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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판타지소설들은 대부분 외국의 작품들이다. 마루호리의 비밀을 읽고 나서 바로 이러한 것이야말로 우리 아이들이 알아야 할 우리의 정신이 스며있는 판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깨비나라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다. 아기도깨비 다비와 인인이는 검은 풀의 독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하지만 곧 그 독을 이겨내자 한가지씩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다비는 눈을 감으면 보통사람은 볼 수 없는 것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고, 인인이는 한쪽 다리에 날개가 돋아 날 수 있게 된다. 두 사람이 신비한 능력을 얻은 후 마루호리를 찾는 모험이 시작된다. 마루호리란 푸른용을 불러내어 도깨비나라를 지키게 할 수 있는 신비한 능력을 가진 등불과도 같은 것이다. 마루호리를 찾는 모험은 각각의 관문을 통과할 때 마다 새로운 관문이 다시 과제로 주어지는 식으로 전개된다. 두 사람의 우정과 어려운 관문을 극복해가는 모험을 마친 두 아기 도깨비들은 마치 성인이 되기 위한 시험을 치른 듯 한층 어른스러워진다. 다양한 상상 동물들과 도깨비나라의 모습들이 아이들의 흥미를 극대화시킨다. 풀어야할 수수께끼같은 과제들과 그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험의 등장, 그리고 모험에의 성공... 영웅의 귀환과도 같은 귀환... 그리고 모험을 함께 이겨내는 우정... 이 모든 것들이 우리 아이들에게 흥미와 더불어 큰 삶의 교훈을 줄 수 있다. 아울러 서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는 바람직한 공동체의 모습과 우리나라 설화들에서 볼 수 있는 많은 전형들을 엿볼 수 있어서 우리아이들이 잠시라도 우리 고유의 정신 속을 날아다닐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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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중반 한창 시인으로 이름을 날리던 그녀가 돌연 독일로 유학을 떠나고 다시 2008년 어린이 판타지 동화<마루호리의 비밀>로 돌아왔다. 작가의 말에서 그녀는 외로운 유학시절 <삼국유사>를 읽다가 비형이라는 도깨비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계기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도 달랠 겸 도깨비이야기를 집필했다고 이 책의 탄생배경을 이야기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본격적으로 어린이동화를 계속해서 책을 내는 것인지는 불분명하지만, 우리의 도깨비를 어린이 문학과 접목시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낸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녀의 첫어린이 작품이다보니, 사람의 손에 땀을 쥘 만큼 재미있거나 익사이팅하지 않다는 것이다.
아이들책이 꼭 재밌어야하느냐고 반문한다면, 할 말은 없다. 난 <해리포터시리즈>가 버려놓은 사람이라서 그리고 해리시리즈때문에 아이들 키우면서도 책에 대한 끈을 놓지 않았고 어린이 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이기 때문에 일단 어린이문학에 어느정도의 재미와 익사이팅은 존재하여야 한다고 믿는 사람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재미는 필수품 아니겠는가. 책의 라이벌을 보면, 보통 아이들 혼을 빼야말이지. 닌텐도만해도 그렇다. 얼마나 재미있으면 두시간 해 놓고 자기는 조금 밖에 하지 않았다고 박박 우길까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아~ 저 정도로 아이들 혼을 빼 놓는 재밌는 책 어디 없을까하고.
<마루호리의 비밀>은 저학년보다는 고학년에게 적합한 소설인데, 며칠 이 작품을 들여다보면서 이 작품에서 빠진 게 뭘까? 그럭저럭 어른인 나도 읽을 만하고 우리의 도깨비를 이야기세계로 끌어들였고 작가의 사물적 상상력이 돋보이는데(예로, 검은풀, 말하는 나무, 마루호리,하늘정원등), 도대체 뭐가 빠져서 재미가 반감됐을까?하고 며칠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음...... 싸워야하는 대상은 확실히 붉은도둑대왕이라고 설정했지만 그 악과 전면적으로 맞서 싸우는 갈등구조가 없다는 것이다. 다비와 인인이의 모험의 세계는 하늘 정원을 가려고 하다가 시간의 구멍속으로 잘 못 들어가 그 곳에서 우열곡절끝에 빠져나와 마침내 하늘정원의 말하는 나무까지 오긴 오는데, 오는 과정에서 붉은도둑대왕과 싸운다든지 하물며 도둑대왕의 조무래기하고도 마주치지 않고 단 한번의 위기를 넘긴 채 하늘 정원까지 온다는 것이다. 이야기의 구조가 넘 간편하고 단순하다. 다비와 인인이의 모험의 세계가 좀 더 그럴싸한 역경의 과정이었다면, 확실히 더 재미있는 세계를 보여 줄 수 있었을 것인데,하는 아쉬움이 남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은 소설이었다. 우리 도깨비설화를 적극적으로 아이들세계로 가져왔고 무조건적으로 악을 나쁜 것으로 물리쳐야 하는, 선과 악의 첨예한 대립의 세계관보다는 이해와 관용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솔직히 이야기는 해리시리즈처럼 이분법적인 세계관이 재미있는데). 이 작품 완벽하지는 않지만 허수경씨가 우리 어린이문학을 위해 앞으로 한발한발 나아가기 위한 디딤돌 같은 작품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녀가 이 작품을 계기로 좀 더 어린이문학에서 중요한 작가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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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경 시인을 생각하면 스무 살 갓 넘은 산가시내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독 오른 뱀을 잡고 백정집 갈잽이 되어 개를 잡아 청솔가지 분질러 진국으로만 고아다가 후후 불며 폐병쟁이 사내에게 먹이는 모습이 생각난다. 산가시내가 먹이는 대상이 비단 폐병쟁이 사내뿐이랴. 허수경 시인에 대한 첫 이미지는 이국에서 모국어로 치열하게 글을 쓰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그러한 느낌이 아주 굳어진 것은 2011년 1월 24일 산울림소극장에서 만난 시인의 말 때문이다. 시인은 “국제 거리의 미아가 될 듯한 느낌이 들었다. 독자들이 있어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여기서의 독자란 시인의 시집을 읽는 실제 독자만 지칭하는 게 아니라 모국어, 고향을 포괄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거기 도깨비에 대한 그리움도 있었다. 옛날에는 사람들이 도깨비나라로 가는 길을 알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사람들은 그 길을 잃어버렸다. 아니 잊어버렸다. 아마도 도깨비나라에 이웃 나라들이 생기기 시작할 무렵이었을 것이다. 사람들로부터 잊힌 많은 동물이나 풀, 꽃, 나무들이 도깨비나라 옆으로 모여들어 큰 나라를 만들었다. 또 사람들로부터 잊힌 책들이 한 권 두 권 모여들어 큰 나라를 만들었다. 사람들이 쓰다 버린 생각들도 점점 불어나 큰 나라를 이루었고, 사람들이 잊어버린 그림들도 마찬가지였다. 그래서 이 네 나라에 둘러싸인 도깨비나라는 사람의 나라로 가는 길을 다시 내야 했다. 그런데 도깨비나라로 가는 길이 또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힌 것이다. 실상 허수경 시인의 이번 작품은 사람의 나라에 도깨비를 초대한 것에 다름 아니다. 주인공 다비는 도깨비 아이들 중에서도 가장 작고 겁쟁이인 꼬마 도깨비이다. 아이 도깨비는 누구나 일곱 살이 되면 부모한테서 선물 받은 말하는 나뭇가지로 호리를 찾아야 한다. 호리는 땅밑이 머금고 있는 따뜻한 기운이 모여 만들어진 작은 공으로, 도깨비들에게 불과 물을 제공하는 생활의 중요한 자원이다. 하지만 다비의 나뭇가지는 말을 할 줄 몰라서 다비는 호리를 찾을 수 없다. 그래도 호리를 찾으러 갔다가 다른 아이 도깨비들은 모두 땅밑나라에 갇히고 다비와 인인이만 돌아온다. 땅밑나라 깊숙이 갇혀 있던 붉은도둑대왕이 도깨비나라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진 일이다. 아이들을 구하고 도깨비나라를 구하려면 새 마루호리를 찾아 푸른용에게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어야 하는데 다비에게 그 임무가 주어진다. 다비와 인인이는 마루호리를 찾는 과정에서 검은풀의 공격을 받아 죽을 고비를 넘기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신비한 능력을 얻게 된다. 다비는 눈을 감으면 진실을 볼 수 있고, 인인이는 한쪽 다리에 날개가 돋은 것이다. 다비는 겁쟁이인 자신에게 주어진 힘겨운 운명을 부정하려 하지만, 든든한 친구 인인이와 모험 중에 만난 다른 이들의 도움으로 용기를 얻고 도깨비나라를 붉은도둑대왕의 손아귀에서 구한다. 원래 사람의 나라 왕의 아들이었던 붉은도둑대왕은 사랑하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잃게 되면서 죽음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영원한 생명을 꿈꾼다. 하지만 자신의 왜곡된 욕심을 채우기 위해 타인을 해하는 붉은도둑대왕은 자신을 희생할 줄 아는 다비와 인인이 앞에서 무너지고, 어미의 품속으로 돌아가 다시 착한 마음을 되찾게 된다. 인인이는 붉은도둑대왕의 공격을 겪고 난 뒤 말이 없어지더니 혼자 있고 싶어 한다. 얼마 전에야 다비에게 계획을 털어놓는다. 다들 뿔이 없어지는 어른이 되어 사람의 나라로 가지만 자신은 뿔을 달고 그곳에 가고 싶다는 것이다. 주의 깊고 어른스런 인인이가 그런 무모한 계획을 하다니 다비는 이해는커녕 놀라울 따름이다. 조금만 기다리면 뿔이 사라지고 그때 가면 같이 갈 수 있을 테니 말이다. 게다가 인인이는 뿔만이 아니라 다리 한쪽에 날개까지 달고 있으니 사람의 나라로 가면 눈에 잘 띌 것이다. 그러나 인인이 결심은 단단하다. 그리하여 둘은 사람의 나라에서 만나기로 한다. 우리는 아이 도깨비를 맞이하여 함께 살아갈 수 있을까. 머나먼 이국에서 사람들만의 세상인 양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인은, 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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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직한 이야기들을 접할때 우린 많은 상상력을 발휘한다. 현실에 볼수 없은 재미나고 멋진 여행을 할 수 있어 항상 판타직한 이야기를 만날땐 뭔가를 기대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그런류의 이야기들은 거의 대부분이 우리의 정서와는 차이가 있는 유럽이나 일본등 다른나라 기준으로 펼쳐진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에게 허황된 꿈을 이야기 하는것 같아 이해하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았었다.
[마루호리의 비밀]은 우리네 이야기에 제일 많이 등장하는 도깨비나라이야기이다. 보통 도깨비하면 악하다는 이미지보다는 좀 바보스럽고 익살스러운 모습과 행동이 먼저 떠오른다. 어쩌면 우리조상들의 착한 심성과 정서가 묻어있기에 그런지 모르겠다.
도깨비나라의 겁도 많고 유달리 작은 아기도깨비 다비는 친구들과 함께 도깨비나라가 생활할수 있도록 해주는 호리를 찾아 땅밑나라에 가게 된다. 하지만 말하는 지팡이가 없는 다비는 언제나 호리를 찾지못하고 친구들에게 놀림거리만 당한다. 그런 다비편이 되어놀리는 친구를 혼매주는 인인이 호리를 찾기위해 땅밑나라에 다비와 친구들, 다비는 검은풀에 휩쌓여 눈을 다치게 되고 인인이는 발목을 다치게 된다. 그리고 아이들은 사라지고 도깨비나라에서는 이상한 일들이 생긴다. 이런 모든것들은 사람이 되어 엄마의 죽음을 슬퍼한 붉은 도둑대왕이 영원히 살고 싶어하여 푸른용을 천년검으로 찔렀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란다. 그동안 말을 하지않은 다비의 나뭇가지는 푸른용과 마루호리를 만나게 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한다고 한다. 비록 겁쟁이지만 어려운 난관을 헤치면서 인인이와 다비는 푸른용을 살려내고 붉은 도둑대왕은 그림속의 엄마의 사랑속에 어린아이가 되어 이제는 엄마와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리고 도깨비 나라는 정상적으로 돌아온다. 인인이는 뿔을 가진체 사람의 나라에 모험을 떠나려 한다.
작가는 삼국유사를 통해 비형이라는 도깨비를 알게 되었다고 한다.그리고 고국에 대한 그리움으로 도때비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 책속의 도깨비는 착하고 정인 많은 우리사람들 같다. 그리고 최고의 악당으로 등장하는 붉은 도둑대왕 또한 자신의 내면의 슬픔이 사라지자 한없이 여린 아이의 모습으로 동정심을 유도한다.
우리의 옛이야기처럼 권선징악을 이야기 하는 마루호리의 비밀은 말하는 나무, 검은풀, 하늘정원, 시간의구멍등을 이야기함으로 우리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펼칠수 있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른이들을 동정하는 맘을 유도함으로써 나쁜이를 벌주기보다는 나름데로 행복한 결말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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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도깨비 다비와 떠나는 신나는 모험]
판타지라고 하면 외국소설을 많이 떠올리던 경향에 일침을 가하는 멋진 우리 나라 작가의 작품을 얼마전에 만나고 우리나라 판타지에 대해서 관심이 늘었다. 허수경이라는 걸출한 시인이 쓴 작품이라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갈 만한데 그녀가 시도 수필도 아닌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를 썼다니 과연 어떤 작품일까 궁금증이 컸다.
현재 독일에서 생활하면서 고고학에 대한 공부를 하고 있는 허수경 시인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우리 옛글을 읽으면서 달라는가 보다 .방학에는 일연의 삼국유사를 읽고 그 속에 나오는 인물들을 꼽씹었다고 하니 말이다.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인공 다비나 다른 도깨비는 그녀가 갖고 있는 향수어린 우리 옛것에서부터 돌출되어 나왔다는 것은 작가의 말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옛이야기 속에서나 등장하는 도깨비..어른 도깨비가 되면 사람이 사는 세상을 오가야 하는 도깨비. 그 가운데 겁많고 수줍음 잘 타는 다비라는 도깨비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모든 이야기에는 선과 악이 존재한다. 역시 이 이야기에서 평화롭게 사는 도깨비 마을을 위협하는 악한 존재가 있으니 그가 바로 붉은도둑대왕이다. 원래 인간이었으나 영원한 생명을 얻고자 도깨비 나라에 발을 딪고 마을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물이다. 이 붉은도둑대왕을 물리치고 잡혀간 어린 도깨비들을 구하고 도깨비나라를 구하기 위해서는 마루호리와 푸른용을 깨우고 힘을 주어야만 한다. 바로 그 일을 해내는 아이가 겁많았던 다비이다. 그리고 다비의 곁에서 다비를 돕는 친구 인인이. 작가는 마치 어린시절 자신이 갖고 있었던 수많은 상상의 실타래를 풀어놓듯 다비의 모험 과정에 등장하는 수많은 상황과 조건을 풀어놓고 그 기발함과 무궁무진한 상상력에 독자를 몰입하게 만든다 .결국 승리는 다비와 인인이의 것이었지만 대신 붉은도둑대왕에게 벌을 준다는 결말 외에 작가가 택한 것은 그에게 어린 시절을 다시 돌려주는 것이었다. 다시 갓난 아이가 되어서 엄마의 곁에서 사랑을 받고 자라게되는 붉은도둑대왕을 보면서 세상은 선과 악의 대립이 아닌 이해와 용서의 구조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작가가 서문에서 말했듯이 모든 인간의 역사는 다른 사람을 불쌍하게 여기는 마음이 발전한 것이라고 하는 것과 통한다고나 할까?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면 작가의 상상력이 곳곳에 배는 멋진 구조가 너무 빠른 템포로 진행된다고나 할까? 분량이 지금 책의 두 배 정도가 되어 좀더 세세한 묘사를 했다면 읽는 맛이 더했겠다 싶은 생각은 있다. 고고학자이자 시인인 작가가 만들어낸 아이들을 위한 판타지 동화. 정말 말깔스럽게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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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호리의 비밀]은 외국 환타지 동화책과는 좀 달랐다. 어필보면 외국 동화책의 환타지의 느낌을 받지만 좀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의 고유의 정서와 맛을 느낄수 있었다. 특히 도깨비를 주인공으로 한것이 특히 했다. 작년에 "도깨비"를 가지고 일본 도깨비네 우리나라 도깨비네 하는 말들이 많았는데 말이다.
이 책의 주인공은 다비, 인인, 붉은도둑대왕이다. 이 주인공들의 성격들이 다 다른다. <다비>는 자신감이 부족하고 겁쟁이면 인인에게 항상 의존을 한다. 그러지만 위험 앞에서는 용감함을 보여 다비의 다른 성격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마음씨가 착한 아이이다. <인인>은 책임감이 강하고 고집이 센편이며 약자를 위해 힘을 제대로 쓸줄 아는 아이다. <붉은도둑대왕>은 이기주의자이고 마음이 여린것 같고 욕심쟁이다. 이런 성격을 가진 이 셋 주인공이 펼친 이야기는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으로 악한이가 된 붉은 도둑대왕 그에 맞서 싸우는 다비와 인인... 온세상을 자기것으로 만들려는 붉은도둑대왕의 마법에 걸린 검은 풀들의 공격으로 도깨비나라의 아이들이 사라지고 옆나라들도 위험에 처한다.
도깨비나라 옆에 사람의 나라에서 버림 받아 하나 둘씩 생기기 시작한 나라들이 있다. 이 장면에서 나는 우리 지금 살고 있는 현실을 보는것 같았다. 사람들로 부터 잊힌 많은 동물이나 풀, 꽃, 나무들이 모여 사는 나라 사람들로 부터 잊힌 책들이 모여 사는 나라 사람들이 쓰다 버린 생각들이 모여 사는 나라 사람들이 잊어버린 그림들이 모여 사는 나라.... 그리고 검은 풀은 바다에서는 기름으로 표현되어 있다. 이 장면을 읽으면서 "태안"바다에 떠 있는 기름들이 생각이 났다. 우리 아이들이 그냥 재미로 읽는 책으로 끝나는 그런 이야기가 아닌것 같다.
결국 다비, 인인, 나뭇가지, 푸른용, 마루호리의 용기와 희생 그리고 힘으로 붉은도둑대왕을 이긴다. 다비 혼자의 힘보다는 모두함께 했기에 이길수 있었던걸 아닐까? 나에겐 많은 교훈과 그리고 [마루호리의 비밀]때문에 아이들이 읽는 재미와 함께 행복에 빠질것 같은 예감이 든다. 그래서 나도 등달아 행복해질것 같다.
리뷰 올린곳 예스24:http://blog.yes24.com/blog/blogWriteReview.aspx?blogid=pmj28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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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무서울 수가 없었다. 으례 떠돌아 다니는 이야기인 도깨비불을 보았다는 어른들도 있고 호랑이를 만났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이런 이야기는 어느 고장이나 다 있는데도 모두 무서워하는지 모르겠다. 여하튼 그래서 산 옆 모퉁이를 돌아갈 때는 나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곤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지금 아이들은 그런 이야기를 그저 옛이야기 정도로만 듣는다. 그런 무서움과 맞닥뜨릴 일이 없으니 도깨비 이야기를 들어도 그건 단순히 책 속에 있는 이야기일 뿐인 것이다. 어느 곳을 가든 가로등이 있고 집들이 빽빽하게 모여 있는 곳에 사는데 무슨 도깨비불을 생각이나 할 수 있겠나.
막연히 생각했던 그런 도깨비 이야기들에 의미를 붙이고 연결시켜서 전개해 나가는 이 책은 상상력이 돋보인다. 도깨비불이 막연히 무섭다고 생각하는 접근이던 동물의 뼈에 들어있는 인 성분 때문에 빛이 날수도 있다는 과학적인 접근을 무색하게 하는 이야기 전개가 정말 그럴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호리라는 것을 등장시켜 도깨비불을 설명하고 또 그 중 가장 으뜸, 정상을 의미하는 '마루'라는 말을 덧붙여 마루호리를 탄생시킴으로써 이야기를 끌고 나간다. 특히 나약하고 겁이 많은 다비가 마루호리를 찾아내고 결국은 도깨비 나라를 붉은도둑대왕으로부터 구함으로써 아무리 나약하고 힘이 없어보이는 존재라도 그 안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으며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디에나 선과 악은 있다. 그렇지만 악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악한 것은 없다고 보는 성선설의 입장을 취해서 붉은도둑대왕도 그렇게 악하게 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보여주어 결국은 선한 존재인 아기로 돌아가게 만든다. 든든한 친구이자 의지처인 인인이와 함께 아기마루호리에게 힘을 주기 위해 말하는나무나라를 우여곡절 끝에 찾아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데 거기에서 아이들은 모험과 성장과 나눔, 배려가 담겨 있다. 흔히 우리나라에는 판타지 동화가 너무 약하다고 하는데 요즘 몇몇의 책을 읽어 본 결과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다만 이야기를 끌고 가는 방식이 어떤 현상을 너무 대화에 의존해서 설명하려고 해서 읽는 사람이 함께 모험에 동참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설명을 지루하게 듣는 느낌이었다. 요즘은 대개의 이야기들이 일일이 작가가 설명하지 않고 궁금하게 했다가 나중에 궁금증이 풀리게 하는 방식을 취하는 것이 많은데 이 책은 작가가 지나치게 친절했던 것 같다. 전개 방식을 조금만 활기차게 바꾸었더라면 독자가 책속으로 빠져들기가 훨씬 쉬웠을 것이다. 그래도 도깨비 세계를 이렇게 바라볼 수도 있다니 작가의 상상력은 단연 돋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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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도깨비를 옛날 이야기에서만 접했다. 그런데 새로운 형태의 판타지 동화를 통해 우리는 새롭게 도깨비들을 만나게 된다. 친구를 위한 마음과 마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그 어떠한 역경도 이겨나가는 주인공, 다비를 통해 가슴 졸이는 모험과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여행을 통해 마루호리의 비밀을 만나게 된다.
겁쟁이 다비와 다비를 괴롭히는 비비를 혼내주는 인인이. 어느 날 땅밑나라로 호리를 구하러 간 아이들이 사라진다. 검은 풀이 다리를 감았던 인인이와 눈에 들어간 다비는 다행히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검은 풀의 독을 이긴 사람은 특별한 능력이 생긴다고 한다. 인인이는 다리에 날개가 생기게 되고, 다비는 눈을 감으면 보이는 특별한 능력이 생긴다.
마을에도 이상한 일이 생긴다. 호리는 점점 빛을 잃어가고...대인어른은 마루호리를 통해 푸른 용을 불러내려고 하는데... 푸른 용은 붉은도둑대왕의 천년칼에 상처를 입고 마루호리마저 죽어간다. 마을의 위기가 점점 공포로 변해간다.
다친 다비는 어느날, 자신에게 갑자기 말을 걸어온 나뭇가지를 통해 마루호리와 푸른용을 만나게 해야 한다고 한다. 알다가도 모를 이야기만 한다. 다비의 가방에 들어있는 아기마루호리. 마을의 위기를 극복할 사람이 자신이라는 걸 알고 다비는 모험을 떠나게 된다. 자신의 뒤를 쫓아온 인인이와 함께...
붉은도둑대왕은 어머니와 아버지의 죽음을 통해 영원히 오래 살려는 욕심을 부려 도깨비 나라에 들어온 것이다. 영원한 생명은 물론 온 세계를 지배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을 지니기 위해서 새 마루호리를 손에 넣어 넣으려고 한다.
곳곳에 뻗쳐있는 붉은도둑대왕의 마수에서 다비와 인인이는 서로를 도와가며 용감하게 맞서 싸운다. '회색얼굴','해아가씨','물원숭이','붉은도둑대왕의 어머니그림'의 도움으로 아기마루호리는 마루호리가 되고...땅밑나라에서 푸른용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알게 되는 엄청난 비밀. 대인어른이 붉은도둑대왕이였다니... 나는 몇 가지 의문이 든다. 붉은 도둑대왕이 대인어른이였다면 왜 마루호리를 차지하지 않았는지... 왜 푸른 용에 치명타를 주어 마루호리를 죽게 했는지... 그리고 왜 다비가 상처를 입었을 때, 치료약을 발라주었는지... 알 수가 없다.
붉은도둑대왕은 어머니의 사랑으로 인해 한없이 작아진다. 그리고 어머니의 반지에 갇히게 된다.
작가가 어릴 적 <삼국유사>를 통해 읽었던 비형이라는 도깨비를 통해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랠 겸 쓰셨다는 이 책을 통해 겁많고 여린 다비가 용감하게 악과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았고...다비와 인인이의 서로를 위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악한 붉은도둑대왕이 왜 악하게 되었는지... 그렇게 나쁜 길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였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