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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표현된 코끼리와 화사한 주황과 노랑색으로 보아 유아들이 좋아할 책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겉표지를 넘겨서 제목이 나오는 부분에 주황색 펜으로 코끼리가 그려져 있다. 어린 아이들이 흔히 그리는 그림처럼. 그러나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볼 때서야 그 그림이 무엇인지 알았다.
과감하게 생략된 배경과 삐뚤빼뚤하게 그린 테두리, 그리고 겉표지에서 짐작했던 화사한 색상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또한 등장하는 동물들도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다. 원숭이는 도형으로 처음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아이들처럼 동그라미와 선으로 대충 그린 듯하지만 척 봐도 원숭이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익살스럽고 장난꾸러기인 원숭이라는 것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역시나 원숭이는 코끼리 몸에 낙서를 한다. 약간 간지럽긴 해도 낙서를 한 줄은 꿈에도 모르는 코끼리. 그런데 그 낙서가 기묘하고 재미있다. 물론 다른 동물들은 무서워하지만. 심지어는 사자까지도 코끼리를 보고는 힘이 쭉 빠질 정도로 두려워하니 말 다했지. 특히 뒤에서 본 모습은 무시무시함 그 자체다. 악어가 겁을 줘도 도대체 본 척도 안 하니... 아마 원숭이는 그림에 소질이 있는 것이 아닐까.
어쨌든 자신의 모습이 어떤지 짐작도 하지 못하는 코끼리는 모두들 도망가자 외로워서 속상하고 슬프다. 아마 자기 모습을 보았다면 왜 그런지 금방 알았을 텐데. 그런데 결자해지라고 했던가. 원숭이는 자기가 한 일을 말끔히 해결해준다. 코끼리는 너무너무 기뻐서 눈물이 날 정도라지.
페이지를 넘길 때 간혹 두 장을 한꺼번에 넘긴 것은 아닌가해서 다시 앞으로 넘긴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만큼 이야기가 간략해서 한 장을 넘기는 동안 많은 이야기가 숨어 있는 셈이다. 하나의 사물에 집중하는 유아들의 특성에 맞게 중요한 것만 부각시키는 그림을 보며 어린 아이들 또한 책에 집중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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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모두 깜짝], 요거 참 신선한 발상이네요. 음~ 아주 재미있어요.
원숭이가 코끼리 엉덩이에 그려놓은 낙서를 보면 누구라도 놀라지 않을 수 없을 거예요. 오죽하면 뱀이 와서 보고는 무서워서 도망을 가고, 물고기들도 너무 놀라 팔짝 뛰어오르고, 으스대던 사자까지도 힘이 쭉 빠져버렸을까요. 그런데 도망가는 동물친구들보다 더 웃긴 건, 방귀를 뀌는 걸 보고 예의없다고 했던 새와 두 눈 부릅뜨고 눈싸움을 걸었던 고릴라였답니다. 그냥 말로 해서는 몰라요. 꼭! 이 책의 그림을 보아야 알지요. 저도, 초등생인 제 딸도 신나게 깔깔깔 웃었답니다.
아이들 장난 중에 볼펜같은 것으로 얼굴에 수염이나 주름살을 그려넣기도 하쟎아요. 그런 식의 간단한 낙서가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키는지, 이 책을 보면 잘 나타나있어요. 그런 짖궂은 장난이 즐겁기도 한 한편, 정작 자기 엉덩이를 보지 못하는 코끼리는 영문을 모르고 당하고(!) 있는 것도 생각해볼 거리이고요. 물론 나중엔 원숭이가 코끼리 엉덩이의 낙서를 다 지워줬으니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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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원숭이의 엉뚱한 장난때문에 다른 동물들에게 기피 대상이 되어 버린 코끼리의 이야기로 쪼오 신따(초 신타)가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렸다. 엉덩이가 얼굴로 보이는 재미있는 발상이 돋보이는 이번 그림책은 눈에 확 들어오는 밝고 선명한 색감이 특히 인상적이다. 코끼리도 회색이 아니라 은색이고, 배경 및 그림에 선명한 노랑과 주황을 많이 사용하여 더욱 환하게 느껴진다.
코끼리가 엎드려 낮잠을 즐기고 있는데 장난꾸러기 아기 원숭이가 다가와서 코끼리 엉덩이에 낙서를 한다. 붓을 몇 번 놀렸을 따름인데 절묘하게도 뒤에서 보면 꼬리 덕분에 영락없이 코끼리 얼굴처럼 보이는 게다. 방향을 틀어 옆에서 보니, 오호~~ 좌우대칭으로 얼굴이 앞뒤에 달려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런 모양새로 방귀를 뀌어도 양 쪽으로 뀌니 새도 놀래, 뱀들은 놀라서 몸을 동그랗게 말고 달아나, 고릴라는 코끼리 엉덩이에 달린 절대 깜박이지 않는 커다란 눈과 눈싸움을 하고...
하지만 모두들 무서워서 도망가 버리고 혼자 남게 된 코끼리 입장에서는 전혀 웃긴 일이 아니다. 내 곁에 아무도 다가오지 않고 다가가려 하면 멀리 달아나버리고, 왜 그런지 영문도 모른 채 물밀듯이 밀려드는 외롭고 쓸쓸한 마음... 어떤 심정일지 겪어 본 사람은 알게다.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는다.'라는 속담처럼 사소한 행위나 별 생각없이 한 행동이 누군가에게는 커다란 상처가 되거나 해를 입힐 수 있다. 아기 원숭이는 장난삼아 한 낙서이지만 그로 인해 코끼리는 왕따 신세가 되어 커다란 슬픔에 잠기지 않았는가.
초 신타는 표지 그림만 봐도 누구 그림이다, 할 정도로 자기만의 개성 있는 그림을 선보이는 작가이다. 그림책, 동화책 등 여러 작가의 작품에 그림을 그렸는데 아이들의 그림처럼 서툴거나 단순하지만 대상의 특징을 간략하게 살린 그림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이끌어간다. 이 그림책 또한 동물들이 화들짝 놀라는 모습에 다 큰 아이들도 "진짜~ 웃겨!!" 라는 반응을 보인다. 다시 모여든 동물들을 보며 웃는 얼굴로 기쁨의 눈물을 뚝뚝 흘리는 코끼리를 보니 내 마음도 환해진다. 내가 누군가로 인해 슬퍼하고 있다면 혹은 나로 인해 누군가가 슬퍼하고 있다면, 이제 그로 인해 생긴 오해와 상처를 말끔하게 지우고 다 함께 "다행이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내가 본 초 신타의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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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꾸러기 아기 원숭이가 낮잠 자는 코끼리의 엉덩이에 장난을 쳐 놓았더니, 모든 동물들이 제각기 깜짝 놀랐다는 이야기다. 왜 놀랐을까? 그림책을 보면 정말로 놀랄 만도 하다.문제는 다들 놀라는 바람에 코끼리가 졸지에 외톨이가 된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안다. 외톨이가 세상에서 제일 슬프다는 걸. 결국 눈물까지 뚝뚝 흘리던 코끼리 앞에 아기 원숭이가 나타나는데, 코끼리가 묻는다.
"내가 무섭지 않니?" "무섭긴....."
그렇다. 알고 나면 무섭지 않은 법이다. 커튼 뒤에 괴물이 숨어 있을 거라고 두려워하는 큰아이의 손을 잡고 커튼을 하나 하나 들쳐 보고 다녔던 일이 새삼스럽게 떠올랐다. 우리가 지닌 두려움의 실체가 사실은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음, 그리고 심지어는 누군가의 악의 없는 장난의 결과일 수도 있음에 대한 이야기일 거라고 생각한다. 또, 누군가를 외톨이로 만드는 우리들의 행동의 이유란 것이 실로 하찮은 것일 때가 많다는 생각도 해보았다. 상대는 눈물을 흘리는데.
결자해지. 결국 아기 원숭이가 나서서 코끼리의 문제를 해결해 주지만, 살짝 아기 원숭이가 미워졌다. 장난이 좀 심했다! 어른 원숭이였더라면 아주 미워할 뻔했다.
쪼오 신따가 매우 유명한 사람이라는 걸 몰랐다. 초 신타 또는 초오 신타로 검색해 보니 아주 많은 책들이 나왔다. 그랬구나... 상상력이 대단하고, 그림의 색이 참 선명하고 도드라진다는 느낌이었는데, 모두가 별색이란다. 보통은 4원색을 섞어서 일정한 색을 내고, 특별히 강조해야 하거나 4원색으로 내기 어려운 색만 별색을 쓰는 것으로 알고 있다. 주로 기업의 로고컬러 같은 데나 은색, 금색 등을 별색으로 하는데, 이 책에서는 원화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그렇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작업하기 까다롭다는 뜻. 선에 색이 덧발라졌다는 느낌이 군데군데서 발견되는데, 의도한 것인지 별색 사용에 따른 한계인지 애매하다. 그러나 너무 매끈한 것보다 친근해서 나쁘지 않다.
조카를 떠올렸다가, 철학그림책으로 활용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판권을 보니 쪼오 신따 측 카피라이트가 1983년으로 되어 있다. 그림책이 시대를 넘어 사랑받는다는 생각을 재삼 했다.
그나저나 원숭이는 무슨 장난을 친 걸까?
권장연령 : 말을 알아듣는 유아~유치원생. 그림책을 좋아하는 모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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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오 신따, 왠지 낯익은 이름인데다 그림 풍이나 색깔이 어디서 많이 본듯하다. 얼른 생각이 나지 않아 작가 약력을 보고 나니, 아~싶다. 큰 아이가 어릴때 본 책중에 재미있게 본 책 ' 나의 크레용'의 작가였던 것이다. 그때도 크레용으로 장난친 코끼리 녀석때문에 재미있게 웃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코끼리가 자기 몸에 그림을 그린 원숭이 녀석때문에 당하는 이야기이다.
제목처럼 동물들이 모두 깜짝 놀라는 이야기 도대체 왜 깜짝 놀랐을까? 장난꾸러기 아기 원숭이가 코끼리의 몸에 낙서를 했기때문이다. 그것도 엉덩이에 아주 놀랄만한 그림을 말이다.
작은 애에게 이 책을 읽어주고 있는데 옆에서 다른 책을 보고 있던 큰 아이도 슬며시 끼어 들어와 열심히 그림을 들여다 보며 다음 장면이 궁금한지 빨리 넘겨보라고 재촉이다. 특히 고릴라와 눈싸움을 하는 장면에서 까르르 넘어가고 만다. 사실 나도 이 장면에선 웃지 않을수 없었다. 고릴라의 그 표정을 보고 있노라면...
재미로 코끼리의 엉덩이에 낙서를 한 그림때문에 코끼리를 무서워 한 동물들이 모두 떠나자 코끼리는 외톨이가 된다. 심심풀이 재미가 때로는 친구에겐 외롭고 쓸쓸함을 줄수도 있다는 생각을 할 무렵 그 말썽꾸러기 원숭이가 나타나 다시 원상태로 돌려 놓는다.
사실 원숭이로 인해 코끼리가 잠시 외톨이가 되었으나 그것을 보는 우리들은 너무나 유쾌하고 즐거웠다. 엉덩이에 그린 놀라운 그림(?)으로 인해 아이들과 맘껏 상상하며 즐길수 있었으니 말이다. 동물들이 모두 깜짝 놀란 엉덩이의 그 그림을 아이들도 그려본다며 종이부터 찾는다. 단순하고 선명한 색상으로 더 눈에 띄는 그림 책이다. |