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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내용이 내가 생각했던거와 달랐다.어린이 책이라 해서 동화로 생각하며 책을 샀는데 읽고보니 이런일이 있었구나..싶다. 얼마전 신문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읽는 적이 있다. 인종간 혼인금지 법을 폐지하게 된 사연의 주인공 이야기다. 신문을 보다가 애들한테"애들아 흑인과 백인은 결혼을 못했던 적도 있었다더라~!" 말하니..얘들은 "알아요..책에서 봤어요.!" "^^~" 아직도 백인우월주의자가 있지만 아직도 인종간의 차별이 있지만 그 사건의 한가운데에서 씩씩하게 잘 견딘 루비가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차별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에 세상이 아름다운것 아닌지 싶다..라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루비의 엄마나 루비의 첫 백인 선생님인 헨리선생님이 아니었으면 루비는 지금의 삶을 살지 못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뭔가 아직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알게 될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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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보는 TED에 Adora Svitak이란 사람의 강연이 있길래 봤다. 12세의 소녀가 너무나 똑부러지게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강연 중에 세상을 바꾼 어린이들을 소개하였는데, 첨 들어보는 루비 브리지스라는 이름이 나왔다.
응? 검색해보니 마침 루비 브리지스가 쓴 책이 번역되어 나와 있었다. 그림은 우리 나라 삽화가가 새로 그렸네.
인종 문제라는 건, 나로서는 타인의 고통에 대한 상상력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거라서 순간순간 깜짝 놀라곤 한다. 아, 정말 미국 흑인들은 아직도 명백하게 차별받고 있구나. 얼마 전까지는 정말 극악하게 차별받았구나.
이 책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백인들과 함께 학교에 다니게 된 초등학교 1학년 루비 브리지스의 이야기이다. 공식적으론 그런데, 백인 부모들이 모두 통합교육을 거부해서 아이들을 학교에 안 보내는 바람에, 1년 동안 선생님과 단둘이 수업을 했다. 통합교육을 지지하는 아주 진보적인 몇 백인가족이 자기 아이들을 같은 학교에 보내긴 했지만 다른 교실에서 배웠고 교실이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서 루비는 학교에 다른 학생들이 있는지 몰랐다고 한다. 그나마 그 백인가족들은 하도 폭력과 테러위협에 시달려서 결국 북부로 이사. 그 인종차별주의자들-그 정체는 평범한 그 지역 주민들-은 루비 학교 가는 길에 매일 둘러싸고 욕하고 협박하고 흑인아기인형을 관에 넣은 걸 보여주며 겁주고 했다. 하지만 루비는 꿋꿋이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1학년을 무사히 마쳤다.
어린이다운 귀여운 모습에 풋 하고 웃게 되는 대목들도 있었다. 다행히도 루비의 담임선생님은 북부 출신이고 좋은 분이었다. (인종차별주의자였다면 아예 담임을 맡으려 하지도 않았겠지.) 루비는 선생님이 좋아서 선생님의 북부 말투까지 닮아갔다. 그리고 자신을 해치려는 백인 시위자들이 하는 구호가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둘 넷 여섯 통합교육 반대!'라는 말을 배워와서 동네 친구들과 함께 뛰어놀 때 구령으로 썼다고 한다. (우리도 어릴 때 고무줄 하면서 '전우의 시체를 넘고 넘어..'라는 무시무시한 노래를 낭랑하게 부르지 않았던가 --;;)
선생님을 비롯한 동조적인 백인들이 루비가 이렇게 꿋꿋하게 버티는 힘이 어디서 나올까 궁금해하고, 루비 본인도 궁금해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엄마가 기도에 대해 가르치는 부분은 참 좋았다.
이런 무지막지한 시기에도 언론에서는 루비와 가족들을 끝까지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헉.. 2010년의 남한에서는 뭔가 이슈가 될 만하면 이름을 다 흘려서 당사자들이 신상털기 당하는데... 개념 있는 언론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는 차별. 루비의 초등학교가 그 당시에는 시설 좋은 백인학교였지만 35년이 지난 지금에는 낡고 시설 안 좋은 편에 속하게 된 초등학교 건물에 지금은 흑인 아이들만 다니고 아주 낙후된 학교가 되었다고 한다. 백인 아이들은 새삥 학교에 다니겠지.
이런 근현대사를 살펴보면 오바마가 당선되었을 때 유색인종들의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겠다..
당시 언론에 실린 사진들 중 백인 시위자들이 웃으면서 시위하는 장면들이 오싹하고 소름끼쳤다. 정말 멀쩡하고 건강하게 생긴 백인들, 점잖고 깔끔한 옷차림, 귀여운 소녀... 그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무시무시한 폭력을 행사한다는 게 참 무서웠다. 심지어 언론 카메라를 피하지도 않고 오히려 포즈를 취해준다. 전혀 죄책감도 없고 아예 이것은 신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오만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