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과 표지그림만 보고서는 꽤 재미난 책일거라 생각했다. 그렇지만 내용은 마냥 재미있지 않았다. 가슴 뭉클하고 안타깝고, 공감가는 내용이 하나가득이었다. 말 그대로 치약을 짜놓는다는것, 가족의 칫솔에 그들이 사용하기 좋게 치약을 짜놓는다는 것은 결코 힘든 일이 아니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 세심한 배려가 온가족의 웃음을 자아내게 할수 있음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지은이는 한달후에 태어날 막내동생이 너무나 보고 싶다. 그런데 콩이가 엄마뱃속에 있다가 그만 하늘나라로 훌쩍 떠나버리고, 엄마는 그 슬픔때문에 겨울잠을 자는 거라고 표현하는 아빠. 거기다 엄마 마음이 따뜻해지려면 슬픔이 몸밖으로 모두 빠져나와야 한다는 문구 앞에서는 괜시리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 아이를 가진다는 것이 결코 모든 사람에게 일상적이고 쉬운 일이 아님을 왜 우리는 쉽게 망각하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그리고 지은이를 데리고 할아버지 산소에 간 할머니께서 할아버지 무덤근처의 풀을 뜯어내며 풀이 자라는 것은 가족들을 보고 싶어하는 할아버지의 마음이라고 표현한 문구를 보면서, 정말 작가는 아무나 할수 있는 직업이 아니구나를 다시금 느낄수 있었다. 어떻게 풀 자라는 것을 <보고싶다 보고싶다>의 은유적인 표현이라 할수 있는것인지. 아무튼 몸이 불편해 예전처럼 활동적이지 못한 엄마의 모습이 마냥 창피한 지은이와는 달리 고은이는 엄마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개수업때 친구들이 놀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말도 못꺼내는 지은과는 달리 고은이는 엄마가 힘들까봐 저어한다. 엄마의 손과 발이 겨울잠을 자느라 아프다고 글을 쓴 고은이. 어쩜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가 있을수 있나 싶다. 아침에 일어날때마다 칫솔위에 누군가 치약을 짜놓아 그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고모네로 간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키운다. 그런데 할머니가 안계신 다음날에도 변함없이 치약이 짜져있다. 과연 범인이 누구일까를 탐색해가는 지은이. 난 지은과 고은이 앞으로도 예쁘고 사랑스러운 마음을 가진채 예쁘게 잘 컸을거란 생각이 든다. |
|
'엄마...왜 엄마가 보고싶어지지???'
[책의 내용...]
우리는 누구나 아플수있습니다. 멀쩡하다가도 어느순간 어떤일로 어디가 불편하게 될지 모르는 일입니다. 이 책은 장애에 관한 이야기도 깊지 않지만 참 멋스럽게 다루었네요. 어느날 멀쩡하던 엄마가 아프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정말 이야기 같지 않은 이야기.. 누구나에게도 일어 날 수도 있는 가족간의 사랑이야기가 담겨있네요 다행이 엄마는 천마리 종이학을 접으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믿어 고사리같은 손으로 곱게 접은 지은이와 고은이의 종이학 덕분일까요? 예쁜 딸들의 사랑과 할머니의 마음 그리고 아빠의 노력으로 좋아진걸까요 엄마는 생각보다 많이 좋아져서 지은이와 고은이 하교길에 마중나가기도 합니다.
지은이와 고은이는 잔소리 대장 할머니가 그렇게도 미웠지만 엄마의 병원비때문에 집이 기울어 좁은집으로 이사한후 지은이는 고은이와 할머니와 좁은방에서 같이 지내는게 불편했지만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그때서야 할머니는 고은이가 말하는 '진짜 가족'이 되었고 할머니가 고모네 아들 영준이를 봐주러 고모네 가고난후에는 할머니의 빈자리를 느낄 수 있었지요 이제 막 할머니는 우리 가족 우리편이 되었는데 말예요...
그렇게 할머니가 고모네로 가신후에 가족을 위해서 치약을 몰래 짜놓던 범인이 밝혀집니다. 할머니가 없지만 이제는 아빠가 대신하고 고은이가 대신하려 합니다.
[책을 읽고나서...]
이 책으로 가족을 배려하는 마음도 장애이을 바라보는 눈빛도 얄밉기만하던 친구들도 모두 한편이 되어버립니다. 정말 소설같은 이야기 이지만 실제로 충분히 힐어날 수 있는 이야기이고 아이들 마음을 따뜻하게 해줄 이야기임은 분명합니다.
저는 아이가 읽을 이 책을 무심코 집어 들었다가 저녁시간에 다 읽어내려갈 수밖에 없었답니다. 재미도 있고 감동도 있는 좋은 책이예요 이번 기회에 문공사의 책읽는 도서관 시리즈에 관심이 생겼답니다. 엄마도 아이도...꼭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드네요..
[책 상태...]
이 책은 짤막짤막하게 나눠져있어 질리지 않아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고학년까지 볼만합니다. 책 제본상태가 어찌나 좋은지...깔끔하고 튼튼하게 되어있네요 중간중간 삽화도 너무 예뻐요 ^^ 그림도 예쁘지만 색상도 참 예쁜 책입니다. 나이 서른넷인 저에게 더 완소 동화책이 되어버렸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