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글귀가 많더군요. 정말 많은 것을 얻게해준 고마운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 글귀들중 몇개를 옮겨보려구요. 이 글귀들에 공감하시는 님들이 많았음 좋겠네요^^;;
[ 웃음은 위로 올라가 증발되는 성질을 가졌지만 슬픔은 밑으로 가라앉아 앙금으로 남는다.. 그래서 기쁨보다 슬픔은 오래오래 간직되는 성질을 가졌는데 사람들은 그것을 상처라고 부른다... ]
쓰린 과거의 기억들은 이렇게도 여전히 내맘속을 휘졌고 다니는데.. 왜 그보다 더많았던 기쁨의 시간들은 너무나 아득하게만 느껴지는 걸까요? 이상하죠.. 상처라는거 말예요...후훗
[ "강을 건넜으면 나룻배는 버려두고 가야지요... 고맙다고 나룻배를 이고 산길을 갈 수는 없습니다. 인연이라는게 그렇지요." ]
집착과 배려심 따위의 감정으로, 과거의 고마웠던 기억만으로, 그 사람과의 인연이 다했는데도 놓을 수 없는 일들은... 살아가면서 너무나 흔하게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인것 같아요... 맞아요, 맞는 말이예요.. 놓아줄줄 알아야죠. 보내야할땐 슬퍼도 이 악물고 보내야하는거예요.. 계속 그 인연의 고리를 놓아주지 못하면.. 결국 그 사람은.. 악연으로 남게 될테니까요... 결국은 그럴테니까요...
[ 어릴 때는 생각했었다. 스물이 되고 서른이 되는 나날들에 대해서, 그날들이 단 한번이라도 이렇게 얼룩진 것으로 상상된 적이 있었던가... 왜 삶이 이렇듯 힘겨울 거라는걸, 삶이라는건 상처 위에 상처가 얹히고 그 상처 위에 다시 상처가 나서 그것은 언뜻 붉고 선연한 장밋빛으로 보일지도 모르겠다는 걸 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을까..... ]
미래는 우리에게, 현재와는 전혀 다른 행복을 안겨줄꺼라는 환상을 갖게한다. 아니 우리가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거겠지.. 실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아픔을 차곡차곡 선사해 줄런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나도 몰랐었다. 세상을 한발한발 디딜때마다.. 인어공주가 처음 발이 생겼을때 느꼈다는 아픔보다 더한 고통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던거다. 한발한발의 세상에 내딛는 고통들은.. 절대 멈추지않고, 거기서 끝나지않고.. 그보다 더한 상처들을 만들어줬음줬지, 절대 덜한 아픔을 느끼게하진 않는것 같다. 처음 내게 상처가 만들어졌던 6학년시절때도, 충격으로 다가왔던 고3시절의 사건때도, 스무살에 겪어야만했던 크나큰 상처가 만들어 졌을때도,... 난 정말 생각지 못했었다. 더이상 이보다 더 상처받진 않을꺼라고.. 아니, 이런생각조차 할 겨를이 없었던것 같다. 그때의 난, 그 당시의 아픔만으로도 주체할 수 없을만큼 너무나 힘겨워했으니까. 어린시절의 난.. 지금의 날 꿈꿨었다. 흔히 어른들이 말하는 꽃다운 나이의 난 어떤 모습일지 상상만해도 벅차올랐었던거다. 바보.. 그건 언뜻 붉고 선연한 장밋빛으로 보였던 "어른"이란 단어에 꼼짝없이 속았던것이다.
나이로 어른을 따질순 없단다. 차곡..차곡.. 상처들이 쌓이면서 어른은 만들어지는거란다.
그런거란다...
그럼 난.. 얼마나 더 상처받아야 진짜 어른이 될 수 있는걸까? 정말 진실이 그렇다면.. 난 이제 그만 성장을 멈추고싶다.. 상처는 두려우니까. 그치만.. 내가 거부한다해도 세월은 나를 어른으로 만들어놓아버리겠지.. 또 슬퍼지는군...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느껴지는데 [착한여자]에서는 삶을 그렇게 가르쳐준다.
뫼비우스의 띠처럼 끊임없을꺼라고. 상처는 그렇게 계속 되어갈꺼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