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덟살때로 기억이 난다. 아빠가 온돌을 까신다고 하셨다. 아빠의 손이 분주하게 움직이셨고, 금새 따끈따끈해 지는 방이 만들어 졌다. 내 기억속에 각인된 온돌의 처음이다. 물론, 그건 온돌이 아니었다. 물 호수를 지그재그로 넣고 불을 피워서 물을 데우거나, 전기로 따뜻하게 만드는 판넬를 설치하셨는데, 아빠는 온돌이라고 하셨고, 지금까지도 온돌하면 그 판넬 작업을 하셨던 아빠의 둔탁한 손부터 생각이 난다. 아빠는 뭐든 잘 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을 했던 시기였던 것 같다.
<온돌, 그 찬란한 구들 문화> 서문 맨 첫장을 여는 이야기가 있다. 한글, 금속활자 그리고 온돌(溫突, Ondol) 김준봉씨가 말하는 우리나라에서 내세울 것 세 가지만 들라고 했을때, 들수 있는것 중 온돌이 들어갔다. 한글과 금속활자야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이고, 온돌을 Ondol로 쓰는지도 처음 알았다. 너무나 깊숙하게 우리 조상님들과 함께 했기때문에 귀함을 몰랐을것이다. 일상생활에 온돌이 없는것이 없으니 말이다. 100%온돌 위에서 사는 민족, 너무나 흔해서 신비감이 떨어져 버린 온돌.
저자 김준봉씨는 우리 문화, 그 가운데에 온돌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신 분이다. 글을 읽으면서 분하고 억울함이 느껴진다. 우리의 귀중한 유산이 이 나라에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라 외국인들에 의해서 그들에 맞게 발전하여 역으로 우리가 수입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분해하고 가슴절여하는것이 느껴진다. 저자의 말처럼, 온돌은 정부의 어느 부서가 담당해야할까?
1. 기술이기 이전에 문화임으로 문화관광부 소속이다
2. 김치나 한복처럼 산업화하는 일을 서둘러야 함으로 산업자원부 소속이다.
3. 빛나는 전통의 역사속의 문화유산임으로 문화재청 소속이다.
4. 보건의학적 측면이 있으므로 보건위생학 소속이다.
5. 온돌 기술자 양성에 힘써야 함으로 교육인적자원부 소속이다.
100% 온돌 위에서 사는 우리민족에게, 온돌은 모든 부서에 포함이 되는 것이다.
그냥 넘겼던 온돌에 관한 여러가지 과학적인 사실을 알게되었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지금의 엄마들보다 아이를 낳은 후 산후 회복 기간이 짧은 기간에 대해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네 어머니들은 아이를 낳은 후에도 아궁이에 불을 지펴야 했고, 그렇게 불을 지피는 과정에서 풍부한 원적외선을 구부려 앉은 그 위치, 바로 그 곳에 집중적으로 쏘이고 부지불식간에 치료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 이야기를 읽고서 우리네 어머님들이 그렇게 빨리 몸이 회복되는 이유를 알았다. 그리고 근대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의 이야기. 밖은 북풍 한설인데, 어떻게 해서 안은 봄날일까라는 부분... 구들방을 보고 라이트는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근대건축의 거장이 되었다. "한국인의 방은 인류가 발명한 최고의 난방 방식이다. 이것은 태양열을 이용한 복사 난방보다도 훌륭하다. 발을 따스하게 해주는 방식이야말로 가장 이상적인 난방이다" 이 위대한 우리네 문화를 우리가 계승하고 발전했다면 얼마나 조았을까? 가슴이 아프다. 저자가 이토록 가슴을 치는 이유를 알겠다.
구들과 온돌을 구분하기 위하여 저자는 구들을 고래온돌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이야기 하고 있는데, 구들을 놓기위하여 이렇게 많은 작업을 하는지 그 과학적인 작업에 놀라움을 금할수가 없다. 책 표지에서 처럼 이 책은 고래온돌(구들)놓기 Ato Z 컬러판이다. 사용하는 흙의 종류를 비롯하여 돌을 넣는 방식까지 사진 한장 한장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해주고 있다. 기본적인 온돌뿐 아니라, 굴뚝이 이렇게 많은 역활을 하는지도 책을 읽고서야 알았다. 사실 담에있는 굴뚝이 굴뚝인지도 몰랐다. TV드라마를 보면서 종종 보이는 그 예쁜 모양의 형태가 굴뚝이라니... 거기에 항아리 굴뚝까지.
너무나 새로운 것을 한꺼번에 접하게 되었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터만 있으면 구들을 놓을 수 있을것 같은 자신감이 생긴다. 새로 지은 친구집을 황토로 마감처리를 한걸 보면서, 시멘위에 황토처리를 하면 좋지않다는 부분이 생각이 난다. 너무 많은 것을 알아버렸지만, 더 알고 싶다. 너무나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나이가 들면, 어쩜 더 일찍, 아이아빠와 함꼐 터를 닦고 구들을 놓을 것이다. 구들개자리와 부넘기를 만들고, 고래개자리를 만들고, 고래바닥을 고른후, 고래뚝도 쌓을 것이다. 구들장을 만든후 딱맞은 흙을 찾아 부토를 바르고 중벌도 바르고 시간의 미학으로 건조를 시킬것이다. 그런 후 아궁이와 부뚜막을 소담하게 만들고 굴뚝도 아담하게 만들것이다. 마감은 꼭 콩댐을 할것이다. 꼭 해보고 싶은 작업... 이렇게 완성을 한 집에서 낭군님과 오손도손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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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은 왠지 우리들의 고향을 떠올리게 만들어준다. 어린시절 온돌은 우리들의 삶이었으며 추운날엔 한없이 우리를 포근하게 감싸주는 엄마의 품처럼 우리들의 언몸을 녹여 주었다. 따뜻한 아랫목에는 일터에 나가신 아버지께서 드실 밥사발이 자리할 때도 있고, 청국장이 맛있게 뜨기도 하던 곳이다. 우리들의 엄마의 지치고 힘에겨운 허리를 찜질하여 주던 온돌은 이제 시골에 가서도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다. 온돌의 뛰어난 과학성과 우수한 성능은 어느덧 연구되어 이제는 우리들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온돌을 발전시켜서 세계속에 우리들의 온돌문화전파와 또 국제적인 표준으로 만들어 보급한다면 인류 사회에도 큰 자욱을 만들어주리라 생각한다. 현대문명의 발달과 빠른 지식의 상승으로 더 좋은 과학과 간편한 문명의 이기들 속에서 온돌은 우리들이 다시금 되돌아볼 필요성을 느끼게 만들어주는 우리들의 문화 유산이요 조상들의 지혜가 가득 담긴 타임캡술이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몸에는 전에는 알지도 못하던 질병들의 공격으로 아토피며 각종 피부병과 곰팡이등..그리고 생각만 해도 징그러운 바퀴벌래등 온갖 해로운것이 우리를 공격하는 환경의 습격을 받고 사는 시대라고 언젠가 텔리비전에서 하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난다. 흙과 함께 따스한 온돌에서 온가족이 군 고구마를 먹으며 행복한 미소와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꿈꾼다. 다시금 우리들의 위대한 문화 유산인 온돌을 더욱 연구하여 체계화 하여 세계표준으로 만들고 그 기술과 과학성을 우리들의 어린 학생들에게 가르쳐서 우리들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중국과 일본이 가로채 가지 못하도록 하여야 하리라 생각한다.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있었던 대전 엑스포 행사에 참여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카나다 분들과 또 영국분하고 일을 할때 그 분들을 우리의 음식을 대접하고자 여러차례 한정식 집을 방문 한적이 있다. 그분들이 우리들의 음식문화와 또 한식 가옥에 많은 관심과 매력에 빠져서 접대하던 나도 무척이나 흐믓하고 좋았던 기억이 난다. 특히 그분들이 즐겨하던 우리들의 다양한 음식을 식탁이 아닌 바닥에서 힘들게 꿇어 앉아 먹으면서도 좋아하던것을 생각하니 우리들의 문화도 이젠 세계로 수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하게된다. 온돌의 종주국 다운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정리되고 규격과 기준을 조속하게 완성되어지기를 기대한다. "온돌 그 찬란한 구들 문화" 이 한권의 책속에는 우리들의 과학이 담겨있다. 이 한권의 책속에는 우리들의 과거와 미래가 담겨있다고 감히 생각한다. 우리만의 문화유산이 세계의 문화유산으로 발전되어지기를 기대하고 기대한다. 그전에 침대광고 카피에 수 없이 듣던 "침대는 가구가 아닙니다"라는 말처럼 우리들의 온돌은 과학이며 삶이였음을 세계에 알리고 발전시키고 보급한다면 대한민국의 위상도 한층 올라가리라 확신한다. 이 책이 우리들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등에서 부교재로 사용되어지기도 바래본다. 돌아오는 주말엔 따스한 온돌을 생각하며 찜질방에서 온몸을 굴려볼까 계획해본다. 물론 온 가족이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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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처럼 진눈깨비가 날리는 궂은 날씨에는 뜨거운 방바닥에서 지지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뜨거운 방바닥에 누워서 '아~ 시원하다'라고 말하면서 땀을 흘리고 싶다. 두어 시간 그렇게 지지고 나면 한결 개운하고 몸이 가벼울 터. 이 맛을 아는 사람들이 찾는 곳이 찜질방이다. 하지만 아무리 시설 좋은 황토찜질방이라고 해도 어렸을 적 외가 아랫목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외가 아랫목엔 항상 이불이 깔려 있었는데 이불을 들추면 시커멓게 탄 장판이 보였고 이불 속은 그야말로 절절 끓었다. 그 이불 속이 그리워지는 날이다. 이 글을 쓰고 있자니 막내 외삼촌과 함께 아궁이 앞에 쪼그리고 앉아 불때던 일과 어린 나이에도 나무타는 냄새가 참 좋았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아궁이 건너편에 꼬다랗게 쌓은 땔나무와 흙바닥 부엌, 가마솥 뚜껑을 열고 나무 주걱으로 밥을 푸던 숙모님의 모습도 함께 떠오른다. 지금은 현대식으로 개축해서 외가에 가도 아궁이와 부뚜막를 볼 수 없어 아쉽다.
[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는 빛나는 전통의 역사 속 문화유산인 온돌의 위대함과 우수성을 설명하는 책이다. 온돌은 김치와 금속활자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3대 자랑거리에 속한다. 그러나 김치와 금속활자에 비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는 온돌이 우리 일상생활에 너무 깊이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전 국민이 100% 온돌 위에서 사는 민족은 우리나라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비감이 떨어지고, 오래되었다는 것도 홀대받는 이유가 된다는 것이다.
온돌은 우리 선조들의 위대한 발명품이지만, 온돌 용어조차 정리되지 않고 있으며 무형문화재로 지정하는 인간문화재 제도도 없다고 한다. 우리가 이러고 있는 사이에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자기들 중심으로 이미 바닥난방 설비의 독자적인 ISO기준을 우리를 배제한 채 만들고 있다니 너무 안타깝다. 독일에서는 바닥난방에 관심을 두어 보건위생과 에너지 절약, 환경보호 차원에서 자금 지원 혜택을 받거나 시공 기술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고 한다. 또한 우리가 마루를 여름용으로만 고집하고 발달시키지 못하는 동안 그들은 겨울용 온돌마루를 개발하여 일본과 함께 세계 온돌마루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고 한다. 온돌의 종주국인 우리나라가 질 좋은 마루를 일본과 독일 등지에서 수입한다니, 서양보다 1000년 앞서 온돌의 발명했다는 사실이 무색하다. 저자의 지적처럼 우리가 온돌 문화를 계승 발전시키지 못하면 김치가 기므치로 둔갑할 뻔한 역사를 재현할지도 모른다.
미국에서도 비교적 따뜻한 중부로 이민간 친구는 우리의 온돌방이 그리워 집에 온돌을 깔려고 가격을 알아보았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 비싼 가격을 제시해 집 전체에 온돌을 깔려는 계획을 바꿔 제일 작은 방 하나만 온돌을 시공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온돌 시공자를 미장공 대접하지만 미국에서는 전문기술자 대접을 한다는 친구의 말을 흘려들었는데, 우리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온돌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온돌 기술자에 대한 처우 개선이 시급한 것 같다. 아울러 온돌 기술자 양성과 온돌 교육을 널리 보급하는 일, 온돌 박물관을 만드는 일 등이 우리에게 맡겨진 과제이다.
[온돌 그 찬란한 문화유산]은 온돌(구들)에 대한 용어를 정의하고, 온돌난방의 변천사를 소개한다. 이어 구들의 재료와 구성을 살핀 후 다양한 구들방 만드는 법을 알려주고, 구들과 인간의 상호관계와 문헌에 기록된 온돌 관련 내용과 구들의 과학적 우수성과 가치, 온돌의 미래를 전망한다. 책은 사진과 그림, 도면, 온돌(구들) 바닥을 놓을 수 있는 상세한 설명과 실제 시공 장면을 담고 있다.
인류 최초의 난방시스템으로 오랫동안 이용해 온 독창적인 우리의 발명품인 전통온돌이 사라지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렇다고 방관만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제라도 종주국의 구겨진 체면을 세워야 한다. 그러기 위해 위해 국제온돌학회는 온돌에 대한 연구와 교육에 온 힘을 쏟아야 하고 우리 국민들은 온돌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온돌에 대한 자긍심과 문화적 가치, 온돌을 발전시켜야 하는 이유를 알게 해준 고마운 책이다. |
장기간 출장 생활을 하다 보니 집이 그리울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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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봉, 리신호, 오홍식님의 공동으로 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가 개정 증보판으로 만났다. ONDOL이라는 단어가 대영백과사전이 정식으로 등록이 되었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몇년전에 읽어 본 기억이 있다. 어느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의 건축 기술자들이 상하이의 고층 아파트에서 온돌 시공을 하면서 우리문화를 그들에게 전해주는 모습 또한 봤다. 바닥을 난방해서 방안 전체를 따뜻하게 만드는 기술은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가 아닌가 싶다. 비록 서양에서 로마시대 목욕탕용으로나 잠깐 사용되었던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1000년이상의 전통적인 난방방식으로 사용되었다라는 사실 또한 빛나는 전통문화를 갖고 있는 민족으로의 자긍심이 느껴진다.
2003년 큰 홍수가 나서 살던 집이 파손되지 않았으면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뜨끈뜨끈한 방바닥에서 고구마를 까먹으면서 지냈을지도 모르겠다. 그 집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나로서는 지금 살고 있는 현대식 건물과의 비교는 천지차이로 느껴진다. 그 집에 이사를 가기전 구들을 놓는 공사를 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이웃들이랑 바닥을 다 드러내고 거기에 구들을 놓는 모습 몇날 몇일씩 그 공사를 하고 불을 지펴서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선한거 보면 나에게도 참 좋은 경험이었다. 구들을 놓고 황토를 바르고 심지어는 벽 조차도 황토로 바른 벽에 단지 약간의 시멘트로 미장을 마쳤으니 원적외선과 몸에 좋은 원소들의 집합체 속에서 유년시절 성인시절의 얼마간을 보낸 나로서는 온돌의 우수성과 황토의 좋은점을 몸으로 깨치지 않았나 싶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들어가서 집에서 잠만 자고 일어나는대도 아침의 개운함이란...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것이다.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는 절대 경험 할수 없는 것이니...
이 책을 읽으면서 구들을 놓는 방식이라던지 그 각각의 역활과 모양 구조물의 명칭까지도 상세히 알수 있는 소중한 양식이 된다. 구들개자리와 부넘기 함실 만들기 고래개자리만들기 고래바닥 고르기 고래뚝 쌓기 구들장 만들기 초벌바르기 중벌 바르기 건조시키기 아궁이와 부뚜막 만들기 굴뚝 만들기 마감 바르기에 이르는 과정을 거치면서 완성되는 온돌의 모습. 각 단계마다 만들어지는 위치와 재료들 그것들 하나하나 사진과 함께 상세한 설명이 들어있다. 그 재료들 하나 하나 고르면서 들이는 정성과 온돌을 만들면서 들어가는 그 정성은 현대식 건물을 지을때 콘크리트를 부어서 만드는 것과는 비교도 안된다. 그런 정성들이 최고의 온돌이라는 구들문화를 만들었을것이다.
가장 이상적인 건강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두한족열과 물기운은 내려오고 불기운은 올라가야 생명력이 활성화 된다는 수승화강. 새집증후군때문에 발생하는 여러 피부질환이나 기관지 질환들. 카펫의 사용으로 공기정정등으로 해결하려 하지만 보이지 않는 여러 독소들로 부터 벗어나기 힘들어졌다. 단지 장판이 깔린 구들방에서 생활하는것만으로도 이 모든것들로 부터 해방이 된다. 독소를 만들어내지 않고 좋은 기운을 주는 구들방이야 말로 돈 안들이고 건강을 지킬수 있는 방법이겠다.
한번 불을 지피면 100일동안은 온기가 있다는 아자방의 이야기라던지 2000년전에 지어진 구들이 단지 절반만 파손이 되어서 현재까지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것을 보면 그 우수성에 절로 감탄이 나오게 만든다. 아자방 뿐만 아니라 회암사터에서 발굴된 구들 수경주에 기록된 구들 신당서와 구당서에 기록된 구들 그외 다양한 기록으로 남아있는 구들.보한집 삼국유사에 전해오는 구들까지. 전통적인 가치와 우리만의 독특한 문화를 계승 발전시켜나가야 그 빛이 계속 이어지리라 생각된다.
하나하나 자연에서 얻은 인간이 약간의 손을 보지만 자연 그대로의 것을 이용해서 결국에는 자연으로 돌아가는 온돌 구들.. 친환경적이고 자연에서 왔기에 인간에게 좋은 것만을 선물로 준다. 환경생태주택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거주문화를 만드는 자연과 인간의 상호관계 및 생태계를 고려한 다양한 건축적 시도와 개념들을 종합하여 사람들 자신이 가장 편안한 생활을 할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주택을 우리의 온돌 구들 문화가 가장 깊은 자리를 잡고 자연과 인간이 함께 공존하면서 살수 있는 온돌구들 문화가 되었으면 싶다. |
의식주는 사람이 살아가는 기본이죠 그중 주인 집에 관해서 멋모를 어릴때 서양의 벽난로가 참으로 부러웠죠 내가 어른이되서 돈을 많이 벌면 꼭 멋진 벽날로가 있는 집을 짓는다는 꿈을 아마 여자라면 한번쯤 꿈꾸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내가 이런생각이 조금씩 바뀌게 된것은 나이가 들고 어른이되고 결혼을하고 아이를 낳고 몸조릴 할때인것 같다 아이를 낳고 몸이 힘들때 방바닥을 뜨끈뜨끈하게 하고 이불을 덮고 땀을빼고나면 아프던 몸이 개운해지는것이 그때 부터 생각이 바뀌긴 했는데 그게 온돌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를 만나고 내가 알고 있던 난방방법이 온돌이 진화한 방식이라니 얼마전에 다큐로 온돌에 관한걸 보긴했다 그때도 온돌의 위대함에 놀라긴했다 그때본 궁궐의 온돌방법정말 어마어마했다 그속으로 사람이 드나들수 있을만큼 큰 구들 큰 궁궐을 덥히려면 그정도는 되어야 겠다 싶었다 그렇게 한번씩 불을 지피고 나면 그속에서 열들이 순환하면서 방을 덥힌다는 설명을 듣고 놀랐는데 책속엔 구들의 이름도 가지가지다 그 다양한 이름만큼이나 구들의 소용도 다양하다 아궁이와 방이 연결되는 내용에따라 여러방을 한번에 덥히는 겹방구들(통고래구들), 여러방 여러 아궁이(겹집구들, 쌍통집 통고래구들)등 이렇게 어떻게 연결되느냐에 따라 난방이 달라진다
구들을 읽다보니 어릴때 가을이되면 부모님이 산으로 나무하러 가신다 한밤중에 리어카에 하나가득 솔잎과 나무를 해오시면 우린 창고에 차곡차곡 쌓아놓고 목욕물 데울때 가마솥에 물으 하나가득 부어놓고 아궁이에 나무를 넣고 솔잎으로 불을지피고 고구마를 구워먹으면서 물이 끓기를 기다렸다 목욕을 하던기억 하루는 너무 곤하게 자느라 아랫목에서 잠을다다 살을 데인줄도 모르고 잠들었던 일들 아마 뜨끈한 구들장에서 생활을 했다면 그런 추억하나는 간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아궁이가 연탄보일러에 밀리고 또 기름보일러에 밀려 우리 주위에서 사라져 갔다 좀더 편하려는 우리의 노력이 우리 부엌에서 아궁이와 구들을 다른 방식으로 진화시킨 것이다. 솔찍히 어떻게 좋다 나쁘다 말할수는 없다 부엌에서 일하는 주부의 입장에서 옛날 방식을 고집한다는것은 너무 이기적인 생각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찬란한 문화인 온돌을 더욱 발전시켜 현대에 맞게 적용한다면 좋을듯 하다 콘크리트속에 살다보니 아토피같은 원인을 찾기힘든 피부병에 걸려 힘들어 하는데 잠을자는 방에 황토로 마감을 한다면 어떻가 싶다 황토는 원적외선을 방출해서 엣날 여인들이 부인병에 걸리지 않다고 한다 그런 황토의 좋은점을 아파트에 적용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외국에 우리나라 건설업체들이 아파트를 짓고 있다 그런데 그들의 방식이 아니라 우리나라 방식의 아파트로 승부를 한다고 들었다 추운나라에 우리나라 온돌방식인 아파트가 진출한다면 그네들 주거문화의 혁명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든다 어디선가 우리나라 전기장판을 러시아 사람들이 엄청 좋아한다는데 온들을 만난다면 환호하지 않을까. 이책을 읽고나서 온돌의 위대함을 다시한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지금은 벽난로의 추위를 안다 단지 멋질뿐 추위를 이겨낼수 없는 난방이라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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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을 싫어하는 나는 '겨울'하면 떠오르는 것들도 대부분 좋지 않은 이미지 뿐이다. 하지만 내가 겨울을 떠올리며 미소지을 수 있는 유일한 것이 있긴 있으니, 그건 바로 뜨끈한 방바닥이다. 어렸을 때, 추운 겨울날 밖에 나갔다 들어오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안방으로 뛰어가 담요 밑에 손을 집어 넣는 것이었다. 따뜻한 담요 밑으로 파고 들어가 언몸을 녹이다 노곤해지면 그대로 꿈나라로 가기도 하고 말이다. 안방의 아랫목에는 겨울이면 항상 담요가 깔려 있었다. 그 담요 밑에서 우리 식구들은 언몸을 녹이기도 하고, 밥그릇에 담긴 밥들은 온기를 오래 유지하기도 하고, 할머니는 담요 속에 쪼로록 누워 있는 손자, 손녀들에게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시곤 했다. 아궁이 위에서는 가족들의 신발이 따뜻하고 뽀송뽀송하게 말라가고.
이제는 그런 '아랫목'의 추억은, 연탄 아궁이 위에 말려 신은 신발의 온기가 주던 행복감은 기억 속에서 멀어진지 오래였다. 그러다 몇 달 전에 국어 사전에서 '골고래' '고래켜기' '방고래' '허튼고래' '나란히고래' 같은 듣도보도 못한 '고래'들을 만나면서 내 머릿속의 '구들'이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처음에 '고래'가 들어간 단어를 봤을 때는 바다의 제왕인 그 고래의 종류인 줄 알았다. 단어 뜻을 하나하나 보면서 아하, 구들과 관계된 단어이구나!를 알았을 때 어찌나 재미있고 신선했던지. 구들과 관련된 단어를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에 온기가 쫘악 퍼지면서 어린 시절 담요 밑에서 느꼈던 그 행복감이 절로 떠올랐다. 그러던 중에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자랑스런 우리의 문화유산' <온돌 그 찬란한 구들문화>. 책 표지에 실려 있는, 우리 시골집에 있었던 것과 비슷한 아궁이 사진이 어찌나 반갑던지. 내 어린 시절 겨울의 따뜻한 추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만나보았다.
이 책에는 정말 '온돌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듯하다. 문화유산으로서 온돌이 가지는 의미, 세계의 바닥난방 설비 시설에서 온돌을 알리기 위한 노력, 온돌 놓는 방법, 온돌과 관련된 우리말, 역사에서 찾아보는 온돌, 세계인의 눈에 비친 온돌 등, 정말 다양한 시각에서 온돌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의 머릿말에서는 온돌을 한글, 금속활자와 더불어 전 세계에 자랑할 만한 우리의 유산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면서 한국에 대해 이야기 할 기회가 종종 있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것'으로서 온돌을 떠올려 본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온돌이 그렇게 대단한 것인가 의아한 마음이 든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고 나니, 과연 온돌은 우리가 더욱 소중히 보존하고 계승해야 할, 전세계에 널리 알려야 할 자랑스러운 우리의 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 한국에 온 중국 사람들을 수행해서 통역을 해주다가 그들이 "방바닥이 따뜻하다"며 놀라던 모습이 떠오른다. 호들갑스럽게 놀라는 모습을 보며 '방바닥이 따뜻한 게 그렇게 신기한가?'하고 내가 되레 놀랐다가, 온돌이 우리의 고유 문화임을 상기하고 한국의 구들 문화에 대해 잠깐 얘기해 준 적이 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우리의 이 우수한 문화유산이 우리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인정받고 잘 계승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