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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수학자의 변명~Godfrey Harold Hardy~ 우선 원제를 알아보기로 했다. Mathematician's Apology. Apology의 뜻을 찾아보면, 처음 뜻이 사과, 사죄. 두 번째 뜻이 정당성 주장, 변호, 변명 등이 나온다. 번역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본문의 내용 중 어디가 ‘변명’인지 적어도 나로서는 구분이 어려웠다. 책을 읽으며 그런 느낌을 받은 사람이 비단 나 하나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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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존재와 행동을 정당화시키려는 사람은 다음의 서로 다른 두 질문을 구별할 줄 알아야 한다. 첫번째 질문은 자신이 하는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느냐는 것이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은 그 일의 가치가 무엇이든, 왜 그 일을 하느냐는 것이다. - <어느 수학자의 변명> 中 -
제목만 봤을 때는 수학 정리에 관한 내용일 것 같았는데, 다행스럽게도 딱딱한 수학적 내용으로 가득차 있지는 않았다. 교양 도서 목록을 작성했을때만 해도 수학, 과학, 철학, 미술, 문학 등등을 다양하게 정복해야지~ 하는 다소 오만한 착각에 빠져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을 정해놓고 읽기로 했을때 내가 이 내용을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을까 겁이 났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적은 분량의 책이어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어느 수학자의 변명>은 제목 그대로 수학자의 관점에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고충, 그리고 수학이 얼마나 무익하고 좋은 학문인지를 예찬한 책이다. 그래서 좀 더 대중적이고 나같이 수학이라면 숫자와 공식을 떠올리며 몸서리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다가오는 그런 책이다.
1장부터 28장까지의 챕터로 이루어져 있는 이 책은 간단히 말해 수학이 얼마나 아름답고 진지한 학문인지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참된 수학과 사소한 수학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고, 그에 관련된 약간의 예시와 수학적 공식등을 소개한다. 수학에 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으면서도 전혀 딱딱하지 않게 느껴진 이유는 이 수학자가 일기 쓰듯이 이 책을 풀어냈기 때문일 것이다. 그는 책 속에서 나이 들어갈수록 수학자가 대단한 발견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하소연한다. 또한 수학이 얼마나 아름다운 학문인지 순수하게 예찬한다. 그리고 자신이 수학자인것을 행복해한다. 그런 솔직한 모습이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게 하지 않았나 싶다.
이 책에 뒤에는 부록으로 고대 그리스부터 20세기에 이르기까지의 수학사가 간략히 소개되어 있다. 학창 시절에 한번쯤 이름 들어 보았을 법한 수학 시간 속의 인물들을 부록으로나마 살펴보게 되니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아직까지도 나는 그들의 공식을 이해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 대충이나마 그들의 업적을 보니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하디가 주장한대로 수학이 아름다운 학문이라면, 그래서 그것을 연구하는 수학자 역시 예술가의 범주에 속한다면 역시 예술적 재능은 타고나야 하나보다. 12세에 무슨 공식을 발견하고, 뭐 2N세에 논문이나 정리 발표하는 당신들은 ...... 별세계 사람들인가보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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