작품을 모티브로 해서
오늘날의 우리 모습을 여실히 담고 있는 많은 만화 작품들에
박수를 보내게 되었어요.


그리고 미술 작품으로만 볼 때는 그저 감탄하기만 했지만
만화를 통해 나의 현실과 어울리는 작품이 나오니까
훨씬 관심을 갖게 되고 시사하는 의미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길어지더라고요.

 

<만화가 사랑한 미술>은 매일 들여다보면 사색에 잠기게 하는
제 마음의 병을 다독이는 친구와 같은 책입니다.
시각적인 효과로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연구가 한창인 오늘날에
대중과 더욱 잘 어울리는 만화로 미술을 한 단계 쉽게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한 노력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이런 책들이 앞으로 많이 출간되어 힘들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많은 현대인들을 치유하는 벗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달의 사락 y****7 2008.03.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발랄한 미술과 고상한 만화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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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은, 그러나 무료한’ 나날이었다. 친구의 방에 나뒹굴고 있는 만화책 한 권을 무심코 ‘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이후 그 친구를 따라 만화책을 빌리러 다녔다. 그때 이토 준지를 알게 되었고, 그의 만화는 거의 ‘읽은’ 것 같다. 기괴한 그림과 놀라운 상상력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만화를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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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 같은, 그러나 무료한’ 나날이었다. 친구의 방에 나뒹굴고 있는 만화책 한 권을 무심코 ‘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었다. 이후 그 친구를 따라 만화책을 빌리러 다녔다. 그때 이토 준지를 알게 되었고, 그의 만화는 거의 ‘읽은’ 것 같다. 기괴한 그림과 놀라운 상상력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던 것 같다. 그렇지만 나는 만화를 잘 알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 어쩌면 잘 알지 못하므로 좋아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닐까.

 

사람들은 만화를 ‘읽는다’고 하지 않는다. ‘본다’고 한다. 지루한 시간을 흘려보낼 재미있는 ‘그림책’ 정도로 치부한다. 잘 생각해 보면 만화야말로 ‘모든 예술장르 중에서 으뜸이 되는 종합예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만화의 ‘미술성’과 예술성, 문학성을 우리는 간과해 왔던 것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미술’을 어렵게 여긴다. 미술은 고급한 문화라는 인식 때문일 것이다. 같은 이치로 ‘만화’에 대해서는 저급하다는 인식 때문에 단순한 오락물 이상의 의미를 생각하지 않는다. 『만화가 사랑한 미술』은 국내 만화에서 발견되는 미술적 영향을 살펴보고, 나아가 거기에 담긴 의미들을 철학/예술적 견지에서 조명하고 있다.

 

1장(화가와 만나다)에서는 뭉크, 클림트, 고흐, 피카소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화가들의 작품과 국내 만화 작품들을 두고 미술적 표현기법과 정서적 일치점을 살펴보고 있다.

 

다음 그림은 1896년에 그려진 뭉크의 「불안」이라는 작품이다. 「절규」처럼, 배경은 거무끄름한 강과 붉은 하늘을 끼고 펼쳐져 있다. 반면 인물은 여럿 등장한다. 이 그림은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남들과 감정을 공유하지 못하는 화가 자신의 불안한 내면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는 번잡한 거리에서도, 사람들의 물결 속에도 갇혀 있다. 내게 너무나 친근한 도시이지만, 이 도시를 살아가는 나는 여전히 혼자다.” 혼자 살아가야만 하는 자의 고독감. 내 주위 사람들도 마찬가지일 게다. 함께 어울린다고 하지만, 그들도 집에 돌아가면 혼자가 된다. 가족도 때로는 짐이 된다. 그래서 삶은 불안하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고 했던가. 하지만 뭉크의 「불안」은 한 개인의 영혼을 잠식하는 정도를 넘어서, 사람들과의 단절과 세상과의 작별마저 예고한다. 하늘을 휘감고 있는 먹구름과 사람들을 에워싸고 있는 굴곡진 선들은 울타리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 울타리를 벗어날 수는 없다.

 

변병준의 그림에서 울타리는 사람들이다. 한 발자국도 물러날 수 없고, 그렇다고 앞지를 수도, 옆으로 옮겨갈 수도 없다. 사람들과의 좁디좁은 거리. 그 속의 ‘나’는 난감하기만 하다. 어디로 이끌려가고 있는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다만 의지와 상관없이 이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불안감만이 앞선다.(...)무리 속에서 검은 점퍼를 입고 있는 ‘나’의 모습이 눈에 띈다. 변함없는 것은 수많은 사람들과 세상을 살아가지만 여전히 나는 혼자라는 사실이다. 세상의 막다른 골목에서 뭉크가 자신을 그림틀 안으로 투사했다면, 변병준은 인간은 그 공간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고 조용히 선언한다.

 

2장(장면과 만나다)에서는 국내 만화 작품에서 명화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그림(장면)을 비교, 분석하고 있다.

 

(...)자살한 엄마는 클림트의 다나에와 매우 흡사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클림트의 그림이 거룩한 탄생을 상징한다면, 이 만화는 죽음을 말하고 있다. 시작이 끝으로 가는 여정이듯, 탄생 또한 죽음으로 가는 흔적이다.

 

3장(패러디와 만나다)에서는 패러디 만화 작품 속에서 발견되는 명화의 영향을 살펴보고 있다.

 

시시만화가 배계규의 시사만평은 북한 핵실험으로 다시 냉전체제로 접어든 한반도 정세를 풍자했다. 개성공단 봉쇄와 금강산 관광 중단이라는 극단적 조치로 사면초가에 이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항복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은 부시 대통령의 계산이 착오임을 비꼬고 있다. 여전히 김정일의 체제 수호와 강화라는 뱀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하지만 그가 쉽사리 에덴동산에서 쫓겨날지는 의문이다. (...) 시사만화의 가장 큰 특징은 풍자와 패러디에 있다. 내용 면에서 북한 핵실험이라는 사건을, 표현 면에서는 미켈란젤로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 가운데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이끌려 선악과를 따먹는 장면을 패러디했다. (...) 미켈란젤로는 역사를 기록했지만, 오늘의 시사만화는 미켈란젤로의 역사를 패러디한다. 이제 만화는 미술의 패러디를 먹고 자란다.

 

만화 읽어주는 남자 ‘박창석’ 씨는 대학에서 철학을 수학하면서도 만화와 영화 그리고 미술에 심취한 결과 ‘만화와 미술의 만남’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미술에서 만화적인 요소를, 만화에서 미술적인 요소를 찾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 책은 그 결과물 중 하나라고 보면 되겠다. 『만화가 사랑한 미술』은 만화와 미술, 저급문화와 고급문화의 경계를 무너뜨려 우리의 문화적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귀중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만화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편협한 취향’이 만화의 예술적 가치를 간과하게 만들었던 것이 아니었나 돌아보게 되었다. 고급의 문화는 무엇이며 저급의 문화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작품을 ‘읽는’ 감상자의 사유적 깊이와 이해, 그리고 태도에서 규정되어지는 것이 아닐까.

 

 

 

g*******s 2008.03.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만화를 위하여 만화를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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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를 위하여 만화를 넘어서   별 상관도 없는 책이지만 표지부터 감탄스러웠던 한권 책의 제목을 빌어 <만화가 사랑한 미술>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을 붙인대로, 이 책은 고급문화로 꼽히는 미술에 상대되어 저급문화의 한 부류로 뭉뚱그려지고 있는 만화를 위한 책이며, 그 만화를 이야기 하면서 만화를 뛰어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미술보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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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를 위하여 만화를 넘어서

  별 상관도 없는 책이지만 표지부터 감탄스러웠던 한권 책의 제목을 빌어 <만화가 사랑한 미술>이라는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제목을 붙인대로, 이 책은 고급문화로 꼽히는 미술에 상대되어 저급문화의 한 부류로 뭉뚱그려지고 있는 만화를 위한 책이며, 그 만화를 이야기 하면서 만화를 뛰어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자세히 말하자면, 미술보다 우리와 더 많이 친숙하기 때문에, 혹은 일부(혹은 다수?)의 문제(통속적인 이야기의 나열) 작품들로 인하여 뭉뚱그려 평가절하되어 왔던 만화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을 틔워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주가 되는 것은 만화가 아니다. 구성을 따지고 보면 만화와 미술이 1:1 동등하게 책장을 채워나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읽으면서 느낀건데 미술이 주가 되고 만화는 부가적으로 언급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만화에서 미술적 요소나 유사성을 발견하고 그에 대해 논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화가에 대한 얘기나 미술사적 언급, 표현기법에 대한 설명이 꽤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 반해 만화에 대한 언급은 내용에 대한 간략한 설명, 함께 묶어둔 미술작품과의 유사성에 대해 설명하는 것에 그쳐 다소 아쉽기도 했다.

  이 책은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지나치게 길거나 지루하지 않은 내용전개, 한장걸러 나오는 미술작품들과 만화의 한 컷들, 주제별 혹은 작품별로 길지 않게 끊어지는 내용도 읽는데 부담이 없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미술가, 만화가들을 꽤 자주 발견할 수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나 이 책에서 자주 언급했던 미술가 구스타프 클림트나 오브리 비어즐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이 내 눈을 즐겁게 했고 책을 쓴 작가의 설명이 간결하고 친절해서 좋았다. 고등학교 때 너무너무 열광하면서 봤었는데 5권 이후로는 단행본소식이 감감무소식인 박상선 작가의 <타로카페>가 오브리 비어즐리나 알폰스 무하의 그림들과 함께 등장할 때는 반갑고 신기한 기분마져 들었다. 일러스트레이터 인줄만 알았던 권신아 작가의 만화가 언급될때는 놀랍기까지 했다. 거기다 궂이 찾아보지 않는다면 구경도 못해볼 참신하고 독특한 그림과 내용의 만화들까지 간접적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신선했는지 모른다.

  그치만 아쉬운 점 또한 없지 않았다.

  이 책의 의도나 내용구성은 아주 참신하다. 만화와 미술이라는 어쩌면 대비되고 섞일 것 같지 않은 분야의 연결고리를 발견함으로써 이제까지 미술에 대해 가졌던, 아니 그보다는 만화에 대해 가졌던 생각의 한계를 깨줬다. 그렇지만 그 연결고리를 발견해 내는 과정에서 다소 납득되지 않는 부분들이 발생했다. 책을 쓴 작가가 서술한 내용이 과연 만화가의 의도를 잘 파악한 것이었냐는 것이다. 그것은 오직 책을 쓴 작가의 생각만은 아닌가? 이게 왜 연결이 되지? 하는 의문들이 책을 읽다 보면 생기는 것이다. 그것도 그럴것이 책을 쓴 작가가 미술과 만화를 연결시킬때 근거로 들었던 것이 대게 표현기법의 일치 혹은 유사성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표현기법만 유사하거나 비슷할 뿐 만화가가 실제로 저 미술작품에 어떤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닐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쓴 작가의 생각인지, 만화가의 의도인지 좀 더 명확히 했다면 이 책이 더 개성있게 다가왔을 것이라 생각한다. 실제로 이 책의 구성중 가장 흥미있게 본 부분이 세번째 장인 ‘패러디와 만나다’였다. 이 장에서는 만화가의 의도가 명확히 드러나는 패러디 작품과 패러디된 미술작품들을 소개하기 때문에 그 상호간의 작품들이 갖고 있는 이야기가 ‘아, 그렇구나’하고 명확하게 다가왔다. 그런 반면, 첫번째 장과 두번째 장인 ‘화가와 만나다’ 나 ‘장면과 만나다’에서는 어떤 것들은 정말 설득력이 없는것 같다고 느껴져 미술작품과 만화가 따로노는 듯 복잡하고 어색한 느낌을 받았다.

  또 하나의 아쉬운 점은 바로 이 책이 서양미술에 대한 사전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불친절하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 책은 어떤 사람이 집어들길 바라는 마음에서 쓰여진 걸까?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 만화를 엄청 좋아하는 내 친구가 내가 이 책을 읽는 것을 보고 흥미를 가지길래 하루동안 빌려줬었다. 책을 돌려 주려고 온 친구에게 재미있게 봤느냐고 하니까 표정이 좋지 않았다. 그 친구는 만화를 좋아해서 집어 들었는데 맨 어려운 미술얘기 뿐이더라 하고 툴툴거리며 책을 넘겨주고는 돌아갔다. 이 책을 보면 작가가 최대한 미술에 대해 쉽게 풀어쓰고 재미있고 부담없게 쓰려고 한 흔적이 보인다.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미술사적 언급이나 용어들이 서양미술에 관심이 없거나 관련된 미술사적 사전지식이 없다면 좀 거슬릴만 하겠더라. 이 책은 전문서적이 아닐 뿐더러 만화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날개로 달고 있다. 그렇다면 내용을 서술함에 있어서도 가급적이면 좀 더 대중적인 용어들로, 사전지식이 필요한 얘기들은 가급적 줄이거나 부연설명을 넣어서 미술에는 생소한 독자들을 배려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랄한 미술, 고상한 만화를 만나다! 핑크색으로 프린트된 후면표지의 문구가 이 책의 성격이나 의도를 아주 충실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듯 하다. 몇가지 아쉬운 점이 보이기는 하지만 충분히 참신하고 충분히 교양적이다. 미술과 만화를 사랑하는 이들이 거침없어 집어 들어도 좋을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m*****2 2008.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