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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2] 유럽 건축물에 대한 비(非) 전문가의 감상
"[15-22] 유럽 건축물에 대한 비(非) 전문가의 감상" 내용보기
비(非) 전문가의 눈으로 본, 유럽 건축물의 본질   저자 소개를 보면, “건축에 매료되어 군 제대 후 3일 만에 짐을 싸고 128일에 걸쳐서 유럽 20여 개국 62개 도시를 탐방”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건축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건축업에 종사할 것도 아닌데, 이런 짓을 했다고 하면 미친 놈 보듯이 할 수도 있을 지경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도전과 경쟁이
"[15-22] 유럽 건축물에 대한 비(非) 전문가의 감상" 내용보기

() 전문가의 눈으로 본, 유럽 건축물의 본질

 

저자 소개를 보면, “건축에 매료되어 군 제대 후 3일 만에 짐을 싸고 128일에 걸쳐서 유럽 20여 개국 62개 도시를 탐방”했다고 한다. 요즘 같은 세상이라면 건축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앞으로 건축업에 종사할 것도 아닌데, 이런 짓을 했다고 하면 미친 놈 보듯이 할 수도 있을 지경이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도전과 경쟁이 없다면 점차 퇴보하여 멸망의 길을 걸을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떠올려보면, 오히려 이런 미친 짓(!)이야말로 인류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 저자처럼 비() 전문가일 때 건축물을 바라본다는 것은 우리가 수능을 위해 국어/문학을 분석하는 것처럼 보는 것이 아니라, 순수하게 독자의 입자에서 작품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에펠탑을 보자. ‘디자인은 사랑이다’라는 명제와 함께 시작되는 소개는 “특별히 파리의 야경은 숨이 멎을 듯한 아름다움을 선사해 주는데, 이러한 로맨틱한 분위기는 19세기 말에 만들어진 철제 구조물, 그 이름도 유명한 에펠탑으로 인해서 완성이 된다.

그런데 이러한 아름다움은 하룻밤 사이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걸쳐 쌓아온 것이다. 무엇보다 파리시가 지난 30여 년간 고수했던 ‘고도제한 법’에 의해서 파리의 시내에서 우뚝 솟은 건물은 에펠탑과 ‘몽파르나스 타워’ 두 개밖에 없다. 고풍스러운 건물 틈 사이로 철제 구조물이 세워졌으니 흉측할 법도 하지만, 파리는 이마저도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승화시켰다.

무엇보다 에펠탑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은 파리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선사해준다는 점이다. 에펠탑에서 바라보는 파리의 시내는 물론 아름답지만, 탑 위에 올라갔을 때 느낄 수 있는 바람과 분위기, 그리고 탁 트인 전망과 하염없이 펼쳐진 하늘은 그 자체로 해방감을 가져다준다. 이러한 해방감이 에펠탑에 대한 애착을 더욱더 강화시키고, 그러기 때문에 에펠탑은 아무리 봐도 감사한 그리고 참 아름다운 건축물이라는 생각이 든다.1)”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여기에 무슨 건축가의 시선이 끼어들겠는가.

 

 

여행 에세이나 가이드북이 아닌 그냥 사진에 곁들인 글(?)

 

언뜻 보면 사진집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는 다양한 사진을 사용하여 각각의 건축물이 전해주는 감동을 간접적이나마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에펠탑

 

 

 

사진출처 : <whitebook. 유럽 건축을 만나다>, pp. 20~26

 

내가 찍은 밤의 에펠탑

 

 또한 저자는 정식 이름이 Centre national d'art et de culture Georges Pompidou(국립 현대 미술관 - 퐁피두 문화예술센터)인 퐁피두센터에 대해 “예술이란 것이 ‘어렵기만’한 것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고마운 건축2)”이라는 감상을 남겼다. 사진이 없었다면 무슨 소리인가 했겠지만, 이 책에 첨부된 사진은 퐁피두센터가 건물 내부의 모든 것, , 계단, 환기구, 가스관, 전기관 등이 외부로 노출되게 디자인되어 예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였다는 것을 한눈에 드러나게 하여 저자의 감상에 동의하게 한다.

 

퐁피두센터

 

사진출처 : <whitebook. 유럽 건축을 만나다>, pp. 50~51

 

내가 찍은 퐁피두센터

 

나아가 오랑주리 미술관(Musée de l'Orangerie)을 방문했을 때, 클로드 모네(Claude Monet, 1840~1926)의 ‘수련(water Lilies)’을 전시한 갤러리의 구조가 특이한 것에서 (연속적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는) 자연 빛을 통해서 ‘수련’을 보게 되면서 한평생 빛을 그려냈던 모네를 생각하게 되고, 또 빛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3)”는 발상을 떠올리기도 한다.

 

오랑주리 미술관

사진출처 : <whitebook. 유럽 건축을 만나다>, pp. 56~57

 

 

저자가 머리글에서 감동이 고플 때 마다 펼쳐보는 책4)을 지향한다고 했지만, 나에게는 96년 유럽 5개 도시 단체배낭여행 때 짧은 일정 때문에 수박 겉핥기 식으로도 둘러보지 못한 곳에 대한 아쉬움이 다시 새록새록 솟아나게 하는 책이다.

 

언젠가 또 기회가 온다면, 그때는 이렇게 사진으로만 만났던 곳을 직접 눈으로 새겨보고 싶다.

 

p.s. 이 리뷰에서는 내가 실제로 방문했던 건축물을 중심으로 언급했지만, 저자가 이 책에 소개한 것은 48개의 테마로 구분한 8개국(프랑스, 영국, 독일, 스위스,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스페인)의 건축물이다.



1) 유성지, <whitebook. 유럽 건축을 만나다>, (이담북스, 2014), pp. 22~27

2) 유성지, 앞의 책, p. 55

3) 유성지, 앞의 책, p. 57

4) 유성지, 앞의 책, p. 9

w******f 2015.07.09.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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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대표적 근현대 건축물의 디자인적 해석
"유럽의 대표적 근현대 건축물의 디자인적 해석" 내용보기
아주 흥미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책을 받아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유성지님의 <화이트 북 유럽 건축을 만나다>입니다. 일단 제목을 보면 유럽에서 주목할만한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책인가 보다 싶습니다. 책을 받아 가볍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건축물의 외관과 내부를 담은 사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진첩처럼 보입니다.   우선 놀라운 점, 저자와 편집자
"유럽의 대표적 근현대 건축물의 디자인적 해석" 내용보기

아주 흥미로운 책을 만났습니다. 책을 받아들면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유성지님의 <화이트 북 유럽 건축을 만나다>입니다. 일단 제목을 보면 유럽에서 주목할만한 건축물들을 소개하는 책인가 보다 싶습니다. 책을 받아 가볍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건축물의 외관과 내부를 담은 사진으로 이어지고 있어 사진첩처럼 보입니다.

 

우선 놀라운 점, 저자와 편집자는 제목과 저자의 이름만 검은 색으로 박은 채 아무런 장식을 하지 않은 하얀 표지를 내세웠을까요? 서문을 읽어보면, “내게 책이란 텍스트와 이미지를 전달하는 수단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된 디자인 오브제이기 때문”이라고 하였습니다. 현란하여 시선을 분산시키지 않고 단순하되 기품이 있어 오랫동안 시선을 담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두 번째 놀라운 점, 건축물이 주제라면 ‘저자는 건축학도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의외로 경영학을 공부한 저자는 디자인을 통하여 ‘영원한 가치’를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유럽에 흩어져 있는 모두 48개의 건축물에 담긴 의미를 새기면서 각각의 건물에 디자인적인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 파리에 대하여 ‘파리는 내게 가장 로맨틱한 도시다’라는 통합적 이미지를 매기고, 첫 번째 건축물인 에펠탑에는 ‘디자인은 사랑이다’라는 메시지를 붙였습니다. 다양한 방향에서 다양한 시점에 찍은 여덟 장의 에펠탑의 사진을 수록하고 있는데, 이 사진들을 직접 찍었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합니다. 책의 말미에 보면 이 책에 실린 책들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3.0에 의거해서 사용되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 번째 놀라운 점, 그럼 저자는 유럽 건축 디자인 여행을 언제 떠났느냐 하는 점입니다. 군을 제대하고서 3일 만에 짐을 싸고 128일에 걸쳐 유럽 20개국 62개 도시를 돌았다고 하는데, 결국은 3년에 걸쳐 일본, 미국, 중국 등을 추가하면서 이 책을 집필하는 3년 동안 30여 개국을 여행하기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약관 20세에 달랑 500달러만 가지고 요코하마를 출발 러시아의 나홋카를 경유하여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레닌그라드, 핀란드를 거쳐서 파리에까지 여행하면서 서양 건축을 구경하면서 ‘건축이란 사람들이 모여 소통하는 장을 만드는 행위 그 자체(안도 다다오 지음, 안도 다다오 일을 만들다, 62쪽; http://blog.yes24.com/document/7650243)’임을 실감했다고 고백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요즘 일본의 젊은이들이 좀처럼 해뢰로 나가려 하지 않는다고 한탄하였습니다. 동남아 혹은 유럽의 관광지를 가보면 많은 한국 젊은이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만, 저자처럼 나름대로의 목표를 세우고 해외여행을 하는 젊은이들을 보면 참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참 부럽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제가 젊었을 때 왜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싶어서 말입니다.

 

저자는 단순하게 건축물을 둘러보는데 그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파리의 오랑주리 미술관을 찾았을 때, “오랑주리 미술관은 왜 인공 빛이 아닌 자연 빛을 썼을까?” 그리고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내고 있습니다. “자연 빛을 통해서 ‘수련’을 보게 되면서 한평생 빛을 그려냈던 모네를 생각하게 되고, 또 빛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 자연의 빛은 연속적이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변한다. 이러한 자연의 빛을 그대로 살린 채 모네 필생의 걸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수련을 감상하는 건 오랑주리 미술관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57쪽)”

 

일 때문에 유럽의 몇 곳을 가본 것에 불과하지만 저자의 관찰대상이 된 48개의 건축물 가운데 파리의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런던의 런던아이 등 세 곳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만, 저는 그저 수박 겉핥기 식으로 본 데 불과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저와 같은 독자를 배려한 위로의 구절을 에필로그에 담아두었습니다. “이 책은 건축과 디자인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 관심을 만드는데 있다.”고 전제하고, ‘내가 갔을 때 전혀 이런 느낌은 안 받았는데’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 책을 제대로 읽은 것이라고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유럽에 갈 계획이 있는 독자가 ‘이 건축은 한번 볼까?’하고 생각하거나, 이미 갔다고 온 유럽이지만 ‘다음번에는 여길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라고 생각하겠다고 합니다.

 

저는 저자의 생각대로, 여기 소개된 건축물 가운데 유럽에 가는 기회에 꼭 만나야겠다는 생각이 든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느낌이 드실까 궁금해집니다.

y*****2 2014.06.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건축으로 보는 유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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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유명 건축물을 만나보고 싶다면 강추 !! 전문적인 건축에 대한 글이 아니라 건축물 안에 담긴 감성을 읽는 글 유럽 건축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유럽이 주는 감동을 한 번에 움켜쥐어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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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유명 건축물을 만나보고 싶다면 강추 !!
전문적인 건축에 대한 글이 아니라
건축물 안에 담긴 감성을 읽는 글
유럽 건축에 대한 상식과 더불어 유럽이 주는 감동을 한 번에 움켜쥐어 보시길 ...
s*******7 2014.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