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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최악의 인질 사태로 하루에도 몇번씩 들어야만 했던 낯선 나라이다. 당시에 이미 저자 정은진은 아프간에서 몇 개월째 체류하며 아프간 곳곳을 사진으로 담고 있었다. 그녀는 특히, 아프간 여성들의 높은 산모사망률에 초점을 맞추어 어린 산모 카마르의 안타까운 산후 죽음 스토리를 사진으로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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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토 스토리로 그녀는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적인 보도사진전 '페르피냥Perpignan 포토 페스티벌'에서 2007 '케어 인터내셔널 르포르타주 그랑프리'를 수상했다고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을 아프게 하는 멋진 작품 사진을 감상하게 된 것 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가치가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진을 찍기까지 사진기자로서 그녀가 겪어야 했던 엄청난 좌절과 고통의 순간들은 그 자체로 흥미진진하며 충격적이었다. 아프간의 남자들이 동양 여성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며 행동하는지는 정말이지 상상 이상이었다.
같은 여성으로서 그녀가 바라본 아프간의 여성 실태는 더욱 충격적이었다.
아프간에서 오늘도 힘겹게 살아갈 여성들의 삶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는 것 만으로도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 하지만, 이 책의 주요 초점은 아프간, 그 곳의 여성들의 삶 만은 아니었다.
저자는 세계 곳곳에 위험한 현장들만 찾아다니는 보도 사진 작가로서 동양 여성, 즉 대한 민국의 딸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솔직하게 토로한다. 그녀의 고백을 통해서, 우리나라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서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가 다음과 같이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은 서글프게도 다가왔다.
오직 성공을 위해 편안함이나 사랑, 결혼을 모두 포기하고 세계 곳곳을 누비는 것이 최선인 것일까. 물론 그 선택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올해는 아프리카에서 포토저널리스트로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욱 아름다운 사진과 솔직한 이야기를 담을 저자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어찌 되었건, 이 책 한권만으로는 도저히 낯선 나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해결하기가 힘들다. 저자가 포토 저널리스트로서 아프간에 체류한 이야기에 가깝기 때문이다.
보다 세세한 아프간의 실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카불의 책장수>를 읽어봐야겠다. 이 책은 노르웨이 출신의 종군기자 사이에르스타드가 쓴 것으로, 그녀 역시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책장수로 살아가는 술탄 칸의 집에 3개월간 머물렀다고 한다.
이 책은 그녀가 칸의 가족과 함께 생활하면서 직접 체험한 아프간의 다양한 실태를 소설 형식으로 세세히 묘사하고 있다. 아프간의 정치적 격변과 국가 재건, 근본주의 이슬람 문화 밑에서 학대받는 여성 문제와 빈곤 문제 등 다양한 아프간의 실상까지.. 풍부한 이야기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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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자신이 매력을 느끼는 도시 혹은 나라가 있을 것이다. 가도 가도 새롭고 즐거운 곳, 가보진 못했어도 생을 활기차게 꿈꿀 수 있게 해주는 곳. 나에겐 카불, 아프가니스탄 카불이 그렇다.
왜냐, 고 물어오면 사실 할 말은 없다. 하지만 나는 그 곳이 언제나 그립고, 그 곳은 나를 언제나 꿈꾸게 한다.
책을 읽으며 그녀가 찍은 많은 사진들을 봤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사진은, 아들을 낳고 2주만에 숨을 거둔 카마르의 모습이었다. 산소호흡기를 달고 누워있는 옆모습이었는데 그녀의 지친 눈매가 오래도록 떠올랐다.
아프가니스탄의 문화나 생활에 대한 이야기보다 사진가로서 경험한 아프가니스탄 이야기다. 타자의 시선이 분명하게 드러나는데, 나는 그래서 이 책이 더 좋았다. 타자도, 내부자도 아닌 어색한 글은 싫다.
많은 좋은 사진들이 있는데도 가격이 그리 높지 않아서 기분좋게 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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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의 사진사’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주었다.
기존에 알고 있던 아프카니스탄는 분쟁지역으로 위함한 곳으로 만 알고 있었다. 솔직히 카불이 아프카니스탄의 수도라는 사실도 이책을 통해 알았다. 국내 선교사들이 피랍된 사건도 있었으나 크게 관심이 있는 국가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고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한국인 여성 프리랜서 포터저널리스트라는 점이었다. 기존의 나의 상식으로는 분쟁지역의 속보성 뉴스을 전달해 주는 사람들은 키가크고 파란눈을 가진 서양인들인 줄 알았다. 그런 곳에 ‘한국인 그것도 여성 사진기자가 있었다니!’
책을 읽으면서 한국인 여성 프리랜서 포토저널리스트가 가지고 있는 고민을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분쟁지역인 아프카니스탄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의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고 느끼게 해주었다.
책을 읽기 전까지 히잡을 입고 다니는 인슬람 국가들의 여성들을 이해하지 못했다. ‘여성으로서 자신들의 권리를 왜 주장하지 못할까?’라는 생각이었다. 아프카니스탄에서 히잡을 입는 것은 자신들을 보호할 수 있는 도구라는 사실을 알았다. 전쟁 속에서 차츰 안정을 찾으면서 의식있는 여성들은 자신의 권리를 찾아 나서기도 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포토저널리스트의 에세이인데 사진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포토저널리스트라면 10마디 말보다 한진으로도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이런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서인지 광화문 신문박물관에서는 정은진씨의 사진전이 열린다고 한다. 4월 30일까지 진행되며 4월 10일까지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고 한다. 봄볕도 따뜻해지고 하니 이번 주말에 친구들과 광화문에 나가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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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구입하게된 동기는 순전히 저자와 개인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기억하는 저자는 꽤나 털털한 성격이고 알고지낸지는 꽤나 오래 되었지만 그렇게 친해지지는 못한 사람이다...
최근 사진에 조금 관심이 있어 인간적 관계와 무관하게 사진에 관한 사진가들에 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 저자가 쓰나미 사태를 취재하고 귀국했을때, (이책엔 그 이야기가 없다) 그때 사진에 관심이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쉽다..
카불, 아프카니스탄,,,
솔직히 아프카니스탄 하면 두가지 밖에 모른다. 내전과 탈레반 인질살해사건
타국과 타 문화에 대한 철저한 무관심 속에 버려진 곳에 저자는 다른 시각을 가지고 접근해 가고 있다.
소외된 사람, 억압받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 주위에도 많이 있을 사람이기도 하지만(우리의 무관심 속에) 저자는 더많은 무관심 속에.. 그리고 오히려 적대감 속에 묻혀 있는 고통받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려 하고 있다...
작가정신이란 이런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출판사의 거창한 리뷰는 읽지 않았으면 한다...
책의 내용은 소박하다...
저자의 심적 고민과 작업중에 당한 어려 에피소드들을 때론 아주 심각하고 위험한 이야기 이지만 편안하게 담고 있다...
이러한 저자의 글속에 자칮 저자가 속한 상황을 그냥 편안하게 받아들일 지 모른다...
그러나 그속엔 인내라는 쓴 물을 들이키고 이겨낸 저자의 작가정신이 배어있다...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지만,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건강하게 작가를 만나길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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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을 쫓는 아이><천 개의 찬란한 태양><빼앗긴 얼굴>을 읽고, 탈레반 이후 카불과 북부 아프가니스탄의 현재를 궁금해 하는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듯 하다. <연을~>에 등장하는 소년 댄서 풍습, <연을~> 영화로 만들 때 영화 속 연을 전부 만든 장인, 하자라 족의 어원, 여인들의 부르카 입은 모습과 탈레반 이후에도 여전히 낙후된 여성 현실 등등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좋은 사진에도 불구하고 글 내용은 좀 아쉽다.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나 문화에 대한 깊이가 좀 부족한 편이다. 그리고 보도 '사진가'의 열정이나 명예욕이, '보도'사진가로서의 사명감을 몇 배나 앞서고 있어, 어떻게 보면 장소만 뉴욕 패션잡지사가 아닐 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같은 성공하고 싶은 직업여성의 모습을 표현할 뿐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프가니스탄 부분은 3/4 정도, 나머지 분량은 보도 사진가의 직업 세계를 다루고 있기에, 사진에 관심있는 분들이 읽으면 더욱 재미있을 것 같다.
탈레반 시기 여성들의 삶에 대한 내용은 다른 책에서 이미 읽었기에, 별로 충격적이지 않았다.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충격을 받은 내용은, 70년대 이후 내전을 거치면서 이웃 파키스탄이나 미국 등으로 떠났던 사람들은 영어와 서구문물을 익힌 후, 미군과 같이 돌아와서 전후 재건과정에서 경제활동에 참여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상류층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아서 고생한 이들은 최하층이고. 난 이 현실이 가장 무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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