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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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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 때문에 구입해 읽었던 <<일득록>>을 다시 펼쳐보았다. <<일득록>>은 정조대왕의 어록집 이다. 정조(1752-1800)는 조선의 22대 왕으로 영조의 손자이자 아버지는 사도세자 어머니는 혜경궁 홍씨다. 정조는 세종과 더불어 조선의 성군으로 꼽힌다. 정조의 이름앞에는 호학, 계몽, 애민, 실용, 문화, 개혁 군주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어느 것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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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수집 때문에 구입해 읽었던 <<일득록>>을 다시 펼쳐보았다. <<일득록>>은 정조대왕의 어록집 이다. 정조(1752-1800)는 조선의 22대 왕으로 영조의 손자이자 아버지는 사도세자 어머니는 혜경궁 홍씨다. 정조는 세종과 더불어 조선의 성군으로 꼽힌다. 정조의 이름앞에는 호학, 계몽, 애민, 실용, 문화, 개혁 군주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능력있는 군주 였다. <<일득록>>을 읽어보면 정조의 인품과 사상을 알 수 있다. <<일득록>> 을 읽으며, 성군의 면모를 찾아보는 것도 꽤 유익한 시간이리라 생각한다.
 
 
​<<일득록>> 이 반성하는 뜻이라고 정조가 밝히고 있다. 정조는 역사를 기록하는 신하에게 과대포장 하지 말고 군주 자신을 경계할 수 있도록 사실대로 기록하라고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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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스스로를 점검하는 군주였다. 하루를 의미있게 보내지 못했다면 밥상 앞에 앉아 숟가락을 뜨기가 어렵다고 이야기 한다. 마음이 불편해서 이다. 군주에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면 좀 편하게 지내도 될 듯 싶은데, 정조는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낭비하지 않는 현명한 군주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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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학문하는 자세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함양은 고요할 때 얻는 깨달음이고 성찰은 행동할 때 나타나는 모습이다. 공부하는 사람은 함양을 우선시 하되 거기에만 머무르면 안되고, 행동까지 이어져 덕성을 쌓아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즉, 공부하는 사람은 공부를 통해 덕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공부를 위한 공부를 경계하라는 가르침이다. 반드시 행동으로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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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편식하지 않았다. 재미있는 대목이다. 불평하지 않고 그때그때 나오는 대로 먹었다고 한다. 정조는 자신이 마주한 밥상이 백성들의 피와 땀이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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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단정히 하고 옷을 깔끔하게 입는 것도 일종의 자기 절제다. 나도 글을 쓸때 이런 경험이 있다. 주말에 느지막히 일어나 부시시한 상태로 책상에 앉아 글을 쓰려면 집필할 때 긴장감도 없고, 머리도 잘 안돌아간다. 그런데 반대로 세수를 하고 외출할 때 처럼 옷을 입고 책상에 앉아 글을 쓰면 훨 씬 능률이 오르는 것을 알았다. 때문에 옛 선비들도 공부를 할 때 먼저 의관을 정제하고 책을 읽었던 이유일 것이다. 정조는 외면을 제어함으로써 내면을 기를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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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이 올바르게 자리 잡지 못하면 실천할 수 없다는 날카로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공부를 할 때 강론에만 머물지 말고 궁리, 격물 하여 깊이 들어가라는 이야기다. 그래야만 온전한 실천을 할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깊이 생각해야 참된 지식이 되고 비로소 실천까지 이를 수 있다. 반드시 새겨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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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독서는 물론이고, 신하들과 토론하는 경연을 즐겼던 것 같다. 독서에서 한층 더 나아가 토론의 가치를 알고 있는 군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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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독서법 이다. 초록했다고 한다. 책을 수동적으로 읽기만 한 것이 아니라, 메모하고 그것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효과를 얻은게 많았다고 하면서 그냥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책을 잘 읽는 방법은 메모하면서 읽는 것이다. 물론 독서하는 방법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기 마련이지만 나 역시도 초록하는 법으로 독서를 해서 많은 효과를 봤다. 기억도 더 잘되고, 기록한 것을 종종 읽어보면 더 깊이 새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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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는 독서하는 군주였다. 때문에 독서의 가치 또한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책을 읽지 않아 통찰력이 없기 때문에 일이 닥치면 망연자실 할 수 밖에 없다고 이야기 한다. 무릇 독서는 본질을 깨닫게 해주는 힘이 있는데, 독서를 하지 않으면 우왕자왕 갈피를 잡지 못한다. 현상에 끌려다니며 일희일비 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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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에서 놀랐다. 정조가 이렇게 균형잡힌 역사관을 갖고 있었을 줄이야. 역사를 대할 때 주관적인 의견이 개입되는 게 가장 조심스럽다고 이야기 한다. 그렇다. 역사는 한 개인에 의해 기록되는 것이기 때문에 100% 객관적일 수 없다. 그 역사가가 처한 상황, 신분, 취향 에 따라 선택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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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을 사랑하는 정조의 면모가 드러나는 곳이다. 항상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였다. 백성들이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다. 한 국가의 군주로서 백성을 구제하고, 흉년을 돌보는 것은 신속정확 해야 된다고 이야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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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의 인품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어느 날 수라를 마치고 실수하여 내시가 소반을 떨어뜨린다. 그 소리가 커서 좌우 사람들이 놀랐는데 정조는 "다친 사람 없느냐" 묻는다. 여유로운 모습이다.과거 장영실이 만든 가마가 부서져 장영실을 처벌했던 세종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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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는 백성에게 의지하고, 백성은 나라에 의지하니, 백성이 있은 뒤에야 나라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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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성을 사랑했던 군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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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H 카 의 <<역사란 무엇인가>> 를 통해 역사의 기록을 대할 때 무조건 받아들이지 말고, 그것을 기록한 역사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역사는 한 개인에 의해 쓰여진 기록물에 불과 하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는 변수가 많이 작용한다. 역사가의 신분, 시대, 권력자와의 관계 등 여려가지가 있다. 때문에 그 후 역사책을 대할 때 한번쯤 의문을 갖기 시작했다. 저자의 견해가 옳은 것일까? 한쪽으로 치우친 주장에 불과한 것은 아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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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정조의 <<일득록>>을 읽을 때 에도 그런 시각을 유지하려 애썼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왕의 곁에서 기록하는 신하들의 기록은 아무리 군주라도 함부로 열람하지 못했다고 한다. 궁금증에 못이겨 기록을 보고자 하는 임금이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 때마다 신하들이 발벗고 나서 절대 보지 못하게 했다고 하니 어느정도는 신빙성이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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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실록에도 정조의 모습은 <<일득록>> 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 정조는 백성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고, 담배를 좋아했던 군주였다.그런 정조는 항상 암살에 시달렸다고 한다. 때문에 밤늦게 까지 잠들지 못하고 그 시간을 이용해 독서 했다고 전해진다. 정신에 서늘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늦은 밤 독서했을 정조의 모습이 떠오른다. 정조에게는 간밤에 했던 독서가 자신의 안위를 지키는 방법 이었던 것이다. 그 때 했던 독서가 고스란히 정조의 내공이 되어 훗 날 보좌에 올라 국가를 다스리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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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한 국가의 지도자는 독서를 많이 해야 한다. 그래야 사리분별 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권력이라는 것은 인간의 이성을 마비 시켜버리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시야를 좁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별을 하지 못하면 누가 충신인지 간신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현명해야 한다. 과거 故김대중 대통령은 독서를 많이 했던 대통령으로 유명하다.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되었을때 이희호 여사와 주고 받았던 옥중서신에 보면 대부분이 독서이야기로 가득 차 있다. 감옥에서 보냈던 시간을 독서로 채웠던 것이다. 읽었던 책의 수준또한 높다. 당대의 고전은 물론이고, 일어와 영어로 된 책들도 읽었다고 하니 김대중 대통령의 지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독서를 함에 있어 실천의 중요성은 누차 강조해서 더 새로울 것이 없다. 여기서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독서는 인품과 인격으로 까지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독서는 단순히 지식습득의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점점 알게 된다. 옛 말에 '책을 읽지 않으면 뛰어다니는 고깃덩어리'에 불과하다는 이야기 를 들은 적이 있다. 좀 심한 말이지만, 말 속에 뼈가 있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참 정확한 말인듯 하다.
 
<<일득록>> 을 읽으며 한 나라의 군주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조선에 이런 훌륭한 군주가 있었다는 사실이 자랑스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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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8 2016.11.09. 신고 공감 3 댓글 1
리뷰 총점 종이책
애민과 호학의 군주 정조가 남긴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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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까지 고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역사에 관한 책을 이것저것 읽다가 <일득록> 리뷰를 접하게 되었다. 오호. 정조의 일기라는 일성록의 이름은 들어봤는데 일득록이라. 최근 정조의 얼굴과 가장 닮았다는 초상화를 접하고 완전 실망했지만 그래도 드라마 <이산>의 정조를 생각하며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첫 장부터 충격이다. 정조의 이름은 이산
"애민과 호학의 군주 정조가 남긴 말들" 내용보기

뭐 이렇게까지 고전을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그런데 최근 역사에 관한 책을 이것저것 읽다가 <일득록> 리뷰를 접하게 되었다. 오호. 정조의 일기라는 일성록의 이름은 들어봤는데 일득록이라. 최근 정조의 얼굴과 가장 닮았다는 초상화를 접하고 완전 실망했지만 그래도 드라마 <이산>의 정조를 생각하며 읽어보기로 했다.

 

그런데 첫 장부터 충격이다. 정조의 이름은 이산이 아닌 이성이라고 한다. 그 한자를 산으로 읽으면 안 된다는 것. 드라마 <이성> 이었던 것인가. 정조는 어린 시절부터 책 읽는 것을 좋아했다고 알려진 왕 중의 한 명이다. 그는 임금이면서 스승을 자처하며 정치적, 학문적 주도권을 행사한 몇 안 되는 왕으로 <일득록>은 신하들로 하여금 자신의 언행을 기록하게 한 책이다. 내가 알고 있었던 <일성록>은 세손일 때부터 써왔던 일기 <존현각일기>를 발전시킨, 즉위한 후 썼던 일기였다. 좋은 왕이었지만 늘 반성할 것이 많았던가보다.

 

이 책에 실려 있는 일득록의 편집 의도를 옮겨보자.

 

“이것(『일득록』)은 반성의 자료로 삼기 위한 것이며, 또한 그 기록을 통해 신료들의 문장과 논의도 살펴볼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였다. 지금 만약 지나치게 좋은 점만 강조하여 포장하려 한다면, 그저 덕을 칭송하는 하나의 글이 될 뿐이니, 어찌 내가 이 책을 편집하게 한 본뜻을 어긴 정도일 뿐이겠으며, 뒷날 이 책을 보는 이들이 지금 이 시대를 어떻다 할 것이며, 규장각 신료들을 또 어떻다 하겠는가? 이러한 의미를 규장각 신하들은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다.”(「일득록서」)

 

편자는 중복되는 것을 빼고 다음의 12개 항목으로 묶어 이 책을 정리하였는데, 지금 읽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시의적절한 내용이 많았다.

 

성심(省心) / 처기(處己) / 학문(學問) / 독서(讀書) / 처사(處事) / 사절(士節) /

시폐(時弊) / 절용(節用) / 애민(愛民) / 정사(政事) / 형정(刑政) / 훈어(訓語)

   

독서편과 학문편, 애민편에서 감동 받은 것이 많은 데 좋았던 내용을 몇 개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박람강기(博覽强記)만으로는 남의 스승이 되기에 부족하다. 왜냐? 겉만 배우기 때문이다.

 

박람강기, 곧 책을 많이 읽고 기억을 잘하는 것은 학문을 하는 데 큰 장점일 수 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속 빈 강정이 되기 십상이다. 박람강기도 좋지만, 반드시 깊이 있는 사색이 있어야 한다. 그리하여 은미하게 숨어 있는 진리를 찾아내고, 내 몸에 절실한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참된 학문이다. 정조 그 자신이 박람강기의 대표적 인물이다. 그러나 정조는 폭넓게 독서하는 한편, 깊이 사색하고 치열하게 궁리하는 데도 힘을 쏟았다.

 

나는 너무 읽는데만 열중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안다.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서.. 그래서 나는 정조처럼 멋진 사람이 못되는건지도..

 

책은 많이 읽으려 힘쓸 게 아니라 전일하고 정밀하게 읽어야 하며, 신기한 것을 읽으려 힘쓸 게 아니라 평상적인 것을 읽어야 한다. 전일하고 정밀한 독서 속에 자연히 폭넓은 이치가 들어 있게 마련이요, 평상적인 내용 속에 자연히 오묘한 이치가 들어 있게 마련이다. 요즘 사람들은 책을 읽을 때 대체로 많이 보려고만 들고 정밀하게 읽는 데는 힘쓰지 않으며, 신기한 것만 좋아하고 평상적인 것은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많이 읽으면 읽을수록 도(道)가 더욱 멀어지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가슴이 답답한 사람은 책을 읽을 수 없는 게 근심’이라 한다. 내가 근일 신료들을 드물게 접견하고 서적을 가까이하여 정해진 분량을 읽느라 밤을 새우기도 하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심기가 편안하고 탁 트이는 것을 깨달았다. 책을 한 번 읽는 게 차 한 잔 마시는 것보다 나은데도, 요즘 사람들은 이런 맛을 잘 모른다.

 

전형적인 책벌레들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원래 책 안 읽는 사람들이 이말저말 핑계가 많은 것 아니겠나.

 

모든 일은 나에게서 말미암는 것도 있고, 나에게서 말미암지 않는 것도 있나니, 천하의 사물은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을 뿐이다. 나에게서 말미암는 것은 의리(義)에 달려 있고, 나에게서 말미암지 않는 것은 천명(命)에 달려 있다. 그러므로 군자는 나에게서 말미암는 것을 다함으로써, 나에게서 말미암지 않는 것을 기다린다.

 

좋은 말이다. 나도 나에게 말미암는 것과 아닌 것을 구분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자꾸 나에게 말미암는 것도 아닌데 쓸데없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아 힘들다.

 

백성이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 더구나 재난을 구제하고 흉년을 돌보는 것은, 제때에 미치지 못하기라도 할 듯이 더욱더 다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는 백성의 목숨이 달린 것이니, 잠시라도 중단해서는 안 된다. 오늘 한 가지 정사를 행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행하여, 곤경에 빠진 나의 백성들을 편안한 자리로 옮긴 뒤라야, 나의 마음이 비로소 편안해진다.

 

경연 신하가, 백성의 상언과 격고가 근래에 매우 무람없고 난잡하다는 말을 아뢰니, 하교하였다.

“불쌍한 저 고할 데 없는 백성들이 가슴속에 깊은 원한을 품고도, 스스로 현관에게 아뢸 길이 없어 분주히 달려와 호소하는 것이니, 마치 어린아이가 부모에게 하소연하는 것과 같다. 저들은 실로 죄가 없다. 그렇게 만든 자들이 죄이다.”

 

이런 대통령이었더라면 지금과 같은 일은 없었겠지. 씁쓸하다.

 

두껍지도, 비싸지도 않은 책이다. 그렇기에 많은 사람들이 읽기를 권해본다. 애민과 호학의 군주 정조가 남긴 말들, <일득록>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b 2016.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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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높은 위치이건만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정조의 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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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는 진실로 군자의 다툼이니 군자는 남보다 더 위에 서려하지 않으며, 또한 사물을 모조리 취하는것도 기필하지 않는다"   일득록은 신하들이 보고 들은 정조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정조는 일득록에 대해 말하기를 이것은 반성의 자료로 삼기위한 것이라 했다.   자신의 칭송을 위한 것이 아니라 냉철한 자기반성과 채찍질이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읽고 있는 나
"가장높은 위치이건만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정조의 언행" 내용보기

"활쏘기는 진실로 군자의 다툼이니 군자는 남보다 더 위에 서려하지 않으며, 또한 사물을 모조리 취하는것도 기필하지 않는다"

 

일득록은 신하들이 보고 들은 정조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정조는 일득록에 대해 말하기를 이것은 반성의 자료로 삼기위한 것이라 했다.

 

자신의 칭송을 위한 것이 아니라 냉철한 자기반성과 채찍질이 이 책 곳곳에서 발견되는데 읽고 있는 나 자신조차 편안함을 추구하고 나태해지려 하는것을 저절로 반성하게 된다.

 

위에 쓴 활쏘기 또한 정조의 언행이 저절로 들어 나는 바, 억지를 부리지 않고 욕심을 내지 않으며 또한 모든 화살을 과녁에 맞추지 않으니 지족을 아는 삶이라 하겠다.

 

일득록은 결국 정조의 거울로써 자신의 삶과 언행을 비추이고 그것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고 반성하고 끊임없이 더 나아가려는 수련의 삶을 지향하는 그의 정신세계를 가감없이 들어내는데 참 된 가치가 있다 하겠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지금 이시대에 우리가 조선의 임금의 평소 사상을 일득록을 통해 보지 않았다면 어디에서 볼 수 있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조선왕조실록에서는 결코 보지 못하는 임금의 치열한 의식의 세계를 남김없이 드러내니 이 책의 가치가 참으로 크다 할 수 있겠다.  

a*****y 2008.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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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일득록...정조대왕의 신념과 백성을 위한 정치란 무언가를 보여준다.
"37. 일득록...정조대왕의 신념과 백성을 위한 정치란 무언가를 보여준다." 내용보기
고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의 도가니다. 징비록, 북학의등 옛고전을 읽어가면서 정조대왕의 일득록을 접했다. 그동안 일이 바빠 평소보다 여러날이 걸렸지만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과연! 이다싶다.   사극 드라마 이산으로 널리 알려진 정조, 그러나 이보다 더 신실한 군주로서의 면모가 보인다.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건 주로 신하들의 강압과 외척등 주위에 둘러싸여 위태로움만
"37. 일득록...정조대왕의 신념과 백성을 위한 정치란 무언가를 보여준다." 내용보기

고전을 읽으면 읽을수록 감동의 도가니다. 징비록, 북학의등 옛고전을 읽어가면서 정조대왕의 일득록을 접했다. 그동안 일이 바빠 평소보다 여러날이 걸렸지만 읽은 소감은 한마디로 과연! 이다싶다.

 

사극 드라마 이산으로 널리 알려진 정조, 그러나 이보다 더 신실한 군주로서의 면모가 보인다.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건 주로 신하들의 강압과 외척등 주위에 둘러싸여 위태로움만을 보여준 형국이었지만 여기에선 정치란 어떤 것이라는 정의를 잘 내려주고 있단 생각이다. 백성을 아픔을 진정으로 가슴아프게 여기고, 솔선수범과 근검 절약을 몸소 실천하는 성현의 도리를 실천궁행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세종이후 아마도 정조가 가장 백성에게 다가서는 정치를 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솔직하게 다가온다.

 

일득록은 말 그대로 신하들의 눈에 비친 정조의 언행을 기록한 책이다. 언행이 일치된 모습이 역력히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몇 가지만 살펴보면,

 

"일득록 또한 날마다 반성한다는 뜻이다. 규장각 신하는 내가 아침저녁으로 대하는 사람으로 좌우의 사관과 다름없으니 다만 사실대로 기록하여 나를 경계시켜야 할 것이다. 절대로 사실과 다르게 과대 포장하여 내 마음을 저버리는 닐이 없도록 하라. 내가 어찌 가까운 신하로 하여금 아첨하고 잘 보이려는 생각을 키우게 하랴!"

 

" 나는 세손 시절 연침에 홍재(弘齋)라는 편액을 달았는 데 대개 군자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세야 한다는 의미를 취한 것이다. 그리고 십여 년 전에는 문미에다 탕탕평평실(蕩蕩平平室)이라는 편액을 걸었다. 근래에는 또 벽에다 만천명월주인(萬川明月主人)이라고 써 놓았다. 여러 신하들이 나의 은미한 속뜻을 알아차리고 있는 지 모를 일이다."

-->해석: 홍재, 탕탕평평실, 만천명월주인은 모두 정조의 호이다. 이 세 가지에 정조가 평생을 추구했던 인생관과 정치철학이 함축되어 있다. 홍의(弘毅) 는 논어 태백편에 나오는 말로 "선비는 도량이 넓고 의지가 굳세지 않으면 안되나니 책임은 무겁고 길은 멀기 때문이다." 탕탕평평은 서경 홍범편에 나오며 "편벽되지 말고 편당 짓지 않으면 왕도가 넓고 넓으리라. 편당 짓지 않고 편벽되지 않으면 왕도가 평탄하고 평탄하리라." 만천명월주인은 만 개의 시내에 비친 밝은 달의 주인이란 뜻으로 만천명월주인옹자서에 설명이 있다. 임금인 자신의 덕화가 널리 만백성에게 고루 미쳤으면 하는 염원을 담은 호이다.

 

"나는 하루 동안의 생각과 행위를 점검해 보고 만일 말할만한 게 없으면 밥상을 대하고도 그다지 젓가락을 대고픈 생각이 없다. 무릇 아름다운 옷을 입고 좋은 음식을 먹으면서 하는 일 없이 안일하게 지내는 사람들은 과연 마음이 편할 수 있을까?"

 

"나는 빈둥거리며 허송세월하지 못하나니 접견하거나 정무를 보는 여가에는 책을 읽고 그렇지 않으면 활쏘기라도 하여 반드시 하는 일이 있다."

 

"토론과 독서는 수레의 바퀴나 새의 날개와 같아서 한 가지만 버려도 학문을 할 수 없다."

 

"무릇 사람은 위아래를 막론하고 하루 동안 하루에 해야 할 일을 끝내야 한다."

 

"일을 할 때는 반드시 복잡하게 얽히고설킨 것부터 먼저 해결해 나가야 한다."

 

"백성이 배고프면 나도 배고프고 백성이 배부르면 나도 배부르다. 더구나 재난을 구제하고 흉년을 돌보는 것은 제때에 미치지 못하기라도 할 듯이 더욱더 다급히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는 백성의 목숨이 달린 것이니, 잠시라도 중단해서는 안된다. 

오늘 한 가지 정사를 행하고 내일 한 가지 일을 행하여, 곤경에 빠진 나의 백성들을 편안한 자리로 옮긴 뒤라야 나의 마음이 비로소 편안해진다."

 

평소 한가로이 지내는 거처가 벽지를 바른 지 오래되어 검게 변하였고 기둥과 서까래가 비 온 뒤에 썩어 문드러졌다. 경연 신하가 담당 관리로 하여금 고치게 하도록 청하니 하교하였다. "어찌 다급히 서둘 일이겠는가? 오랜 비가 스무날 동안 이어져 각 도에서 재해를 보고하고 있다. 백성들의 허름한 집들이 크게는 기울어져 무너지고 작게는 갈라져 새는 것을 생각할 때마다 일찍이 측은한 마음이 들지 않은 적이 없었다. 그것은 그만두라."

 

어느 날 밤에 저녁 수라를 올렸다가 내시가 소반을 받들고 물러갔는데 문밖을 나서자마자 실수하여 소반을 땅에 떨어뜨렸다. 소리가 침소에까지 들려 좌우 사람들이 모두 놀랐는데 느긋하게 하교하였다. "다친 사람은 없느냐? 그리고 다른 것은 묻지 않았다.

 

선전관 가운데 왕명을 어긴 자들이 있었다. 주상은 진노하며 영화당에 행차하여 장차 곤장으로 다스리려 하면서 근신에게 하교하였다. "저들 가운데 혹 집안에 병든 아이가 있어 곤장 맞는 것을 꺼리는 자가 있는가?" 없다는 대답이 나온 뒤에야 곤장을 치도록 하였다.

 

"무릇 사람은 밤이 되면 잠을 자고 맑은 새벽에 일어난다. 그런 뒤라야 정신이 응집되고 맑아져서 몸이 가볍고 기분이 상쾌함을 느끼게 된다. 만약 잠자는 것을 탐내고 눕는 것을 좋아한다면 근골이 연약하고 무기력해지며 지기가 혼미하고 막혀 버린다."

 

상기 내용에서 보면 시간을 한가로이 보내지 않고, 부지런히 움직였으며, 독서에 매진하고, 일 처리에 있어서도 경중을 따져보고 급선무부터 처리하였으며, 재판은 오판에 의한 억울한 옥살이하는 일이 없도록 신중을 기했으며, 주변 정리보단 백성을 우선시 하는 정책을 펼쳤음을 알수 있다. 모름지기 군주란 이러해야 한다.

 

아무리 나 잘났소 하고 외쳐본 들 작금의 정치한다는 자들, 과연 백성을 충심으로 아끼는 자 얼마이던가...그저 식언이나 일삼는 직업이 정치인일뿐...

k****d 2013.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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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에 문제가 좀 있어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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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에 빠져서..원작소설을 읽게 되고..조선 역사에.. 규장각에.. 백탑파에.. 정조 영조까지..읽게 되엇죠. ^^ 드라마의 힘그렇게 해서 구입한 책이 이 일득록!아직 얼마 읽지도 않은;;;기대보다는.. 좀 그냥 그런;;정조대왕의 어록이라고는 하지만..그냥 진짜 그냥 어록만 늘어놓은 형태랄까요;;;짜임새가 별로네요.무엇보다!!! 맨앞에 정조대왕에 대해서 설명된 겉표지에 있는
"삽화에 문제가 좀 있어보이네요." 내용보기

성균관 스캔들에 빠져서..
원작소설을 읽게 되고..
조선 역사에.. 규장각에.. 백탑파에.. 정조 영조까지..
읽게 되엇죠. ^^ 드라마의 힘

그렇게 해서 구입한 책이 이 일득록!

아직 얼마 읽지도 않은;;;
기대보다는.. 좀 그냥 그런;;

정조대왕의 어록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진짜 그냥 어록만 늘어놓은 형태랄까요;;;
짜임새가 별로네요.

무엇보다!!!
 
맨앞에 정조대왕에 대해서 설명된 겉표지에 있는 삽화 뭡니까!!!

중국풍 옷이라뇨!
-_-;;;

뭐 제가 잘못 안 것일수도 있지만 (머.. 맞다고 생각이 되지만..)
삽화보고 발끈해서 이런글 잘 안쓰지만.. 남기네요.
출판사 홈페이지도 없고 말이죠;;;

YES마니아 : 골드 s******8 2011.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