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4월 22일은 지구의 날이었다. 지구의 날에 대한 유래는 검색사이트를 통해 알아보면 다음과 같다.「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발생한 해상 기름유출사고를 계기로 미국 상원의원 게이로 넬슨(Gaylord Nelson)이 주창했고, 당시 하버드대 학생이던 데니스 헤이즈(Denis Hayes)를 중심으로 하여 1970년 4월 22일 첫 행사가 열렸다. 2천명 이상의 미국인이 동참하여 집회와 문화행사 등이 열린 최초의「지구의 날」행사는 근대 환경운동의 시작이 되는 중요한 일이 되었다. 국내에서도 1990년 Earthday Network을 중심으로 전 세계 100개국, 500여 단체가 참여한 「지구의 날」에 '이 땅을, 이 하늘을, 우리 모두를 살리기 위해' 라는 슬로건 아래 '하나뿐인 지구, 하나뿐인 국토, 하나뿐인 생명' 을 주제로 「지구의 날」을 시작했다.
어릴적부터 수업 시간이 아니더라도 환경은 우리 인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수도 없이 들어 왔다. 대기오염, 수질오염, 해양오염, 음식물쓰레기, 공장폐수 등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오염이 인간의 삶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경각심을 위해 많은 책과 주장들로 나왔다. 하지만, 환경단체들만의 소유물이 되어버린 [지구의 날]이 온 인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지 못했기 때문에 여전히 지구는 아파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대니서의 [작은 실천이 아름답다]처럼 환경운동가들의 한결같은 주장과 논리는 실천윤리학적인 접근에 있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공감도 가고, 그들이 환경을 보호하고 지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바로 [나]라는 주체에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환경운동이 인류 모두의 참여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음에 문제가 없지 않나 고민하게 된다. 바로 이러한 고민의 연장선상에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지구의 영혼, 마고의 꿈]이었다. 사람에게 영혼이 있듯이, 지구에게도 영혼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의 메시지에 처음에는 놀라기도 하였지만, 명상에세이로 차분히 마음을 열게 만드는 힘은 지구를 환경이 아닌 생명으로 바라보게 만들었다.
환경이 아닌 생명으로 바라본다는 관점의 변화는 기존의 환경관련도서의 관점과 다르기에 놀랄만하다. 물론, 장회익의 [온생명]이라는 신비주의적 환경철학도 있지만, 저자는 지구를 생명으로 바라보는 것 이상으로, 인간과 지구가 하나될 수 있는 체험적 지도를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었다. 지구를 중심가치로 두었을때 환경뿐만이 아니라(솔직히 말해서, 환경파와 경제파가 논쟁하며 줄다리기 하는 것이 지금의 환경문제가 아닌가) 민족과 인종, 국가와 종교 등이 다름으로 인하여 차별되고 전쟁마저 불사하는 인간들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해결책으로서 [지구와 지구인]을 제시함에 깊은 감동이 가슴을 울렸다. 그것은 마지막 장에 [마고의 꿈]을 통해, 우리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선택해야 될 것은 무엇이며 해야될 일은 무엇인지 어머니의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어머니가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은 무엇으로도 잴 수 없을만큼 넓고 크다. 마치, 우리 눈에 안 보이지만 지구가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을 말없이 길러내고 사랑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우리 인간들은 천지부모(곧 지구다)를 알아보지 못한다고 오히려 행패를 일삼는 불효자식이 아니고 무엇인가. 아름다운 지구와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 체험적이고 감성적인 교육이 선행되고나서 이성적이고 체계적인 환경철학이 뒤 따를 때 일부의 환경운동 뿐만이 아니라, 보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점에서 6월 15일을 세계 최초의 [지구인의 날]로 선포하였다는 사실은 한민족으로서 자긍심과 긍지를 느끼게 만들었다. [인상깊은구절] 동서양을 막론하고, 지구의 영혼을 일컫는 말로 '지구 어머니' 라는 말을 사용합니다. 고대 한국에서는 지구 어머니의 이름을 '마고麻姑' 라고 불렀고, 서양에서는 '가이아Gaia' 라고 불렀습니다. 그래서 나는 지구 어머니의 이름을 '마고 가이아'라고 하고, 이를 줄여서 '마고'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마'는 Ma, Mother, Mom, 엄마 등 세계적으로 어머니를 지칭할 때 주로 사용되는 소리입니다. 나는 '고'를 '오래다' 또는 '근원' 을 뜻하는 말로 이해합니다. 그래서 '마고'는 오래된 어머니, 근원의 어머니라는 뜻이 됩니다. 지구의 영혼은 인간의 영혼과 연결되어있기 때문에 마고의 마음을 느낄 때 우리는 비로소 지구와 통할 수 있으며. 지구가 우리 마음 속으로 들어옵니다. 그럴 때 지구 어머니의 마음으로 모든 것을 포용하고 사랑하고 조화를 이룰 수 있게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