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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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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좀 격이 다른 분이었다고 들었다. 다른 베스트셀러 저자들이 주로 길거리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름부터가 간디,... 아니 간지 작살인 크리슈나무르티(나는 예전에 나므..인 줄 알았는데, 찾아 보니 '므'가 아니라 '무'였다. 여길 보면 मू 라고 해서 아래에 '우' 다이어크리틱이 붙어 있다)는, 대형 서점에서 주로 모습을 (책을 통해) 드러냈고, 광고를 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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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분은 좀 격이 다른 분이었다고 들었다. 다른 베스트셀러 저자들이 주로 길거리에서(!) 명성을 날리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름부터가 간디,... 아니 간지 작살인 크리슈나무르티(나는 예전에 나므..인 줄 알았는데, 찾아 보니 '므'가 아니라 '무'였다. 여길 보면 मू 라고 해서 아래에 '우' 다이어크리틱이 붙어 있다)는, 대형 서점에서 주로 모습을 (책을 통해) 드러냈고, 광고를 때려도 신동아, 직장인, 월간조선 같은 당시로서는 고품격... 잡지의 지면을 통하는 모습이었다.


이분이 한국에서 한창 뜰 무렵에, 진정 천수를 다하시고 타계를 했기 때문에, 한국의 독서가들은 더욱 더 그를 두고 애틋한 존경심을 가졌던 줄로 들었다. 이름만 간지고 출몰하는 서식... 아니 활동권만 고퀄이 아니라, 생긴 모습도 그야말로 봐줄만하다. 이 정도는 생겨야 어디 가서 욕은 안 먹을 것 아닌가? ㅋ 노벨 문학상을 탄 벵골의 타고르도 참 간지나게 생긴 사람인데, 이 사람의 젊은 모습에 비하면 그냥 평범하다. 구루가 되려면, 현자로서 한 무리를 이끌며 이름을 날리려면, 이 정도는 생겨 줘야 되나 보다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이분은 벵골 출신은 아니고, 좀 많이 내려와야 하는 동네에서 났다).


크리슈나무르티는 엄청 근세의 사람이고, 타고르는 무슨 태곳적 사람이나 되는 양 착각이 들지만, 실제로 둘은 겨우 부자지간 뻘 정도밖에(밖에?) 나이 차가 나지 않는다. 내가 계속 타고르를 끌어들이는 이유는, 그의 책을 읽어 보면 실제로 한국어로 번역되어 있는 문장에서도, 어떤 시적 감흥이 느껴진다는 이유에서이다. 왜 불교에서는, 선(禪)과 시(詩)가 둘이 아니라고도 하지 않는가? 지극한 깨우침은 결국 한 마디 한 마디가 시가 되어 우주를 채우고, 그 시는 언어의 물리적 음향이나 의미의 번역이 아닌, 일종의 기(氣)로서 우리에게 전달되는 것이다. 그게 아니라면, 어떻게 한국어로 된 포맷에서조차 이런 약동의 흐름이 감지된다는 말인가?


약동이라고는 했지만, 이는 정중동의 동, 즉 무념무상의 브라운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있는듯 없고, 없는 듯 있는, 가득 채우면서도 동시에 비어 있는, 이곳에 못을 박으면서도 저쪽에서 깃털처럼 나부끼는 게 바로 그의 언어요 가르침이다. 배움과 지식에 대해서 누가 말할 자격이 있다면, 바로 이 지두라는 스승이 그를 논하는 자리에서 빠져서는 안 되겠다. 오키?



s****o 2014.05.31.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