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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경제적 가치" 내용보기
이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흥미롭다. 하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보이지 않는 엔진(Invisible Engines)"이란 바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이 책에서 제시되는 PC, 비디오게임 콘솔, 스마트폰,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산업의 역사와 기술 발전에 대한 이 책의 서술이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 책의 저자들이 모두 경제, 경영학 전공자들로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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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두 가지 측면에서 매우 흥미롭다. 하나는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보이지 않는 엔진(Invisible Engines)"이란 바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이야기하는 것으로서, 이 책에서 제시되는 PC, 비디오게임 콘솔, 스마트폰,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 산업의 역사와 기술 발전에 대한 이 책의 서술이 매우 흥미진진하다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이 책의 저자들이 모두 경제, 경영학 전공자들로 실제 이 책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는 기술이 아니라 비즈니스 모델, 콕 집어서 이야기하자면 바로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용어인 투사이드(Two-sided) 또는 멀티사이드(Multisided) 비즈니스에 대한 것이란 사실이다.

 

그나마 이 책을 번역하여 옮긴이가 이공계 전공에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출신에다 이 책의 저자들 밑에서 유학중이라 그런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비롯한 IT용어들을 매끄럽게 잘 번역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API를 통해 다른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수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것으로서, 서로 독립적인 비즈니스와 소비자 커뮤니티로 이루어진 경제 혹은 에코시스템의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고 서술한다. 보통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API를 통해 개발자들에게 제공되는 서비스로 이루어져 있다는 말이다.

 

그런데 이러한 API는 컴퓨터 사용자들도 이용 가능하지만, 그들은 보통 API를 이용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구매함으로써 API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하게 된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가 투자하는 대부분의 몫은 개발자와 사용자를 그들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사용된다고 한다. 사실상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종종 하드웨어 제조업체나 콘텐츠 제공업체와 같은 두 개 이상의 다른 그룹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떠한 형태의 거래도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 필요한 것을 투사이드 플랫폼이라 하는데,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는 적어도 투사이드를 갖고 있다는 말이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경제학적인 맥락으로 바라보면, 플랫폼을 중심으로 다양한 계층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멀티사이드 비즈니스를 지원할 수 있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멀티사이드 비즈니스란 한 플랫폼 안에서 서로 다른 다양한 그룹의 고객을 맺어줌으로써 가치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한다. 결혼정보회사나 상인과 고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쇼핑몰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즉, 많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와 플랫폼 사용자 모두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말이다. 그러면서도 많은 플랫폼 비즈니스는 한쪽 고객에게 플랫폼의 사용 대가를 거의 받지 않는다고 한다.

 

가령 모바일 폰에서 작동하는 심비안 운영체제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고 하면, 필요한 모든 개발 도구와 정보를 아주 싸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들은 주로 사용자로부터 돈을 벌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디오 게임 콘솔 제조업체는 그와 똑같이 하지는 않지만 역시 같은 식의 가격 모델을 갖고 있는데, 그들은 주로 개발자들로부터 수익을 얻는다고 한다. 고객이 플레이스테이션이나 X박스, 다른 콘솔 제품들을 원가 이하에 살 수 있는 것도 바로 그런 이유에서라고 한다. 제조업체는 게임 개발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개발자들이 지불하는 로열티에서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말이다.

 

또한 대부분의 성공적인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과 사용자 간의 네트워크 효과를 잘 이용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즉,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은 더 많은 사용자들을 끌어들이고, 더 많은 사용자들은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유도하는 식이란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오묘한 멀티사이드 시장의 경제학적 개념부터 시작해서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유용하게 활용하고 있는 PC, 비디오게임, PDA, 모바일 폰, 디지털 미디어 산업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주로 관련 산업에 속하는 각 회사들의 전략 분석과 다양한 계층의 고객들을 해당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는 기업들의 노력, 가격책정, 제품 디자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오묘한 멀티사이드 시장은 흥미로운 점이 많이 발견되는 것 같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플랫폼은 서로 다른 고객들을 대상으로 각자를 차별화하는 공급자들 때문에 경쟁적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어떤 한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만드는 과정은 아주 어렵고 복잡하다고 말한다. 우선 가격 구조를 올바르게 정해야 하고, 다양한 계층의 수요를 균형 있게 조절해야 하며, 시장의 여러 상황이 충분히 무르익을 수 있게 노력해야 하기 때문이라 한다. 또한 멀티사이드 시장의 중요한 특징은 한쪽의 수요가 사라지면 가격에 상관없이 다른 쪽 수요도 자취를 감춰버린다는 점에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컴퓨터 사용자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지 않는 운영체제는 사용하려 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이런 특징이 있는 산업에 종사하는 사업가들은 필요한 모든 고객들을 자사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가격 구조는 세 가지의 차별점이 있는데, 우선 모든 가격 구조가 심하게 편향되어 있다고 한다. 즉, 거의 대부분이 최종 소비자 혹은 개발자 중 한쪽 고객층을 통해 가변 이익의 대부분을 벌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디오 게임을 제외하고 플랫폼 업체는 최종 소비자로부터 순매출의 대부분을 벌고 있으며, 이런 가격 구조가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화되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원론적으로 모든 투사이드 플랫폼 비즈니스는 초기에 닭과 달걀의 문제를 접하게 된다고 한다. 외부 하드웨어 및 주변기기 제조업체와 함께 애플리케이션이나 게임 콘텐츠 개발자는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출할 수 있으리라는 확신을 갖기 전까지 새로운 플랫폼에 투자하는 것을 꺼릴 것이다. 그리고 최종 소비자 역시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매력적인 애플리케이션이나 하드웨어, 그리고 주변기기 업체들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으면 그 플랫폼 구매를 꺼릴 것이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시장 확대 전략이 바로 분할정복 전략이라고 한다.

 

이는 한쪽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른 고객층의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보조금을 통해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한쪽 고객층이 확실히 플랫폼 상에 존재함을 확인한 후 나중에 다른 고객층에게는 더 높은 비용을 부과하는 전략을 말한다. 일단 양쪽 고객층 모두 플랫폼 상에 존재하게 되면, 플랫폼은 이제 성장 가능한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물론 더 이상 어느 한쪽에 보조금을 지급할 필요도 없다는 말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의 핵심 가치는 다양한 외부 업체에 무료 혹은 아주 저렴하게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 볼 수 있겠다.

 

결국 이러한 핵심가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소비자를 위해 가치를 제공하려 노력하는 풍성한 에코시스템을 낳았고, 그 중심에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자리 잡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이제 진화를 거듭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말하자면 새로운 경제학적 이해가 필요하게 되었다는 말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에서는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에 대한 많은 통찰력을 제시해주고 있다. 아울러 이른바 IT업계 전반에 관한 사업적 흥망성쇠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제공해주고 있기도 하다.

d****o 2010.09.0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너무 늦게 읽었다.
"너무 늦게 읽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적인 내용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가 이 책의 주제이다.1장과 2장의 고비(지루한 내용이 꽤 길다.)만 넘긴다면 3장부터는 읽어나가기 어렵지 않다.  3장부터 7장에 이르는 부분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는 산업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T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었던
"너무 늦게 읽었다." 내용보기

이 책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기술적인 내용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가 이 책의 주제이다.

1장과 2장의 고비(지루한 내용이 꽤 길다.)만 넘긴다면 3장부터는 읽어나가기 어렵지 않다.  3장부터 7장에 이르는 부분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활용되고 있는 산업분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IT 비즈니스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이라면 예전 기억을 되살리며 쉽게 읽어나갈 수 있다.  소개되는 산업은 PC, 비디오게임, PDA, 모바일폰, 디지털미디어 등 총5개 분야이다.  그런데 아이폰, 안드로이드 등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언급이 되지 않고, 뜬금없이 팜이나 심비언, 도코모의 아이모드처럼 지금 들으면 아주 옛날 이야기(?)가 성공스토리로 비중있게 소개되고 있다.  또한, 요즘 거의 찾아보기 힘든 PDA 산업이 하나의 챕터로 소개되고 있고, PC산업에서도 태블릿은 전혀 소개되지 않는다.  심지어 모바일폰 산업에서 스마트폰 이야기는 매우 적고 도코모의 아이모드 이야기가 주로 소개되는 등 2011년하고는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너무 예전 이야기가 많이 소개되어 책의 발간연도를 보니 2006년에 출판되었다. (우리나라에 번역되어 소개된 시기는 2008년이다.)

8장이후부터는 경영에 대한 예비지식을 가지고 읽는다면 분명히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즉, 반대로 얘기하면 경영에 대한 지식이 없이 읽어나간다면 읽기를 포기하고픈 유혹을 자주 느끼게 될거라는 얘기이다.  (최소한 나는 그런 유혹을 많이 느꼈다.) 그렇지만 꾸준히 읽어나가다 보면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를 하는데 있어서 멀티사이드 전략, 에코시스템, 가격전략, 번들링 전략 등을 어떻게 수립해야 하는지에 대해 최소한의 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전반적으로 내가 이 책을 한 2,3년만 일찍 읽어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너무 늦게 읽은거 같다.

h*****9 2011.05.2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