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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슬립? 시간이 흐르다?! 이 책 <타임 슬립>은 서로 다른 공간, 서로 다른 시간에 살던 두 청년이 순식간에 벌어진 시공간의 뒤틀림 때문에 서로 뒤바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은 각각 2001년과 1944년에 살고 있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리터가 되어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태평한 청년 오지마 겐타와, 이와 같은 시각에 비행기를 바다에 띄우며 출격 연습을 하던 소년병 이시바 고이치이다. 각각 서핑을 하고 비행연습을 하는 도중 이들의 악몽 같고 믿기 힘든 타임 슬립이 시작된다. 하나의 양성자가 우주를 이동하는 도중에 홀연 그 양성자가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양성자는 정말 사라진 것이 아니다. 우주의 다른 위치로 간 것이다. 우주의 다른 위치라면...? 여기에서 염두에 둘 수 있는 것은 ‘다른 장소’와 ‘다른 시간대’이다. 그러나 실은, 이 둘은 서로 같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시간과 공간은 기본적으로 우주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벌어지는 이동은, 실로 엄청난 거리의 차를 갖고 있지만, 바로 곡률로 인해 순식간으로 이동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게 바로 ‘타임 슬립’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많은 나라에서 영화에 쓰인 소재이기도 하며, 실제로 많은 사례 속에 ‘타임 슬립’의 경험이 제보되고 있기도 하다. 물론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상황을 상상해보았을 것이고, 꿈꾸어봤을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만족은 그나마 자신의 의지에 따라 가고자하는 곳으로 갔을 때의 일이다. 만약 어느 순간 정신을 차렸을 때, 주위의 모든 것이 변해버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충격과 놀라움을 과연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어떻게 현실을 인정하고, 50년을 넘어선 격차를 받아들일 노력을 할 수 있을까? <타임 슬립>의 두 주인공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들은 자신에게 닥친 현실을 거부하려고도 해보았고 되돌리려고도 해보았다. 그러나 어떻게 해도 뒤틀림을 바로잡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그들은 스스로 조금씩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고자 한다. 그나마 미래에서 온 겐타는 지나온 과거의 역사를 알기에 조금 더 적응하기에 수월했다. 그러나 예측할 수 없는 미래로 와버린 고이치에게는 모든 게 엉망인 혼란의 연속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겐타는 고이치가 되고자 했고, 고이치는 겐타가 되고자 했다. 그리고 점점 누군지 모를 서로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그러한 모습이 과거의 스스로를 보완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으로 나아가 아름답게 느껴졌다. “50년 전, 이 땅에서 전쟁을 겪은 사람들도 말투와 행동은 고리삭았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놈들도 있었다고. 우리와 똑같이 웃고, 울고, 화내고,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믿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인정받고 싶어 했다고.” “50년 뒤의 일본은 너무 많은 물질과 욕심과 소리와 빛과 색의 세상이었다. 다들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고, 자신의 소리를 들어달라고 아우성 치고 있었다. 겸허도 수치도 겸양도 규범도 안식도 없었다. 이것이 우리가 목숨 걸고 지키려고 애쓴 나라의 50년 뒤 모습이란 말인가?” 게다가 공교롭게도 그들은 각각 9.11 테러와 2차 세계대전을 직접적으로 접하고 있었다. 이 두 ‘전쟁’을 배경으로 하여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는 ‘정당한 전쟁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전달하고자 했다. “전쟁은 죽을 위험이 전혀 없는, 안전한 곳에 있는 놈들이 계획하고 명령하는 거다.” 자칫 식상해질 수도 있는 ‘시간 이동’이라는 소재는 시대를 대표할 제법 굵직한 인류의 재앙과 맞물렸고, 독자들을 <타임 슬립>의 이야기 속에 취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 가미된 반전까지. 2차 세계대전의 묘사는 마치 내가 눈으로 본 것 마냥 세밀하게 표현된 것 같았다. 1/2, 2/2로 조금은 독특하게 구성된 점과 반전을 가미한 점도 책을 읽으면서 색다름을 느끼게 해주었던 것 같다. 함부로 시공간의 초월을 꿈꾸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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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번쯤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나 미래로 여행을 해보는 상상을 해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인 "타임슬립 (time slip)" 은 '시간의 흐름이 돌연 바뀌어 마래나 과거로 이행하거나 시간이 지체하는 현상'이라는 뜻이다. 과거나 미래로 시간여행을 한다든지, 사람과 사람이 체인지 한다든지, 과거와 미래의 사람이 바뀌게 된다든지, 어떤 매개체를 통해 과거와 미래사람이 연결되는 등의 설정의 이야기들은 영화나 책을 통해 종종 등장하는 소재이다. <벡튜 더 퓨쳐>, <사랑의 블랙홀>을 비롯해 헐리우드에서 리메이크한 <시월애>, <동감> 등 영화나 드라마, 책 등이 있다.
이 책은 이렇듯 대부분의 사람들이라면 한번쯤은 생각해 봄직한 시간여행에 관한 이야기로, 2001년의 백수청년 '오지마 켄타'와 반세기 전인 1944년의 소년병 '이시바 고이치'의 시간이동이야기다. 시기적으로 보면 2001년 911테러 직후와 1945년 8월 15일 원자폭탄 투하로 일본의 무조건 항복이 있기 전후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서핑을 하기 위해 바다로 간 2001년의 겐타, 93년식 비행기를 타고 비행연습을 하는 44년 고이치, 반세기를 두고 같은 날 같은 시각에 바다와 하늘에서 파도와 번개로 사고가 난 후 두 사람이 바뀌게 된다. 판이하게 다른 성격을 가진 겐타와 고이치는 서로의 뒤바낀 운명 앞에서 그들이 있었던 시대와는 전혀다른 시대를 접하게 된다. 영화가 두 주인공의 삶을 교차해 가면서 보여주듯이 겐타와 고이치의 삶을 서로 교차해 가면서 보여준다.
먼저 과거로 간 오지마 겐타... 이미 전쟁의 결말을 알고 있는 겐타는 전쟁의 정당성을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어지고, 많은 아픔을 겪게 되었는지 서서히 느끼게 된다. 또 자신의 연인 미나미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자신을 희생해서 두 사람을 연결시켜 주려고 노력한다.(두 사람이 맺어지지 않는다면 미나미도 존재할 수없으니깐...) 이런 설정은 영화 <벡 투더 퓨쳐>에서 주인공이 자신의 아버지를 위험에서 도와주고 자신의 어머니가 자신을 좋아하게 되지만 아버지와 맺어주기 위해 노력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겐타가 자신의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 것과 자신의 이름이 겐타가 된 것도 약간은 억지스럽지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1944년으로 간 겐타가 서서히 그 시대에 동화되면서 자신이 살았던 2001년이 꿈을 꾼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어쨌든 45년으로 간 좌충우돌 겐타는 자신의 동료들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조국을 위해(이미 패전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희생하는 것들을 지켜보면서 조국과 동료, 희생과 전쟁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한편 2001년으로 간 고이치... 2001년으로 온 고이치가 겐타네 집에 살게 되면서 기억상실증에 걸렸다고 오해를 사는데, 기억에 없는 이야기를 꺼네자 자신의 과거 고이치시절의 이야기를 하다가 겐타 어머니가 너무 슬퍼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버지의 썰렁한 유머에 대응해 "뻥이야!"라고 말한 부분에서는 웃기면서도 좀 가슴 찡하게 다가온다. 현재를 살면서 고이치가 자신도 모르게 점점 겐타가 되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역사책을 보면서 자신이 그렇게 열망하고 바라던 조국의 승리가 원자폭탄으로 전쟁에서 지게 된 것을 알게되고 슬퍼한다. 고이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목숨받쳐 구하려 했던 조국. 그 조국의 미래를 본 고이치는 무질서하고 물질만능주의의 현실(고이치 입장에선 미래)을 보면서 가슴아파한다. 현실에서 겐타로 살면서 가족들과 친구들, 그리고 미나미와 같이 하는 삶에 익숙해지면서 과거로 돌아가야한다고 생각했던 고이치는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하지만 결국엔 당시로 돌아갈 결심을 하게된다.
1944년과 2001년은 여러가지 의미를 가진다. 그중에서도 저자는 일본의 패전과 미국의 911테러를 배경으로 하면서 무분별한 전쟁으로 인한 많은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너무 진지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가 볍지도 않게 반세기를 두고 태어난 두 인물을 통해 적절하게 묘사하고 있다. 이 두 인물을 중심으로 그리면서도 과거와 현재에 동시에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미나미라는 겐타의 여자친구이다. 과거에선 겐타의 마음속에서, 미래에선 고이치와 함께하면서... 이 둘은 미나미라는 사랑하는 연인을 중심으로 해서 끊임없이 연결되어진다. 과거로 간 겐타는 죽음앞에서도 사랑하는 미나미를 만나기 위해 살아남으려 노력하고, 미나미의 할머니 할아버지를 맺어주어 미나미의 존재를 사라지지 않게 만든다. 미래로 간 고이치는 과거로 돌아가고 싶으면서도 미나미와의 사랑으로 인해 현실에 안주하고 싶어한다. 결국에는 전쟁의 소용돌이에서 비극이 될 수도 있었지만, 저자는 미나미가 겐타라고 생각한 고이치에게 말하고 싶었던 비밀(임신:고이치의 아이지만 겐타의 아이이기도 한)로 인해 희망이라는 장치를 남겨놓는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전쟁이라는 비극도 사랑으로 치유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도... 고이치와 겐타는 당시대의 청소년들의 보편적인 모습을 연상시킨다. 그래서 그 인물들에 대해 공감이 가는지도... 가슴 찡한 장면들도 있었지만 읽는 내내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읽는 사람에 따라서 부담없이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책이 될 수도 있고, 반전소설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소설이 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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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음. 그리 심각한 수준의 스포일러는 아님. 혹여 스포일러가 걱정되는 분은 마지막에서 세 번째 문단은 읽지 않기를 권고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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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 슬립]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일본소설은 내게 있어 정서적으로 쉽게 동화되어지지 못했다. 그런 와중 무라카미 하루키와 에쿠니 가오리,히라노 게이치로등의 소설들을 접하면서 닫혀있던 일본 특유의 내 눈가리개를 벗을 수 있던 계기가 주어진 탓에 요근래에 나오는 일본도서들에 있어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찾아보게 하곤 한다.그런 와중에 표제에 두 소년의 몽롱한 그림에서 그 그림자를 밟지 않으면 안 될 것만 같은 묘한 기분에 사로잡혀 결국엔 나의 3일을 온전히 그들에게 고스란히 몰두한 것에 전혀 아깝지 않음과 동시에 가령 내게도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하는 엉뚱한 발상이 갑작스레 쏟아지는 여우비처럼 놀라움을 던져주기도 했다. 이 소설은 오기와라 히로시만의 색채가 짙디진하게 묻어나면서 경쾌한 필력으로 그간 출간 된 도서에서도 익히 볼 수 있듯이 그만의 무기인 날카롭고 예리한 유머를 제대로 얼버무려 '시간'이란 소재로 그의 세계에 초대를 하는데. 시간은 극과 극을 알리듯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진학도 취직도 하지 않은 오릇이 게임크리에이터가 되겠다는 꿈을 지닌 한편으론 오매불망 한 여인에 대한 순애보적인 감성을 갖고 있는 철부지 겐타는 2001년 현재에서 진주만 기습 사건으로 벌어진 태평양 전쟁이 거의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1944년의 시간 속으로 던져지고 다시 1944년 예과련 13기로 쓰치우라 항공대에 입대한 지 1년만에 그토록 기다리던 단독비행을 치루던 고이치, 간절히 바라던 조종사의 꿈을 그 깊은 바다 속으로 던지면서 뉴욕 9 · 11 테러로 대표되는 2001년의 시간 속으로 이 둘의 운명은 시공간을 초월하는 대칭성을 극명해 주듯이 뒤바뀐 상황 속에서의 임하는 태도와 사고 역시 오기와라 그만의 경쾌하다 못해 예리하게 그 시대 흐름을 콕 짚어주면서 그들의 기묘함을 읽는 독자들에게 흔하디 흔한 흐름의 역류를 읽을 것을 미리 예견한 탓일까 글에서 묻어나는 유머스러움에서 다소 긴장을 풀 수 있는 여유도 누릴 수 있는 시간적인 갭을 선사하기도 한다. 사실 일본소설을 접하면서 느낀 점은 글에 있어 섬세함과 내부적 성찰과 외부적 유희로 이원화 되는 것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등장하는 인물의 내면에 대한 섬세한 묘사와 함께 맞물려 사회적 배경에 대한 냉철한 비판도 서슴치 아니하고 토해낼 수 있는 균형에서 일본소설을 찾는지도 모를 일이다. 더러 등장인물의 내면적 부분에 치우치기도 하지만 그것은 글에 있어 조금 더 이해를 돕기 위한 매개체 역할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보곤 한다. '타임슬립'은 단순히 두 소년의 뒤바뀐 운명으로 인해 놓여진 상황에서 재미와 감동만을 주는 것이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네에게 깊이 있는 경고의 메세지도 함께 겐타와 고이치를 통해 전해주고 있음을. 실로 전쟁을 통해 얻는 평화는 폐허속의 평화인 것을 적어도 우리는 알고 있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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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권으로 나눠져 있는데, 투명한 표지로 한권의 책으로 되어 있다. 타임슬립. 시간 이동에 관한 책이다. 시간이동. 유치한 책이로군. 하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신나고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2001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오지마 겐타. 1945년의 시대에 살고 있는 이시바 고이치. 이 두소년이 시간이동으로 서로의 시대를 바꿔서 살게 된다. 같은 동갑 19살. 외모도 비슷하다. 겐타는 바다에서 서핑을 하던 중. 고이치는 소년병으로 비행기를 조종하던 중 서로 뒤바뀌게 된다.
오지마 겐타. 백수 생활을 하면서 태평스럽고 장난스러운 소년. 겐타는 1945년 전쟁시대 속에서 이시바 고이치라는 한 소년의 자리를 대신 살게 되면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자신이 그동안 살았던 것들에 대한 후회와 반성을 하게 되는데... 또한 겐타는 50년 과거속에서 자신의 할아버지와(할머니가 항상 말씀하시던 "할아버지는 대단한 군인이셨단다" 말씀과는 달리 어리숙하고 소심한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ㅎㅎ) 그리고 애인이었던 미나미의 할머니와 할아버지를 만나게 된다.
이시바 고이치. 비행기 조종 소년병으로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칠 각오로 군대에 임무한, 소년병 중에서도 출중하고 딱 부러져서 고지식한 병장이라고 불리는 소년. 50년 미래로 겐타 대신 살게 되는 고이치는 일본이 전쟁에서 진다는 정보를 얻게 되지만, 그래도 자신의 임무는 나라를 위해 죽는것이라고 결심하고 다시 과거속으로 가기위한 기회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미나미와 만남을 갖게 됨으로써 자꾸 마음속에 무언가가 남게 되는데...
책의 서두에는 2001년 9월 12일부터 2001년 8월 16일까지 일어난 이야기 라고 씌어있다. 약 1년동안 서로 다른 시대를 경험한 두 소년. 한 단락마다 겐타와 고이치의 시대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이야기는 이어진다. 시간 이동에 관한 소설. 재미있었다 ^^
50년 뒤의 일본은 너무 많은 물질과 욕심과 소리와 빛과 색의 세상이었다. 다들 자신의 모습을 봐달라고, 자신의 소리를 들어 달라고 아우성치고 있었다. 겸허도 수치도 겸양도 규범도 안식도 없었다. 이것이 우리가 목숨 걸고 지키려고 애쓴 나라의 50년 뒤 모습이란 말인가? (미래로 간 고이치)
만일, 만일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미나미에게 가르쳐줘야지.가즈한테도. 50년 전, 이 땅에서 전쟁을 겪은 사람들도 말투와 행동은 고리삭았지만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고. 좋은 사람도 있고 나쁜 놈들도 있었다고. 우리와 똑같이 웃고, 울고,화내고,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믿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인정받고 싶어 했다고. (과거로 간 겐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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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의 이해와 역사의 순리에 따르는 법
독특하고 참신한 구성의 책이다.. 570여 페이지를 보기좋게 반으로 나눠 깔끔하게 비닐커버로 씌워 놓았다.. 그래서 이 책을 만나는 첫느낌은 마치 선물받는 느낌일 것이다.. 그리고 각각의 표지에는 일란성 쌍둥이 같은 두 남자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까까머리는 1944년의 구국 소년병 이시바 고이치며.. 2대8 가르마는 2001년의 프리터 마저 그만둔 백수 서핑광 오지마 겐타이다..
어느 날씨가 궂은 날.. 서핑을 하던 겐타와 생애 첫 단독비행에 나섰던 고이치는 둘 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의식을 되찾았을 때 겐타는 1944년으로 고이치는 2001년으로 각각 뒤바뀌게 되는데.. 얼마간의 시행착오 끝에 이 사실을 알게 된 두사람은 각각 그 시대에 적응해 살아가는 법을 배우며.. 겐타는 애인인 미나미의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사랑을 이어주기도 하며.. 자신의 할아버지를 만나기도 하는 진귀한 경험을 하게 된다.. 반면 겐타로 21세기를 살아가는 고이치는 겐타의 애인인 미나미를 사랑하게 되는데..
이렇게 서로 뒤바뀐 시대에서 사랑놀음에만 충실했냐고..?? 아니다..
그 두사람의 궁극적인 목적은 자기가 살았던 시대에로의 귀환이었으며.. 일본의 패전을 알고있던 겐타와 21세기로 와서야 여러가지 매체를 통해 일본의 패전을 뒤늦게 알게 된 고이치 둘 다 조국의 패전을 막기위해 각자의 방식으로 노력을 경주하게 된다.. 하지만 역사란 개인의 노력으로 그 운명을 거스를순 없다는 것을 깨우치게 되고.. 전쟁으로 인한 이러한 역사적인 비극을 두번다시 되풀이 하지 말자는 반전의 의식을 가지게 된다..
또한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살아가던 겐타에게.. 21세기로 온 고이치는 열심히 부지런히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예의바르고 어른스러운 청년의 생활습관을 지니도록 해주고.. 어린나이에 병으로 세상을 떠난 여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인지 어떤 자책감에 시달리는 삶을 살아가던 고이치에게 근대로 온 겐타는 세상에 용감히 맞서며 미래를 살아가는 법을 서로 일깨워 주게 된다..
두 사람은 과연 자신의 시대로 무사귀환 할 수 있을 것인가.. 부모님.. 미나미.. 후미코.. 사랑하는 사람들과 모두 함께 변함없이 그 자리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인가..
그 이면에 제 2차 세계대전과 9.11 테러 등 역사의 굵직한 사건을 등장시켜 독자로 하여금 반전의식을 고취시켜 준다는 점에서는 참신하고 교훈적인 책이었다.. 실제로 작가인 오기와라 히로시는 9.11 테러당시 세계무역센터 빌딩이 무너져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이야기를 구상했다고 전해지며 이 작품을 통해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정당한 전쟁은 어디에도 없다'는 메세지를 전해주고 싶었다고 한다..
이 원작을 토대로 일본에서는 TV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다는데 우에노 주리가 주연을 맡았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보면서 영화로 만들면 다른 사람은 잘 모르겠고 후미코역은 '바람의 파이터'에 나왔던 히라야마 아야가 참 잘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후미코를 묘사한 부분에 아주 홀딱 반했다고나 할까..
요즘 일본소설 치고는 분량이 방대한 편이나 중간중간 적재적소에 등장해서 피식 웃음짓게 만드는 일본식 유머탓인지 누구든 흥미롭게 책장을 넘길 수 있으리라 보여진다..
특이하게도 이 책은 작가의 프롤로그나 역자의 에필로그가 없다.. 책 뒷표지에 딱 한줄로 책설명을 대신하고 있다..
'오늘이 행복하지 않은 당신에게 건네는 오기와라 히로시의 감동 역작' 이라고..
한번쯤 겐타와 고이치 처럼.. 익숙하지 않은 다른 시대에 간다고 상상해 보라..
그러면 가까이 있어 못느끼는 공기의 소중한 처럼.. 내 가족.. 내 연인.. 내 친구의 소중함을 새삼 느낄 수 있을것이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이 순간을 만들어준 '운명'이란것에 감사하게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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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공? 말도 안되는 소리. 나는 나를 위해서 죽는 거야. 내 의지로 충돌하는 거라고. 십사영생? 흥, 개한테나 던져주라지. 나는 코딱지만큼이라도 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할 수 있는 거다. 그건 분명 처음부터 죽을 각오를 한 것보다 더욱 강하다. - 본문 중에서
* 전쟁이 일어나는 때라 할 지라도 사람들은 웃고, 울고, 화내고, 괴로워하고, 두려워하고 믿고, 누군가를 좋아하고, 또 인정받고 싶어한다. 그러나 전쟁은 그런 사람들의 삶을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지워버린다. 그 모든 것들을 더이상 누릴 수 없게 만든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웃고 울고 화내며 그렇게 살아가게 두지를 않는다. 그 모든 감정들을 지우고 그저 살아남는 것만을 남겨 놓으니 말이다. 2001년을 살아가는 열아홉 살의 백수 켄타와 1944년을 살아가는 열아홉살의 공군 이시바는 어느 가을날 서로의 시간으로 타임슬립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리들이 너무나 잘 알고 있는 1945년8월 16일이 되어서야 서로의 자리로 되돌아 온다. 미래에서 온 켄타는 역사를 알기에 더욱 더 두렵고 괴롭고 미래로 간 이시바는 과거를 모르기 때문에 더욱 불안해 한다. 결국 인간이란 시간의 연속성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과거든 미래든 현재든 어느 한 부분이라도 제대로 연결이 되어 있지 않으면 온전한 자기 자신으로 있을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타임슬립은 1/2 과 2/2 두권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금세 읽힌다. 그냥 한권으로 해도 되었을 것을. 이런식으로 두권만들어서 값올리는 거 마음에 들지 않는다. ) 전쟁통으로 날아가게 된 겐타는 자신과 다를 바 없는 10대 소년들이 질 게 뻔한 전쟁에 목숨을 걸고 그리고 죽어가는 날들에 어이없고 두려운 하루하루를 보낸다면 2001년으로 날라온 이시바는 당황스럽고 황당하며 난감한 하루하루를 맞이하게 된다. 온갖 쓰레기와 낭비와 사치로 넘쳐나는 이 모습이 자신이 목숨을 던져 지키고자 했던 나라라는 사실에. 우리들은 모두 시대의 산물이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고 옳다고 이야기하는 사고방식,시대에 걸맞는 생활방식에 둘러싸여 당연하게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에 한 줄 두줄 사이로 사라진 그 길고 긴 시간 속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 우리는 알 수 없다. 그리고 요즘엔 사실 관심도 없다. 우리들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기에도 바쁘기 때문이다. 타임슬립 따위를 꿈꿀 시간조차 없이 우리들은 바쁘다. 봄꽃이 서둘러 피는 것을 음미할 시간도 없이 바쁘다.슬프게도. - 다락방서 허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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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슬립" 책제목에서 색다른 느낌이 오는 책이다.어느 한 남자가 잠시 누워있는듯 한 사진 그리고 두권으로 매여진 책 인상깊은 책이다.
이 책은 19살나이에 시대를 초월하여 삶에 젖어사는 두 남자의 이야기라고 할까.어떻게 보면 구시대와 신세대를 오가는 타임 머신를 타고 다니는 기분이 든다.
겐타 그는 꿈이 게임개발자이다.그러나 서핑을 좋아하기에 서핑하는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사실 아버지한테는 인정을 받지 못한 겐타이지만 그는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살다고 할수 있을까만은.... 그는 2001년도에서 1944년 그러니깐 50년이상을 타임머신을 타고 구시대로 간 인물이며 한편 고이치는 반대로 1944년에서 2001년으로 온 소년이다. 나는 이런일을 상상 해 본일이 있다. 만약에 앞으로의 일들을 예견을 할수 있다면 나는 미래의 예언자로써 각광을 받아 유명해질것이다. 모든것들이 내것으로 만들어 질것이다..
여기에서 겐타처럼 뒤로간 일이라면 쉽게 적응을 할수 있어 그들속에 내가 돋보일것 같다.왜냐하면 지나온 역사라 어떻게 앞으로 살아야 할지 다 알고 있으태니깐 말이다.
그러나 고이치처럼 신 시대에 산다면 그는 어리버리한 고문관 역활을 하지않을까 하는 생각속에서 책장을 부산하게 넘겼다.
겐타와 고이치는 서로 엇갈린 세상시대에 진입하면서 상황을 인식하지도 못한체 자기앞에 놓여있는 분위기가 설왕설래하는 폼이 유머스럽기도 한다.하기에 그럴것이 그들은 꿈을 꾸는 기분이 들기도 했을 태니깐 말이다.
이 책을 읽어내러가면서 작가는 왜 이런 타임슬립이라는 책을 썼러 했을까. 궁굼하기도해서 책을 읽다가 검색하기도 했다.
[저자 오기와라 히로시]의 작품중에 <벽장 속의 치요>를 시작으로 <하드보일드 에그>, <신으로부터의 한마디>, <오로로 콩밭에서 붙잡아서>등을 지은 유명한 작가다. 내가 읽은 오로르 콩밭에서 붙잡아서도 나에게 흥미를 냉큼 주었던 책 이었으니깐 말이다..
암튼 고이치는 일본과 미국이 한데 뒤섞어버린것 같은 환경속에서 온갖 도깨비를 모아놓은듯한 기괴한 옷차림을 하는 세상속에서 그는 이승속으로 돌아왔나 하는 생각을 했으니깐 두려움의 연속이었을것이다. 고이치는 비행기술 연습실에서 일하고 있었다.그러나 그가 도착한 이동공간속에서 머물고 있으니..
겐타는 9월 12일이라는 달력위에 쇼와19년이란 글짜가 써 있었다.그는 할머니가 젊었을때 쓰던 달력같지가 않았다. "나는 시간을 이동하는거야"하지만 그런것이 정말 일어날수 있을까? 겐타는 해고 당한것이나 다름없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미나미라는 여자친구와 다툰후 바다로 갔었다.그러나 정신을 차려보니 이 이상한 세게로 와 있는것이다.
할머니와 후미코와의 서로의 언바란스는 코믹하기도하다.그들은 어떻게 하면 서로 뒤 바꿔저버린 공간에서 다시 원래의 공간으로가는 귀중한 시간 공간을 엮으면서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였을까? 시간의 귀중함과 가족의 귀중함을 깨닦지 않았을까? 그들속에서 또 다른 대전이 시도되니 더욱 이책이 영화로 작품화 되면 흥미가 한층 높을것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자기의 햔현위치에서 살아남지 못하고 투정만 부리는 사람들에게 이런 타임슬립처럼 시간이동을 시키면 좋을텐데...색다른 발상인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