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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지칠 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할 때, 무작정 쉬고 싶거나,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사람들은 여행을 떠난다. 물론, 여건이 된다면, 떠나고 싶은 순간에 자유롭게 떠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살다보니 그럴 수 없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떠나고 싶은 마음을 안고서, 마음은 이미 다른 곳에 있지만, 이곳에서의 삶을 계속해서 살아가야 할 때가 많음을 알게 되면서, 여행과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기 시작했던 것 같다. 내가 갈 수는 없지만, 누군가의 여행을 보면서 잠시의 위안을 얻고, 휴식을 취하며, 다음번의 여행을 계획하게 되는 그 순간들을 즐기게 되었다. <뽀까 뽀끄> 이 책의 경우는 보통의 여행기와는 좀 다른 느낌이 드는 책이었다. 보통의 경우는 다양한 사진들이 포함되어 있고, 사진을 따라 길을 가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 개인적인 경험 보다는 장소에 대한 설명이나, 문화, 음식 등 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많은 부분 포함되어 있으면서 이와 함께 개인적인 경험이 포함되어 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의 경우는 조금 달랐다 할 수 있다. 우선, 그림이나 사진이 없다. 그곳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마음속으로 떠올릴 수 있을 뿐이다. 그리도 지역에 대한 설명보다는 저자의 개인적인 에피소드들이 가득 담겨 있다. 단지 여행지에 불과했던 그곳이 그녀의 삶의 새로운 시작이 된 사연들, 스페인의 아름다운 마요르까에서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보는 내내 웃었던 것 같다. 그녀의 유머러스한 글 솜씨로 인해,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쾌한 기분이 들었던 거 또한 사실이다. 누군가의 삶을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 재미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한 그런 시간들이었다. 그녀의 이야기를 읽으면 공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던 것 같다. 복잡하고 늘 쫒기 듯 바쁜 런던에서의 삶도, 마요르까에서 자연을 느끼고, 삶을 진정으로 느끼며, 고민하게 만드는 시간들 또한 공감할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복잡했던 마음이 가벼워진 듯도 하다. 당연히, 마요르까 또한 가고 싶은 여행지에 올라와 있다. 이렇게 저렇게 표시하다 보니, 지금 살펴본 지도 위에 가고 싶은 여행지가 너무 많은 듯싶기도 하다. 하지만, 자연이 숨쉬고 있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하늘이 있는 그곳을 놓치고 싶지는 않다. 언제 그곳까지 발길이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그곳에 가게 된다면 꼭 <뽀까 뽀끄>와 함께 하고 싶다. “뽀까뽀끄”는 마요르까의 관용어로 “조금씩조금씩”이라는 뜻이란다. 책 표지에 적혀 있는 한 문장이 조금은 마음을 놓이게 만드는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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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빛깔, 노란 야경. 제법 두툼한 볼륨까지... <뽀까 뽀끄>는 사진으로 범벅이 된 기존의 여행서와는 왠지 달라 보였다.
무엇보다 글이 감칠맛 난다. 감각적이다. 마치 세련된 해외 작가의 소설을 읽는 듯한 기분마저 든다. 우리에겐 아직 생소한, 그래서 입에 착 달라붙지 않는 스페인의 방언들은 오히려 흥미를 불러일으켜 한 번 더 책장을 만지작거리게 한다. 시끌시끌한 스페인의 아름다운 섬 마요르까의 일상을 금방이라도 알 수 있게 해주는 수많은 등장인물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와 에피소드에서는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난다. 런던에서 성공한 홍보우먼으로 살아가던 안나 니콜라스가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마요르까라는 낯선 섬에 정착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역시 바로 이 때문이었으리라.
한편으론 이 책은 위험한 책이다. 소설처럼 재미난 저자의 여행기에 쏙 빠져 읽다가, 책을 덮고나면 내 삶을 향한 고민이 스멀스멀 밀려들기 때문이다. 진정한 행복이란, 참 자유란 무엇인지, 그리고 산다는 게 과연 무엇인지 돌아보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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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경로를 통하든 새로운 땅과 새로운 삶에 대해 알게 되는 일은 흥미진진하다. 마요르까섬, 스페인에 소속되어 있고 지중해 서부에 있다는 섬이다. 이 책을 지은 영국인인 작가는 마요르까 섬에 가족과 함께 놀러갔다가 그만 섬에 반해 아예 집을 구해 살게 된 사람이다. 이전에 읽은 책들처럼 여행하다가 알게 된 좋은 곳에 제 집을 갖고 사는 일의 즐거움을 말해 주는 책이라고나 할까. |
스페인의 유명한 여름 휴양지인 마요르카 섬 (Mallorca)을 소개한 국내 도서가 거의 없었다. 솔직히 여행 도서 중에서도 몇 페이지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경우는 있었지만 그 책이 온전히 마요르카 섬 (Mallorca)을 담고 있는 경우를 찾아 보기가 힘들었다. 그런데 이 책은 오롯이 마요르카 섬 (Mallorca)을 담고 있었다. 그래서 앞뒤 잴것도 없이 그냥 구매했다. 그리고 느낀 감정이란... 아쉬움과 허탈함이라고 해야 할까...
마요르카 섬 (Mallorca)을 담고 있는 책이라는 말에 사진 이미지를 잔뜩 기대했었다. 예를 들면 당장이라도 뛰어들어야 할 것 같은 푸른 바닷가 사진처럼 말이다. 이 책을 표지를 보면 마치 노을지는 저녁 시간에 바닷가를 따라 줄 지어선 가로등은 불을 밝히고, 노천 식당의 테이블에는 마요르카 섬 (Mallorca)을 찾은 누군가를 기다리는 준비가 되어 있는 느낌이었고, 그 표지가 개인적으로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책 안에도 이런 사진들이 페이지 여기저기에서 나를 반겨줄 줄 알았다.
런던 메이페어에서 부유층을 상대하는 PR 컨설턴트 안나는 워커홀릭 (workaholic)에 가까운 도시 여자다. 그런 안나는 어느날 가족들과 함께 스페인의 마요르카 섬 (Mallorca)으로 휴가를 떠난다. 그녀는 분명 쉴 목적으로, 일상에서 벗어난 휴가였을 것이다. 잠시 쉬다 올 천혜의 휴양지 말이다. 하지만 가볍게 여행에서 그녀는 영화 <위대한 유산> 나왔던 것 같은 집을 보고 한눈에 반해 버린다. 여행으로 머물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런던에서 안나의 삶은 숨막힐 정도로 바쁘게 돌아가고 지칠 정도로 과다 업무처럼 보인다. 그렇기에 안나는 또다시 마요르카 섬 (Mallorca) 행 비행기를 타는 것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비행 공포 퇴치서』라는 책에 의지해서 말이다. 안나에게 마요르카 섬 (Mallorca)은 여유와 행복, 평화의 공간이였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자신만의 파라다이스.
그런 반복을 통해서 결국 그녀는 런던을 떠나 마요르카 섬 (Mallorca)으로 간다. 그리고 제목의 “뽀까뽀끄”처럼어로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단순하게 살아가는 행복한 삶을 깨달은 것이다. 기대했던 사진은 볼 수 없었지만 마요르카 섬 (Mallorca)에서의 삶이란 어떨까를 한번쯤 생각해 봤던 사람들에겐 좋은 간접 체험이 될 것이다. |
| 마요르카... 런던의 잘 나가는 커리어 워먼인 저자가 가족과 함께 스페인 마요르카 섬으로 이주하며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을 담고 있다... 여러모로 피터 메일의 프로방스 이주기와 비슷하다... 집 수리의 어려움, 친절한 이웃, 그리고 불청객들... 하지만 프로방스는 이미 이전같지 않다고 하던데, 마요르카는 아직도 시골 마을의 그런 순박함이 남아있는 것일까? 여하튼 사진들은 많이 없지만, 글을 읽다보면 느껴지는 마요르카 시골 마을의 따스함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던 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