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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272
(최종규 . 2013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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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고향 강원도인 두메산골을 떠나 어느덧 서울생활이 20년이 다되었네요. 제가 청년때는 그랬습니다. 그렇게 떠나온 시골생활이 얼마나 저를 자유롭게 했었는지, 두엄냄새, 가축냄새 안맡고 깨끗한 생활에 얼마나 쾌재를 불렀었는지, 어린나이에도 뜨거운 뙈양볕 아래에서 밭메고 논메지 않음이 얼마나 행복했는지, 그래서 다시는 시골생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여겼었고 뒤도 안돌아 볼 것 같았지요. 그런데, 참 이상하지요? 나이가 들어가면 갈수록, 또 이제는 한 아이를 품에 품고 있으면서 사람은 하나님이 주신 자연속에서 진정 자유롭고 행복하며 건강할 수 있다는 생각이 너무나 뼈저리게 느껴지며, 이제 이곳에서는 결코 맛볼 수 없는 그 구질구질하다고 생각했던 시골의 생활이 눈물나도록 그리워지니 말입니다. 할수만 있다면, 환경만 허락한다면 그렇게 그곳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음이 얼마나 큰 축복이겠는가 말입니다. 후후후~~~그림책 내용과는 조금 거리감이 있는 감상이었지만 책을 펼치면서 저도 모르게 울컥하고 치밀어 오르는 동요가 이렇게 샌치하게 만들어 놓고 마네요. 비오는 날...책속의 주인공 처럼, 그렇게 장화신고 밖에만 나가면 지천에 널려 있었던 그 자연의 꺼리들이 저를 이렇게 감동의 도가니로 몰아넣을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어렸을때에는 그져 밭에서 뽑아내어야만 했던 잡초에 지나지 않았던 그 들풀들이 이렇게 아름답고 고귀해 보일수가 있는건지요? 네잎클로버도 질경이 꽃도, 도토리 나무도......!! 정말 그랬습니다. 그때는 비오고 난뒤 밖에 나가보면 달팽이며 지렁이도 얼마나 많이 신장로로 나와 기어다녔는지요^^ 그 애틋한 추억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아이에게 보여줄 수 있음도 감사해야겠지요? 어찌보면 참 촌스러운 색감에 삽화입니다. 그런데 거참 신기하게도 이런 색감이 아이들에게는 좋은 영향을 미치는가봐요. 전 달님안녕 시리즈도 그렇게 마음에 드는 책은 아니었었지요. 무엇보다 색감이 너무나 촌스러워서, 뭐 이런책이 베스트셀러일까 싶었었는데 그토록 촌스럽다 여겨지는 책들에 어찌 아이들은 열광을 하는지 정말 도통 모를일이예요. 저역시 그세계를 이해하면, 아이들이 선호하는 색감을 이해할런지요? 비오는 날, 정말 새파란 장화를 신고 바깥외출에 나선 아이에게 보여지는 세상은 정말 생동감이 넘치고 파릇파릇 합니다. 이제 곧 봄이어서 그런지, 이 책이 더욱 절실하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지금 봄비가 내리고 있어서 더욱 그래요^^ 이책을 보고서 얼른 우리 아이에게도 샛노랗고 예쁜 장화를 하나 사주어야 겠다 다짐했습니다. 우리아이들 물 웅덩이라면 정말 급반가움이잖아요? 제가 어릴적 그 자연을 그리듯이, 우리 아이에게 엄마의 까칠함으로 제지할것이 아니라, 장화신켜서 물 웅덩이에도 마음껏 뛰어들고 또 자연도 마음껏 만끽하게 그렇게 놓아 길러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봄이오는 길목에서 이 그림책은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