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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낙향하는 기차안에서 비잔티움연대기를 마쳤다.
좋은 책을 다 읽을 때면 항상 아쉬움이 남는다.
어렵고 긴 책을 마친다는 안도감과 적지않은 기간동안 함께한 호흡을 거둬야한다는
서운함이 교차하고, 마지막 책을 앞뒤로 다시 뒤적이게 마련이다.
그 시대를 비잔티움의 입장에서 이렇게 완벽하게 재현한 책은 전무하다.
그래서 이 책의 여러 단점들, 예를 들면 복잡하고 난해한 인물과 서사구조,
50% 부족한 지도표기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가치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책은 작가의 엄청난 노력과 열정 없이는 불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 존 줄리어스 노리치는 이 시대의 독자들에게 후대에 큰 족적을
남겼다.
'로마인이야기'의 시오노 나나미도 그렇지만 좋은 역사책을 만드는 사람이 꼭
좋은 역사가일 필요는 없다.
오히려 역사가의 성찰보다 그 시대, 그 나라, 그 역사속 인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좋은 책을 만드는 것 같다.
역사읽기를 좋아하는 독자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터키와 그리스로 떠나고자 하는 많은 여행가들에게도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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