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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까지 내가 못 읽은 미미여사님의 작품이 있다니!! 하면서 집어든 책..^^ 그런데 작풍이 좀 다르다. 치밀한 구성력과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었다는 점에선 미미여사님의 다른 작품들과 비슷하지만 왠지 읽으면서 낯선 기분이 들었다. 너무 해피엔딩이라서 그런건가. 범죄자를 제외하곤 사건과 관계된 모든 사람들이 사건 해결 후 이전보다 나은 삶을 살아간다. 도중에 죽거나 다치거나 인생이 꼬이는 사람도 별로 없다. 너무나 행복한 결말에 한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본 듯한 기분도 들었다. 암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미미여사님의 작품이다. 전혀 해결될 것 같지 않은 복잡한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터지고, 사건과 관련된 등장 인물들의 숫자가 점점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광팬의 한 사람으로써 걱정도 되었다. 도대체 마무리를 어떻게 하시려고 이렇게 벌려 놓으시나. 하지만 미미여사님은 나 정도 수준의 사람이 걱정할만한 경지는 이미 뛰어 넘으셨다. 너무나 멋진 마무리와 한치의 오차도 허락하지 않는 치밀한 구성력을 보면서 다시 한번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등장한 호텔화재사건과 병원내 환자들에 대한 가혹 행위는 실제 사건이 모티브가 되었다고 한다. 단순히 재미를 위한 추리소설이 아니라 이렇게 사회적인 문제도 슬쩍 건드려 주면서 독자들에게 생각할거리를 던져주는 것, 이러니 빠져들지 않을 수가 없다. '모방범'이나 '화차'에 비해 별로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지만 미미여사님의 광팬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 것을 강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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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7 ㉻ 미야베 미유키 지음 북스피어
상권이 기억을 되찾으려 노력하는 두 남녀와 여고생 가이바라 미사오의 행방을 찾는 카운슬러 신교지 에쓰코에 관한 이야기라면, 하권은 자신들의 신분을 찾은 두 남녀 오가타 유지(24)와 미요시 아키에(22)와 카운슬러 신교지 에쓰코를 연결시켜주는 인물로 사에구사가 등장한다는 것이다.
상권에 비해 중요도는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 격인 사건은 무라시타 다케조의 의붓아들인 미야마에 다카시가 벌인 사이와이 산장에서의 미요시 가즈오, 미요시 유키에 부녀와 오가타 히데미쓰 부부를 45구경의 권총으로 살해하고 달아나는 도중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한 사건이 바로 사이와이 산장 사건이다.
상권을 읽고 나서 시간이 꽤 흐른 탓인지, 등장인물들의 이름까지 가물가물한 상태라 계속 이 가계도를 찾아봐야 하는 상태이고, 참고로 무라시타 다케조 집안의 가계도를 다시 싣어본다.
악의 핵심이 되는 인물은 무라시타 다케조로 그의 악행은 하권 후반부에서 모두 확인할 수 있지만, 도저히 상상조차 할 수 없을만큼 끔찍한 인물이다. 모두 57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처음부터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진상을 알 수없는 혼미함 속에서 책을 읽다가 에필로그를 통해 모든 정리가 완벽하게 이루어지는 상황이 상쾌하기까지 하다.
에필로그까지 다 일고 난 지금, 모두 41명이나 되는 관련 인물이 있지만, 이 중에서 중요한 인물을 꼽으라고 한다면, 사에구사 다카오(43)와 신교지 에쓰코(33), 오가타 유지(24)와 미요시 아키에(22) 정도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악인인 다케조나 다카시는 중요한 인물로 꼽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불필요해진 연인이나 의붓 자식 정도는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의 악인인 다케조에 대해서는 언급조차 하고 싶지 않아서이다.
하권을 읽으면서 딱! 꼬집어서 이래서 이렇다라고 짚어낼 수는 없지만, 사에구사에 활약으로 펼쳐지는 사건이 뭔가 부족하고 어설프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것은 아마도 계획된 각본에 의해서 드라처럼 꾸며지는 상황이라서 그렇게 되는 것 같다. 그렇다면, 그런 상황까지 예측하고 글을 쓴 미야베 미유키는 정말 대단한 작가임에 틀림이 없다.
사에구사와 에쓰코, 그리고 미사오로 연결되는 인연도 놀랍지만, 사에구사를 통해서 다케조 집안과 오가타, 미요시 집안의 갈등을 찾아내는 점도 상당히 흥미로운 점이 나타나고 있으니, 미스터리를 제대로 즐기고 싶은 독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도통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 조바심 내지 말고, 은근과 끈기를 갖고 읽어나가다 보면, 상쾌한 결말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2014.4.18.(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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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전개는 상권보다 스피드하게 진행된다.
기억을 잃은 남녀의 정체가 밝혀지는 걸로 이야기는 시작하는데 남자 유지와 여자 아키에를 아는 사람의 등장으로 그들이 사귀는 사이이며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는 것을 듣게 된다. 유지와 아키에의 부모님과 여동생이 살해된 경위를 듣게 되며 그들의 기억력을 지우고 싶어했을 동기와 수단이 있는 카타도 우애병원의 무라시타 다케조를 떠올리게 된다. 자신들에게 우편물을 통해 두사람이 부모님과 여동생을 죽인 범인 다카시를 보호하려는 다케조에 대해 알게 되며 유지와 아키에는 다카시를 찾아 우애병원으로 간다.
에스꼬는 마사오의 친구를 통해서 에스꼬를 미행하는 오른발을 조금 저는 남자에 대해 듣게 되고 마사오가 친구와 헤어진후 그 남자를 미행해 사카키 클리닉으로 갔다는 것을 듣고 되고 딸 유카리와 함께 가서 마사오에게 자신이 왔음을 소리쳐 알린다. 아버지 요시오와 함께 사카키 클리닉을 간 에스꼬는 그곳에서 다리는 저는 남자가 사에구사라는 것을 알게 되며 그가 에스꼬와 엄마와 함께 호텔에 있다가 호텔이 불이 나는 바람에 엄마와 사에구사의 관계가 드러나며 사에구사는 이로인해 자신의 일을 그만둔다.
다케조가 운영하는 우애병원의 실체와 그가 벌인 사업, 그가 휘두르는 지역 권력에 이면에 감춰진 진실과 유지와 아키에의 부모님과 여동생이 죽음을 받게 된 사연과 사에구사와 다케조가 서로 짜고 치는 고스톱 속에 감춰진 숨은 진실의 모습, 에스꼬가 마사오를 구해내는 과정, 제목으로 붙은 Lavel 7이 나타내는 정체까지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고 빠르게 전개된다.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레벨 7 역시도 재밌게 읽을수 있을 것이다. 이야기의 소재가 되었던 호텔 뉴재팬 재와 우쓰노미야 정신병원의 린치 치사 사건을 소재로 한 이야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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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지만 두권인 책을 보면, 두번째 것에 대해서는 쓰기가 어렵다. 상(1)권에 나온 수수께끼가 하(2)권에서는 풀리기 때문이다. 과정보다 결과가 더 많이 머릿속에 남는다. 요새는 책을 읽으면서 짧게 써두기도 하는데 그것을 밑바탕으로 해서 썼던 적은 거의 없다. 내가 그런 것을 제대로 살려쓰지 못한다. 아무것도 안 쓰면서 읽는 것보다는 낫겠지라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다. 내가 그것을 의식하지 못하는 것뿐이지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런 말을 쓰다가 소설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려고 했는데 잘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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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에서 깨어난 두 남녀는 기억을 완전히 잊은 상태였다. 자신이 누군지뿐만 아니라 그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 또 이곳이 어딘지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소설은 시작을 한다.
[레벨 7]이라는 제목만 보았을 때 아는 얼토당토않게도 저 혼자 SF 적인 소설이 아닐까라는 상상도 해보았다. 기억 상실의 두 남녀의 팔에 새겨져 있던 레벨 7이라는 글자로 인해 그것이 왜 적혀있는지 그 뜻은 무엇인지 소설 속으로 빠져드는 감은 참 좋았지만, 그 뜻을 알고 난 후의 헛헛함이란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두 권으로 이루어진 소설 속에 담긴 이야기 구조는 미미 여사의 수많은 작품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또한 숱한 소설들에서 차용하는 두 줄기의 이야기가 따로 진행이 된다. 한줄기는 기억 상실의 상태로 깨어난 두 남녀의 이야기가 그 하나이고 다른 하나는 소녀의 실종으로 인한 이야기가 그 두 번째이다. 대부분의 이야기가 그렇듯이 이 두 이야기는 어느 정도 사건이 진행되고 시간이 흐르면 한줄기로 만나 큰 사건의 강으로 스며들게 된다.
무려 26년 전쯤에 나온 소설임을 감안한다면, 작가의 초창기 작품에 해당될 것이다. 작가란 세월이 흐르는 만큼 변화도 분명할 것이다. 발전과는 다른 변화일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 작품이 초기 작품이라고 해서 요즘 작품들에 비해 현저히 격이 낮거나 재미가 떨어지거나 그렇다는 말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라는 독자가 깊숙이 소설 속으로 빠져들지 못하였다. 하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추적하거나 밝혀내는 과정에서,
이러한 미스터리 소설에서 내가 즐거이 받아들이는 재미는 어쩌면 사건을 쫓으며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보다 주체적으로 주인공 혹은 나라는 독자가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인물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사건의 해결에 깊이 관여하였을 때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레벨 7]에 깊이 빠져드는 재미를 느끼지 못한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사건이 발생하고 그 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긴 설명의 글들이, 편지나 언변을 통해서 설명되어질 때 미스터리 소설이 가지는 긴박감이 많이 떨어졌다고 느낀 이유가 아닐까 싶다. 그것은 즉각적으로 풀어 해치며 만나게 되는 단서들이 모여 전체의 하나가 되어가는 동안의 긴장감 없이 한 번에 모든 것이 다 설명되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한 가지는 번역에서가 아닐까 싶다. 사실 일본 문화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일본의 예의나 예의와 관련된 말들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일본의 언어에는 물론 우리나라도 분명 그런 부분은 있겠지만 우리나라 보다 더 많은 부분에 여성들이 사용하는 단어들과 남성들이 사용하는 단어들이 나누어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소녀들이 사용하는 귀여운? 혹은 소녀다운 말투가 있을 것이고 성인 여성이 사용하는 언어들이 다른 면으로 표현된다고 알고 있다. 그런데 그러한 그들의 언어가 단순히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되면서는 10대들은 처음 본 어른들에게 무조건적으로 반말에 가까운 형태를 띠며 소설 속에 등장을 한다. 어른들 역시도 자신보다 어리다고 판단?이 되는 상대에게는 가차없이? 또한 반말의 문장을 들려준다. 과연 그럴까? 정말 일본이라는 나라는 그렇게 반말을 아무렇게나 사용해도 되는 나리일까?
우리가 혹은 내가 아는 일본의 국민성은 상대에 대한 예의가 가식적이다 싶을 정도로 심하다?고도 하는데 그래서 길거리나 차 안에서 부딪혔을 때 양쪽에서 서로가 미안하다는 말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소설 속에서는 이렇게 아무렇지 않게도 쉽게 반말의 형태로 번역이 되는 것인지 사실 의문이 들었다. 물론 직역을 한다면 가능한 부분으로 분명 이해도 되고 그러한 반말의 부분들이 어느 정도 그 세대 혹은 그들 특유의 말투이며 그들 사이에서는 혹은 일본에서는 충분히 이해가 되는 언어 사용일 거란 생각은 들면서도, 특히 [레벨 7]에서는 그러한 부분들이 불편하게 다가왔다. 번역이란 결국 그 나라의 정서도 가져와야겠지만 그 나라의 정서를 우리의 정서에 맞추어 옮겨야 하는 작업이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고 할까.
208페이지에서 유카리라는 어린아이가 "아, 귀찮아"라는 표현을 사용할 때는 솔직히 황당하기까지 했다. 어떤 면에서는 충분히 한글을 읽으며 의역으로 대충의 문장이 지닌 의미는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 일본 원문의 뜻이 정말로 우리말의 귀찮아에 해당되는 문장이라고 한다면,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일을 보면서 그런 말을 사용했다고 하기에는 어딘가 어색하고 석연치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종된 소녀가 며칠 만에 나타나고 실종된 소녀를 구하기 위해 노력한 의사가 소녀를 어린아이가 타고 있는 차에까지 데려다준 후 소녀가 감금되어 있던 곳으로 돌아가려고 할 때 실종되었던 소녀가 의사에게 부탁을 하며 위험한 곳으로 가지 말아 달라고 하는데, 의사는 그래도 가봐야 한다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상황을 보면서 어린아이가 그 실랑이가 귀찮다고 말하는 이 부분을 도대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것은 소설의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번역의 문장들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물론 분명 내가 잘 이해를 못하며 읽은 것이 확실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혹은 제대로 된 번역으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또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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