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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 착하기도 해라~
"어머, 착하기도 해라~" 내용보기
서점에서 새로나온 그림책들을 구경하다가 본 책이다. 책 표지에는 그리 특이하거나, 예쁘다고 할 수는 없는 강아지 두 마리가 손을 꼭 잡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사실 첫눈에 내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했던 것 같다. "치프와 초코는 심부름도 잘해요"라는 제목 조차도 책 내용을 다 말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냥 호기심에 들춰보기 시작한 책을
"어머, 착하기도 해라~" 내용보기
서점에서 새로나온 그림책들을 구경하다가 본 책이다. 책 표지에는 그리 특이하거나, 예쁘다고 할 수는 없는 강아지 두 마리가 손을 꼭 잡고 어디론가 가고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사실 첫눈에 내 시선을 사로잡지는 못했던 것 같다. "치프와 초코는 심부름도 잘해요"라는 제목 조차도 책 내용을 다 말해주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냥 호기심에 들춰보기 시작한 책을 다 읽고야 말았다. 사실, 아기들이 볼만한 그림책이어서 몇장 되지는 않았지만... 까만 귀 치프와, 하얀 귀 초코는 강아지 남매인데, 치프가 오빠이고 초코가 동생이다. 어느날, 엄마 강아지는 두 남매에게 바구니 하나를 주며 딸기잼을 만들어야 하니 딸기를 사오라며 심부름을 시킨다. 강아지 남매는 다정하게 손을 잡고 딸기를 사러 가는데, 딸기를 파는 가게에 딸기가 없어서 직접 딸기밭으로 딸기를 사러 간다. 시장보다도 더 싼 가격에 훨씬 더 많은 양의 딸기를 사가지고 기분이 좋아진 남매는 룰루랄라 노래를 부르며 집으로 오는데, 처음 즐거웠던 기분이 싹~ 사라질 만큼 돌아오는 길은 힘들고 지친다. 힘들어하는 동생에게 오빠는 "빨리 가자! 늦으면 엄마한테 혼나잖아!" 하는 류의 심술을 부리지 않고, "딸기 하나 먹으면 금새 힘이 날거야."하며 힘을 불어 넣어 준다. 언뜻 보면, 너무 교훈적인 것 같지만 사실, 이렇게 행동하기 얼마나 어려운지... 나이가 많이 들은 나 조차도 동생과 어디 나가기만 하면 싸우기가 일쑤인데, 이 강아지 남매는 나에게 말해주는게 많다. 집에 도착한 남매에게 남은 것은 오면서 하나씩 하나씩 먹어버려 딸기가 몇개 남지 않은, 거의 빈 딸기 바구니 인데, 그 모습을 본 엄마 강아지는 화를 내기는 커녕, 빙그레 웃어주며 "딸기 푸딩을 해먹자꾸나~" 하며 소리없이 남매를 위로해준다. 마지막 책 장을 덮을 때, 간단한 것 같으면서도 큰 울림을 주는게 바로 이런 책이구나.. 싶었다. 나중에 아이를 둘 쯤 낳아서, 양 옆에 끼고 함께 읽고 싶은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p******1 2002.07.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