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이 영화 렌탈용 DVD를 2,900원에 파신다기에 주문했고 워낙에 기대를 안하고 본 것이라서 대체로 만족도는... 나도 음~ 그다지 나쁘진 않네...였다.
결국은 두어가지 이유로 흥행을 말아먹은 영화인데 당시 경쟁장이 '괴물'이어서 그랬다는 것은 저기 저 아래에 둘 수 있는 핑계인거고 노골적으로 들이대는 PPL과(스페셜 피처에서마저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살짝 짜증을 내고 있었다) 연출력 부재로 원작을 잘 살리지 못했다는 것.... 게다가 연기는 잘하나 티켓 파워가 당시에는 약했던 이문식 주연의 영화를 좀 어떻게 홍보 좀 해고 띄어보자 조연을 주연으로 포장해 홍보한 점 등등..... 이겠지. 그러니까 '이 배우'가 주연인 줄 알고 봤던 사람들은 아무래도 실망감이 배가 되지않았나 싶다. 원작을 보고 관람했다면 그런 것을 기대하지 않았을텐데....
책에서는 맘에 드는 대사가 꽤 있었는데 영화에서는 딱 이것 밖에 없다. 자신의 인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겠지! 애석하게도 말야! 고작 자신의 반경 1미터 정도만 생각하고 태평하게 살다가 죽으면 행복할텐데 말야! 책이든 영화든 이 대사가 순간 작가가 수년 전에 미래의 나에게 던진 말인 것같아 순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듯했다. 과거든 현재든 너무나도 근시안적으로만 살아가는 내 모습에 대한 일침인 것 같기도 했다. 근데 저게 진짜 고딩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일갈일까? 박순신 대단해... 아니, 작가가 대단한거지.
'이문식' 주연의 영화였지만 내게는 '이준기' 밖에는 안 보였고 영화를 본 뒤 책을 읽었는데 역시나 에너지 넘치는 '더 좀비스'의 부재가 아쉬웠다. 아... 그렇다고 이문식씨의 연기가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훌륭했다. 대한민국 서민가장 이미지로는 잘된 캐스팅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단시간 내에 그렇게 몸을 만들다니... 그렇지만 시나리오 작가는 또 뉘신지.... 번역체의 대사를 책에 있는 그대로 베껴오다니.... 영화에서 건진 것은 위 대사 한 마디하고..... '이배우'의 비주얼과 액션씬인데.... 액션씬은.... 음.... '이배우'의 액션씬은 진화한다는 거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