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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이름,아가사 크리스티와 포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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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보다 더 다정하고, 더 후덕하고, 더 아량있는 사람인 체 하려는 위선의 결과가 더욱 편협하고 냉정하게 행동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급기야는 모두 평상시보다 훠린 불쾌하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네! 인간 본연의 감정 흐름을 댐으로 막으려 해보게. 조금만 지나치면 댐이 터지고, 마침내 대홍수가 일어나고 말지! - 본문 중에서   * 더 다정한 척, 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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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보다 더 다정하고, 더 후덕하고, 더 아량있는 사람인 체 하려는 위선의 결과가

더욱 편협하고 냉정하게 행동하는 원인으로 작용하여,

급기야는 모두 평상시보다 훠린 불쾌하게 만들어 버릴 수도 있다네!

인간 본연의 감정 흐름을 댐으로 막으려 해보게.

조금만 지나치면 댐이 터지고, 마침내 대홍수가 일어나고 말지!

- 본문 중에서

 

*

더 다정한 척, 더 후덕한 척, 더 아량있는 척 하지말지어다.

어른이 되면 척 해야 할 때가 너무 많다. 때론 아는 척, 때론 모르는 척,

때론 싫은 척, 때론 좋은 척, 때론 괜찮은 척, 때론 아픈 척. 척척척....

있는 그대로 느끼는 그대로 그리고 마음이 가는 그대로 살아가고 싶어라.

 

12월을 기념해서?  생각이 나 그 옛날 읽었던 '크리스마스 살인'을 다시 읽었다. 살인 장면에서 살인 방법이 떠오르고 중간에 범인이 생각났지만 그래도 끝까지 즐겁게 포와르의 추리를 즐기면서 읽었다.

정겨운 그 이름 '아가사 크리스티'

아가사 크리스티 하면 아직도 어린시절 읽었던 빨간 책 겉표지에 그려진 우아한 금발의 모습이 떠오른다. 내 머릿속에서는 아가사 크리스티는 언제나 그런 우아한 모습으로 바로 이 다락방 풍경같은 옛분위기 물씬 풍기는 서재에 앉아 생글거리면서 살인이야기를 쓰고 추리 소설을 쓰는 그런 말도 안되는 그림이 떠올랐다.

 내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들을 처음으로 만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친구네 집에 갔을 때다.

친구네 오빠가 자고 있었던 건 아니고...^^ 친구 삼촌이 모아 놓은 아가사 크리스티 전집 시리즈가 있었던 것이다. 새빨간 표지에 어딘가 음흉하고 무서워 보이는 그림들의 유혹에 나는 홀랑 넘어가 한권 한권 열심히도 빌려 읽었다. 물론 모두 다 이해하고 읽었던 건 아니다. 그저 열심히 읽었던 것이지.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은 그때까지 그렇게나 좋아했던 홈즈의 소설들을 왠지 유치한 것으로 느껴지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었다. 살인과 복수, 오고가는 증오과 다툼, 치밀한 계획과 그것을 파해쳐내는 추리들... 어떤 건 이해가 되고 어떤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어도 그저 나는 어른들의 세계를 몰래 훔쳐보듯 수시로 친구네 집을 드다들며 열심히 읽어나갔다. 지금 생각하면 그다지 친하지도 않았던 친구네 집에 정말 열심히 들락거리며 친해졌던 기억이 난다.

 얼마 전 어린시절 나의 상상력과 추리력에 불을 붙였던 코난 도일이나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들이 다시 부활?해서 새롭게 다시 나온 책들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그랬다. 그 때 내게 어른들의 세계는 아주 무섭고 섬뜩한 곳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그래도 정의는 결국 승리한다는? 엉뚱한 생각을 심어주기도 했지만 말이다. 정겨운 그 이름 아가사 크리스티의 소설을 덮으며

- 다락방서 허뭄

 

사진은 아가사 크리스티 네이버에서

g*****6 2008.12.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