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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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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는 동안, 나는 사실 읽는다기 보다 본다는 느낌이 이렇게 강한 소설은 2010년 이래 처음이었다. 꿈꾸든 듯한 기분, 하늘에서 빙빙 돌고 있는 그 몽롱함 속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지만, 책은 이런 기분을 좀더 북돋워 주지 않고 빨리 익히고 말았다.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좀처럼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한나'라는 인물을 통해, 신의란 무엇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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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는 동안, 나는 사실 읽는다기 보다 본다는 느낌이 이렇게 강한 소설은 2010년 이래 처음이었다.

꿈꾸든 듯한 기분, 하늘에서 빙빙 돌고 있는 그 몽롱함 속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었지만, 책은 이런 기분을 좀더 북돋워 주지 않고 빨리 익히고 말았다. 아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을 정도로 좀처럼 깨고 싶지 않은 꿈이었다.

 

'한나'라는 인물을 통해, 신의란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인생의 의미 역시 되짚어 주는 폭이 넓은 소설이었다. 번역서이지만, 물흐르듯 살가운 그 문체는 전혀 번역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굉장한 자연스러움이 묻어 났다.

 

아버지의 선물인 '새'를 살리기 위해 불로초같은 생명의 물을 찾아 떠나지만, 때로는 자신이 왜 이 고단한 여행을 하고 있는지 잃어버리기도 하고, 포근하게 자신을 맞아준 곳에서는 떠나고 싶지 않아 하면서도 결국, 새에게 생명을 불어넣어주는 모습을 통해서 '약속'이라는 통로를 통해 선을 실현하고 꿈을 쫒는 모습을 보았다.

 

가끔 난 삶의 방향이 꽤 잘못되었다고 내 스스로 느낄 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다른 것, 또 다른 것을 실현해 보려고 갖은 노력을 해왔다. 어쩌면 이건 내 길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어쩔 수 없이 현재의 모습을 탈피해 보고자 안간힘을 썼었는데, 이제 내 나이 서른. 좀더 진득하게 참을성있게 정진하는 모습을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

 

 

 

m*******y 2010.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한 나라의 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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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나가 토멕이라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아빠는 돈이 얼마가 들어도 한나의 생일마다 딸이 원하는 것을 선물해 주는 사람이다. 여섯살 생일날, 한나는 시장에서 새(원래는 공주였지만 천년동안 새로 지냈다고 주인이 말한다)  한마리를 갖고 싶다고 한다. 결국 아빠는 그 새를 사기 위해 집, 땅, 가구, 옷가지를 다 처분하고 것도 모자라 고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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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나가 토멕이라는 소년에게 자신의 모험담을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아빠는 돈이 얼마가 들어도 한나의 생일마다 딸이 원하는 것을 선물해 주는 사람이다.

여섯살 생일날, 한나는 시장에서 새(원래는 공주였지만 천년동안 새로 지냈다고 주인이 말한다)  한마리를 갖고 싶다고 한다.

결국 아빠는 그 새를 사기 위해 집, 땅, 가구, 옷가지를 다 처분하고 것도 모자라 고리대금업자에게서 빚까지 지게 된다.

요즘에도 애를 이렇게 키우는 사람이 있을까? 아무리 사랑스럽다고 해도 이건 좀 심한거 아닌가? 

 

마침내 엄마는 형제들을 데리고 집을 나가버려 한나와 아빠와 새만 남는다. 얼마지나지 않아 아빠마저 과로사로 돌아가시고 한나는 새와 함께 친척집에 얹혀 살게 된다.  그리고 얼마후, 그 새마저 아파오자 새가 마실 생명의 물을 구하러 저 멀리 남쪽으로 길을 떠나게 된다. 책속의 주 내용은 한나가 그 생명의 물을 구하기까지의 여정을 그리고 있는데..

마치 『걸리버 여행기』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환상적이고 괴상한 인물들과 이야기가 펼쳐진다. 

 

산 넘고, 바다 건너, 사막을 지나 마침내는 크자르강에 이르고

그 험준한 길을 다시 되돌아오는 한나를 보면 뭐랄까~~

용기와 긍정적인 생각, 믿음이 보통 사람의 몇배는 되는 것 같다.

아이 혼자 사막을 건넌다는 것.

그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긴 선덕여왕이라면 가능하겠지만....

 안락한 삶과 익숙한 것들을 버리고 미지의 세계를 향해 간다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한낱 전설일지도 모르는 생명의 물을 찾아 험난한 여행을 하는 한나의 믿음 또한 높이 사고 싶다.

자신의 목표를 향해 굳게 믿고 나아가는 그 마음이 내 속에 꼭 박혀서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우리는 저 사람들이 있는 곳으로 갈 거야. 그러면 내가 네게 다시 네가 있었던 모래 언덕으로 돌아가고 싶은지 물을 거야. 그러면 넌 '응'이라고 해. 알았지?"

사막에 살면서 난 인생이 일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 그리고 그 한순간은 영원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도.  60~68p.

 

한 순간의 꿈이었을까?

나에게도 이런 기회가 온다면...

그래서, 여러 인생을 경험해 볼 수 있다면...

그저 단순히 책으로 보는 것이 아닌, 생생하게경험해 볼 수 있다면...

라리크는 왜 그냥 가 버렸을까?

더이상은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걸까?

시간이 그대로 정지되어 있는 또 다른 시간 속의 나!

가 어딘가에 있는 걸까?

 

지금 너와 나 사이에는 네 눈썹 길이 만큼의 간격밖에 없어. -120p.

 

 삶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많은 행복과 신비로움을 가지고 있어.

우리가 절망에 빠졌을 때, 삶은 색다른 선물을 준비하지.

그리고 그 인생이 나를 위해서 새롭게 창조해낸 것은 말이야, 내가 결코 상상도 못한 것들이었어.

-185p.

 

수다스러운 내가 고를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내가 사막에서 배운 말, 그것은 바로 침묵이야. -198p.

 

함께 보면 좋을 것: 구운몽, 걸리버 여행기, 이상한나라의앨리스

k*******3 2009.09.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