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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책이고 미술관련책치고는 굉장히 재미있다.
마광수씨가 그의 외설(?)적인 책으로 인해서 지탄받으며 현시대에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처럼 이 책은 그 시대마다 그러한 예술가 즉 회화가들에 대해서 쓰고 있다.
물론 유명한 사람들만..^^
우리가 지금 멋지다고 평하고 있는 작품들이 그 시대 사람들에게는 정말 끔찍한(?) 작품이었다는 사실이 웃음이 난다. 그냥 지나칠수 있었던 작품들을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시선에 맞추어 보게되니 굉장히 흥미로웠다.^^
카라바조, 프리드리히, 마네, 뭉크, 뒤샹, 요셉 보이스에 대해서 다룬다. 너~~무 유명한 마네 뭉크 뒤샹 말고 나머지 예술가에 대한 부분이 더욱 흥미로운 건 내가 모르는 뒷이야기등이 많기 때문일까? ㅎㅎㅎ
우선은 시대적인 예술의 흐름을 잘 읽어나가는 작가의 솜씨가 일품이라고 생각되는 책이다.
이제 예술가는 손 하나 대지않고 단지 이미 나와 있는 물건들을 '선택'함으로써 일상의 사물까지도 예술로 변환시킬 수 있게 된 거다 말씀만으로 세상을 창조한 신의 위치로 올라가고자 한 르네상스 시대의 예술가가 드디어 뒤샹에 와서 실현되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가 그것을 예술이라 이름하니 예술이 되었다." <p. 222> : 뒤샹의 레디-메이드 작품에 대한 이야기
"당연히 예술은 사회 속에서 어떤 기능을 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예술이 정치적이어야 한다는 뜻은 아닙니다. 오히려 그와는 반대로 예술은 정치의 시녀가 되어서는 안 되지요. 예술은 정치와 항상 대립점의 위치에 서곤 했습니다.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예술은 정치에 직면하면서 스스로를 언제나 새롭게 갱신해야만 합니다. 예술이 온전히 제 기능을 다할 때 사람들은 예술작품으로부터 나오는 그 온기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p. 256-257> : 요셉 보이스 편에서 |
| 평소 미술에 관심이 있어, 미술 관련 서적들을 종종 사서 읽곤 합니다. 어느 날 신문에 실린 서평을 읽고 조이한 님의 이 책을 사서 읽어보았는데, 너무 재미있어 하룻밤에 다 읽었습니다.(얼마나 재미있는지 아시겠죠?) 특별히 마네와 뭉크, 뒤샹, 워홀에 대한 작가의 견해와 통찰은 정말 탁월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5장. 레디-메이드도 예술이 된다-뒤샹'편에서 가장 큰 재미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프랑스의 한 무명 화가가 출품한 "계단을 내려오는 누드". 지금도 그렇지만 그 당시에는 더욱더 누드화는 동적인 그림이 아니라 정적인 그림으로, 여자가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는 따위의 그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한 시절에 뒤샹이 계단을 내려오는 나체화를 그렸으니, 그것도 좀처럼 형상을 알아볼 수 없게 말입니다. 크게 화제가 될만했습니다. 또한 뒤샹의 가장 유명한 작품인 남성용 변기 기성품 "샘"은 우리가 갖고 있는 예술에 대한 통념들을 깨어주는 매우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하나하나의 일화들과 스캔들, 작품을 해석하고 분석하며 미술사적 의의를 제시하는 작가의 생각이 매우 참신하고 흥미롭습니다. 미술에 관심있으신 분들께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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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무척 재미있게 쓴다. 글쓴이가 유명한 사람인지는 모르겠지만, 주목해야 할 사람인 것은 분명하다. 다른 책도 읽어 봐야 겠다.
2002년 출간된 <위험한 그림의 미술사>의 개정판이다. 개정판에서는 요셉 보이스가 추가 되었다.
여섯 명의 예술가를 소개 했다. 너무 빨리 시대를 앞서 가 시대와 불화를 겪는 사람들이다. 다시.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늦게가 아니라, 상식을 벗어났다고 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예술사라는 것이 일직선적인 역사가 아니라 시계추처럼 왔다 갔다 하는 역사라면, 분명히 이들은 우연이든 필연이든 당대의 상식에서 벗어났다. 이들의 탈출에 의해 그 다음 역사는 이전 역사와는 또 다른 차이의 반복을 마들어 낸다.
연암 박지원의 말이 생각난다. 그는 그림을 잘 모르면 시를 잘 이해하짐 못한다고 했다. 최근에 미술 관련 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그 말을 이해하게 된다. 시와 그림 모두 직관적으로 감상해야 할 영역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직관적인, 그 알 수 없는 무엇이 자꾸 나를 끌어 들인다.
결국, 내가, 작품을 나만의 시각으로 감상할 수 없을 지는 모르겠으나, 이 분야의 독서가 충분히 나에게 의미를 지니는 것은 분명하다.
풍부한 도판과 그에 대한 친절한 설명이 돋보인다. 미술에 대한 비평이나 설명, 특히 양식에 대한 설명은 대중서일지다로 자칫 추상적인 모습으로 흐를 가능성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러한 허를 메우며 매우 친절하게 독자에게 다가선다.
이 책은 오히려,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류의 사회사적 입장에서 예술 작품에 접근한 경향이 강하다. 그래서, 개정판에는 추가로 요셉 보이스를 추가했는지도 모르겠다.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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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작품에 대한 책은 여러권 읽어봤지만, 이 책처럼 흥미진진했던 책은 처음이다. 대부분의 책들은 어느 정도 억지로 끼워맞추며 보곤 했었지만 이 책은 자연스럽게 기존의 내 기억들과 맞물려 알아가는 재미가 쏠쏠했다. 특히 각각의 미술가들의 삶과 작품, 시대적인 배경을 소설식으로 꾸며 지루하지 않았고, 기존에 알던 그림들, 알고있던 미술가들과 좀 더 친해진 느낌이다. 카라바조의 경우 이전에 읽었던 책들에서는 그의 범죄성향에 대한 언급때문에 편견을 갖고 있었으나 이 책을 통해 그게 전부가 아님을 알았다. 또 예전에 신문 한켠에 시와 함께 소개되었던 프리드리히 다비드의 '방랑자'를 보았을때, 뒷모습을 즐겨그린다는 그 화가를 알게되어 기뻤고, 신문지상의 작은 그림이었지만 내 눈을 사로잡았던 '방랑자'를 책속에서 찾아냈다는 것에 반가웠다. 또 하나 - '교회가 있는 풍경'은 나의 종교적인 신념과 맞물려 '응, 그래그래' 하게 만든 그림이었다. 마음속의 성전이라...그리고 뭉크...이전에 그의 '절규'를 보면서 기분이 스산해졌던 기억이 있다. 그의 사진을 보는 순간, "음침하게 생겼구만, 쯧쯧..."하면서도 병마에 시달리는 어린 소년을 떠올리며 연민을 느꼈다. 하지만 그의 그림은 솔직하다. 나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그림들... 아무튼 이 책은 올 컬러에 깔끔한 책이다. 사도 후회하지 않을 책. [인상깊은구절] "신은 어디에나 있다" 프리드리히가 한 말이다. 시시각각 모양을 바꾸는 구름 속에서, 연약한 꽃받침 위에 머물다 사르르 떨게 만드는 한 줌의 바람에서, 비 온 뒤에 산 중턱에 걸쳐진 일곱 빛깔 무지개에서, 멀리 떠나고 싶게 만드는 뿌연 바다 안개 속에서 그는 신을 본다. 그런 생각은 그가 그린 그림 전반에 나타난다... |
| 나는 미술사에 참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그러고보니 늘 책이 고프게 되기 마련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도서관에서 웅크리고 앉아 책을 읽는 시간이 많아지게 마련이다. 어느 날인가도 도서관에 막 들어와 새로 나온 신간코너로 눈길을 돌리던 중, 내 시야에 새로운 책이 한 권 들어왔다. '위험한 그림의 미술사' 난 한순간 긴장했다. 왜냐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라바조'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유럽의 미술계에서 '반항아'로 통했던 '카라바조'와 이 책의 의미심장한 제목. 왠지 어울리는 듯한 생각에 일단 책 표지를 열어보았고 곧 나는 도서관에서는 해선 안 될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1, 카라바조의 거절된 그림들' 이 소제목을 난 보고야 만 것이다! 그 때의 감동이란.....!! 그 동안 숱한 많은 미술사학자들이 저마다 외면하다시피 했던, 특히 내가 보기엔 '혹시 우리나라 미술사학자들은 카라바조를 모르는 건 아닐까'싶을만큼 국내에서는 관심도가 적었던 그의 그림을 다루어 준다니, 나로서는 눈물겨울만큼 고마운 일이었다. 그 후로 나는 당장 이 책을 사서 보게 되었고 곧 조이한 선생 그 특유의 어투에 푹 빠져들게 되었다. 그녀는 같은 이야기를 마치 이야기하듯 풀어내어 쓰고 있다. 그 점이 졸음을 이겨내고 재미를 느껴가며 이 책을 읽게 되는 비결이 되는 것이다. 또한 그녀의 그 놀라운 지식들을 미루어 보자면 정말 저절로 눈이 휘둥그레해 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다시 미술사학을 공부하고픈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특히, 내 안에 '카라바조'를 더욱더 뚜렷이 새겨줬다는 점에서 이 책의 내용에 감히 별 다섯개를 주고 싶다. |
| 그 시대를 대변하는 화가들이 오히려 그시대에 가장 반대되는 사람이라는 것이 어떻게보면 아이러니컬하다. 하지만 위대한 미술가들이란 한발앞서는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고 그들은 시대와의 마찰을 겪을수 밖에 없는 것인가보다. 이책에 소개된 화가들은 그런 화가들이다. 시대와의 마찰이 불가피했다. 그리고 결코 그런 반향에 굽히지않고 온몸으로 맞아들인 그들은 나름대로 괴로움도 많이 겪지만 진정을 중요한 것은 그림으로서의 자신의 소신을 나타내는것! 참으로 멋있다. 진정한 예술가란 시대에 몸소 부딫이고 싸우면서도 그 시대를 대면하는 사람들이다. 그런것이 리얼리티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런면을 잘꼬집은 책이다. 시대와 타협하는 것이 당시는 편하고 살기 좋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것이 되기는 힘들지 않겠냐고 이야기 하고있다. 화가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독자에게 그런 뜻을 전하고 있다. |
| 한때 모 미술교사가 나체사진을 인터넷상에 게재해 큰 문제가 된적이 있었다. 각종 웹진 및 개인 홈페이지 가릴 것 없이 그에 대한 엄청난 설전이 오갔다. 개인적으로 그 교사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난 그 교사에 대한 '비난적' 입장을 취했다. 예술은 이제까지 예술가의 전유물이었다는 것이 내 생각의 뿌리였다. 대중이 어떻게 생각하든 예술가가 예술이라고 하면 예술인 것이고, 예술이 아니라고 하면 아닌 것이고. 예술을 바라보는 대중은 개인의 생각을 그냥 생각하는 것으로 그쳐야지 그것을 입 밖으로 내는 순간 그 대중은 무식한 사람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아름다운 장면이라 하여 모든 것을 화폭에 담을 수 없듯이 진정한 예술가의 창조력은 아름다움을 선별하여 나타내는 것이라 믿었다. 그를 비판하며 예로 들었던 '중광의 먹물'. 중광스님이 뿌린 먹물은 예술이라 칭하여 지지만 과연 나와 같은 일반 대중이 먹물을 뿌린다면 과연 누가 예술이라 해 줄 것일지 의문을 품었었다. 누군가는 내게 중광스님처럼 고뇌를 담고 먹물을 뿌리느냐고 되물었지만, 왜 내게는 고뇌가 없으리라고 섣불리 진단하느냐며 오히려 더 역정을 내기도 했었다. 이와 같이 개인적으로는 예술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무지하기까지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소개를 하는 다섯명의 화가에 대한 저자 조이한의 접근은 내게 새로움을 던져주었다. 신경림이 시인의 발자취를 찾아다니며 시를 이해하려 했듯이, 조이한은 그 시대의 상황과 작가의 처지와 인간관계, 성격까지 요목조목 살펴가며 예술에 대해 '비관적'이었던 내 안목을 적어도 '비판적'으로 바꾸어 주었음을 인정한다. 또한 예술가 자신의 예술혼을 위해서 혹은 일상으로만 여기던 틀을 거부하는 그들만의 용기가 이제 내 삶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리라 조심스레 기대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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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본인들의 시대에 반해 예술을 했던 여섯명의 화가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카라바지오, 프리드리히, 마네, 뭉크,뒤샹, 요셉 보이스을 소개하고 있다.
나는 이런 식으로 편집된 미술책을 좋아한다. 책 한권에 한명씩 소개된 책은 잘못하면 지루하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너무 많이 소개하면 산만해지고 깊이가 적어지고 나중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다. 한권에 여섯명 정도가 딱 적당한 것 같다.
프리드리히와 요셉 보이스르 제외하고는 여기저기 책에서 많이 거론 된 사람들이다. 프리드리히의 그림도 여러 책에서 보았다. 마치 많이 사용한 식당용 칼에서 나는 비린내를 연상 시키는 그림이다. 절제되고 날카로운 칼끝을 연상시키는 그림들이다. 이 책에서 그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게 되어 기쁘다.
조셉 보이스는 이책에서 처음으로 진지하게 대하는 화가이다. 그 동안 수없이 읽었던 책에서 한번쯤 마주쳤겠지만 이 책에서 비로서 나의 의식에 들어왔다.
자신 스스로가 예술 작품이 되려 했던 예술가로 기억하고 싶다. 그의 미국에서의 코요테와의 퍼포먼스가 너무도 인상에 남는다.
단지 이 책에서 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마네'편에서 같이 설명되어졌던 '전원음악회'라는 그림에 대한 것이다. 이 책에서는 Giorgione의 작품으로 설명되어 졌지만 이 작품의 화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제자인 Tiziano의 이름으로 나온 블로그나 책도 꽤 많다. 스승이 주문을 받았으나 완성은 제자가 한 것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이 부분에 대한 설명이 누락되어 아쉽다.
Concert Champetre
http://en.wikipedia.org/wiki/Giorgione http://en.wikipedia.org/wiki/Titian
http://en.wikipedia.org/wiki/Caspar_David_Friedrich http://en.wikipedia.org/wiki/Joseph_Beu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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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흥미있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사진과 글이 잘 정리되어 흥미있게 볼수 있다.
제목처럼 미술계의 일반적이지 않은 내용들이 있어 흥미있었고, 미술계의 뒷골목? 비하인드스토리 등을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던거 같다.
시간의 흐름에 따른 과거의 미술들과 현대의 미술에까지 내용 전개가 자연스럽게 시대의 흐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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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르틴 바른케라는 미술사가에 따르면 예술 작품에 대한 모든 비판적인 접근은 ''우상파괴''의 한 종류로 볼 수 있다. 이 책에서 다룬 작가들은 그런 의미에서 모두 ''우상 파괴자''들이다.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양식이나 자기 시대의 지배적인 양식을 배웠으나 이것을 그대로 답습하지 않고 자기가 살고 있는 ''지금, 바로 이곳''의 문제 의식을 가지고 변형하거나 비틀고 비판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들의 그림은 당시에 스캔들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기존의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들의 그림은 발칙한 도발이거나 사회 전복의 음흉한 의도를 숨기고 있는 비도덕적인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이들의 작품이 일으킨 스캔들을 보면 당시의 사회와 문화의 한 측면을 볼 수 있고 또 반대로 한 사회의 전반적인 문화의 테두리에서 작품을 봐야 그 작품의 의미를 좀더 풍부하게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내가 이 책에서 이들의 작품이 일으킨 스캔들을 다루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저자 프롤로그에서. 조이한, 이라는 이름을 보고 한번 읽어볼까 라는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었었다. 엊그제 <책 읽는 여자는 위험하다>라는 책을 읽은 후, <위험한 그림의 미술사>라는 제목을 보니 뭔가 연관되는 것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저자의 프롤로그를 읽어보니 왜 <위험한>인지 그 느낌이 온다. 나는 사실 예술, 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위대하다고 하는 그림을 많이 봤지만(아니, ''많이''라는 것도 어느 기준이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생각지 않았지만 그래도) 딱히 정말 훌륭해! 라는 말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나름대로 인상적인 그림은 있긴 하지만 말이다. 언제부터인가 내가 좋으면 ''좋은 그림이야''라는 말을 소심하게나마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애써 두리번거리며 뭔가를 끄집어 내려는 노력도 살짝 내려놓았다. 그러니 그림을 보고 조각을 쳐다보는 것이 조금씩 재밌어지기 시작했다. 나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내게 있어 예술의 이해, 라는 것의 첫걸음이 아닐까 생각을 한다. 이 책을 읽으니 나의 이런 생각이 미숙한것이긴 하지만 조금은 괜찮은 첫걸음일지도 모른다는 소심한 자신감이 생겨나서 괜히 뿌듯해지는 것이다. ''우상의 파괴''라는 것은 자신의 관념에 빠져들어 상상의 무한한 자유를 허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가해진 정신적 혼돈과 충격의 의미도 될 것이다. 물론 대다수가 우상에 빠져들어 있다면 우상파괴자는 영웅이 아니라 오히려 이단으로 몰려 처형되고 매장되어버리겠지만. 이 책에서 언급한 다섯명, 카라바조, 프리드리히, 마네, 뭉크, 뒤샹은 영웅이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던 시대에는 매장되어버렸다. 현실에서 그들이 너무 앞서 가버렸기 때문일까?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을 당시의 사람들이 인정하지 못했기 때문일까? 다섯명의 미술가들은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서 단지 ''파괴자''로 보였을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들은 미술사에 있어 혁명을 일으킨 위대한 미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자신들만의 세계에 빠져 틀 안에 갇힌 사람들에게 자유,를 준 것이다. 어쩌면 나 역시도 ''우상''의 파괴라는 것을 보지 못하고 우상의 ''파괴''만을 보게 되는지도 모른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에서 받아들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나의 느낌과 상상과 감각들을 한정지으며 만들어 낸 ''예술''이라는 우상을 섬기고 있을지도 모르니.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것만, 내가 좋다고 느낄 수 있는 것까지만 이해하자 라는 내 생각이 뿌듯함이 아니라 어쩌면 나를 틀지워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예술의 자유로움을 틀지워버리는 것, 조심스럽게 경계해야겠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