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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VB 경력 5년 정도의 개발자이다. 물론 다른 언어, 다른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일
을 하기도 한다.
최근 .NET이 정식으로 출시되었고 사람들의 .NET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어차피 MS의
마케팅을 무시하지 못할 바에는 이를 빨리 받아들이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하고 있
으므로 나도 VB.NET을 익혀야 한다.
MS는 전통적으로 MSDN이라는 개발자 네트워크를 만들어 놓고 있으며, 많은 개발자들이
이를 통해서 정보를 얻고 있다. 하지만 늘 시간에 쫏겨 작업을 수행하야 하는 일선
개발자로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많을 시간을 투자할 수 없다는 것이 제약이다.
따라서 새로운 기술을 익히기 위해 가장 최선의 방법은 서점에서 적절한 책이 나오기
를 바라는 것이다. 바로 지난 주가 그 시기로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이미 정식버
전이 출시되어서 상당한 시간이 흘렀기 때문에 내가 바라는 수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책이 있으리라 생각했다.
VB에 있어서 나는 중급 정도의 개발자이므로 흔하디 흔한 입문서는 내가 찾는 책이 아
니다. 또, 진부한 학습서를 찾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마침 이 책이 내가 바라
던 바로 그 책이었다. 업무시간 중에 짬을 내어 서점에 들렀기 때문에 시간이 없어 제
목과 표지의 소개 문구만 확인한 후 책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피지도 않고 선정하였
다.
저렴하게 구입하기 위해 인터넷 서점에서 주문하고 3일 후에 받아 보았다. 내가 몇 년
만에 책을 사고 이렇게 후회해 본 적이 없었는데... 정말 최악의 번역이었다. 번역자
와 출판사의 강심장에 경의를 표하고 싶다. 이 책에 쓰여진 내용을 번역자에게 보여주
면 번역자는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있을까?
나도 학교에서 대학원에 있을 때 학술 문서를 번역해 본 적이 있다. 정말 번역의 어려
움은 잘 알고 있지만, 이 책에서 보여주는 수준은 정말 너무하다.
책을 받은 지 3일만에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다 읽고 쓰는 것은 아니다. 약 30% 정도
읽었다. 하지만 내가 완전히 이해한 내용은 역자 서문이 전부다.
VB는꽤 오랜기간 동안 많은 개발자들이 개발도구로 사용해 오고 있다. 하지만 VB 6에
서 VB.NET으로의 변화는 매우 커서 매우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의 내용은
이러한 부담감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수 있는, 중급자 이상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
된다. 하지만 내용을 떠나 번역에서 근본적인 문제가 있으므로 이 책을 읽는 것은 원
서를 읽는 것보다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번역의 문제뿐만 아니라 오자, 탈자까지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책의 국내 출판사인
인포북의 책을 만드는 태로를 짐작할 수 있다.
기술 서적이 가장 기본적으로 구현해야 하는 기본기능이 정확한 정보의 전달이 아닌가
? 이러한 기능을 기본적으로 만족하지 못한다면 리콜이 필요하지 않을까? 이 리뷰를
출판사 담당자께서 보신다고 하니 보고 적절한 답이라도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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