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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역사는 그 땅에 살고 있는 한 민족의 이야기다. 어떤 민족을 알려면 그들의 역사를 보면 된다. 과거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한 민족의 영욕과 성쇄가 담긴 그 이야기는 그들을 하나 되게 하는 강력한 끈이자 구심점이다. 역사는 민족의 지난날을 알려줌과 동시에 내일의 밑자리가 된다. 따라서 역사를 모르고는 그 민족의 내일을 말할 수 없으며 민족의 자존 또한 세울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의 역사를 알려주는 역사서는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하며 친근하게 대해야 한다. 역사는 결국 우리의 뿌리이자 근원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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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너무나 많이 만나고 있는 책이다. 역사 속에서도 배웠고, 문학사 속에서도 많이 언급되는 책, 우리 고대의 이야기들이 펼쳐져 있는 책이다. 삼국사기와 대응되면서 우리 고대사의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주는 책, 책명이 너무 쉽게 우리의 의식에 떠오르는 책이다. 그런데 사실은 이 책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그럴 때 우리는 자신이 없어진다. 전문적으로 읽고 있지 않은 사람들은 향가가 들어 있는 책, 많은 민담들이 들어있는 책 정도로 여기고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책을 가지면서 무척 고마웠다. 삼국유사에 대해서 그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이다. 전에는 원문이 한문으로 되어 있어 조금은 어렵게 해석되어 있는 책자를 대한 적은 있다. 그래서 쉽게 읽혀지지가 않았던 기억이다. 그런데 이 책을 만나면서 현대어로 너무나 자세하게 해석이 되어 있어, 읽어나가는데 그리 어렵게 느끼지 않고 읽을 수가 있었다. 우리의 고대사에 대해서 다양한 민중들의 이야기를 섭렵할 수 있었다. 그들로 인해 과거를 유추해 볼 수도 있었고, 우리의 근원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감사한 시간이었다. 책은 야사로 이루어진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이 담기기에 읽어나가는데 정사보다 훨씬 잘 읽힌다. 인물들의 일화도 소개되고, 국가적인 이야기도 제시된다. 신비로운 이야기도 건물에 관련된 설화도 있다. 노래에 관한 것도 있고, 왕들에 관한 이야기도 많다. 내용은 전 5권으로 이루어진다. 1권은 고조선부터 태종 무열왕까지 담았다. 단군왕검의 이야기, 그리고 나라를 세운 왕들의 이야기가 있고, 연오랑세오녀 등과 같은 신화적인 요소도 있다. 신라가 중심이 되어 내려오다 보니까 신라의 근간 세력인 화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고, 그 정점에 김유신, 김춘추가 있다. 낱낱이 자세하게 풀이를 해놓았기에 쉽게 읽혀지고 전체가 일목요연하게 다가온다. 제 2권은 문무왕부터 경순왕까지, 또 백제와 가야 이야기까지 담고 있다. 선화공주와 무왕의 이야기도 후백제 견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통일신라의 전모를 살필 수 있는 곳이다. 처용랑을 소재로 해서 당시 지방호족 세력들의 삶의 모습도 알 수 있도록 마련하고 있다. 제 3권은 興法(흥법)과 塔像 (탑상)의 내용을 담았다. 삼국에 불교를 전한 이야기와 불법이 성행하게 된 이야기들이 담겨 있고, 여러 사찰과 탑, 그리고 불상들이 그 유래와 함께 담겨져 있다. 황룡사 9충탑, 분황사의 천수대비, 오대산 월정사의 오류성중, 부장사의 미타전, 영취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제 4권은 義解(의해) 내용으로 주로 불교와 관련된 학문적 내용이 담겨져 있다. 제 5권은 神呪(신주), 感通(감통), 避隱 (피은), 孝善(효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목에 맞는 일화들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내용들이 민중들의 삶을 짐작해볼 수 있게 만들어 준다. 김현감호, 벼슬을 버린 신충, 어머니를 봉양한 가난한 딸 등은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내용들이다. 삼국유사는 우리들의 삶 속에서 많은 지혜를 주고 이는 책이다. 온고이지신이란 말이 있다. 이 말은 옛 것을 알아 오늘을 새롭게 한다는 뜻이다. 우리가 옛것들을 익히는 이유가 될 것이다. 삼국유사는 선현들의 지혜가 무궁히 들어있는 우리 삶의 寶庫(보고)다. 이 책을 읽음으로 우리는 오늘을 더욱 슬기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더구나 쉽게 해석되어 있는 이 책을 통해서 우리가 우리의 조상들의 삶 속에 깊이 들어가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을 듯하다. 많은 사람들이 접하여 우리의 뿌리를 찾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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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의 숨결을 찾아서 역사를 살펴보는 것은 우여곡절을 겪지만 쉼 없이 이어져오는 역사 속에 담긴 민족의 자긍심과 선조들의 삶의 지혜를 이어받아 미래를 열어갈 희망을 찾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 민족이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잃지 않았던 민족의 힘을 찾고 바른 역사의식으로 지금 우리시대에 겪고 있는 현실의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면한 현실은 역사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얼마나 살피는지는 의문이 든다. 일반인이 개별적으로 역사를 보는 것과 정책적으로 역사에 대한 의미를 살리려는 노력은 그 미치는 여파가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차이가 나기에 한 나라의 교육정책에서 역사 교육은 다른 것으로 대체될 수 없는 가치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이 역사교과서에 대해 그토록 심혈을 기울이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것이다. 역사서는 기록자에 의해 선택된 기록이기에 기록자의 세계관이 중요할 것이다. 유구한 역사만큼 많은 역사서를 올바로 살펴보는 기본적인 눈이 그래서 필요한 것이다. 우리민족의 고대사를 기록한 책은 더욱 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까닭에 기록한 시대적 상황과 기록자에 대한 관심 또한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민족의 고대사를 기록한 책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책이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일연의 ‘삼국유사’가 있다. 두 역사서는 모두 고려시대에 쓰여 진 책이다. 중국의 역사와 뗄 수 없는 우리 역사에서 이 두 역사서가 쓰여 진 시대적 상황을 살펴 책에 담긴 진정성을 살펴야 할 것이다. 삼국유사는 정통역사서로 평가받는 삼국사기에 빠진 이야기를 당시 팽배했던 중국 중심주의 사관에 맞서 민족의식과 자주의식을 바탕으로 삼국유사를 엮었다. 이 점이 삼국유사가 가지는 장점 가운데서도 중요한 점이라 생각한다. ‘삼국유사’는 고려 충렬왕 7년(1281)경에 고려 후기의 승려 일연(一然)이 편찬한 사서(史書)로, 전체 5권 2책으로 되어 있다. 이는 왕력(王歷), 기이(紀異), 흥법(興法), 탑상(塔像), 의해(義解), 신주(神呪), 감통(感通), 피은(避隱), 효선(孝善) 등 9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삼국유사는 한국 고대의 역사, 지리, 문학, 종교, 언어, 민속, 사상, 미술, 고고학 등 총체적인 문화유산의 보고로 평가되고 있다. 삼국사기와는 다른 내용에 대해 무엇을 정사로 삼아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지만 삼국유사가 가지는 의미는 올바로 평가받아야 할 것으로 본다. 삼국유사에 기록 된 이야기가 사실이든 아니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이 이야기에 감춰진 의미가 무엇이며 이 이야기가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점일 것이다. 홍신문화사에서 발행한 ‘삼국유사’는 한국 고대사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삼국유사를 현대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하여 해석한 책으로 보인다. 한문인 원문을 현대인이 읽어가기란 어려운 점이 만많을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번역자의 번역에 의존하게 될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번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이 책을 읽어가는 동안 막힘없이 읽어갈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된다. 또한 번역한 원문을 함께 실어 참고할 수 있도록 한 배려가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너무나 잘 알려진 역사 책 ‘삼국유사’이지만 그 내용을 다 읽어본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미지수다. 이런 저런 통로로 학교에서 배운 것을 통해 잘 알려진 몇몇 이야기는 익숙하다. 이야기의 출처가 삼국유사였다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알게 되는 흥미로움도 있다. 저자와 제목을 누구나 알지만 완독할 정도로 중요성을 인식하는 경우가 많지 않음 또한 현실이 아닌가 싶다. 독서를 권장하는 다양한 단체에서 꼭 읽어야할 우리고전에 빼놓지 않고 선정하는 이유도 삼국유사가 가지는 의미를 고려한 선정일 것이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이야기를 좋아하며 우리 민족이 걸어온 길에서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민족의 미래의 희망을 찾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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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작가 김훈은 가장 좋아하는 책으로 '삼국유사'를 꼽았다. 그렇다면 교과서에서나 만났던 삼국유사의 진면목은 어떠한가. 분명 역사책인데 마치 동화책을 읽는 느낌이다.
삼국유사속의 이야기는 단편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마늘과 쑥을 먹고 여인이 되었다는 웅녀의 이야기부터 선덕여왕이나 만파식적, 맹아의 눈을 뜨게한 분황사의 천수대비의 이야기등 마치 동화를 읽는 것처럼 전설과 현실을 넘다드는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혹시 지루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순식간에 씻어내고야 만다. 지금처럼 자료가 풍부한 것도 아니고 찾고 정리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시대이던가. 과연 고려후기에 승려의 신분이었던 일연은 어떤 의지로 이 책을 썼는지 궁금하다. 혹은 잘못된 자료는 바로잡아가며 여러가지 설이 있다면 다른 설까지 곁들어가며 정성없이는 도저히 쓸 수 없었을 책이다.
책을 덮는 순간 오랫동안 풀지 못한 숙제를 한것같이 개운함이 느껴졌다. 아 이렇게 멋진 책을 너무 늦게서야 읽게 되었구나 하는 회한도 들었다. 두고두고 후손들에게 읽힐 훌륭한 고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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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쓴 이유가 몽골의 침략에 결코 쉽게 무너질 수 없다는 믿음을 심어주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민족의 자존감을 일깨워주기 위해서라고 들었습니다. 우리 겨레의 처음을 열어준 단군신화부터 너무나 소중한 기록인 신라의 향가가 남아있는 유일한 책, 기존의 역사서가 놓친 소중한 이야기들을 남긴다는 뜻에서 역사 사史가 아닌 일 사事 였다는 사실, 그래서 삼국유사(遺事)의 그 기록들, 원문에 충실한 [삼국유사]을 다시한번 찬찬히 읽어보고 싶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